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둘레길 4코스 : 18km---대모, 우면산 코스(수서역-대모산-구룡산-양재 시민의 숲-우면산- 사당역)
수서역 6번 출구로 나와 조금 걸으니 대모산 등산로 입구가 나온다. 도장함에서 출발 도장을 찍고 트랭글을 작동시켰다. 바로 오르는 대모산 계단은 힘들지만 잠시만 올라가면 되었다. 293m의 높이지만 정상은 안 가고 옆으로 난 둘레길을 걷는다.
아침 응달이다 보니 특별히 볼거리는 없었다. 그나마 네개의 돌탑이 있는 전망대에 도착하니 롯데월드가 잘 보인다. 다시 걷다가 길을 놓쳐 능인선원을 지나게 되었다. 세계 최대의 좌불상이라고 하는데 숲속에서 잠깐 보는 것이라 선명하지 않았다.
여의천을 지나 윤봉길 의사 기념관을 지나면 양재 시민의 숲이 나타난다. 이곳도 제방길이 멋있었고 시민의 숲 안에 있는 산책로는 환상적인 단풍길이라 10여분간 감상하고 사진을 찍었다. 모든 것은 타이밍이다. 단풍의 색깔이 좋아야 하고, 햇빛이 알맞은 각도에서 내려와야 하고, 주변 환경이 서로 조화를 이뤄야 한다. 오늘이 그랬다. 모든 조건을 잘 갖춘 상황이 벌어진 것이다. 땡큐.
매점에서 캔 커피를 사서 초코파이와 함께 점심으로 먹었다. 햇볕이 따스한 평상에서 먹는 점심은 최고의 메뉴였다. 시민의 숲을 벗어나면 우면산이 나온다 해발 293m지만 둘레길은 정상 아래 산책길로 이어졌다. 예술의 전당과 국립국악원이 있는 지역이지만 안 보이니 그냥 지나치게 되었다.
4코스는 편안한 산책로가 많았지만 후반부에 돌계단을 내려올 때는 무릎이 아팠다. 우면산 입구에서 확인 도장을 찍고 사당역으로 가서 트랭글을 정지하니 18km를 6시간 걸었다고 한다. 지하철을 타고 서울역에서 환승을 하는데 한참을 걸어야 했다.
서울에서 지하철을 타는 것은 매우 편한 교통수단이다. 전국 호환인 캐시비 카드를 이용할 수 있고, 지하철 노선이 많다 보니 서울 구석구석까지 지하철이 연계되는 것이었다. 적자를 보면서 지하철을 운영하는 것은 시민들에게 꼭 필요한 교통수단이기 때문이다. 또한 지상의 교통 정체와 대기질 개선을 위해서도 꼭 필요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