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케치북을 펼쳐 듭니다.
아빠에게 드릴 꽃그림을 그리고 싶습니다. 무슨 색 크레 파스로 시작해야 할지, 종이 어디에다, 무 엇부터 그려야 할지..
‘괜히 쓸데없이 종이 만 낭비하는 거 아닐까?’ 지난번에는 고 민만 하다 그냥 스케치북을 덮어 버렸는 데, 오늘은 망설이다 용기 내어 힘차게 한 줄 그어 봅니다.
‘아, 망했다…’ 망한 한 획 살려보려고 옆에 다른 색으로 잎을 그리 고 색칠도 해봅니다. 그러다 보니 처음 머리속에 생각했던 꽃과는 전혀 다른 그림이 되어버렸습니다.
멘붕.. 흠..
그런데 가만 보니 이것도 생각보다 나쁘지 않네 싶기도 합니다. 어떤 그림도 될 수 있었던 빈 종 이.
그대로 두어도 좋았겠지만, 빈 종이를 아빠에게 드릴 ⯿는 없습니다. 더 좋은 그 림이었으면 좋았겠지만, 그렇다고 다른 사람이 그린 그림을 내 그림이라 할 수는 없 습니다. 그렇게 빈 공간이 빛들로 물들어 갑니다. 처음 생각했던 그 꽃은 아니어도. 올해부터 시작된 온생명이야기, 여러분의 마음에는 어떤 모습으로 그려져 가고 있나요 ?
그림으로 치자면 한 획 굵게 긋고 점 두 개 찍어서 스마일을 만든 정도일까요? : ) 어떤 모습일 수도 있었던 온생명교회의 웹 진 온생명이야기가 성도님들의 진솔한 참 여와 관심속에 아름답게 그려져 가고 있어 감사합니다. 앞으로 어떤 그림이 되어갈지 모르지만 온생명교회 성도님들과 계속 함께 그려 나가는 그림이었으면 좋겠습니다.
하나님께서 보시고 기뻐하실 그림이었으면 좋겠습니다. 네번째 온생명이야기가 나왔습니다. 봄볕 같은 따뜻한 글과 예쁜 사진들로 채워 주신 성도님들 그리고 ⯿고해주신 편집위원님들 감사합니다.
편집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