꼭 짚고 넘어가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 최근에 세상을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동물 복제의 성 공에 대한 것이다. 참으로 희한한 일이 벌어지고 말았다. 복제를 할 수 있게 되었다는 말은 인류의 끝이라는 말과 같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정신을 똑바로 차리지 않으면 안 된다. 아 주 심각하고 중요한 현실 앞에 마주 서게 된 셈이다. 복제가 가능하다는 것은 ‘나’라는 존재 에 대한 가치가 없어진다는 뜻이다. 그렇게 되면 사람들은 포기하게 된다. 자신을 존경한다 거나 중요하게 생각할 수가 없다. 이런 점에서 동물을 복제했다는 것은 뉴스가 인간사에 미치는 영향은 상상보다 훨씬 클 것 이라고 생각된다. 단순히 과학적인 차원에서만 설명할 수 있는 존재가 아닌 까닭이다. 그 뉴스를 접한 뒤로 사람들은 무의식중에 인간에 대한, 생명에 대한 가치를 상실하게 될 것이 다. 정말이지 기가 막힌 현실이 아닐 수 없다. 하지만 내가 여기서 말하고 싶은 핵심은 ‘복제에 성공했다’고 생각하는 건 잘못된 생각이라 는 것이다. 복제란 ‘모든 세포는 하나의 세포에서 출발한 똑같은 세포이다’라는 이론에서 출 발한다. 이 이론은 이미 나도 앞에서 설명한 바 있듯이 사실임에 틀림없다. 근본은 똑같은 세포이므로 일정 생명체의 한 세포를 떼어다가 그와 똑같은 생명체를 만들 수도 있다는 이 론이다. 이 이론을 증명하려는 것이 과학자들의 숙제였고, 그 결과가 바로 생명체의 복제였 다. 복제는 이론적으로는 충분히 성립될 수 있는 일이지만 실제로 복제는 그리 쉽게 이루어지지 않았다. 복제를 할 때는 정자와 난자의 세로를 따로따로 이용하는 것이 아니다. 난자 세포 든 전자 세포든 23개의 염색체밖에 없으므로 완성된 생명체를 만들 수가 없다. 그 대신 피 부 세포든 간세포든, 어느 부위의 세포를 떼어 내어 자궁 속에 넣어 키우면 그 부위가 아니 라 하나의 완성된 생명체가 나온다는 것이 복제를 가능케 하는 이론이다. 어떤 세포든 간의 그 속에는 모든 기관이 될 수 있는 모든 유전자가 들어 있다는 사실은 생명체를 연구해서 밝혀 낸 사실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하나의 생명체를 이루고 있는 세포 중에서 한 개만을 때어 내다가 인간의 힘으로 완 성된 생명체를 힘으로 완성된 생명체를 만들어 낼 수 있다는 사실을 증명하기란 너무나 어 려웠다. 개구리처럼 알을 낳는 양서류의 경우는 쉬웠다. 그런데 포유류의 경우에는 무척이 나 어려웠다. 영국에서 성공한 양의 복제도 277번째의 실험을 거듭한 끝에야 겨우 가능했 다. 이 점이 중요하다. 왜 포유류는 복제하기가 어려운 것일까? 포유류는 양서류보다 ‘훨씬 복잡한 신체’를 가지고 있기 때문일까? 그것도 하나의 이유일 수 있다. 하지만 내 생각에 더 중요한 것은 포유류가 양서류보다 ‘훨씬 복잡한 생명력’을 필요로 하는 까닭이다. 알을 낳는 게 아니라 어미가 제 뱃속에서 키운 다음 낳아서는 젖을 먹여 키우는 포유류는 단순히 과학적인 수치나 이론만으로 부족한, 그 무엇이 생명에 관여한다. 과학자들이 277번이나 실험을 했던 것은 과학적이고 이론적인 차원에서의 모든 조건을 다 갖추었는데도 번번이 실패하기 때문에, 분명히 존재하는 ‘그 무엇’을 찾기 위해서였다. 그 무엇은 바로 지금껏 우리가 얘기해 온 ‘지혜’이며 지혜의 에너지인 ‘사랑’이다. 하지만 과학 자들은 지혜를, 그리고 사랑의 힘을 인정하지도 않고 알지도 못하기 때문에 분명히 생명에 관여하는 지혜의 힘을 대신할 ‘그 무엇’을 찾기 위해 수없는 실험을 해야 했다. 그리고 지혜 를 대신할 수단은 전기였다. 사랑이라는 에너지를 인위적으로 만들기 위해 몇 볼트로 몇 분 동안 전기 충격을 주어야 하는지 수없이 반복 실험을 하다가 277번째로 소가 뒷걸음질치다 쥐 잡는 격으로 양을 복제해 낸 것이다. 이상구박사의 건강강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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