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성과 자유의 부름>, <아이들은 자연이다>라는 책 중에 한 권을 발제하여 만난 시간이었습니다.
처음에는 어색하고, 밤에 긴 시간 앉아있는 것과 책을 읽어야 하는 것이 부담이었으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좋을 거라는 기대감으로 시작한 홈스쿨여행캠프는 기대 이상인 것 같습니다.
학교교육의 폐해로 인해 아직도 여전히 자유롭게 많이많이 말을 하지는 못하는 모습이 있지만 이런 이야기들을 진지하고도 진중하게 마음을 다해서 나누는 것이 너무 좋습니다. 사실 2시간 반이 모자라게 느껴질 정도로 잠깐으로 지나가버리는 것 같습니다.
매주 참 신선함과 충격이 교차합니다.
자연이 무엇인지 알았으나, 이 정도로 멀어져서 살고 있었구나 깨달았습니다. 자연을 일부러 찾아가야 하다니... 우리의 깨어진 원형으로의 회복도 그렇고, 자연 속에서 살아야 한다는 이야기도 그렇고, 이 세상의 풍조에 휩쓸려 나도 모르게 놓치고 잃은 것이 많았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의무교육'에 대한 이해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세상이 말하는 의무교육은 의무취학이었다는 충격, 우리 아이들을 우리가 마땅히 교육할 수 있는 것이 권리인데 정신 못차리고 위축되었던 마음들...
찾아야 할 것들을 되찾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떻게든 자연스러운 것으로 돌아가려는 몸부림이 실제적으로 일어났던 토론 시간이었습니다.
도시 생활에서 당장 어떻게 자연을 경험하게 할 것인지 여러가지 의견들을 나누었습니다. 등산, 산책, 주말농장, 베란다텃밭... 텃밭이나 산에서 만나는 대상들과 '관계 맺기'를 할 수 있도록 기록하고 이야기하게 하는 것이 필요함을 알게 되었습니다. '심심함'이라는, 자신을 찾아가는 보약을 귀하게 여기고, 아이가 스스로 일평생동안 학습이 아닌 배움의 불꽃을 활활 타오르게 도우며, 싱싱한 배움 곧 맑은 눈빛을 촉촉히 적시는 배움을 할 수 있는 아이들과 우리가 되어야겠습니다.
자연에 대한 생각, 자연을 바라보는 관점, 자세, 태도가 달라질 필요가 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하나님이 허락하시는 특별계시 뿐 아니라, 자연계시를 바라보아야 함을 깨달았습니다. 자연을 가까이 하는 것이 곧 하나님을 더 알게 되고 가까이 하기에 너무나 좋은 것임을 알게 되니, 식물을 키우는 것이 어려운 일이라고만 생각했던 나에게 도전이 되는 시간이었습니다. 어쩌면 식물이 있어야 할 곳에서 자라지 못해서 내 손에서 죽어갔던 것이 아닐까 되돌아보며~ 정말 자연에서 자연스럽게 자라는 것이 우리에게도 우리와 관계 맺을 식물들과 자연의 어떤 일부에게도 가장 필요한 것이고 그걸 발견해내고 싶다는 마음이 싹트기 시작했습니다.
홈스쿨링을 시작하려고 하면서 벌써부터 '슬럼프'는 오지 않을까 생각해보게 되었었는데,
아이들과 싱싱한 배움을 매일매일 이어가는 것이 홈스쿨링이라면 '슬럼프'라는 단어는 우리의 삶에서 어울리지 않는다는 결론이 제 안에 지어졌습니다.
좋은 영향력을 주려고 하지 않아도 그냥 그 좋음이 흘러가버리는 삶이 되어져서, 우리의 살아가는 삶을 통해서 천지만물을 창조하시고 우리를 경이롭게 지으신 하나님이 증거되면 좋겠습니다.
첫댓글 후기 감사해요. 👍
따뜻한 나눔의 시간을 돌아보게 만들어 주시는 후기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