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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년 5월 9일 동창회 모임 후기-2
모임장소로 이동하여 1호실이 맨 창가에 자리를 꿰찹니다. 혹시나 찾지 못할 친구를 위해 "용곽초등학교 제24회 동창회 모임장소 친구야! 여기다잉~" 유리창에 붙여 놓는 센스를 한스가 발휘 합니다.
시간은 흘러 모임시간은 다가 오고, 7시에 도착 한다는 춘덕이의 연락을 받습니다. 한수의 마음은 초조 해지고 손폰을 열었다 닫았다 하면서, 세여인의 대화속에 끼지도 못하고 바깥으로 나가서 영등포역쪽을 쳐다보고 담배 한개피를 꺼내 물어 불을 붙여 봅니다.
머 마려운 개새끼 모습, 영락없읍니다. 학창시절 시험전날의 마음, 교실에서 시험지를 받으려고 눈감고 기다리는 그모습, 어떤문제가 나올까? 시험지를 받기전 까지 초초, 가슴이 콩닥콩닥...거리는 마음 지금 친구들을 기다리는 마음과 흡사합니다.
한편으로는 보고 싶은 친구들을 만나 수 있다는 기대감에 내심 긴장도 되고, 가슴이 설레이고 마음의 평정심을 찾기가 힘듭니다.
기창이와 순옥이, 그리고 박미숙, 김윤애가 도착하여 걸어 오는걸 보고 군대간 아들 휴가나온거 마냥 쓰레빠?를 신는둥 마는둥 하며 바깥으로 나가 친구들을 맞이합니다. 기창이와 순옥이야 저번 모임에 봐서 잘알지만 미숙이는 5~6년전 종로3가에서 영순(0순)이와 미숙이를 딱 한번 본 이후 거의 6년의 세월이 흘렀지만 잘알수 있을거 같고, 김윤애야 척보면 알겠다는 자만의 마음을 갖어봅니다.
기창이는 순옥이가 시골에서 해온 떡(쑥떡) 한통을 한손에 들고 걸어오고 있었고 순옥이는 마나님처럼 돌쇠(기창) 뒤를 졸졸 따라오며 조잘조잘~대며 걸어 옵니다. "기창, 순옥 방가방가 딩가 뿅가~" ..... 미숙이와 윤애를 쳐다봅니다, 미숙이...어릴때부터 살이 좀 있긴 있었지만 좀 부은거 같습니다. 살이 더 많이 올랐읍니다. 어릴적 모습이 살아 있고, 그리고 우리동네에서 같이 살았으므로 한눈에 알아보면서도...자신감은 상실~ "너! 미숙이지?" 미숙이 " 응! 어떻게 알아보네" 다행입니다. 일단 통과..휴~ 므흣~~~.....
그다음이 문제입니다 묘령의 여인 미숙이랑 같이 왔는뎅 당췌.....모르겠읍니다. 강숙희가 오고 있다는 연락이 왔다는 재숙이 말을 들었던지라~ 지금쯤 도착해서 같이 왔으려니 하는 지레 짐작으로 급한 마음에 자신있게 질러 버렸읍니다. "너! 강숙희 지?"????
묘령의 여인(?)...웃기만 합니다......모임장소로 들어가면서 미숙이한테 다가가 조용히 사알짝~ 물어봅니다. " 미숙아 재 누구냐?" 미숙이 웃으면서 하는말 " 재 윤애야~!" 이런 된장~~ 아....굴욕~~아..이렇게 미안할때가...... 하늘이 노랗게 변하는거 같습니다. 누가 나에게 다른친구 이름을 들이대며 나냐고 물어보면 좀 기분이 거시기 할것 이기에...정말 미안했읍니다(이 자리를 빌어 윤애한테 다시 한번 미안 하다는 말과 함께 너 너무 이쁘고 아름답게 변했다는 말을 전해주고 싶읍니다. 너무 이뽀졌똥~~ 난 탈렌트가 온지 알았딴 마료~~ 그리고 이해해 주리라 믿고 말하지만 난 말야 어릴적 생각에 널 생각했기에 나의 실수가 자의적이 아니었음을 ...변명아닌 변명을 해봥.너 염색했징? 나도 염색했땅~ 나도 염색안함 백발 이거덩 ㅋㅋ 우린 모든걸 포용할 수 있는 나이가 됐다고 봐 이해해줄 꺼징)
일찍부터 자리 꿰차 수다 떨던 세여인(재숙, 순애, 정자)은 미숙, 윤애, 순옥이 친구를 보더니 더 자신만만~ 정신이 항개도 없읍니다.(그횟집 우리가 전세냈뉘? .....) 이야기에 꼬리를 물고 애기 보따리가 풀려집니다. 그사이 살림꾼, 만석꾼 순옥이 시골에서 정성껏 준비해온 떡을 준비해 친구들에게 물려 줍니다. 알뜰살뜰 챙겨주는 순옥이 미치도록 이뽀 죽겠읍니다.(나 뽕갔따...순옥아~)
다음선수 하재덕(감곡)과 여정희(군산댁)의 입장입니다. 한수의 손폰도 오늘 무지 힘들어 합니다. 만지작, 만지작, 열었다, 닫았다. 반복된 행위로 손폰이 고생이 말이 아닙니다 그럴 즈음 정희의 전화가 옵니다. " 한수야! 여기 삼보 웨딩타워 그옆인데 그쪽으로 가면되니? " 한수 전화를 귀에 바짝 대고 쓰레빠 신고 정희전화를 받으며 조건 반사적으로 바깥으로 튕겨져 나가면서 " 정희야 어어~~ 삼보타워에서 좀 내려오면..돼" 정희와의 통화는 하면서 그쪽으로 발길을 띠고 있는데 저쪽의 정희가 보입니다. 정희도 날 발견! ....ㅎㅎㅎ 재덕이도 보입니다 재덕이는 여행용트렁크? 가방을 끌고 걸어옵니다. 말쑥한 신사, 농사짓는 친구로는 보이지 않습니다 얼매나 레츄럴하고 스마트 한지 멋집니다. 정희야 몇번 봤었지만 재덕이는 졸업후 처음보고 초딩때 같은 반였고 우리반 독재자( 난 03 이라고 말 못합니다.)땜에 방과후에 집에도 맘편히 가보지 못한 재덕이~ 그래서 더욱 반갑고, 할말도 많고, 가슴도 설랩니다. 부여 잡은 두손을 놓치 못하겠읍니다..기쁜맘이야 그렇다 치지만 여자도 안니고 남자가 ...넘 잡고 있기는 민망한 면도 있는뎅 우리는 한동안 손을 잡고 걸어가며 서로를 마음 반기며, 확인 합니다..(재덕아 정말 반갑다. 전화 통화는 했지만, 카페를 통해 사진으로는 봤지만 생동감 있는, 현실감 있는 만남 만은 하겠냐..그지?..넘 반갑고 멋지다.)
☞ 3편에서 계속 이어 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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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회유를 했으면 문밖에 나와서 기다려줘야는데 다른사람이 나와서 기다리고....막상 장소에 도착해보니 다른 여친들하고 얘기하느라 쳐다도 안보더라 ㅠㅠ
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