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 로렌 차일드의 책. 인형 집 세트 속에 종이 인형들을 넣고 찍은 사진들로 구성된 이 책은 나처럼 어릴 적 인형 놀이를 즐겨했던 엄마들에게는 예전 추억을 새록새록 떠오르게 만든다. 특히 예쁜 드레스들이며 침대 등 배경의 디테일이 잘 살아 있어 공주에 푹 빠진 여자 아이들이라면 보고 또 봐도 질려하지 않을 듯. 우리 아들도 포장지를 오려 인형을 만들며 즐거워했던 게 기억에 남는다.
Zoo
부르노 무나리 지음/Chronicle Books
시원스럽게 디자인된 표지가 멋진 책. 같은 동물 그림이라도 세련되고 멋진 그림으로 보여주고 싶은, 엄마의 마음을 만족시켜준 책. 오래전 책을 재출간한 것이라 요즘 책들과는 다른 느낌이 정겹다. 대담한 색깔과 구성, 페이지마다 세련된 구성과 하얀 바탕에 선명한 동물들의 모양이 동물을 좋아하는 아이에게도, 그림 좋아하는 엄마에게도 기쁨을 준다.
양배추 소년
초 신타 지음/비룡소
개인적으로 매우 좋아하는 일러스트레이터인 이탈리아 작가, 초 신타의 책. 채도 높은 컬러로 너무나 아무렇지도 않게 쓱쓱 붓으로 칠해나간 그의 그림은 무심함 속에서 독특한 매력을 느끼게 한다. 특히 이 책은 노란색 바탕에 파란색과 초록으로 그려진 장난스러운 그림들이 너무 사랑스러워, 마치 꿈속 장면처럼 신비로운 느낌까지 느껴진다. 아이는 깜짝 놀라 발랑 자빠지는 돼지 아저씨가 등장할 때마다 슬랩스틱코미디를 보고 웃는 어른처럼 깔깔대곤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