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준호 = 객원기자] 후반기 왕중왕전을 겸한 제 66회 청룡기 고교야구 선수권 대회 개막이 다음주로 다가왔다. 예정되어 있던 주말리그 일정은 모두 종료되었으나, 계속된 장마로 인해 많은 경기가 우천으로 순연되어 오늘부터 사흘간 잔여경기를 치루게 된다.
53개팀이 권역별로 청룡기 출전권을 위한 열띤 경쟁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벌써 진출과 탈락이 확정된 팀들도 있고 막판까지 안개속인 곳도 있다. 과연 어떤 팀들이 청룡기에 입성할 수 있을까? 권역별 판도를 분석해 보았다.
주말리그를 도입한 첫 해, 전반기와는 다른 인터리그 방식의 후반기 리그로 인해 순위표를 보기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간단히 말해, 큰 4개의 광역(서울, 경기강인, 경남, 전라중부)안의 2개의 권역(서울A&B, 경기&강인, 경상A&B, 전라&중부)별 상위팀(7팀이 소속된 권역의 경우 4팀, 6팀이 소속된 권역의 경우 3팀)이 진출하는 기존의 방식은 같다.
하지만 전반기와는 달리 리그경기를 치르는 상대가 소속 권역이 아닌, 같은 광역내의 다른 권역팀들이라는 점만 다르다. 때문에 동일 권역내의 모두가 전승을 할 수도, 전패를 할 수도 있는 것이다. 동률일 경우, 승자승이 없기 때문에 최소실점-최다득점-팀 타율-추첨 의 순으로 순위가 결정된다.
서울권
서울권A
신일고 확정
휘문고 배재고 유력
신일고가 탄탄한 전력을 선보이며 일찌감치 6연승으로 청룡기 진출을 확정지은 가운데 휘문고와 배재고가 진출을 눈앞에 두고 있다. 나머지 한자리를 놓고 충암고와 중앙고의 싸움이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신일고는 하주석을 앞세운 타선과 2학년 듀오 최동현과 이윤학이 버티고 있는 평균자책점 0.88의 철벽 마운드를 바탕으로 후반기 대권에 도전하고 있다. 특히 중학교 시절부터 주목받았던 장신 좌완 이윤학이 점점 좋아지고 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이 고무적이다.
4승1패의 휘문고는 강호 덕수고와 서울고의 경기를 앞두고 있는 것이 다소 부담이지만 청소년 대표에 선발된 톱타자 박민우와 포수 박가람 듀오를 앞세운 팀타율 0.331의 강력한 타선은 상대팀들에게도 부담이다. 기동력과 펀치력, 투수력과 조직력을 두루 갖춘 휘문고는 청룡기에서도 좋은 성적을 기대해도 좋을 듯 하다.
배재고 또한 3승2패로 3위에 올라있지만, 어제 경기에서 경동고를 14-4 5회 콜드게임으로 완파하고 서울고와 덕수고에게 당한 연패의 충격을 털어냈다. 두경기의 잔여경기 중 한경기만 이겨도 자력으로 청룡기 진출을 확정할 수 있어 유리한 입장이다. 2학년 강동호와 정민규가 각각 투타에서 팀을 이끌며 왕중왕전 진출에 실패했던 전반기와는 확실히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다.
반면 전반기 왕중왕 충암고는 청룡기 진출조차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2승 3패로 현재 4위에 턱걸이 하고 있으나 5위 중앙고와 막판까지 치열한 경합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충암고는 서울B에서 마찬가지로 청룡기 마지막 티켓을 위해 한경기 한경기가 소중한 장충고와 배명고와의 경기를 앞두고 있어 쉽지만은 않아 보인다.
마운드에서 3학년 최용준이 분투하고 있지만 역시 전반기 왕중왕전 MVP 변진수가 살아나야 힘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기본적으로 변진수라는 에이스를 보유하고 있고 내야수비가 탄탄한 팀이기 때문에, 청룡기 진출에만 성공한다면 토너먼트에서 저력을 발휘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중앙고는 1승3패로 쳐져 있지만 아직 가능성이 남아 있다. 충암고의 결과를 지켜봐야 하지만, 현재까지 15점의 실점으로 충암고보다 실점이 4점 적기 때문에 남은 경기에서 최소 2승1패를 거둘 경우 희망이 있다. 애초에 적은 학생수와 선수들의 부족한 경험으로 인해 올해보다는 미래를 기약했던 그들이기에 오히려 부담이 적을 수도 있다.
선린인터넷고와 경기고는 나란히 1승4패로 청룡기 진출은 힘들어 보인다. 두팀 모두 남은 경기에서 전승을 거두더라도 자력으로는 4위안에 들 수 없다. 경기고의 경우, 전반기 리그에서 휘문고, 신일고, 충암고와 어깨를 나란히 하며 왕중왕전에 입성했던 팀이라 다소 의외의 결과이다. 무려 3경기에서 영봉패를 당할 정도로 타선의 힘이 떨어진 것이 원인으로 보인다.
서울권B
덕수고 서울고 확정
배명고 유력
경동고 탈락
덕수고와 서울고가 4승고지에 오르며 사실상 청룡기 진출을 확정지었다. 배명고 또한 진출이 유력시되며 남은 한자리를 건 장충고, 청원고, 성남고의 혈투가 예상된다.
덕수고는 건재한 권덕형, 이진범의 원투펀치에 실용적으로 점수를 뽑아내는 타선의 응집력이 더해지며 전반기에 이어 다시 한번 강력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서울고 또한 안정적인 투타밸런스를 선보이며 전반기에 이어 무난하게 왕중왕전으로 향할 것으로 보인다. 신동훈, 이준형, 임인혁, 김재영 등의 투수들이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어 기대가 커지고 있다.
배명고는 전반기에는 아쉽게 왕중왕전에 진출하지 못했지만 후반기에는 함께 할 가능성이 커보인다. 에이스 고준혁을 앞세운 평균자책점 2.2점대의 마운드의 힘을 앞세워 접전 끝에 휘문고와 경기고를 잡아내는 저력을 보여 주었다. 후반기 들어 고전하고 있는 충암고와 다소 약체로 분류되는 선린인터넷고와의 경기를 남겨 둔 상태라 진출이 유력하다.
남은 4번째 자리를 놓고 세 팀의 경합이 치열하다. 장충고와 청원고, 성남고가 각각 2승씩을 거두어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2승2패로 한경기 덜 치룬 장충고가 유리해 보이지만, 매일 열리는 잔여리그의 특성상 빡빡한 스케쥴로 인해 더욱 힘들어질 수도 있다. 마운드를 이끌고 있는 최우석과 민태홍이 얼마나 컨디션을 유지할 수 있느냐가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청원고와 성남고는 공격력과 수비력에서도 엇비슷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마찬가지로 월요일에 경기가 열리지 않는 서울권 잔여리그의 잔혹한 스케쥴이 변수가 될 수 있다.
경동고는 7전 전패로 전반기에 이어 후반기에도 하위권을 벗어나지 못하며 가을 대통령배를 기약하게 되었다.
경기강원인천권
경기권
야탑고 확정
부천고 유력
충훈고 탈락
4승1패의 야탑고와 3승1패의 부천고가 선두권을 형성한 가운데 유신고와 안산공고, 인창고의 3위싸움이 치열하다. 충훈고는 대통령배에서 만나볼 수 있을 것 같다.
야탑고는 좌완 에이스 김웅을 필두로 한 마운드의 높이가 여전히 높다. 전반기 리그 전승에 이어 왕중왕전 4강까지 진출했던 야탑고는 후반기 강릉고에 일격을 당하기는 했지만 여전히 강력한 우승후보이다. 미국에 진출한 포수 김성민이 귀국하여 팀에 합류해 있기는 하지만 경기에는 거의 나서지 않고 있어 2학년 김준혁이 마스크를 쓰고 있지만 훌륭히 공백을 메꾸고 있다.
부천고 또한 강릉고에게 연장 승부치기 끝에 패배하여 3연승을 마감하긴 했지만, 4경기에서 무려 33이닝을 소화한 에이스 권기헌을 팀타율 1위의 타선이 전폭 지원해주며 무난히 청룡기로 향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권기헌에 대한 심한 의존도는 해결해야 할 과제로 보인다.
유신고와 안산공고는 나란히 2승2패로 마지막날까지 치열한 승부를 벌일 것으로 보인다. 두팀 모두 후반기 파죽지세의 강릉고와의 경기를 남겨두고 있는 상태라 부담이 크다. 남은 한경기 상대가 설악고인 안산공고가 제물포고를 상대하는 유신고 보다는 다소 유리해 보이지만, 동률을 이룰 경우 제일 먼저 보게 되는 실점에서 9점의 유신고가 17점의 안산공고보다 우위에 있다. 인창고 또한 18일 강릉고를 꺾는 이변을 연출하며 가능성을 남겨놓고 있다.
투수진이 부진을 보이고 있지만 탈락이 확정된 인천고와의 경기를 승리한다면 대역전극의 주인공으로 청룡기에 합류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충훈고는 1승4패로 순위싸움에서 멀어져 있다. 충훈고는 타선에서 약점을 보이며 팀의 밸런스를 맞추는대 실패했다.
강원인천권
강릉고 제물포고 유력
인천고 탈락
강릉고와 제물포고가 3승1패로 선두권을 형성한 가운데, 남은 한 장의 티켓을 원주고, 설악고, 동산고가 모두 노리고 있다. 인천고는 1승4패로 사실상 탈락했다.
3승 1패의 강릉고는 18일 인창고에게 일격을 당하긴 했지만 전반기와 비교해 훨씬 짜임새있는 야구를 선보이며 강호 야탑고와 부천고를 차례로 격파하는 등 후반기 리그 최고의 다크호스로 떠올랐다. 특출난 스타플레이어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김승현, 김강래, 김주형 등이 마운드를 분담하고 상대를 집요하게 괴롭히는 벤치의 작전으로 '이기는 야구'에 성공하고 있다.
제물포고 또한 3승 1패로 유리한 입장이긴 하지만, 부천고와 유신고를 상대로 남겨 놓고 있어 안심할 수만은 없는 입장이다. 마운드의 최한결과 홍준표가 힘을 내주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원주고와 설악고, 동산고는 남은 경기에 전력을 쏟아 부을 것으로 보인다. 동산고는 2승3패로 쳐져 있는 대다가 남은 한경기의 상대가 야탑고라 힘겨운 싸움이 예상된다. 원주고 또한 18일 야탑고에게 패배하면서 2승3패를 기록한대다 부천고를 상대로 남겨 놓고 있어 부담이 크다. 마운드에서 함덕주에게 의존도가 크다는 점도 걱정이다.
설악고는 안산공고와 충훈고를 남겨놓고 있어 상대적으로 부담이 덜하지만 안심할 수는 없다. 청룡기 진출에 사활을 걸고 있는 안산공고와 노히트노런의 주인공 유영하의 충훈고는 둘다 만만한 상대는 아니다.
인천고는 패배한 경기에서 모두 무득점에 그친 타선이 아쉽다.
경상권
경상권A
개성고 울산공고 경남고 부산고 확정
전체적으로 경상권B팀들의 강세에 밀려 다소 부진한 모습속에 개성고와 울산공고가 청룡기 진출을 확정지었다.
경남고 또한 5할이 안되는 승률에도 불구하고 진출이 확정되었으며 남은 한장은 부산고에게 돌아갔다. 기적을 노리던 부경고와 부산공고, 제주고는 아쉽게 탈락이 확정되었다.
전반기 왕중왕전 탈락의 충격을 받은 개성고는 절치부심하여 일찌감치 연승행진으로 청룡기 진출을 확정지었다. 특히 강호 대구고와 경북고를 꺾음으로써 경남의 자존심을 세웠다. 투수와 타자를 오가며 맹활약하고 있는 심재민과 포수 김태완이 돋보인다. 김도영과 김신우라는 걸출한 유망주가 버티고 있는 마운드가 두터워 보인다.
울산공고는 창단 3년째를 맞이하는 신생팀이지만 저학년때부터 함께 조직력을 맞추며 실전 경험을 쌓아온 선수들이 이제 무서운 실력을 발휘하고 있다. 울산공고에서는 투타에서 종횡무진 활약하며 청소년 대표까지 선발된 김지훈을 빼놓고 이야기할 수 없다. 마운드에서는 2학년 김종수가, 타선에서는 조석환과 한솔이 얼마나 그를 뒷받침해줄 수 있느냐가 청룡기 선전의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경남고는 3승4패의 다소 아쉬운 성적으로 후반기 리그를 끝마쳤지만 타팀들의 동반 부진으로 행운의 청룡기 티켓을 거머쥐었다. 한현희는 여전히 위력적이지만, 타선의 지원이 부족하다. 한현희에 대한 의존도가 너무 높아 그의 체력적인 부분도 걱정거리이다. 1학년 김유영이 고군분투하고 있지만 역시 팀의 모든 것은 한현희에게 달렸다.
전반기 경남고와 함께 조1위로 왕중왕전에 진출했던 부산고 역시 경남고와 비슷한 상황이다. 올해 고교 우완 정통파 NO.1으로 꼽히며 청소년 대표에 합류한 이민호가 워낙 강력하지만 타선이 다소 빈약하다. 마찬가지로 이민호에 대한 의존도가 부산고의 최대 고민거리이다. 다행히 대구고를 제압하고 3승3패로 청룡기에 진출하였지만 타선이 살아나지 않으면 좋은 성적을 기대하기 힘들다.
부경고는 2승4패로 아쉽게 청룡기 진출에 실패했다. 막판까지 기적을 노리고 있었지만 18일 부산고가 대구고에게 승리를 거두며 희망이 물거품이 되었다.
부산공고와 제주고는 전력의 약세를 극복하지 못하고 전반기에 이어 후반기에도 나란히 하위권을 형성하며 대통령배를 기약하게 되었다.
경상B권
상원고 대구고 경북고 확정
마산고 포철공고 탈락
상원고, 대구고, 경북고가 나란히 강력한 모습을 보이며 청룡기에서의 경상권 돌풍을 예고했다. 남은 한자리를 둘러싼 용마고와 김해고의 경쟁이 치열하다. 마산고는 자력 진출이 불가능한 상황이고, 전반기 조 1위로 왕중왕전에 나섰던 포철공고는 최하위로 탈락이 확정되는 이변을 연출했다.
상원고는 강력한 타선을 앞세워 후반기 전승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1번부터 9번까지 쉬어갈 틈이 없는 타선이 상원고의 최대 강점이다. 3학년 오세민과 2학년 김성민이 지키고 있는 마운드도 안정감이 돋보인다.
경북고는 평균 자책점 0점대의 사이드암 임기영을 앞세워 6승1패라는 기대 이상의 성적을 거두었다. 2학년 백승준 또한 뒤를 받치고 있어 타선의 힘만 좀 더 붙는다면 전반기 왕중왕전 1회전 탈락의 수모를 씻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대구고 또한 개성고에게 일격을 당하긴 했지만 투타 밸런스의 탄탄함을 앞세워 일찌감치 청룡기 진출을 확정짓고 우승을 노리고 있다. 좌완 최대어 박종윤과 내야수 구자욱의 청소년 대표 콤비가 투타에서 팀을 이끌고 있으며 그들을 뒷받침하는 선수들도 경험이 풍부하다.
3승3패로 나란히 4위를 노리고 있는 용마고와 김해고는 최종경기까지 가봐야 명암이 갈릴 것으로 보인다. 동률이 될 경우 실점이 적은 김해고가 유리하지만, 부산공고와의 경기를 앞둔 용마고가 부산고와의 경기를 앞둔 김해고보다 수월해 보이는 것이 사실이다.
용마고에서는 지난해 부산고에서 청룡기 타격상을 차지한 후 올해 용마고로 전학 온 박종규의 활약이 관심사이며, 김해고는 이성욱이 이끄는 마운드와 이종민이 버티고 있는 타선의 조화에 기대를 걸고 있다.
마산고도 한경기를 남겨 놓고 있지만 경남권 최강자 개성고와의 경기인대다가 현재 실점도 35점으로 적지 않아 사실상 청룡기는 내년에 기약해야 할 것 같다.
전반기 리그에서 대구고, 상원고와 나란히 조1위를 차지하며 왕중왕전에 입성했던 포철공고의 탈락은 다소 이변이다. 전반기 왕중왕전 1회전에서 부산고에게 크게 패한 이후로 투타에서 모두 침체에 빠져 있다.
전라중부권
전라권
화순고 확정
진흥고 동성고 광주일고 유력
전주고 군산상고 탈락
어느정도 윤곽이 드러난 상태이다. 5연승의 화순고와 3승씩을 거둔 진흥고, 동성고, 광주일고까지 4팀의 진출이 거의 확정적이다. 효천고가 2승3패로 뒤를 쫒고 있지만 쉽지 않아 보인다. 선수 부족으로 전반기 리그에 참가하지 못했던 전주고는 얇은 선수층의 한계를 드러내며 1승에 위안을 삼아야 할 것으로 보인다. ‘역전의 명수’ 군산상고의 탈락은 다소 이변이다.
화순고는 전반기 왕중왕전 진출에 실패했지만 후반기 들어 180도 달라진 모습을 선보이며 5연승으로 일찌감치 청룡기를 확정지었다. 투타에서 모두 재능을 보이고 있는 이형범과 이경훈의 원투펀치는 전라중부권에서 으뜸이다. 타선 또한 짜임새를 갖추며 청룡기에서 좋은 성적을 기대할 수 있게 만들고 있다.
광주일고는 지난해 프로야구 드래프트 전체 1순위 유창식을 비롯한 많은 선수들이 대거 졸업하며 전력의 약화가 우려되었지만 명문팀답게 강력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해 타선에서 팀의 황금사자기 우승을 이끌었던 이현동은 올해는 투수로 활약하며 청소년 대표에까지 선발되는 기염을 토했다. 서동욱, 노유성, 이기범으로 이어지는 마운드는 깊이가 있으며, 역시 청소년 대표에 선발된 장진혁과 역시 이현동이 중심을 잡아주는 타선 또한 폭발적이다.
진흥고는 특유의 화끈한 타력에다가 에이스 우현규를 장착하며 새로운 강호로 떠올랐다. 천안 북일고에게 덜미를 잡히긴 했지만 안정된 전력을 선보이며 3승1패의 성적으로 청룡기 진출이 거의 확정되었다. 장타력이야 워낙 정평이 나있는 팀이라 우현규의 활약 여부가 팀의 운명을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동성고 또한 에이스 김원중이 부진하면서 위기를 맞았으나 2학년 박성훈이 새로운 에이스로 팀을 이끌며 4승1패의 준수한 성적으로 청룡기 입성 일보직전에 있다.
효천고는 연장 접전끝에 세광고를 꺾으며 투지를 불태웠지만, 천안 북일고와의 승부를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청룡기로 가는 길이 멀게만 느껴진다.
전주고는 16명의 선수로 어렵게 후반기 리그에 참가했다는 것 자체로 박수를 받을 만 하다.
군산상고는 전반기 왕중왕전에 진출하였으나 1회전에서 야탑고에게 한 점차 아쉬운 패배를 당한 이후로 후반기 리그에서 단 1승도 거두지 못하는 부진에 빠졌다.
중부권
천안 북일고 세광고 대전고 유력
충주성심학교 탈락
이미 4팀이 확정된 전라권과는 달리 중부권은 춘추전국의 모양새이다. 천안 북일고와 세광고가 3승2패로 선두를 달리고 있지만 2승3패의 대전고 또한 군산상고와의 경기가 7-0으로 리드한 5회 서스펜디드되어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사실상 3승3패로 보는 것이 맞다. 공주고 또한 2승3패이지만 약체 전주고와의 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청주고 또한 2승2패로 가능성은 누구에게나 열려 있다. 다만 청각장애인들로 구성된 화제의 팀 충주성심학교만이 6패로 탈락이 확정된 상황이다.
천안 북일고는 김인태, 송주영, 박상원, 윤형배 등이 버티고 있는 풍부한 마운드와 강승호와 윤승렬 등이 이끄는 활발한 타선으로 안정적인 전력을 자랑한다
.
세광고 또한 3승2패로 유리한 입장에 있기는 하지만 상대로 남아있는 광주일고와 진흥고는 모두 부담스럽다.
대전고는 사실상 3승3패이고 실점도 청주고와 공주고에 비해 적어 가장 유리한 입장이다. 청주고와 공주고로서는 약체들을 실점없이 제압하고 결과를 기다려 보아야 할 것 같다.
충주성심학교의 투혼은 그 어느팀보다도 뛰어났지만 승부의 세계는 냉혹했다. 전주고와의 경기에서 사상 첫 승리를 놓친 것이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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