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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교회 박홍길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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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율 법 서 ♬ 스크랩 구약개론 개념정리
박홍길목사 추천 0 조회 17 09.08.13 09:14 댓글 0
게시글 본문내용

구약개론 개념정리

1. 주석(註주낼 주 釋풀 석) - 낱말이나 문장의 뜻을 쉽게 풀이함. 또는 그런 글.

2. 패러다임 [paradigm]

한 학문분야의 지배적인 접근 방법이나 관점을 패러다임이라 한다. 이러한 패러다임은 연구자들로 하여금 그 분야의 현상을 바라보는 세계관을 형성해 줌으로써 문제선정 과 해답의 방향과 일관성을 갖게 해준다. Thomas S. Kuhn은 이러한 패러다임이 성립된 분야 의 과학활동을 정상과학(正常科學, normal science)이라 부른다.

어떤 한 시대 사람들의 견해나 사고를 지배하고 있는 이론적 틀이나 개념의 집합체.

미국의 과학사학자이자 철학자인 쿤(Thomas Khun)이 그의 저서 《과학혁명의 구조 The Structure of Scientific Revolution》(1962)에서 처음 제시한 개념이다. '패러다임'은 '사례·예제·실례' 등을 뜻하는 그리스어(語)에서 유래한 것으로, 언어학에서 빌려온 개념이다. 즉 으뜸꼴·표준꼴을 뜻하는데, 이는 하나의 기본 동사에서 활용(活用)에 따라 파생형이 생기는 것과 마찬가지다. 이런 의미에서 쿤은 패러다임을 한 시대를 지배하는 과학적 인식·이론·관습·사고·관념·가치관 등이 결합된 총체적인 틀 또는 개념의 집합체로 정의하였다.

쿤에 따르면, 과학사의 특정한 시기에는 언제나 개인이 아니라 전체 과학자 집단에 의해 공식적으로 인정된 모범적인 틀이 있는데, 이 모범적인 틀이 패러다임이다. 그러나 이 패러다임은 전혀 새롭게 구성되는 것이 아니라 기존의 자연과학 위에서 혁명적으로 생성되고 쇠퇴하며, 다시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대체된다.

쿤은 이러한 과정을 다음과 같이 설명한다. 즉 하나의 패러다임이 나타나면, 이 패러다임에서 나타나는 갖가지 문제점들을 해결하기 위해 과학자들은 계속 연구·탐구 활동을 하는데, 이를 정상과학(normal science)이라고 한다. 이어 정상과학을 통해 일정한 성과가 누적되다 보면 기존의 패러다임은 차츰 부정되고, 경쟁적인 새로운 패러다임이 나타난다. 그러다 과학혁명이 일어나면서 한 시대를 지배하던 패러다임은 완전히 사라지고, 경쟁관계에 있던 패러다임이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자리를 대신하게 된다. 따라서 하나의 패러다임이 영원히 지속될 수는 없고, 항상 생성·발전·쇠퇴·대체되는 과정을 되풀이한다.

본래 패러다임은 자연과학에서 출발하였으나 자연과학뿐 아니라 각종 학문 분야로 파급되어 오늘날에는 거의 모든 사회현상을 정의하는 개념으로까지 확대되어 사용되고 있다.

3. 문서가설 [文書假說, documentary hypothesis]

- 구약의 오경이 네 개의 문서로 구성되어 있다고 주장하는 가설.

구약의 오경은 연대순으로 보면 J(여호와 혹은 야웨)문서, E(엘로힘)문서, D(신명기)문서, P(제사)문서로 구성되어 있다는 설이다. 이 가설은 시대의 흐름에 따라 변화해왔다. J문서는 오경 중 가장 오래된 것으로, BC10~9세기에 속한다고 주장한다.

J는 《창세기》의 에덴동산으로부터 시작하여 족장역사를 언급하고 있다(야웨문서). E문서는 일반적으로 J와 병행하며, 보충되는 2차적인 설화자료이다. E는 BC9~8세기로 추정된다. D문서는 BC7세기에 이루어진 것으로 추정된다. P문서는 BC6~5세기경에 잔존한 성전 기록들로부터 제사적 편집자에게 편집되었다.

그러나 1970년대부터 일어난 전통적인 문서가설에 대한 문제가 제기되었다. 첫째, 주로 문서가설 유형의 대상은 《창세기》와 《출애굽기》 전반부에 해당하는 것들이었고, 이것을 통해 오경 전체를 설명할 수 있겠는가 하는 것, 더 큰 문제는 무엇을 갖고서 J, E, P를 가르는가 하는 문제이다. 각 주석가마다 서로 다른 결과들을 나타냈고 형성시기 또한 달랐다.

특히 E에 대한 문제가 가장 심했다. 가장 오래되었다는 J에 속하는 《창세기》 12:1~3과 《출애굽기》 3장은 옛 문서로 또는 포로기 이전의 것으로 거의 보고 있지 않다는 것이다. 또한 문서비평방법에 따른 문서설이 본문을 심지어 어느 한 절조차 자료를 나눈다는 것은 너무 기계적이라는 것이다. 이는 오늘날 전승에 대한 이해와 비평학에서 점차 받아들이는 방법론이 아니라는 점이다.

4. 공시적 방법과 통시적 방법

․ 공시적 : '동일한 시간적 범위에서'라고 할 수 있으며 어떤 대상을 동일한 시간적 범위 내에서 지역적 차이를 다룰 때 주로 사용

․ 통시적 : '시간에 따라' 라고 할 수 있으며 "역사적"과 동일한 의미로 생각할 수 있음

간단히 말해, 공시적 관점은 같은 시대의 눈으로 문학작품을 바라보는 것이고, 통시적 관점은 문학 작품의 과거, 미래 시대의 눈까지 확장해 보는 것입니다.

시간의 세로축에 따라서 시대별로 이루어진 언어 연구는 통시적 연구로 지칭되고, 시간의 가로축에 따라서 동시대를 배경으로 한 언어 연구는 공시적 연구라고 한다.

5. 본문비평(本文批評) [영] textual criticism

구약성서의 본문비평은 가장 오래된 것으로 입증된 형태의 히브리어 혹은 아람어 성서 본문을 결정하려는 작업, 즉 검증된 원리들을 사용하여 평가된 히브리어 사물들과 고대 역본들에 의해 가장 유력한 지지를 받은 형태의 본문을 확정하는 작업을 말한다. 본문비평은 고등비평과 대조되는 것으로서 저등비평이라고도 한다. 고등비평이란 성서문서들의 집필연대, 통일성, 저작권의 문제 등을 취급한다. 대부분의 학자들은 마소라 본문을 구약성서 본문비평의 출발점으로 간주한다. 왜냐하면 이 사본은 주의깊게 필사된 완벽한 표준본문이기 때문이다. 때때로 쿰란동굴의 히브리어 사본들의 본문들은 마소라 본문보다 더 우수하다는 것이 문맥과 고대 역본들과 일치된다는 점에 의해 입증되기도 한다. 그러나 쿰란사본들은 불완전하여 어떤 것들은 아주 부주의하게 필사되었다.

신약성서의 본문비평적 방법론은 주로 신약성서 본문 내의 주어진 부분에 있어서 사본 전통상 두 개 혹은 그 이상의 표기들이 현존할 때 가장 그럴 듯한 원래적인 표기를 선택하는 데 사용되는 기준에 관심을 둔다. 역사적으로 원래적인 표기의 선택은 다수의 기준들, 혹은 비평의 원칙들 중의 하나나 그 이상의 것들에 기초해 왔는데 그 가운데는 다음과 같은 것들이 포함된다.

1) 가장 많은 사본들의 표기

2) 가장 초기 사본들의 표기

3) 가장 우수한 사본들의 표기

4) 지역적으로 가장 널리 퍼져 있는 사본들의 표기

5) 연대, 특성, 지역까지도 확인 가능한 확증된 사본들의 표기

6) 저자와 문체와 일치하는 표기

7) 코이네 희랍어와 일치하는 표기

8) 셈어의 표현 형식들과 일치하는 표기

9) 그 문맥이나 평행구절들이나 구약성서 구절들과 일치되지 않는 표기

10) 비본질적인 교리적 견해들에 일치되지 않는 표기

11) 가장 짧은 표기

12) 가장 어려운 표기

13) 필사자의 오류로 증명될 수 없는 표기

14) 현존하는 다른 모든 표기들을 가장 적절하게 설명해 줄 수 있는 표기 등이다.

그러나 이러한 모든 기준들이 동시에 적용될 수는 없으며, 또한 표기가 다양한 각 경우에는 모두 적용될 수도 없다. 사실상 만일 이 기준들이 그렇게 적용된다면 자주 상충되거나 모순을 일으키게 될 것이다.

6. 자료비평

자료비평은 문서적 자료가 그것에 근거하여 형성된 후기의 저작과 함께 보존되어 왔을 때 가장 확실하게 수행될 수가 있다. 구약성서에서 이러한 가장 분명한 예가 역대기서에서 보여지고 있다. 사무엘서와 열왕기가 역대기 기자의 주요 자료였으며 그것들이 현존하고 있기 때문에 우리는 역대기 기자가 그것들을 이용한데 대하여 비교적 결정적인 설명을 할 수 있다(쿰란에서 발견된 초기 사무엘서 사본인 4QSam가 역대기 기자가 이용했을 듯 한 것에 마소라 사본보다 더 가까운 형태의 본문을 보여주고 있다는 것은 특별히 흥미 있는 일이다).

신약성서에서는 마가복음이 일반적으로 다른 두 공관복음서의 주요 자료가 되었었다는 것이 인정되고 있으며 그 자료가 그에 근거한 저작들과 함께 보존되어 있기 때문에 우리는 어렵지 않게 마태복음과 누가복음이 마가복음을 이용한 것을 연구할 수 있다.

반면에 자료들이 현존하지 않는 경우에는 자료비평은 훨씬 불분명하고 사변적인 일이 된다. 주후 2세기에는 타티아누스가 4개의 복음서의 내용을 분해하여 그것들을(다른 문서로부터 사소한 첨가를 하여서) 하나의 계속적인 설화인[Diatessaron](디아테사론)으로 재구성하였다. 만일 4개의 독립된 복음서들이 완전히 유실되고 [Diatessaron]만이 보존되었다면 4복음서들을 본래의 형태와 비슷한 모양으로 재건하는 것은 불가능했을 것이다. [Diatessaron]이 합성된 저작이라는 것은 분명하였을 것이고 그 가운데서 요한적인 요소를 분리해 내는 것은 상대적으로 쉬울지도 모른다. 그러나 3가지의 공관적인 기록을 분리한다는 것은 대개 그 셋에 공통적인 많은 자료의 양 때문에 가장 정밀한 비평적 기술에도 여지를 주지 않는다. 어느 정도까지는 마태적 자료를 누가적 자료로부터 구별하는 것이 가능할지도 모른다. 그러나 마가의 기록의 존재는 아마도 생각할 수도 없을 것이다. 오경에 대한 4문서 분석의 주장자들은 그들이 유실된 4문서를 구별하는 과제를 [Diatessaron]에 근거하여 4복음서를 재구성하는 가정적인 작업에 적절하게 비유하고 있다.

7. 양식비평(樣式批評) [영] form criticism [독] Formgeschichte

문학 이전 혹은 구두(oral)전승을 분석하고 해석하는 특수한 방법을 말한다. 이 방법이 기초로 사용하는 확신은 고대 작가들이 당시의 문화 속에 이미 유행하고 있는 자료들(설화, 전설, 격언, 기적 이야기 등)을 자주 수집하고, 정리하고, 편집했다는 것이다. 이스라엘 ․ 파사 ․ 인도 ․ 희랍의 고대문학을 연구해 보면, 이러한 자료들은 각각 독특한 성질을 지니고 있음을 알 수 있고 그래서 경구(epigram) 혹은 격언(gnome)을 특별한 사람이 말하는 특수한 말(chria)과 구별할 수 있었고, 짧고 예증적인 설화(paradigm)를 전설이나 신화화 구별할 수 있었다. 이러한 양식들이 어떻게 지속되었으며 전달과정에서 어떻게 다소 변화되었는지 관찰하면서, 양식비평 학자들은 어떤 발전의 양식을 수립할 수 있다고 믿었다. 양식비평은 처음에 구약성서에, 그 다음에 신약성서에 적용하여 크게 성공을 거두었다. 양식비평과 특별히 관계가 되는 신약성서 신학자들은 칼 슈미트(1891-1956년), 루돌프 불트만(1884-1976년) 그리고 마르틴 디벨리우스(1891-1947년)이다. 양식비평의 방법으로 그들은 나사렛 예수에 관한 최초의 가장 신뢰할 만한 전승을 수립하려고 시도하였다.

8. 전승비평 [傳承批評, tradition criticism]

- 그리스도교의 성서문헌의 최종적인 형태가 이루어지기까지 단계별로 이루어진 전승과정에 비추어서 분석하는 방법.

전승사라고도 한다. 전승에는 두 개념이 있다. 하나는 오경문서의 생활응용과 그 세칙, 감정 규범을, 높은 권위를 소유한 책 또는 구두로 전달된 전통적인 역사전승의 내용전달을 의미한다. 이 전승은 결국 마소라나 탈무드와 같은 문서화되어 움직이지 않는 형태로 굳어졌다. 또 하나는 한 전통이 발생하여 경전의 지금 형태가 되기까지 되풀이하여 기억, 응용, 해석되어온 전통의 전달이다.

구약성서의 어떤 부분은 적어도 얼마간의 구전시대와 장기간의 토막문서 전승시기가 있었다는 것은 아무도 부정하지 않는다. 최근에 널리 수용된 학설에 구약 문헌은 포로에서 돌아온 유대인 사회의 작품이며 귀환 포로사회 이전에는 단지 단편문학으로서 구약성서의 극히 일부분에 지나지 않는다는 주장이다.

전승비평의 방법은 민족전승이 그것의 보존 속에 적극적으로 내포되어 있는 각 세대의 특징들을 밝혀줄 수 있다고 가정한다. 또한 전승의 역사를 가지고 있으며, 역사는 어느 정도 세부적인 추적이 가능하고 역사를 발굴하면 자료의 의의에 대한 통찰력이 제공될 것이라고 가정한다.

분문비평을 출발점으로 양식비평의 도움을 전제로 하며, 역사적 정확성이 아니라 왜 그런 설화가 기억되었고, 왜 그것이 변화되었으며, 변화에 어떤 요인들이 반영될 수 있었는지를 결정하는 데 관심을 갖는다. 즉, 역사성 확립이 아니라 왜 그런 설화가 기억되었고, 왜 그것이 변화되었으며, 변화에 어떤 요인들이 반영될 수 있었는지를 결정하는 데 관심을 갖는다.

역사성 확립이 아니라 전승사에 나타난 다양한 관계들을 회복하는 것이다. 이에 대한 대표적인 학자는 골 라타이다. 그는 신앙고백을 통해 전해진 하느님의 역사를 전승으로 보고, 고대전승을 족장사, 출애굽전승, 가데스를 중심으로 한 광야전승, 시내산전승, 가나안전승 등으로 구분했다.

9. 편집비평

편집비평이 하는 일은 성경의 편집자가 그의 자료들을 어떻게 활용하였는지, 그가 무엇을 생략하고 무엇을 덧붙였는지, 그리고 그의 특별한 선입관이 무엇이었는지를 규명해내는 것이다. 오직 편집자가 마음대로 사용했던 모든 자료들을 접하게 될 때에만 편집비평의 발견내용 혹은 결론이 절대적으로 확실한 것이 될 수가 있다. 그리고 구약에 있어서 비평가들은 기껏해야 그 자료들 중에 몇몇만을 갖고 있을 뿐이다(예를 들면, 역대기 저작자가 사용한 열왕기서).그 밖의 다른 곳에서는 그 자료들이 편집된 성경 자체에서 불확실하게 재구성되어 있다. 그렇다면 편집비평은 제한된 가치밖에 없는 것이 되고 만다. 하지만 그 방법론은 편집자의 특별한 관심을 밝혀내는 데에 도움이 될 수 있고 따라서 그의 저작에 표현된 신학을 보다 완전히 이해할 수 있게 해준다. 예를 들면 신명기나 여호수아서에서 사용된 자료들을 재구성하기는 비록 어려울지라도 편집비평은 그 편집자들의 목적이 무엇이었는가를 알 수 있게 해 준다.

10. 문학비평(文學批評) [영] literary criticism

본문들을 분석하여 그 본문들의 구문과 구조를 밝혀내고 본문에 사용된 기초자료들을 추정하여 그 본문의 통일성과 문체를 결정짓는 비평방법을 말한다. 문학양식의 문제가 논의되면 될수록 문학비평은 점점 더 양식비평에 가까워진다. 왜냐하면 양식비평은 더 이상 구두전승, 즉 문서 이전의 전승에 제한을 받지 않기 때문이다. 성서신학에 있어서 문학비평은 일찍이 역사비평, 즉 고등비평과 결합하게 되었다. 왜냐하면 성서역사를 “실제로 일어난 사실” 그대로 기록하고자 하는 열렬한 욕구가 편만했었기 때문이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성서 각권들과 그 자료들을 그 자체의 시대와 장소에 연결시키는 일이 필요하였다.

11. 정경비평(Canonical Criticism)

차일즈는 정경적 분석의 관심의 초점은 ‘본문 자체의 최종 형태에 둔다’고 하였다. 이 방법론의 관심은 ‘일반적으로 히브리어 문학의 역사를 수립하는데 있는 것이 아니라, 이런 종교적인 본문들의 특성을 고대 이스라엘의 역사적인 공동체 안에서 쓰임과 관련시켜서 연구하는 것’이며, 이 방법론은 ‘마치 히브리어 성경의 본문들이 초시간적인 진리만 담고 있거나 독특한 어구로 전달되는 것처럼 그 문학 자체를 벗어나서 그 문학에 대한 어떤 교리적인 주장을 하는 것이라고 하기보다는, 오히려 이런 본문들을 그 공동체의 삶 속에서 규범적인 기능과 일치된 역사적으로 신학적으로 제약된 문서로 연구하는 것’으로 규정하였다. 한편 샌더즈는 정경 비평을 ‘결국 정경 가운데 하나가 되는 권위 있는 전승들의 기능의 역사를 추적하는 것’으로 여겼다. 따라서 정경 비평은 성경 비평학의 모든 도구들 중에서 특히 전승 비평을 사용한다. 그러나 정경 비평의 초점은 ‘정경화 과정 속에서 원래 사상가들, 편집자들, 재편집자들, 그리고 그 밖의 이와 같은 사람들과 같은 개개의 분별력 있는 천재들 뿐만 아니라 오히려 내내 각 단계마다 그 신앙 공동체에 두고 있다’고 하였다.

차일즈와 샌더즈가 모두 정경으로써 성경의 신앙 공동체에 대한 기능을 강조한 점은 같다. 그들은 정경에 대한 개념이 해석학의 논의의 중심으로 옮겨갈 필요가 있으며, 성경이 신앙 공동체 안에서 올바른 위치로 되돌아가야 한다고 하였다. 또한 그들은 정경의 완전한 문맥의 권위를 인정해야 하며, 비평적 방법론은 적절하지만 성경을 정경으로 다루기에는 한계가 있다고 보았다. 한편 차일즈는 성경의 최종 형태에 초점을 두고 있는 반면에, 샌더즈는 성경의 정경화 과정을 강조하였다. 차일즈는 정경의 산물인 성경을 주석의 대상으로 여긴 반면에 샌더즈는 주석의 과정으로 생각했으며, 전자는 하나님의 말씀이 정경의 증언 속에 충분히 들어 있다고 본 반면에 후자는 정경의 일부 즉 토라를 신앙 공동체가 더욱 귀하게 여겼다고 하였다. 또한 차일즈는 성경 구절이나 책이나 정경의 단락마다 신학적인 확언(確言)으로 옮겨질 수 있는 통일된 말씀으로 보았으나 샌더즈는 성경의 본문들은 통합적(integral)일뿐만 아니라 복합적(pluralistic)이라고 하였으며, 전자는 이 정경을 주로 계시를 위한 도구로 여겼으나 후자는 구원을 위한 도구로 보았다. 위의 정경 비평에 대한 풀이에 비추어 볼 때 구약성경의 정경 비평은 구약성경의 본문이나 책이 정경화되는 과정에서 특히 최종 형태에서 기독교 정경의 일부로써 고대 이스라엘의 신앙 공동체에게 어떤 기능을 수행했는가를 살피고 오늘의 신앙 공동체에게 주는 신학적인 의미에 대해서 연구하는 방법이라고 할 수 있다.

12. 사회과학적 비평(Social-scientific Criticism)

영어의 sociology of ancient Israel(‘고대 이스라엘의 사회학’) 혹은 biblical sociology(‘성경의 사회학’)이란 용어에 대해서 갓월드(N. K. Gottwald)는 이 용어가 다음의 내용을 모두 포함하기에는 정확하지 못하다고 하였다. 그는 이 용어가 (1) 성경의 문헌과 고대 사회 사이의 관계를 밝히기 위해서 사회과학 (인류학, 경제학, 정치학, 그리고 사회학)의 방법과 자료와 이론을 사용하는 성경의 사회과학 비평의 실제; (2) 고대 이스라엘의 사회 조직을 횡단면에서 주어진 때(공시적) 혹은 전체 사회역사로 확대될 수도 있는 시간의 과정을 넘어서서(통시적) 크고 작은 단위에서 연구하는 것; (3) 성경 안에서 어떤 점에서는 오늘날 종교적이거나 세속적인 삶에 대해서 규정적이거나 전형적인 예로 여기는 사회적 삶의 형태를 식별하는 것, 이 모두를 포함시킬 수는 없다고 하였다. 그는 이전의 사회과학적 구약 개론에서 사회과학적 주석은 ‘성경의 책이나 단락을 그 부분과 전체 사이의 문학적 역사적 관계를 고려하면서 적절한 사회적 배경에 두려고 하는 것’이며, 더욱이 역사 비평적 방법이 본문의 정치적 종교적으로 관련된 점들을 밝히려는 것과 비슷하게 ‘본문을 명시적이거나 암시적인 사회적 대상을 따라서 조명하려는 것’으로 규정하였다. 위의 고대 이스라엘의 사회학과 사회과학적 주석에 대한 풀이에 비추어 볼 때 구약성경의 사회과학적 비평은 사회과학의 방법과 자료와 이론들을 구약성경의 본문에 적용시켜서 본문과 고대 이스라엘 사회의 조직 관계를 연구하고, 본문에서 사회의 삶의 형태를 드러내며, 이 형태에 비추어서 현대 사회에 대한 신학적 교훈을 찾으려는 방법론이라고 할 수 있다.

13. 수사 비평(Rhetorical Criticism)

구약성경의 수사 비평에 대한 학자들의 입장을 두 가지로 정리해 볼 수 있다. 뮬렌버그와 트리블은 본문을 통해서 본문 배후에 들어있는 역사를 추적하는 대신에 수사학을 통해서 최종 형태의 본문 자체에 새겨진 다양한 구성의 기교(art of composition)를 관찰하려고 한다. 한편 클라인즈와 액섬과 기타이는 수사학을 청중을 설득시키는 방법으로 여기고 본문 속에 들어 있는 수사학적 논쟁과 변증과 같은 설득의 기교(art of persuasion)를 밝히려고 한다. 수사 비평에 대한 이런 풀이에 비추어 볼 때 구약성경의 수사 비평은 구약성경 히브리어의 최종 형태의 본문 자체의 문학적인 구성의 기교에 관심을 가지고, 본문의 구조 형태를 분석하며, 본문의 통일성을 이루는 수사학적 장치들을 찾으므로 본문의 문학적 독특성과 중심 사상을 드러내려고 한다. 한편 수사 비평은 최종 형태의 본문의 설득의 기교에 관심을 가지고 본문이 어떻게 청중을 설득해서 메시지를 효과적으로 전달하는가를 밝히려는 방법이라고 할 수 있다.

14. 구조주의 비평(Structural Criticism)

구조주의(structuralism)는 1950년대에 프랑스를 중심으로 나타난 현대 사상 조류 가운데 하나이다. 구조주의는 철학, 문학, 심리학, 언어학, 인류학, 경제학, 생물학, 수학, 민족학, 정신 분석학 등 해당되는 범위가 다양하다. 구조주의는 일반적으로 ‘인간의 문화 체계의 구조를 통해서 의미를 인식하는 방법에 대한 철학적인 이론’을 가리킨다. 우리말 사전은 ‘구조주의’(構造主義)에 대해서 ‘어떤 사회 현상을, 각각의 요소들이 서로 얽히어서 기능적 연관을 이루는 하나의 얼개로 파악하는, 사회학 ․ 철학상의 한 주의’로, ‘인간의 행위를 유기적인 전체 기능의 하나로 간주하는 사고방식. 심리학 ․ 언어학 ․ 인류학 등의 모든 분야에서 행하여짐’으로 각각 풀이하였다. 이런 구조주의의 의미를 성경 본문에 적용시키면 구조주의란 광범위한 다른 현상들뿐만 아니라 언어와 문학 본문에 적용되는 분석 방법이다. 즉 구조주의는 본문을 언어 과학과 소통의 관계에서 해석하는 방법이다.

영어의 structural이란 용어는 ‘구조/조직(상)의’란 뜻이다. 앞의 여러 방법론들도 이런 의미로 ‘구조’라는 낱말을 많이 사용해왔다. 이런 구조는 여러 부분들이 서로 모이고 연결되고 짜여져서 전체를 이루는 눈에 보이는 본문에 표현되어 있는 그대로 드러나는 체계를 가리킨다. 구조주의에서 이런 구조를 ‘표층 구조’(surface structure)라고 한다. 그러나 구조주의자들이 관심을 기울이는 구조는 표면에 드러난 본문의 배후에 숨겨져 있는 ‘심층구조’(deep structure)에 있다. 따라서 이전의 방법론들에서 뜻하는 구조와 구조주의자들의 구조를 구분하기 위해서 영어의 structural criticism이란 용어를 ‘구조 비평’이 아닌 ‘구조주의(적) 비평’으로 사용해야 한다. 구조주의자들이 밝히려고 하는 심층 구조는 보이는 본문의 아래나 주위에 나란히 암시적으로 혹은 무의식적으로 놓여 있는 구조이다. 이 구조는 본문과 독자 사이에서 독자가 독서 중에 생겨난 커뮤니케이션의 결과들을 기호/부호(codes)로 표현한 것이다. 따라서 구조주의자는 본문의 저자가 독자에게 무엇을 말하려고 하는지를 알기 위해서 표층 구조를 파악하고 본문의 낱말들의 원래 뜻을 파악하는데 관심이 없고 본문의 기호/부호를 풀어서 심층 구조를 분석하여 낱말들 사이의 관계의 의미를 찾으려고 한다. 구조주의자는 심층 구조는 삶과 죽음과 같은 이원적 대립(二元的 對立; binary opposition) 관계에 있다고 본다. 위의 구조주의에 대한 의미에 비추어 볼 때 구약성경의 구조주의 비평은 구약성경의 최종 형태의 본문의 배후에 있는 심층 구조와 본문의 언어들의 상호 관계성을 이원적 대립 관계에서 분석하여 본문의 의미와 중심 사상을 밝히려고 하는 방법이라고 할 수 있다.

15. 이야기 비평(Narrative Criticism)

이야기(narrative)는 인간의 말과 행위의 의미를 시간적 순서를 통해서 전한다. 이야기는 인간의 성격, 그 관계, 욕망, 그리고 여러 시간의 행위에 중점을 두는 언어의 세계를 구성한다. 이야기는 줄거리와 극적인 강렬함의 다양한 정도를 통해서 어느 정도 해결로 이끄는 연결된 행위가 특성이다. ‘이야기 비평’(narrative criticism)이란 용어는 넓게는 지난 70년대 말 이후 다양한 방법론적인 관점에서 가끔 성경 이야기의 역사 비평적 해석과 반대되는 문학비평적 해석으로 사용되어 왔다. 이는 주로 최종 형태 자체의 이야기 세계의 관점에서 해석하는 것을 의미한다. 이야기 비평가들은 본문을 저자와 해석자와 관계없이 해석 할 수 있는 실체로 이해한다. 이야기 비평은 이야기의 형태와 관습적인 구조들을 식별하고, 줄거리를 결정하고, 인물 묘사의 전개, 관점의 구별, 언어 놀이를 드러내고, 이 모두를 전반적인 주제에 연결시키기 위해서 본문을 자세히 읽는 것에서 본문의 의미를 발견하려고 한다. 이야기 비평의 목적은 본문에서 상정하는 내재된 저자(implied author)가 내재된 독자(implied reader)에게 이야기를 전달하려는 의미를 밝혀내려는 것이다. 따라서 이야기에서 중심 되는 질문은 내재된 저자가 내재된 독자로 하여금 이야기를 이해하도록 하기 위해서 어떤 방법을 사용하느냐 하는 것이다. 독자들은 사건, 등장인물, 배경 등 이야기의 주요한 요소들을 내재된 저자가 이야기를 이끌기 위해서 세운 규범, 가치, 그리고 전반적인 세계관의 평가 관점에서 평가하게 된다. 이야기와 이야기 비평과 관련된 점들에 비추어 볼 때 구약성경의 이야기 비평은 구약성경의 최종 형태의 본문의 이야기를 내재된 독자의 입장에서 읽고 내재된 저자가 독자에게 이야기를 전달하기 위해서 사용한 이야기의 주요한 요소들을 평가하여 이야기의 의미를 찾으려는 방법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런 방법은 내재된 독자가 아닌 실제 저자(real author)가 기록한 본문을 실제 독자(real reader)가 읽고 해석할 때 어떤 능동적인 역할을 기대하는 독자 반응 비평과는 다르다.

16. 독자 반응 비평(Reader Response Criticism)

성경의 본문을 수단으로 하는 커뮤니케이션의 과정은 발신자와 메시지와 수신자 사이의 기본적인 관계의 관점에서 설명할 수 있다. 이런 관계에 비추어 볼 때 일반적으로 역사 비평학은 발신자와 메시지 사이의 관계에, 구조주의 연구는 본문 자체에 각각 집중하는 반면에, 독자 반응 비평은 주로 본문과 수신자들 즉 독자들 사이의 역동적인 상호 작용에 관심을 기울인다. 이저(W. Iser)는 독자가 본문의 의미를 결정하는데 있어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하였다. 이저는 ‘문학 텍스트 이해란 이것을 소화시키는「독자의 반응」에 의해서 이루어지며, 텍스트의 의미 내용은 이에 대한 독자의 반응들이 모인 집합체이며, 이를 근거로 작품 평가도 이루어져야 한다’고 주장하였다. 따라서 구약성경의 독자 반응 비평은 이전의 역사 비평학에서는 저자에 관심을 두고 문학비평에서는 본문을 강조한 것과는 달리 독자가 본문을 해석하고 의미를 창조하는 주도적인 역할을 한다고 보고 본문에 대한 독자들의 가치와 태도와 반응의 관점에 초점을 둔다. 즉 독자 반응 비평은 본문과 독자 사이의 상호 작용에서 독자의 반응의 관점에서 본문에 접근한다. 따라서 독자 반응 비평에서 본문의 의미는 저자가 본문에 표현했거나 본문의 표현 속에 있는 것이 아니라 독자가 본문을 읽는 동안에 본문과 독자가 서로 만나는 점에서 생겨나는 것으로 여긴다.

17. 여성 신학적 비평(Feminist Criticism)

여성 신학적 비평(feminist criticism)은 남성 중심적인 이미지로 가득 찬 기독교 전통에서 남성 우월주의를 반대하는 것을 넘어서서 여성의 관점에서 여성을 낮추는 문화를 비평하고 남녀가 모두 똑같은 인간으로서 평등하다는 사실을 인식하도록 하는데 있다. 여성 신학적 비평은 일반적으로 성경 그 자체를 중요시하지 아니하고, 성경을 남성 중심적, 무(無)비판적, 교회의 전통과 교리적으로 읽는데서 벗어나서 여성 해방적으로 읽고 재해석하므로 여성이 억압받고 소외되고 고통당하는 것이 하나님의 뜻이 아님을 드러내고 교회가 여성 해방적 메시지로 여성 문제 해결에 이바지하려고 한다. 여성 신학적 비평은 기본적으로 여성의 정치적, 사회적, 경제적, 종교적 권리에 관한 문제와 관심에 관련된 본문에 집중한다. 여성 신학적 비평은 여성 신학을 문명의 역사에서 여성이 남성에 의해서 소외되어 왔으며, 권위 있고 영향력이 있는 사회적 위치에 접근할 수 없다는 것을 인식하고, 성경 본문에 여성의 종속이 새겨져 있고 정당화되는 전략을 드러내는 것에 관심을 가진다. 여성 신학적 비평은 이처럼 남성 중심적인 본문에 들어 있는 증거를 분석하고, 여성의 삶과 소리가 실제로 본문에 의해서 억눌려온 방식들을 자세히 드러내어서, 여성의 소리가 이런 본문에서 어떻게 발견되고 읽혀지고 알려질 수 있는가를 묻는다. 여성 신학적 비평은 여성이 소외된 증거와 남성이 본문을 다룬 것을 드러낼 뿐만 아니라, 그러한 문화 자체를 지배해온 계급 제도를 고칠 것을 기대한다. 이런 비평은 인종과 계급, 심리학, 환경학과 인간의 성 문제 등에 영향을 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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