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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립합창단의 특화된 프로그램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7080합창콘서트'의 지난해 공연 모습. | |
가을바람이 살랑거리는 산속에서 시월의 낭만을 만끽할 수 있는 음악회가 열린다. 오는 25일 오후 7시 부산 해운대 대천공원에서 펼쳐지는 부산시립합창단의 야외음악회. 부산문화회관 개관 20돌을 기념하는 이번 공연의 테마는 '이 가을을 즐거운 합창음악과 함께…'이다. 프로그램은 가을 향기가 물씬 배어나는 팝과 가요로 맛있게 버무렸다. 시립합창단의 특화된 레퍼토리 '7080합창콘서트' '팝합창' 등에서 들려주었던 곡들 중 뜨거운 반향을 불러일으켰던 노래 위주로 선별했다.
이날 음악회는 가을가곡 연곡으로 막을 연다. '그리움' '아! 가을인가' '이별의 노래' '저 구름 흘러가는 곳' 등 아름다운 가사와 멜로디를 가진 곡들을 노래한다. 양희은의 '한계령', 송창식의 '우리는', 안치환의 '내가 만일' 등을 소프라노 메조소프라노 테너 베이스로 들려준다. 이어 패티킴의 '이별', '가을을 남기고 간 사랑' 등을 여성들의 아름다운 목소리로 감상할 수 있다.
특별초청 무대도 준비했다. 호흡이 짧은 한국인의 신체 특성상 '웬만해선 만날 수 없는' 금관5중주의 공연. 부산시립교향악단의 정예 멤버들로 구성된 골든브라스가 화려함과 웅장함, 그리고 가을의 포근함을 안겨준다. 팝의 역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4인조 혼성그룹 아바의 '맘마미아' '땡큐 포 더 뮤직', 영화 '디어헌터'의 '히 워즈 뷰티플', 영화 '그리스'의 '서머 나이츠' 등 유명 곡들이 산속의 밤을 더욱 운치있게 수놓을 예정이다. 부산시립합창단 김강규 지휘자는 "가벼운 차림으로 가을산을 찾는 시민들이 즐겁게 흥얼거릴 수 있는 곡들로 준비했다"면서 "풀벌레가 우는 야외에서 가곡 팝송의 묘미를 함께 느껴 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 공연은 오는 29일 북구 빙상센터에서 다시 한 번 진행된다. (051)607-61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