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약에 대한 상식
1.한약에 생강과 대추를 넣고 달여 복용하라는 이유
본초강목 에서는 "대추는 비경 혈분약(脾經 血分藥)이다"라고 하여
소화기능을 도와주는 일종의 보혈(補血)제로 기술하고 있다.
한약에 생강 대추를 넣는 것은 체내의 소화기능을 원활하게 해서 체내에
그 약이 이상적으로 흡수되도록 도와주기 위함이다.
일반 한약과 같이 쓸 때 그 약이 가지고 있는 독성을 중화시키거나
완화시킬 때 쓰이고 있다.
생강은 감기약에 생강만을 넣고 그 양을 많이 하는 것은
원활한 소화흡수는 물론, 체온조절과 감기 풍한(風寒)을 다스리는
약효가 있기 때문이다.
2.한약 복용 시간
질병이 가슴이상 즉 상초(上焦)에 있으면 어떠한 약이라도 식후 1시간에
복용할 것이며 소화기 계통의 병처럼 가슴부위와 배꼽 사이인 중초(中焦)에
이상이 있을 때는 식전 30분 - 1시간 전에 복용하고, 비뇨생식기 병처럼
배꼽이하의 위치 하초(下焦)에 이상이 있을 때는 끼니와 끼니 사이
즉 식간에 복용한다.
3.한약을 먹을 때 돼지고기, 닭고기를 피하라고 하는 경우
여러 가지 설이 있으나 지방이 많으므로 소화 장애를 일으켜 한약의
흡수장애를 가져오므로 기피한다고 보는 설이 있으나 실제로 돼지고기나
닭고기는 어혈 생성에 결정적인 이유로 보는 시각이 유력한 설이다.
보통 한약의 기본개념이 혈액순환제로 작용하는 것이 상당부분 차지하는데
이에 반하는 작용의 식품이 바로 돼지고기, 닭고기라고 보는 것이다.
4.숙지황이 든 한약에 무를 피하는 이유?
현삼과에 속하는 다년(多秊)생 생약인 지황의 뿌리를 가공하여 만드는
숙지황은 피를 만들어 주는 보약에는 거의 들어가는데 이 생약을 복용할 때에 파, 마늘, 무를 먹어서는 안 되며 지키지 않으면 머리카락이 희어진다는
기록이 있다. 실제로 무와 숙지황을 같이 복용했을 때 머리카락이 희어진다는 것은 사실무근이다.
소화효소인 디아스타아제가 많이 들어 있는 무는 인체에 들어가서 기(氣)를 아래로 내려가게 하는 하기(下氣)작용이 있기 때문에 피를 만드는 역할을
하는 숙지황의 성분이 흡수될 여유를 주지 않고 배설케 할 우려가 있기
때문에 피하는 것이다.
5.녹용은 누구나 먹을 수 있나요?
그렇지 않다. 고혈압 환자나 몸에 열이 많은 사람은 피하는 것이 좋다.
녹용은 보양 보혈작용이 좋으므로 태음인이나 소음인에게 적당한 약이다.
사춘기에 접어든 청소년에게는 쓰지 않는 것이 좋다.
녹용의 보양 작용으로 성적(性的)으로 자극을 많이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6.인삼은 누구나 먹을 수 있나요?
인삼도 마찬가지로 열이 많거나 고혈압 환자에게는 좋지 않으며
사상 체질적으로는 소양인에게 좋지 않다.
기(氣)가 충만한 사람이 장기복용 할 때 '기(氣)상충'이라고 부르는 증세로
고생하는 경우가 많다. 홍삼은 그 성분의 변화로 누구나 복용할 수 있다고
알려져 있다.
7.임산부가 피해야 할 한약 종류
부자, 계피, 대극(능수버들), 우슬, 도인(복숭아씨), 건칠(마른 옻),
오공(지네), 우황, 의이인(율무), 홍화, 사향, 상산, 흑축(나팔곷씨),
등으로 그 외에도 한약의 독극성 약물은 약 30종류가 된다.
8.옻닭은 누구나 먹을 수 있나
민간요법은 대개 약재 한두가지 만을 사용하게 되는데 이 경우 그 약재가
지닌 고유의 성질로 인해 어떤 사람에게는 그 민간요법이 유효할 수도 있으나 체질이나 현재의 증상에 따라 유효 하기는 커녕 오히려 부작용을 초래하는
경우도 많다.
민간요법을 하고나서 그 부작용으로 약국을 찾아오는 경우를 아주 자주
접하게 되는데 대표적인 경우가 옻닭이나, 흑염소 등을 임의로 먹고 나서
부작용이 발생한 경우이다.
옻의 주작용은 몸을 덥게 하여 기(氣)와 혈(血)을 잘 돌게 하는 것이나
독작용을 일으키므로 함부로 사용하면 안 된다.
평소에 배가 차면서 소화불량 등 위장병이 있는 경우에 사용하면
위(胃)를 따뜻하게 하여 그 기능을 좋게 하므로 위장병이 치료된다.
그러나 몸에 열이 많거나 임산부에게는 피해야 할 약이다.
몸에 열이 많은 사람이 옻닭을 먹게 되면 몸이 가려워진다든지 하면서
고생을 하게 된다.
주변에서 옻닭을 먹으니 좋다 라면서 혹 먹을 것을 권한다하더라도
무턱대고 먹어서는 안 되며 이런 작은 것 하나라도
전문가에게 문의를 해보고 먹는 것이 좋다.
9.부자는 누구나 먹을 수 있나?
본초강목에 부자는 대열약(大熱藥)으로 분류되어 있다.
몸이 찬 사람에게 부자는 몸을 따뜻하게 해주며, 몸이 참으로 말미암아
일어나는 혈액순환장애에는 더없이 좋은 약이다.
옛날 궁중에서 부자를 사약(死藥)으로 썼다는 기록이 나오는데
이는 몸이 더운 사람에게 부자를 진하게 달여서 뜨거울 때 먹으면
심장과 간에 독성을 일으켜 사망을 하게 된다.
부자의 독성성분인 아코니틴은 고온으로(약 섭씨 120도이상) 온도를 올리면 저 독성인 벤조일 아코닌으로 변화된다.
고온으로 달여 내면 독성염려는 하지 않아도 괜찮으며, 현재 '가공부자'라고
하여 부자의 독성을 약하게 한 의약품도 이미 오래전부터 개발되어 있는
상태이다.
10.한약을 먹으면 살이 찌나?
한방 치료법의 기본 흐름은 음양을 조화시키는 것이라고 보면 된다.
음과 양을 조화 시키는 것이 목적이므로 한약을 먹는다고 다 살이 찌는
것이 아니고 음양 상으로 살이 빠져야 음양의 조화를 이룬다면
보약을 써도 살이 빠지는 경우도 많이 있다.
좀 더 쉽게 설명하면 살이 쪄야 건강하다면 한약을 복용하면 살이 찌고,
살이 빠져야 그 환자가 더 건강하다면 한약을 복용할 때 살이 빠진다는
얘기이다. 만약 몸이 건강하지 않은 상태에서 뚱뚱한 사람이 한약을 먹고
증상 개선이 되지 않으면서 더 뚱뚱하게 되었다든지 하면 사실상
그 한약 처방은 제대로 지어진 처방이 아니라고 봐도 된다.
아름다움에 대한 미적 기준이 아주 잘못된 상태라서 특히 상당수 20대
아가씨들의 경우 건강에 무리가 가더라고 몸매만 날씬한 것을 원하면서
밥을 굶는다든지 하면서 온갖 다이어트 방법을 다 동원하면서 건강을 망치는 경향도 있는데 이것은 분명히 잘못된 사고방식이다.
왜냐하면 날씬한 것과 건강한 것은 분명히 다르기 때문이다.
11.여름철에는 보약을 먹으면 해로운가요?
전혀 그렇지 않다. "한약은 땀이 나면 그 약효가 땀으로 모두 빠져나간다."는 말이 있으나 사실무근이다.
실제로는 오히려 보약은 여름일수록 더 먹어야 한다.
동의보감에 "사시 중에 여름철이 가장 조섭하기 어려우니 복음(伏陰)이
잠재하여 위장이 냉활 하므로 보신(補腎)하는 약은 여름에 먹어야 한다."고
되어 있다.
12.개고기는 누구나 먹을 수 있나요?
본초강목에 의하면 개고기는 성질이 온(溫)하고 오장(五臟)의 기능을 편히
하고 모든 피로와 부족현상을 없애주고 비위(脾胃)기능을 두텁게 하며 골수를 풍부히 하며 허리와 무릎을 따뜻하게 한다고 적고 있다.
개고기는 평(平)한 쇠고기, 한(寒)한 돼지고기에 비해 위 기능을 저해하지
않기 때문에 소화흡수가 용이한 뛰어난 점이 있다.
그리고 개고기가 폐결핵에 좋다는 얘기는 실제로 민간에서 경제적으로
부담이 가지 않는 단백질 공급원으로 개를 선택했을 뿐이다
결핵은 단백질을 많이 섭취하는 즉 우유를 많이 섭취하는 나라일수록
감염률이 뚝 떨어진 사실만 봐도 단백질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13.수입한약재의 품질
수입약품의 80% 이상이 중국산으로 알려져 있다.
약효 면으로 수입한약재에 비해 국산이 우수한 것이 많으나
요즘 수입 약재에 밀려 국산은 거의 생산중지 상태이다.
우수국산 약재로 무주의 천궁, 전주의 생강, 보은의 택사, 이천의 강활,
무산의 황기, 밀양의 맥문동, 수원의 반하, 여주 구례의 산수유, 장성의 비자, 진도의 구기자, 남해의 치자, 황동의 황금, 진위의 향부자, 공주 용인의 산약, 동복의 목단피, 영양의 백출, 제주의 금은화, 개성의 인삼 등이 대표적이다.
수입품의 대부분이 농약과 중금속 오염상태는 우려할 만한 상황에 있다
하겠다. 한약재의 중금속 오염 문제는 정부가 수입 한약재에 대한 관리를 보다 엄격히 하는 것으로 풀 수밖에 없다.
14.민간요법으로 자주 사용되는 한약재와 이 한약재에 맞지 않는 체질
이러한 기준은 열(熱)한(寒)으로 나누어서 생각할 수 있는데
몸에 열이 많은 사람에게 부자나 오수유 같은 대열(大熱)약을 쓰면
부작용의 범위를 넘어서 심하면 죽기까지도 한다.
몸이 찬 사람에게 약성이 찬 대황 망초 같은 약을 장기적으로 쓰면
이것 역시 위험하기 짝이 없다.
자신의 체질에 따라 약을 쓰되 특히 음양허실을 잘 구분해서 약을 쓰는 것이
중요하므로 사소한 민간요법일지라도 전문가에게 조언을 받고 행하면
좋을 것이다.
15.한약 해독약
민약으로 활용되는 한약으로 그 독극성이 강한 것으로는
천오, 초오, 부자, 옻, 수은, 파두, 반묘 등을 들 수 있다.
천오, 초오, 부자는 각종 신경통, 수족냉증, 중풍에 효과가 있다 해서 많이
활용되는데 만일 이것들에 중독되면 대추나 엿을 많이 먹을 일이며
갓난아기의 소변을 받아 마셔도 해독된다.
옻이 오른 사람에게는 생강즙이나 계란 노른자위를 바르고 참기름을
마시면 효과적이다.
돼지고기를 삶아 식혀 먹으면 돼지고기의 중금속을 해독시키는 데에
아주 좋다. 파두는 통변제로 뛰어난 것이나 독성이 강하기로 제일이다.
이것을 복용하고 중독되었을 때는 황련과 황백을 달여서 복용하거나 설탕물을 많이 마셔야 한다.
반묘는 임질 특효약이라 해서 민간에서 은밀히 사용하는 것인데 이에
중독되면 대소변을 조절할 수 없고 심하면 정신분열 증세까지 온다.
이때는 생강즙을 마시거나 녹두를 갈아 마시면 해독된다.
감초와 검은콩 적당량을 같은 분량으로 삶아 복용하는 감두탕은 상기
약물중독에는 물론 어떤 동식물 그리고 중금속 해독에도 특효방이다.
16.동의보감에 적힌 우황청심원은 수은중독에 걸릴 위험성이 있다?
시중에서 구입할 수 있는 우황청심원은 옛날 조상들이 사용하던 처방과는
다르다. 옛 우황청심원 처방에는 수은 중독의 위험이 있는 약재가 들어가
있기 때문이다.
현대에 이르러서는 보건복지부에서 수은이 든 약재를 제거한 상태로
제조허가를 해주고 있기 때문에 시판되는 우황청심원은 과거 조상들이
사용하는 것과는 처방 구성이 다르다.
우황청심원에는 동물용 생약인 사향이 들어가는데 희귀동물 보호 차원에서
사향 대신 인공사향을 사용하여 최근에는 만들고 있다.
17.사상체질에 맞는 한약재, 음식과 맞지 않는 한약재, 음식
사상체질은 태양인 태음인 소양인 소음인으로 나눈다.
태양인은 동양인 중 천명에 너댓명에 불과하고 대체로 병에 대한 저항력이
강한 것이 특징 태음인은 간대폐소(肝大肺小) 즉 간은 강하나 폐는 약한
성질을 가지며 대체로 근골이 좋고 하체가 발달한 체질이며 의젓하며
대인관계가 좋고 원만한 성격이다.
특징적인 면은 느린 편이며 인내심이 있다.
온순하나 화나면 무섭다. 땀을 흘려야 건강에 좋다.
무사안일주의 술은 금해야 한다.
질환으로는 장질환, 고혈압, 천식, 황달, 편두통, 축농증, 폐질환 등이
오기 쉽다. 유익한 약물로는 녹용, 마황, 의이인, 사향, 우황 등이다.
소양인은 비대신소(脾大腎小) 즉 위장관은 강하나 신장은 약하다.
이런 측의 사람은 성급함이 대단히 흠이나 대신 명쾌하면서 똑똑하고
인정이 많다. 이런 사람 은 조급함이 건강에 대단히 해롭다.
특징적인 면은 음식은 담백하고 시원하게 취하 는 것이 좋다.
조심해야 할 병은 요통 좌골신경통 심계항진 불안증 신우신염 당뇨 병 등이다.
유익한 약물로는 숙지황 시호 택사 목통 석고 활석 등 열을 사(瀉)하는
약들이다.
소음인은 신대비소(腎大脾小) 즉 신장은 강하나 위장관은 약한 사람이며
대체적으로 소극적이고 얌전하며 사색적이다.
이런 사람은 소화불량에 걸리지 않도록 음식을 잘 조절하여야 하며
너무 땀을 많이 흘리면 몸이 쇠하여진다. 특징적인 면은 안정감이 있다.
근면하다. 늘 세밀하게 생각한다. 잔재주가 많고 독서를 좋아한다.
계산이 밝고 대인관계가 원만치 못하다.
질환으로 소화불량 빈혈증 위하수증 신경쇠약 등 대체로 위장관에서
일어나는 병이다. 이로운 약물은 건 강 인삼 부자 곽향 사인 등 대개
위장관을 따뜻하게 하는 약들이다.
18.알려지지 않은 약침(藥針)의 위험성
흔히 일구(一炙) 이침(二針) 삼약(三藥)이란 말이 있는데 병이 났을 때
처음에는 뜸을 떠 보고 두 번째는 침을 맞아 보고 그래도 차도를 느끼지
못할 때 세 번째로 약을 쓰라는 말이다.
요즘 한의원에서의 약침은 그 효과를 논하기 전 가장 우려되는 것이
혈액을 통한 감염이다.
예를 들어 B형 간염환자에게 사용했던 침을 다른 사람에게 썼을 때
B형 항체가 없는 사람에게 전염이 된다는 사실이다.
AIDS나 간염 같은 질환이 혈액을 통한 감염이고 보면 우려가 되지
않을 수 없다. 그 외에 약침에 사용되는 주사약의 제조 과정 또한 투명하게
밝혀지지 않고 있어 문제가 된다.
일반적으로 모든 주사약들은 '우수의약품제조시설' 갖춘 제약회사 중에서
대한약전에서 규정한 '무균상태'의 제조시설을 엄격히 갖춘 제약회사만
생산할 수 있도록 되어 있는데, 약침에 사용되는 주사약은 이 기준대로 채
관리가 되지 않고 있어 문제가 된다.
19. 약복용과 관계없이 피하면 좋은 음식
현대인들의 사망률에 순환기계 질환이나 암이 단연 수위를 나타내고
있는 것은 상당히 식생활과 연관이 있다. 설사 이러한 질환에 걸리지
않았다 하더라고 노화를 재촉하는 음식을 피하는 것이 좋겠다.
대체로 노화를 촉진시키거나 혈관의 경화나 당뇨, 암을 일으키는
식품을 일괄적으로 분류하면
모든 튀김류 식품(치킨, 라면, 돈까스, 콘칩, 핫도그, 도넛, 어묵튀김 등),
설탕이 든 식품(청량음료수, 아이스크림, 빵, 과자, 쵸코렛 등),
육류(기름진 고기류, 삼겹살, 갈비), 가공육(햄, 소시지, 베이컨, 훈제육),
가공유지류(마가린, 마요네즈, 땅콩버터),
냉동염장어류(냉동한 등푸른 생선, 참치, 고등어, 정어리 등 이런 식품은
오래되면 냉동한 상태라도 과산화지질을 대량으로 만듬),
염장어류(고등어, 멸치 등), 인스턴트 식품일체 ,짠 음식 등은 식생활에서
될 수 있는 한 피하면 건강에 도움이 될 것이다.
한약을 효과적으로 다리는 법
한약은 이렇게 다려야 효과 있다.
◈ 한약을 달이는 약탕관용기는 곱돌과 질그릇이 가장 좋아
한약을 달이는 그릇을 약탕관이라고 하는데 가장 좋은 것은 곱돌약탕관이고 다음으로는 질그릇이 좋다. 또한 법랑 유리 파이렉스로 된 약탕관을 사용해도 좋으나 열이 골고루 천천히 전달될 수 있도록 재질이 두꺼운 것이어야 한다. 그러나 금속으로 만든 그릇은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 1첩당 물 450㏄, 물이 약재위로 3∼4㎝ 올라오게 부어
약탕관에 부어 달이는 물은 알칼리성 물질이 섞이지 않은 깨끗한 우물물이
좋으나 여의치 않은 경우에는 수돗물을 정수기 등으로 정제하여 사용한다.
달이는 물의 양은 약량에 따라 결정되지만 일반적으로 1첩에
물 1사발(450㏄ 정도)이 가장 알맞으며 물이 약 위로 약 3∼4㎝ 정도
올라오게 조정해 준다.
◈ 끊을 때까지는 100℃, 그 후 1∼2시간은 60∼80℃로 끊여
한약을 달이는 화력은 약액이 끊기 시작하기 전 10분까지는 강한 불(100℃)로 달이고 그 이후로는 약한 불(60∼80℃)로 대략 1∼2시간 달인다.
자세하게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①빈 약탕관에 먼저 한약재를 넣고 끓인
물을 부어 2시간가량 놓아두어 뜨거운 물이 약재에 충분히 스며들게 한 다음 달이기 시작한다. ②약이 끓기 시작하여 약 10분이 지나면 탕액을 따라낸다. ③다시 물을 부어 약한 불로 약 2시간 정도 달여 약찌꺼기가 물위로 드러나는 정도가 되면 삼베보자기 등으로 가볍게 걸러낸다.
④이렇게 달인 두 약액(②번,③번)을 섞어서 세 번에 나누어 복용하는
방법이 가장 이상적이다.
이렇게 하면 휘발성약재는 처음 달일때 달여지고 또 오래 달여야 우러나는
약재는 두번째 달일때 우러나서 약재의 성분이 완전히 추출된다.
그러나 번거롭다면 강한 불로 달이다가 약한 불로 약 2시간 정도 계속 달여서 약찌꺼기가 물위로 드러나면 삼베보자기로 가볍게 걸러내어 복용하기도 한다. 대체로 광물성약재를 가장 오래 달이며 그 다음이 동물성약재 식물성약재의 순이다. 그리고 식물성약재에서도 꽃이나 잎을 비롯한 방향성(휘발성) 성분을 많이 함유한 약재인 박하 곽향 소엽 하고초 형개 패란 등은 짧은 시간에
달여야 하지만, 육종용 숙지황 부자 황정 등은 오래 달이는 것이 좋다.
◈ 식사전 30분 이전 또는 식사후 1∼2시간 이후에 복용
한약의 복용시간은 식사와 가장 밀접하게 연계되어 있으며, 원래 한약은
되도록 위장에서 즉시 음식물과 뒤섞이지 않도록 해야 한다.
또 같은 한약이라도 식전복용과 식후복용이 차이가 난다.
대체로 식사전인 공복시에 한약을 복용하면 신속하게 다량 흡수되지만
식사직후 또는 식사시 함께 복용하면 서서히 소량씩 흡수된다.
그러나 한약은 빨리 많이 흡수된다고 해서 반드시 좋은 것은 아니다.
여기서 식전복용이란 식사전 30분 이전이어야 하고 식후복용은
식사후 1∼2시간 후에 복용하는 것을 지칭한다.
응급환자는 식사 또는 시간에 제한을 두지말고 한의사의 지시대로
투약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한약은 1일3회 복용이 원칙이나 병태 및
환자상태에 따라 1일1회에서 수회까지 복용하기도 한다.
◈ 달인 한약은 서늘한 곳에 보관, 40∼50℃ 상태에서 복용
달여진 한약은 직사광선을 피해 서늘하고 건조한 곳에 두어야 하므로
냉장실에 보관하는 것이 좋다. 그리고 약물은 40∼50℃ 정도의 따뜻한
상태로 해서 복용하는 것이 원칙이다. 약물이 너무 뜨거우면 복용이 불편하고 식도를 손상하기 쉬우며, 반면에 너무 차가우면 침전물이 생기거나 엉키기
쉬워 식도를 자극하고 구토를 일으킬 우려가 있다. 특히 부자 등이 다량
함유된 약물은 차게 복용해야 하므로 한의사의 지시를 따르는 것이 좋다.
한편 한약은 추출한 약물의 양에 따라 약효와 밀접한 관계가 있는데
일반적으로 1회에 복용하는 약물용량은 약 80㏄ 내외가 가장 이상적이다.
그러나 소아나 노약자 등은 위장흡수능력의 차이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며,
만일 수분의 배설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약 50㏄ 이내의 적은
용량으로 복용해야 한다.
◈ 기름진 음식 자극성식품 술, 담배, 꿀, 엿, 사탕 등은 약효를 방해
식품중에는 약물흡수를 방해하거나 약성을 중화시키는 음식이 있다.
예를들면 매운음식, 짠음식, 단음식, 신음식, 생음식, 찬음식 등은
약물의 흡수와 소화에 지장을 준다. 돼지고기, 닭고기, 개고기, 계란, 버터 등 기름진 음식은 약물의 흡수를 방해할 수 있으며, 고추, 후추, 커피 등
자극성식품은 약물의 성분을 자극하여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다.
술은 약물과 가장 쉽게 상호작용을 일으켜 부작용이나 중독현상까지도
유발할 수 있으며, 담배는 약성분의 생체 이용율을 저하시키거나 증가시켜
원하는 약효를 기대할 수 없게 한다. 녹두로 만든 음식은 약재의 약효를
감약시킬 수 있으며 꿀, 엿, 사탕 등은 약효에 영향을 줄 수도 있다.
그밖에 산모의 경우에는 모유에 약성분이 함유될 수 있으므로
한약을 복용하는 동안에는 유아에게 젖을 물리지 않는 것이 현명하다.
만일 한약 외에 양약을 복용하고 있다면 대체로 1시간가량의 간격을 두고
복용하면 된다.
첫댓글 오늘도 좋은 글 감사합니다. 한약은 잘 먹지 않고 있지만 차후라도 먹을 경우가 생기면 반드시 참고 하겠습니다.
건강을 위해서라도 건강약초방은 필수적으로 봐야 되겠습니다. 또 좋은 건강약초방을 부탁 드립니다.
인터넷글앞에 앉으면 조금은 쫓기는게 사람의 심리인가....
차분히 읽어야하는데 건강약초방글도 조금 글이 긴듯합니다.
편히 읽기쉽게 내용을 재구성하는 방법도 한번 생각해볼만....
나이들이 있어 컴퓨터에 앉아 긴문장 끝까지 차분히 읽는게 쉽지만은 않을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