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진국유림관리소에서는 자생 희귀수목자원의 유전자 보전 및 증식을 위해
음나무 파종시업을 하던 중 가시가 없는 음나무를 발견하고 1년간의 시험사업을 거친 결과
모수가 갖고 있는 유전자형질을 그대로 이어받은 가시없는 음나무를 생산하게 되었다.
음나무 양묘동기
음나무는 전국의 산이나 인가 부근에서 자라고 있는 낙엽교목으로
잎에서부터 뿌리, 껍질까지 식용과 약용 및 고급용재로 쓰임새가 다양한 수종이다. 봄철에 돋아나는 새순(개두릅)은 약리효과 및 기능성이 우수한 고급산채로 알려져 있다.
최근 소득이 향상되면서 건강에 대한 관심이 증가되어 음나무의 수요가 급격히 늘어나 가격 또한 고가로 판매되나 생산량은 매년 줄어드는 추세에 있다. 이는 수요증대에 따라 야생상태에 있는 음나무를 원시적인 채취방법으로 무차별 남획하여 자생지가 대부분 파괴되었기 때문이다. 그 결과 전국 어디에서도 대경목을 찾아보기가 힘든 실정에 이르렀다.
이에 따라 남부지방산림관리청 울진국유림관리소에서는
자생 희귀수목자원의 유전자 보전 및 증식을 위해 1997년 경북 봉화군 소천면과 울진군
서면 광회리 일원에서 채취한 종자 5kg을 1998년 3월 양묘장포지 550㎡에 파종하였다.
실연사업 배경
1999년 3월 중순부터 싹이 트기 시작한 1만여 본의 음나무 중
약 1%에 해당하는 119본의 묘목에서 가시가 전혀 없거나 아주 적은 실생묘를 2000년 2월 발견하였다. 그래서 모수들의 유전형질을 유지시킨 채 번식시키면 부가가치가 높은 농산촌 소득작목으로 보급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산림 내 자생하고 있는 음나무 보호에도 크게 기여할 수 있다고 판단되어 우량개체 35본을 선발 근삽재배로 실연사업을 실시하게 되었다.
실연사업 내용 및 연구결과
근삽법으로 모수가 갖고 있는 유전자의 발현을 검정하기 위하여
2년생 묘목에서 굵기 4mm 이상되는 뿌리 중 길이 10 ~ 15 cm되는
삽수를 1본당 3~4개씩 채취하여 수직으로 세워서 30본, 수평으로 60본,
45° 비스듬하게 심기 30본 등 3가지 유형으로 120본을 실험하였다. 그 결과
활착률은 대등하였으나 생장은 수직으로 세워서 식재한 것이 가장 좋았다.
시기는 2·3·4·5월 등 4회에 걸쳐 분근한 것을 비교하였을 때
2월과 3월에 실행한 것은 활착률이 매우 높았으나 4월과 5월에 실시한 것은 현저하게 낮았다. 한편 모수는 양묘장포지에 20본, 해발 600~700m 산림 내 5본, 해발 700~900m 산림 내 5본, 토양을 달리한 시험용 화분 5개에 각각 1본씩을 심어 관찰하였으나 생장량의 차이만 있었을 뿐 기후나 토양조건 변화에 따른 특이사항은 발견되지 않았다.
이와 같이 1년간의 시험사업을 거친 결과 모수가 갖고 있는 유전자형질을 그대로 이어받아 생장함으로써 국내 최초로 가시없는 음나무를 인공적으로 생산하게 되었다.금년도에는 가시없는 음나무 대량번식을 위한 방안으로 3월 중순과 하순에 뿌리를 잘라 다시 근삽식재하였다.
근삽묘는 3년생 모수를 기준으로 수십개를 채취할 수 있을만큼
번식력이 강하고 재배상의 어려움도 없으므로 수년 내 대량생산이 가능하며,
조직배양 등의 기법을 활용하면 그 시기는 휠씬 앞당겨질 것으로 본다.
기대효과
전국 어디서나 잘 자라는 음나무는 식·약용자원 및 중요한 용재수종이므로
가시없는 음나무 생산성공은 새로운 품종육성의 기초를 제공함과 동시에, 지금까지
줄기에 있는 예리한 가시 때문에 재배를 꺼려온 농산촌 주민들이 쉽게 재배할 수 있어
새로운 소득작목으로 크게 각광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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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헛~ 우림님. 이자료는 현 영주국유림관리소장님께서 연구한 자료네요.
ㅎㅎ 여기서 이런 자료를 보다니.
울진에 가시없는 음나무 다 어디갔는지 조사 좀 해봐야겠습니다.
그러니까요. 제말이 바로 그겁니다. 울진은 사라진지 오래고 과연 관리하던 가시없는 엄나무는 어디로갔을까요?
가시없는 엄나무 접붙인거 인터넷에 판매도 하던데요.
한 번 기회되면 물어봐야겠습니다 가끔 근무처에 오시는데...ㅎㅎ
아참~ 낭구 구경도하고 놀러도 함 가야되는데 당췌 요즘 불때문에 월~금금금으로 근무하다보니 꼼짝을 못하네요.
저도 요즘 너무 바쁜 와중에도 멍하게 있을때가 많네요. 얼릉 빨리 정리 되었으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