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행하다보면 시커먼 연기를 뿜는
차량들을 가끔 만나게 된다.
그런 차량을 보면 매연도 매연이지만
자동차에 문제가 생기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우선 해본다. 실제로 자동차의
배기가스는 그 자동차의 건강 상태를 말해주는
바로미터다.
자동차가 양호한 상태에서의 배기가스는
한마디로 무색이어야 한다. 그러나 경유를
사용하는 자동차는 에어클리너가 막혔을 때나.
급가속을 하거나 혹은 경사 길을 오를 때 검은색
배기가스가 나오게 된다. 검은색 배기가스가 진하게
연이어 나오지 않는 한 엔진이 열심히 움직이면서
생기는 자연현상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자동차를 오래 타면 엔진이나 촉매장치 등의
내구성이 떨어지면서 매연이 많이 발생한다.
오래되지 않은 승용차에서도 오토바이에서
나오연기같이 하얀 연기를 내뿜는 경우도 간혹 보게 된다.
이런 경우는 엔진자체가 불량품이거나 출고 후
관리부실로 인해 발생된다고 볼 수 있다.
같은 내연기관이지만 흔히 2사이클 엔진이라고
이야기하는 스쿠터나 일부 오토바이 차종은
엔진오일을 태워서 운전하는 구조여서 하얀
연기가 나오는 것은 정상이라고 말할 수 있다.
4사이클기관인 자동차에서 하얀 연기가
나온다는 것은 문제가 있다는 것이다.
연소실에 엔진오일이 침투해 휘발유와 같이
연소하는 경우가 가장 흔하지만 경우에 따라서
연료의 불량이나 엔진과열의 조짐이 있는
경우도 하얀 연기를 내뿜는 경우가 있다.
휘발유 차량의 배기가스가 검은색인 경우는
한마디로 연료분사장치의 이상으로 연료가
과도하게 공급된다는 이야기이다.
즉. 공기 14.7에 휘발유 1이 배합돼 연소실에서
폭발이 이루어진다. 휘발유의 함유량이 높아지면서
연료 찌꺼기로 인한 카본이 나오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연료손실이 많음은 물론이고 오래
방치하면 시동을 꺼도 엔진이 꺼지지 않는 런온(Run-on)현상이나
마치 실린더 벽을 망치로 치는 듯한 소리를
내는 노킹 현상을 유발하게 된다.
따라서 빠른 시간 내 연료분사장치에 대한
전반적인 점검을 해주어야 한다. 하지만 시동 직후에만
배기가스가 검은색을 띠는 경우는 초기에
연료혼합비를 높여 연소가 잘 되도록 자동
조정되므로 그렇게 문제가 되지는 않는다. <
휘발유 자동차의 배기가스가 회색을 띠는 경우가 있다.
이 경우는 두 가지로 볼 수 있다
엔진오일이 약간 타고 있거나 경우에 따라서는
점화플러그의 불량인 경우가 그것인데, 일단
정비업소에서 점화플러그를 한번 점검해 봐야겠지만
만약 점화플러그에 이상이 없는 경우라면
엔진오일이 탄다고 볼 수 있다.
이 경우는 흰색 배기가스에 비해 많은 양의
엔진오일이 타는 것은 아니지만 피스톤이나 실린더
벽의 마모, 그리고 피스톤 링의 손상이 오거나 또
오래된 자동차의 경우에는 개스킷의 손상이
예상되는만큼 상황이 더 나빠지기 전에
미리 수리하는 것이 좋다.
한마디로 정상적인 휘발유차는 무색이거나
검은색 흰색 등의 배기가스에 따라서 그 이상을
쉽게 짐작할 수 있겠지만 휘발유차의 배기가스
색상이 푸르스름하게 보이는 경우는 자동차 이상은
아니고 휘발유 즉 연료의 이상으로 볼 수 있기 때문에
휘발유의 질을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휘발유에 다른 불순물 즉, 경유나 등유가 섞여
있을 때 그런 현상이 나타나는데 고유가 시대여서 인지
극소수이지만 유사 휘발유가 유통되고 있고, 또 지프형
차량인 경우 드물기는 하지만 주유소에서 부주의로
휘발유차에 경유를 넣는 경우도 있다.
이럴 경우는 자동차에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가급적 빨리 연료나 연료필터, 라인을 청소해주거나
교체하는 것이 좋다.
현재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유사 휘발유는
휘발유에다 경유나 등유. 시너 등을 혼합한 것이거나
유사물질을 편법으로 활용한 것이다
최근 일본에서 실제 실험을 했더니 휘발유와 경유를
반반씩 섞은 경우 휘발유차는 가속력이 떨어지면서
배기가스가 푸르스름해 지고 자동차가
약 3km정도까지 달리다 완전히 정지했다고 한다.
또 휘발유차에 경유를 주입한 경우는 가속페달을
밟지 않으면 엔진이 정지하고 계속 달리려 해도 1km도
못가서 완전히 주행 불능상태가 됐다고 한다.
따라서 불량휘발유는 다른 불순물을 10~30%의 비율로
섞는다고 가정하더라도 주행자체는 가능하지만
여러 부작용이 반드시 뒤따르게 된다.
경유차량이 지속적이고 과다하게 시커먼 매연을
내뿜는 경우는 정확한 연료 분사시기와 정확한 연료량의
원칙 중 하나라도 문제가 생겼을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래서 휘발유 차량이 주기적으로 점화플러그나
플러그 배선을 교체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경유차량도
연료계통의 주기적인 점검과 시기에 맞춘
부품교체가 반드시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