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봉산의 초입은 아스팔트길 로 뱀의꼬리 모양으로 꾸불꾸불 이어져있었다.
산의 초입을지나 등성이를 지날때에는 적당히 배치된 암석과 비바람에 씻긴 돌들이 소나무와 어우러져 점점 산의 운치를 느끼게 해주며 흐르는땀의 댓가를 대신해주고 있었다. 정상에 올라와 381M의 정상표지석에서 그간의 지나온 길목을 조망해보니 산의 초입은 용의 꼬리의 형상을 갖추고 중턱의 기암괴석은 용의비늘과 허리부분이되며 정상의표지석 주위의 암석은 용의 머리가되고 표지석은 용의혀로 변하여 용이 입을 떡벌리고 힘찬활력을 내뿜어주는 형상임을 느끼게해주었다.
용봉산에 오기전에는 광희중동문회에서 용봉산을 산행코스로 택했을 때에는 시간의낭비와 교통의 지체에따른 문제를 고려하여 서울 근교에 있는산도 많은데, 하면서 내심 망설임도 있었기 때문이다. 오기전에 용봉산이 그리높지 않은산이라 등산의 묘미는 없으리라고 생각했던 터였다.
그러나 초입에서 느끼던 용봉산의 이미지는 산등성이를 지나면서, 점점 자신의 모습을 바꾸면서 친근한 모습으로 마음의변화로 다가왔다. 작은산이지만 어느덧 "용"의 힘찬정기를 느끼게 해주고있었다. 선조들의 느낌에 의하여 이름 지어진 "용"의 형세를 음미해 보았으나, 아무리 생각해봐도 "봉"(봉황)의 형세는 전혀 느낌을 받지 못하고 ,친구들과 두런두런 대화를 나누며 내려오는 산등성이의길에서 바라보는 암벽들이 다가오며 어떠한 형태를 이루어가고 있는것이 아닌가. 그러나 부분의 형태에 전혀 봉황을 연상하지 못하고 있던중 어느덧 팔각정에 이르니 광희의선후배분들의 동기끼리 짝을지어 사진촬영이 바쁜 대기시간 에 하산길전체를 되돌아보니 아!하는 탄사가 마음에 흐르고있었다.
팔각정에서의 조망은 노적봉줄기의 깍아세운듯한 사자바위와 악귀봉줄기의 장군바위와 멀리보이는 수암산줄기의 용바위와 병풍바위가 어우러져 힘찬비상을 하는 봉황의 펼쳐진 날개부분을 느끼게하는 산세가 눈속에 담기는것이 아닌가. 봉황의 날개를 끼고 동남쪽으로 흐르는 금마천과 삽교천앞으로 펼쳐지는 황금색의 대평원의들판과 가을의 초저녁으로 향하는 햇살은 봉황의 단아함과 화려한기품을 황금빛으로 물들이기에 충분한 만족감을 주는 기개와 산세를 갖추고 있었다.
그래서 이지방에서 역사적 인물인 윤봉길의사/김좌진장군/만해 한용운/성삼문/황금보기를 돌같이하라며 불의와 타협하지않는 최영장군의 기개와 왜침을 물리친 용기와 정기가 용봉산을 통하여 흐르고 있어 걸출한 인물들이 배출되었구나 하며 생각을 해본다.
용봉산에서 용과봉황의 정기를 느끼고 하산하여, 광천으로 이동하니 상인들이 젓깔의 판매에 왁짜지껄 이었다 .다시 세상사 복잡함과 시끄러움이 일상삶의 한부분으로 다가왔다. 그러나 용봉산의 정기를받고 내려오니 시끄러움도 즐거움으로 변하여 소음도 마음에 포용하는데 도움이 되는듯하다.
산을 다녀올때마다 느끼는것이지만 갈때는 귀찮아 멀리있던산이, 산의중턱에오르면 에너지의소진에따른 땀의배출로 인하여 공허해진몸을 새로운 충만감이 대신 마음속을 채워준다. 몸과마음의 찌든 때를 배출해주고 새로움의 활력으로 꿈틀거린다. "아! 버려야 새로움을 채울수있구나 "하는 마음이 스며든다. 거기에 함께한 친우들과의 우정이담긴 술한잔은 세상사 복잡함과 어지러움을 푸근히 녹여내기에 부족함이 없는 즐겁고 소중한 시간 이었다. 역시 산은 좋은것이여......하고생각하며 ... ( 광희산악회를 이끌어 주시는 총동문회장님과 산악회장님 과 회장단, 여러임원분들의 숨은 노고에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22회이용기 //산속의곰/Gomdoly/y.k.lee/ e-mail:idealand@naver.com
첫댓글 와~~ 오르며 보는것과 느끼는것에 표현하는데로 나오는 문장솜씨가, 와~~다시한번 감탄하며.....,읽어보니 나도 "안 다녀오고도 용봉산하면 야기할수있네...고마워유
김달식 친우님! 과분한 칭찬 너무 고마워유.우찌 해야 될지...ㅎㅎㅎㄱㅁ ㄱㅅ @ @@@@@@ 에 막걸리 두잔이상 쏘면 되남유.....왜냐면유 한잔은 정떨어 진다고 옛적부터 이야기하지 않남유...하여간 복많이 받으시기를 기원해유. 산속의곰/Gomdoly
멋진 글!! 그저 감탄할 뿐이요!! 나도 용봉산 다녀온것이나 다름없우다!!~~~나도 용봉산 가봤다고 장황하게 떠들수 있겠우다!!~~~~감사합니다~~~강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