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t1.daumcdn.net/cfile/cafe/2029C5334D6F97BF2D)
평소와 다른 길로 숙소를 나섰다.
혼자 여행하면 좋은 점이다.
즉흥적으로 움직일 수가 있다.
역시 가던 길에서 한 블록 안으로 걷기 시작했다.
햇살은 따사로운데 춥구나.
기분을 어떻게 해주는 곳인가 보다.
오래된 아파트와 아침 일찍 일을 나선 노동자들
내가 정한 오늘의 베스트 컷이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162D4C334D6F97CD27)
자전거 주차장, 대략 8년 전 자전거 문화에 대해 다룬 다큐멘터리가 있었는데 일본 및 유럽의 자전거 문화를
보여줬었다. 실제로 보니 매우 반갑고 인상적이다. 위에 파킹하려면 좀 힘들겠다. 올리고 내리는 장치가 없어 보이는데...
![](https://t1.daumcdn.net/cfile/cafe/202A34334D6F97D72F)
자전거 주차장을 지나면 도쿄소방서가 나온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163A81334D6F97E210)
소방서를 지나면 우리나라로 치면 구청같은 관공서가 나온다.
엄청난 자전거들이다. 저렇게 두 군데 더 있다고 보면 된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1528F4334D6F97EE2F)
노약자와 장애인을 위해 운행하는 셔틀버스
![](https://t1.daumcdn.net/cfile/cafe/132DA3334D6F97F72A)
![](https://t1.daumcdn.net/cfile/cafe/193037564D6F982302)
이 세 사진은 한 상점을 찍은 사진이다.
몇몇 이들에게 커피 오덕 전염을 시키고 있는
캉군에게 도쿄에 가볼 만한 까페들을 소개 받았는데
내가 있는 곳 주변이라고 가보라했다.
알고 보니 전혀 아닌 하라주쿠 근처.
숙소는 우에노고, TTC 장소는 유라쿠초역 히비야지역인데.
이게 뭔가. 어쩐지 나는 어디서 있는지 말한 적도 없는데...
우에노역전에 와서 우연찮게 이 카페를 찾았다.
보드가 없었다면 음식점 쯤으로 여기고 그냥 지나칠 뻔 했다.
1967년에 생겼다니 나보다 열 살이나 많다.
핸드드립 오덕 캉군이 소지하고 있는 듯한 커피잔에
手가 써있는 것 같아 여기가 바로 핸드드립 하는 곳이구나하고
신났다.
요가스튜디오에서 영어자유구사자 선생님에게 물어보았더니
손수가 아니고 모닝커피라는 뜻이란다.
모닝세트 몇 시까지 얼마 이렇게 말이다 .
일본에는 이런 오래된 카페들이 꽤 있다고 한다.
스타벅스와 같은 곳에 비하자면 가격은 비싸지만 주로 블랜드커피를 파는데 사람들에게 여전히 사랑받고 있다고 한다.
우리나라에는 과연 45년씩 된 카페 당연히 많지는 않을 테고 있기나 할까?
![](https://t1.daumcdn.net/cfile/cafe/1115ED564D6F98152A)
오늘은 차크라와 명상에 대해 배우기 시작했다. 오늘은 내 배경지식의 한계를 많이 느낀 날이다.
수업을 듣는 것에는 큰 문제가 없는데, 오늘 같이 즉흥적인 철학적인 질문과 답변이 오갈 때는 성긴 채로 지식을 거르는 것 같아
알게 모르게 쑥쑥 빠져나간다. 정말 5년 후에는 훨씬 좋아질까?
유일한 남성 참가자인 제임스는 오스트렐리아에서 왔고 일본에 5년 반을 있었단다. 허리가 안 좋았는데 폴 선생님의 Yin 요가
DVD를 보고 혼자 수련했는데 좋은 효과를 보았다고 한다.
오늘 TTC 예약을 위해 이메일을 주고받았던 카나코 상과 얘기를 좀 나누었는데, 일본에서 Yin 요가 DVD를 라이센스 계약을
해서 번역해서 냈다고 한다. 아나토미 DVD도 번역하고자 하는데 비용이 많이 들어서 아직 못 하고 있다고 한다.
아누사라 요가 책도 번역했고, 많은 요가 서적이 번역돼있다. 그에 비하자면 한국은 아직 많이 멀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16204F564D6F98404E)
일본 가겠다고 결정한 후부터 계속됐던 건의 성화에 오타쿠의 성지
아키하바라에 갔다.
도쿄 가이드북에 보면 아키하바라는 남성 오타쿠, 이케부쿠로는
여성 오타쿠들이 좋아하는 곳이라 했는데 가보니 알겠다.
건은 자꾸 있지도 않은 미래소년 코난을 반복 강조한다.
이웃의 토토로와 무슨 마녀인지 하여튼 그 키키도 딱 두 군데에서만
봤는데.
사진을 보여주면 왜 아아아아아~~~ 남자들이 좋아하겠구나 하고
알 거다. 남자들이 좋아할 만한 곳이다. 했더니 왜 남자들이 좋아할
피규어를 사오지 않았냐고 또 그런다.
궁뎅이랑 가슴 큰 인형만 많다고!! 하고 페이스타임 종료했는데.
이제 사진 나열이다.
네이버 검색해보니 이케부쿠로 가면 살 만한 것이 있을 것 같다.
우선 사진들을 나열하겠다.
더 적나라한 여성 피규어들은 걸렀음을 밝힌다.
개인적으로는 감정을 싫지 않고 그냥 사물로 바라보고 있으나, 나를 잘 알지 못 하는 사람들은 원장이란 사람이 왜 그러나
이럴 수도 있을 것 같아 자체검열을 했다. 그리고 좀 자극적인 아이들은 작게 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12140C564D6F98622C)
오히려 서양 것들은 별로 없다.
일본 고유 캐릭터들이 억만배는 많다.
아래는 애니 캐릭터 카드 들이다.
한 매장에 저런 진열대가 10개는 더 있다.
유희왕 카드는 아무것도 아니구나.
정말 저런 거 모으기 시작하면, 집이 거덜나겠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182A88564D6F987A0D)
만화책은 당연히 어마어마하게 많다. 애니매이션 업종에 종사하는 사람들이 몇명이나 될까?
전세계로 팔려나가니 헐리우드 만큼 정말 대단할 것 같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163116524D6F989902)
![](https://t1.daumcdn.net/cfile/cafe/143126524D6F98AB02)
이런 것도 정말 많다.
한 매장에 이런 매대가 여서 일곱 개는 더 있다고 보면된다.
나는 이런 거에 전혀 관심이 없는데, 자꾸 보니까
얘네들 눈에 빠져들 것 같다.
사진을 못 찍게 해서 눈치보며 찍거나 아예 못 찍은 것이 많은데
피규어 중에 소위 '마루 인형', '마른 인형' 바비 같은 애들은
더 장난 아니다 아예 아크릴 통안에서 초롱초롱한 눈망울을 하고
팔을 뻗어 손짓까지 한다. "아잉~~! 나랑 같이 살아용~~!"
하는 것 같다. 옷, 가발, 장신구, 용품 등이 나보다 조만배는 많다.
이러다 얘네들과 결혼하는 남자가 생기는 구나. 화성인~! 지구인이
좀 화성인을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아...
SOM에 있는 아이들. 몰래 찍었다. 다람쥐만 1200엔 세일이고 나머지 아이들은 1500~1600엔 정도인 것 같다. 비싸다.
그런데 저 아이들이 다 같이 스텝을 밟으니 신난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162647524D6F98B716)
저 남자는 무지 비쌌는데 200만원은 족히 넘었다. 팔렸단다. 사람같다. 저 신상 여신님들은 팔려나갈 준비를 하고 계신다.
정말 잘 만들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183F7B554D6F98F43E)
![](https://t1.daumcdn.net/cfile/cafe/1516AD524D6F98D52C)
클래식한 아이들은 겨우 요정도가 다다.
아톰, 도라에몽, 토토로, 키키
그리고 의외로 싸다.
절대적으로 싼 것은 아니고, 다른 아이들에 비하자면 크기에 비해
싸다.
건, 어떤 것을 원하는 것인지 말하시오~!
무엇을 딱 정해 놓고 죽자고 찾아서 사는 것 아니고선,
너무나 많은 물건들이 있으면 오히려 살 수가 없음.
토토로 군단들은 대략 10여년 전,
코엑스몰에서 봤을 때보다 훨씬 쌈.
그 상점들 도대체 얼마를 부쳐먹은 거임??
![](https://t1.daumcdn.net/cfile/cafe/20248E524D6F98E81D)
우와~~ 하고 봤던 피규어 언니들. 더 추워 보이는 언니들은 훨씬 많았음.
오른쪽 언니들은 성인용품점 언니들. 말로만 듣던 체온이 느껴질 것 같다는 언니들.
성인용품점이 5층으로 되어있다. 역시 한국은 소심하게 베껴온 것.
지하1층, 1층, 2층은 여성용품이고 3층,4층은 남성용품이다.
여성용품 코너에 여자는 나랑 금발의 외국 관광객밖에 없고, 다 일본 남자들이다. 애인이나 부인을 위해(?) 용품을 구입하는
사람들이 꽤 있었다.
오른쪽 언니들은 2층과 3층 중간에 계신다.
3층 올라가려 하다가 표지판을 봤더니 여성금지란다. 이런 불평등은 뭐인가. 여성코너에 남자들이 많고, 남성코너에 여자는
못 가고. 못 가게 하니까 더 궁금하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153DEC554D6F98FF37)
나는 아키하바라역에서 전자상가 출구로 나오면 바로 있는 쇼핑몰에 들어왔다. 1층은 한국 백화점 지하1층 같다.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한 층 올라오면, 문구용품들이 있다. 나는 다른 쇼핑은 정말 전혀 그렇지 않은데,
공책, 수첩, 필기구는 정말 오래본다. 이것도 사고 싶고, 저것도 사고 싶고. 정말 잘 써지는 독일 연필이 있었는데. 망설이다
사지 않고 샤프를 샀다. 나는 이런 공책을 좋아한다. 한 장에 160원 하는 일제 공책이다.
샤프는 좋은 글 좀 써보자고 캉과 건에게 줄 거다. 마음 같아서는 색색깔로 다 사서 열자루 정도 사고 싶었지만 참았다.
다 사고 싶은데, 고르다보니 시간이 오래 걸리는 거다. 다른 거는 정말 욕심 없이 전광석화처럼 필요한 것만 사는데.
요런 거는 참기가 참 힘들다. 캉이 먼저 고르시오.
오른쪽은 입체 엽서다. 내가 좋아하는 생맥과 덴뿌라를 먹는 남자곰과, 스시를 먹는 여자곰이다. 예쁘게 액자에 넣어서
SOM에 둬야겠다. 여성 SOMer들이 좋아하라고 산 건데 이런 것 예쁘다고 좋아할지 잘 모르겠다.
나는 잘 모르겠는데, 자꾸 내 취향이 남성 취향이라는 소리를 들어서...
글도 남자글투라고 하고. 그러고 보니 댓글 다는 사람도 다 남자고... ㅠㅠ
분명 남자들만 읽고 있지 않을텐데. ㅠㅠ
벌써 열 두시네. 어흑. 일찍 일어나서 모닝커피 먹으러 가야하는데.
![](https://t1.daumcdn.net/cfile/cafe/2050AF554D6F992519)
첫댓글 사진보니, 그 화성인 생각나네요 ㅋㅋㅋㅋ
드디어 아키바에 가셨군요...........
^^ 제가 제일 가보고 싶은 아키바에 가보셨네요..~~~ 비싼 남자피규어는 북두의 권에 나오는 주인공이 맞나요.?
저 남자는 북두신권 의 켄시로 입니다!! 외길인생!!! 남자의 로망이죠!!
밤을 꼴딱새고 회의하러 들어와 한 시간 뒤에 프리젠테이션 할 캉은 하란쌤 거처를 엄한데로 알고 있었던 놈... 꿈에서 요정이 이야기해준걸까요? ㅠ.,ㅠ...샤프 선택 하라 하시면...저는...빨간색을 고를테지만 하란쌤도 좋아하시는 색이니 검은색을 할께요...
기대에 못미치는 사진들입니다.ㅎㅎ
아키하바라 뒷골목 쪽에는 저런 피규어 말고, 규태군의 기대에 부응하는 많은 것들이 있다는....ㅋㅋㅋ
- 기분을 리프렛슈하는 '때밀이'입니다. 한국 때밀이가 참 인기가 좋죠, 일본에서.
- 더 야한 것들도 다 한국에 수입된답니다. 수입피규어쪽에서 유명한 우리나라 블로거 몇명만 봐도
눈둘곳을 찾기 힘들어진다는.
- 샤프는... 혹시 시에라껀가요? 제가 한때 수입했었던 브랜드. 2년전 환율급상승 이후 수입중단한... :-)
1. 우왕 영어도 잘 하시고, 일본어도 잘 하시고 부럽습니다.
2. 블로거는 못 봤고, 관심이 없어서 ㅎㅎ, 직접 봤는데 뚫어져라 보게 되더군요. ㅋㅋ
3. 아니요. 델포닉스라고 써있는데요. 저 손 떨려서 비싼 거 못 사요. ㅎㅎ
거리의 80%는 남자. ~_~
1. 하하 영어도 일어도 다 한국적 발음에 여행기초회화 수준이라는...
3. 델포닉스! 문구매니아들이 가장 사랑하는 브랜드로, 제품도 있고, 숍도 있답니다.
그 브랜드에 대한 단행본도 있을만큼 엄청난 존재감을 자랑한다는...
저도 일본출장때마다 반드시 들리는 문방구이기도하고... :-)
앗 글쿤요. 아무것도 모르고 그냥 단순하고 깔끔하고 내츄럴해보여서 산 건데. 크 나름 이름있는 명품이군요. 왜 뿌듯한거죠? ^^
우오오 북두신권의 켄시로 리얼크기 ㅎㅎㅎ 200만원 넘 비싸다. ㅎㅎ 건선생님이 모빌리티가 좋다고 극찬하시던
미라이쇼오넨 코난은 찾으셨나요?? ㅎㅎㅎㅎ
죄송.. --; 사진 확대해서 보니 607,000엔 한국 돈으로 800 만원이고 품절이라네여 허걱.
아뇨 못 찾았어요. 있다면 무척 비쌀 것 같아요 귀해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