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뛰는 주담대 고정금리..'금리 동결' 보금자리론에 관심↑
김남이 기자입력 2022.09.02. 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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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정(혼합)금리형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다시 급등하면서 연말까지 금리가 고정된 보금자리론 매력이 상대적으로 커지고 있다. 은행채 금리가 11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고정금리 주담대 금리 상단이 6%를 넘어섰다.
1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기준 은행채 5년물(무보증, AAA)의 민평평균 금리는 4.295%로 전일보다 0.028%포인트 상승했다. 2011년 8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은행채 5년물의 금리는 금리 상승 등의 영향으로 지난 6월 4%대에 들어섰으나 이후 국채 시장이 안정화되면서 지난 7월 말에는 3.5%대까지 떨어졌다. 하지만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과 지난달 27일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통화 긴축' 연설 등 영향으로 금리가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 한 달 사이 0.772%포인트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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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채 5년물의 금리가 오르면서 이를 기준으로 삼는 고정금리 주담대 금리도 함께 상승 중이다. 은행권에서는 고정금리 주담대 금리 상단이 6%를 넘어서는 대출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금융업계에서는 연말까지 기준금리 상승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주담대 금리가 7% 선까지 오늘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지난달 25일 "연말 2.75~3.0% 기준금리를 기대하는 시장 전망은 합리적"이라고 말했다. 현재 기준금리는 2.50%다.
시중은행의 금리가 가파르게 오르자 상대적으로 주택금융공사의 정책모기지인 보금자리론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보금자리론은 부부합산 소득 7000만원 이하인 1주택자가 대상으로 주택가격 4억원 이하일 때 이용할 수 있다.
특히 금융당국은 변동금리 주담대를 고정금리로 바꿔주는 안심전환대출을 이달 출시하면서 보금자리론 금리를 낮추고, 연말까지 동결했다. 안심전환대출의 금리는 보금자리론 금리보다 0.45%포인트 낮게 책정된다.
주금공은 4.6~4.85%였던 보금자리론의 금리를 지난달 17일 대출 실행분부터 4.25~4.55%로 최대 0.35%포인트 인하했다. 인터넷 접수를 통해 0.1%포인트의 우대금리를 추가로 적용받을 수 있다. 지난 7월 국채 금리가 안정됐고, 한은의 주금공 출자(1200억원)와 MBS(주택저당증권) 단순매매 허용 등 자금 조달 여건이 개선된 것도 금리를 내릴 수 있는 배경으로 꼽힌다.
집을 사려는 서민들에겐 반가운 소식이나 일부에서는 금리가 현재 같은 속도로 상승하면 보금자리론과 안심전환대출 운영에서 역마진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보금자리론 금리의 기준이 되는 5년물 국채도 한 달 사이 0.72%포인트 상승하며 지난달 31일 3.775%를 기록했다.
주금공 관계자는 "자금 조달 비용을 낮추기 위해 해외 커버드본드를 발행과 헤지전략을 운용 중"이라며 "대세적인 시장금리 상승기와 역행해서 무조건적인 이익을 낼 획기적 방법을 찾아내긴 어렵지만 시장 위험에 대응하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