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성2리-장터풍경
약목면 입구 남계교를 막 지나면 4거리가 나오는데 우측에 대구약국이 있고 맞은편에는 서쪽으로 길게 장터가 펼쳐진다
약목장은 3일과 8일에 열리는데 장터에는 지역 시장상인들과 심심풀이로 농사지은 채소를 내다파는
할머니들이 주로 앉아 있다
올해 여든이신 박씨 할머니도 밭에서 기른 미나리를 정성껏 따듬어 심심풀이로 몇단 내 놓았다
약목면 소재지 큰길가에는 외지에서 온 장사꾼들이 생선, 채소, 모종, 어묵, 옷가지, 과자등을 팔고 있다
복성2리에는 약목농협, 시외버스정류장,약목시장이 들어서 있으며 옛날에는 우시장이 있었다하나
지금은 없어졌다
초여름의 오후,,,,파장기운이 감도는 이규영씨의 건어물 가게의 명태, 가오리들이
금방이라도 바다를 향해 헤엄쳐갈 듯 지느러미를 빳빳히 세우고 있다
약목장터에서 동안동으로 가는 길....
이 길로 덕산,오평 사람들도 약목장을 보러 다니는 길목이다. 이 골목 끝나는 지점엔
약목 우회도로가 4차선으로 남북을 가로지르고 있고 경부선 철로가 지나고 있어 이제는 지하도를 통과해야만
동안,덕산 방면으로 갈 수 있다
초전식당...
성주 초전이 고향인 주인 아주머니가 삼십년 넘게 닭곱창찌게를 맛있게 끓여
나그네의 허기를 채워주는 추억의 장소이다.
약목,북삼뿐만 아니라 왜관에서도 이 집 닭곱창 찌게에
시원한 막걸리 한잔의 추억을 간직하고 찾아오는 손님들이 아직도 많다
삼십년을 넘게 초전식당을 지켜오고 있는 주인 성주이씨 아주머니...
목소리도 우렁차고 통도 크지만 돈없는 취객에게는 공짜 술도
마다않고 내놓으시는 살갑고도 인심좋은 분이다
장터 뒷골목 풍경...
김천에서 오신 아주머니는 약목장 뿐만 아니라 구미,선산,영동까지 장날이면
강아지, 토끼, 고양이, 토종닭 등을 팔러 다니신다.
사진에 얼굴 나오는 것이 부끄러우신지 끝내 부채로 얼굴을 가리시는 모습에서
옛날 장터에서 찐빵을 구워 파시던 어머니의 모습을 보는 듯 마음이 아려온다
장터 뒷골목에서 새로운 주인을 기다리며 초롱초롱한 눈망울을 굴리고 있는 강아지들...
떠나온 엄마의 기억을 더듬는 걸까...우수에 젖어 빨개진 어린토끼들
장터 뒷골목의 뻥튀기 아저씨 부부...
갑자기 호루라기 소리가 들려오면 긴장해야 한다...멋모르고 길가던 이들,
뻥하는 소리에 가슴이 철렁 내려앉는다
(09. 7. 8)
첫댓글 장날인가 봅니다... 구수한 장터가 참 편안하게 보입니다... 국수라도 한 사발 하면서 마을 기행 하시는지요... 더운데 기행 하시느라 수고가 정말 많아요... 두고두고 간질될 사진입니다... 감사해요.
늦은 시간인데 언제 들어오셔서 격려의 글 남겨주시니 너무 고맙습니다. 참 재밋고 의미있는 작업이라 신나게 하고 있습니다. 계속 관심가져 주세요
그 옜날 장날 소몰고 따라가 국밥 한그릇 얻어먹어면 일년내 얼굴이 훤혓는디 그것두 소가 팔려야 얻어먹구 북삼 강지서 비포장도로 몰고갈려면 ~~안팔리고 몰고올려면 또 고상 어이구 신물나는구먼 ~ 참 좋은 사진 보구 갑니다
시장 풍경을 사진으로 보니 아주 색다른 느낌으로 와 닿는게 눈이 아주겁습니다... 앞으로도 쭈욱 부탁드릴게용^&^
옛날에 장날이면 학교에서 오는길에 아버지 찾자..온장터을 돌아다니다..국밥한그릇 얻어먹고 돈 한푼 받아들고 좋아 어떻게 할줄 몰라해죠...
옛날추억이 머리속에서 그림을그립니다. 인심좋고마음시찾한 옛어른들을생각하면서 지금은 하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