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6월 11일 |
|
|
|
|
|
|
|
월드컵 삼매경. |
|
|
|
|
|
|
채널을 이리저리 바꿔봐두 보이는 건 오로지 월드컵 소식뿐… |
|
|
화창한 주말을 자랑하더니만 한차례 소나기가 휙 지나네. |
|
|
|
지난 일요일엔 금강공원을 출발 동래산성을 오르기로 되어 있엇다. |
|
|
비가 오면 장소를 바꿔 적당한 곳을 찾아 휴일을 즐기기로 하였기에 |
|
|
가능한 비가 안 내리길 바램해본다. |
|
|
|
|
|
|
|
|
|
|
|
|
|
휴일 오전 늦잠을 즐길 여유도 없이 모처럼의 산행 준비로 잠깐 분주하다. |
|
워낙 오랜만의 산행인지라 구석에 아무렇게 나뒹구는 옷가지며 장비들을 |
|
챙기느라 잠시의 소란이 일어난 후에야 집을 나설수 있엇다. |
|
|
몇년전만 하여도 주말이면 어김없이 떠난 산행들로 습관화 되어 편했는데 |
|
최근 몇년동안 바쁘단 핑계로 집 앞 동산이나마 산책할 여유도 없엇기에 |
|
25여년 만에 찾은 금강원에 대한 감회가 남다르다. |
|
|
|
|
|
|
|
|
|
|
|
초로의 중년이 되어 다시 찾은 금강공원은 아주 깔끔하게 잘 정돈된 식물원과 |
|
여전히 오르내리는 케이블카가 반갑게 맞아 준다. |
|
|
|
친구들 모여 간단히 오르는 등산로를 발걸음 힘차게 내딛자 시원한 숲속 공기가 상큼하다. |
바지런히 오르면 1시간이면 충분하지만 오랜만의 산책이라 |
|
|
|
몇번을 쉬어가며 쉬엄쉬엄 오르니 1시간 30분은 족히 소요된다. |
|
|
7살 아들넘 역시 재빠르게 잘도 오르는 산성길이 좀은 가파르지만 빰도 적당이 베어나 |
기분좋은 산책임에 틀림없다. |
|
|
|
|
|
|
|
|
|
|
|
|
|
가끔 쉬면서 내려다 본 동래의 전경이 한눈에 잡혀 정상이 가까움을 느낀다. |
|
아들넘 앞서가며 부지런히 걷는 모습이 보채지 않아 흐뭇하다. |
|
|
오랜만의 산책이 안겨주는 신선한 숲공기가 정신을 맑게 해주어 |
|
|
바위틈으로 난 오솔길 올라서니 펑퍼짐한 산정에 다다른다. |
|
|
|
한켠으로 바지런히 실어 나르는 케이블카의 쉼없는 움직임에 잠시 쉬어가고 |
|
어느덧 다다른 정상엔 이미 당도한 수많은 인파에 뒤섞여 자리틈 하나 내어 삥 둘러 앉는다. |
|
|
|
|
|
|
|
|
남문 한켠의 시원한 그늘에 자릴 잡아 각자 준비한 간단한 점심을 꺼내 먹고 |
|
생탁에 족발 그리고 쇠주 한잔 아니 할수 없지!...캬~! 쥑인당. |
|
|
배도 부르고 솔바람 솔솔 불어 오니 오수라두 잠시 걸치면 좋으련만… |
|
|
하산하여 손두부에 막걸리 한잔 하자구 얼른 일어 나잔다. |
|
|
|
내려오는 길에는 집사람이랑 아들넘 케이블카 태워 보내고 |
|
|
|
잰 걸음으로 뛰다시피 내려오니 순식간에 금강원 정문에 도착한다. |
|
|
팔각정에 잠시 앉아 휴식을 취하니 일행이 한두ㅡㄹ씩 모여든다. |
|
|
|
|
|
|
|
|
|
|
건너편 가게에 앉아 막걸리에 두부김치로 뒤풀이를 하다보니 취기가 돌기 시작하고 |
|
갈길 멀지도 않건만 내일을 위해 얼른 자리를 파하니 여름 햇살은 여전히 따갑다. |
|
돌아오는 길에 친구녀석 집에 들러 차라두 한잔 하려 했더니만 |
|
|
그넘의 취기땜에 암말 말구 집으로 돌아 가잔다. |
|
|
|
2~3 시간의 산책으로…막걸리 몇 사발에 취해 울다…웃다… |
|
|
휴일 한나절을 그렇게 흘러 보내고… |
|
|
|
|
조용히 돌아와 이른 잠을 청한다. |
|
|
|
|
|
|
|
|
|
|
|
|
|
담 한달후의 또 다른 잠깐의 산책을 기대하며… |
|
|
|
|
용원에서.-하리-^* |
|
|
|
|
|
|
첫댓글 바쁜 생활속에서도 짬을 내어 산행하며 땀두 흘리고 시원하게 막걸리로 입가심 하고 가족들과 함께 했으니 즐거운 시간 됐겠네요..
햐! 감개무량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