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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 武安侯
武安侯田蚡者, 孝景后同母弟也, 生長陵. 魏其已爲大將軍後, 方盛①, 蚡爲諸郞②, 未貴, 往來侍酒魏其, 跪起如子姓③. 及孝景晩節④, 蚡益貴幸⑤, 爲太中大夫.
무안후전분자, 효경후동모제야, 생장릉. 위기이위대장군후, 방성①, 분위제랑②, 미귀, 왕래시주위기, 궤기여자성③. 급효경만절④, 분익귀행⑤, 위태중대부.
[解釋] 武安侯 田蚡은, 孝景皇后 王娡와 어머니는 같고 아버지가 다른 동생으로, 長陵에서 태어났다. 魏其候가 이미 대장군이 되고 난 후에, 바야흐로 기세가 높을 때, 田蚡은 낭관이 되어, 존귀한 신분이 아니었으며, 위기후의 집에 왕래하며 위기를 모시고 술자리를 할 때에는, 꿇어앉고 일어서는 예절이 마치 자식과 같았다. 孝景帝 만년에 이르러, 전분은 더욱 존귀하게 되어, 총애를 받아 太中大夫가 되었다.
[註解] ①方盛 : 바야흐로 기세가 좋게 일어남. ②諸郎 : 郎中. 한나라 때 제왕의 측근에서 호위하며 시중을 들면서 자문을 해주던 직책. ③子姓 : 자손. 아들. ④晚節 : 만년. ⑤貴幸 : 지위가 존귀하게 되어 총애를 받음.
蚡辯有口①, 學≪槃盂≫諸書, 王太后賢之. 孝景崩, 卽日太子立, 稱制②, 所鎭撫多有田蚡賓客計筴③. 蚡弟田勝, 皆以太后弟, 孝景後三年④封蚡爲武安侯, 勝爲周陽侯.
분변유구①, 학≪반우≫제서, 왕태후현지. 효경붕, 즉일태자입, 칭제②, 소진무다유전분빈객계협③. 분제전승, 개이태후제, 효경후삼년④봉분위무안후, 승위주양후.
[解釋] 전분은 말재주가 좋고, ≪槃盂≫ 등의 여러 道家 서적을 공부해, 王太后는 그가 현명하다고 여겼다. 효경제가 붕어하자, 당일로 태자를 세우고, 왕태후가 섭정하였는데, 이때 전국을 진압하고 민심을 달래는 데 田蚡의 빈객들이 낸 계책을 많이 채용되었으며, 전분과 전분의 아우 田勝은 모두 왕태후의 동생이었으므로, 효경황후[孝景後] 3년에 전분은 武安侯, 전승은 周陽侯에 각각 봉해졌다.
[註解] ①辯有口 : 말재주가 좋다. ②稱制 : 태후가 천자를 대신하여 섭정하다. 武帝가 아직 미성년이었으므로 왕태후가 섭정한 것이다. ③筴 :策과 같다. ④孝景後三年 : 효경황후 3년. 기원전 141년.
02
武安侯新欲用事爲相, 卑下賓客①, 進名士家居者貴之, 欲以傾②魏其諸將相. 建元③元年, 丞相綰病免, 上議置丞相、太尉. 籍福④說武安侯曰 : 「魏其貴久矣, 天下士素⑤歸⑥之. 今將軍初興⑦, 未如魏其, 卽上以將軍爲丞相, 必讓魏其. 魏其爲丞相, 將軍必爲太尉. 太尉、丞相尊等耳, 又有讓賢名.」
무안후신욕용사위상, 비하빈객①, 진명사가거자귀지, 욕이경②위기제장상. 건원③원년, 승상관병면, 상의치승상、태위. 적복④세무안후왈 : 「위기귀구의, 천하사소⑤귀⑥지. 금장군초흥⑦, 미여위기, 즉상이장군위승상, 필양위기. 위기위승상, 장군필위태위. 태위、승상존등이, 우유양현명.」
[解釋] 무안후 전분은 새로이 정권을 잡아 승상이 되고자 하여, 겸손하게 자신을 낮추어 빈객들을 대하고, 한거하는 名士를 추천해 그들을 존귀하게 함으로써, 魏其 등의 여러 將相들을 압도하려 하였다. 建元 元年에, 승상 위관이 병으로 사임하자, 황제는 승상, 太尉의 임명을 조정에서 논의하게 하였다. 籍福이 무안후를 설득하여 말하기를, 「위기후는 존귀하게 된 지가 오래되었으며, 천하의 선비들이 평소부터 그를 따랐습니다. 그러나 지금 장군은 막 뜻을 이루어 위기후만 못하니, 만약 황제께서 장군을 승상으로 삼으려 하시면, 반드시 위기후에게 양보하십시오. 위기후가 승상이 되면, 장군은 반드시 태위가 되실 것입니다. 태위와 승상은 존귀함이 대등하며, 또 현자에게 승상의 자리를 양보하였다는 명성을 얻는 것입니다.」라고 하였다.
[註解] ①卑下賓客 : 빈객을 대할 때 겸손하게 자기를 낮추다. ②傾 : 압도하다. 초과하다. ③建元 : 武帝의 첫 번째 연호(기원전 140~135년). 중국 최초의 정식 연호이다. ④籍福 : 승상 전분의 문객. 평소 불화한 전분과 두영의 사이를 조율하려고 노력하였다. ⑤素 : 一向. 최근. 본래. ⑥歸 : 귀순하다. 따르다. ⑦初興 : 막 뜻을 이루다.
武安侯乃微言①太后風②上, 於是乃以魏其侯爲丞相, 武安侯爲太尉. 籍福賀魏其侯, 因弔③曰 : 「君侯④資性⑤喜善疾⑥惡, 方今⑦善人譽君侯, 故至丞相. 然君侯且疾惡, 惡人衆, 亦且毁君侯. 君侯能兼容, 則幸久. 不能, 今以毁去矣.」 魏其不聽.
무안후내미언①태후풍②상, 어시내이위기후위승상, 무안후위태위. 적복하위기후, 인조③왈 : 「군후④자성⑤희선질⑥악, 방금⑦선인예군후, 고지승상. 연군후차질악, 악인중, 역차훼군후. 군후능겸용, 즉행구. 불능, 금이훼거의.」 위기불청.
[解釋] 무안후는 태후에게 은밀하게 황제에게 그 뜻을 암시토록 하였으며, 그 덕분에 위기후는 승상이 되고 무안후는 태위가 되었다. 籍福이 위기후를 축하하고 일깨워주려고 말하기를, 「君侯의 천성은 선한 것을 좋아하고 악한 것을 적대시하시니, 지금 착한 사람들이 군후를 칭송하기 때문에 승상이 되셨습니다. 그러므로 군후께서는 또 악한 것을 적대시하고 계신데, 악한 사람도 많으니, 그들 역시 또 군후를 비방할 것입니다. 군후께서는 능히 악인도 겸해 포용하셔야, 다행히 지위를 오래 보전하실 수 있습니다. 만약에 그렇지 못하면, 곧 비방에 의해 자리에서 물러나셔야 될 것입니다.」라고 하였으나, 위기후는 이 말을 듣지 않았다.
[註解] ①微言 : 은밀한 말. ②風 : 諷과 같다. 풍자하다. 암시하다. ③因弔 : 일깨워 주다. 경고적인 의사. ④君侯 : 列侯에 대한 존칭. ⑤資性 : 天性. ⑥疾 : 적대시하다. ⑦方今 : 지금.
03
魏其、武安俱好儒術, 推轂①趙綰爲御史大夫, 王臧爲郞中令. 迎魯申公, 欲設明堂②, 令列侯就國③, 除關④, 以禮爲服制, 以興太平. 擧適⑤諸竇宗室毋節行者, 除其屬籍⑥. 時諸外家⑦爲列侯, 列侯多尙公主⑧, 皆不欲就國, 以故毁日至竇太后.
위기、무안구호유술, 추곡①조관위어사대부, 왕장위랑중령. 영노신공, 욕설명당②, 영열후취국③, 제관④, 이례위복제, 이흥태평. 거적⑤제두종실무절행자, 제기속적⑥. 시제외가⑦위열후, 열후다상공주⑧, 개불욕취국, 이고훼일지두태후.
[解釋] 위기후와 무안후는 모두 儒家의 학설을 좋아하였으며, 趙綰을 추천하여 御史大夫로 삼고, 王臧을 郎中令으로 삼았다. 魯나라 사람인 申培公을 장안으로 맞아들여 明堂 설립을 준비하였으며, 열후들을 자기들의 봉지로 돌아가게 하였고, 감금하는 법을 폐지하였으며, 예법에 규정에 따라 길흉의 服飾과 제도를 정하게 함으로써, 태평정치를 진작시키려 하였다. 동시에 황후의 외척과 宗室 가운데서 행실이 좋지 못한 자를 검거하고 적발하여, 그들을 동족의 족보에서 삭제하였다. 이때 많은 외척들이 열후가 되어 있었는데, 대부분 열후들은 공주와 혼인하였기에, 모두 자신의 봉지로 돌아가고 싶지가 않았기 때문에, 위기후 등을 비방하는 소리가 날마다 두태후의 귀에 들어갔다.
[註解] ①推轂 : 뒤를 밀어주어 앞으로 나아가게 함. 여기서는 추천한다는 뜻. ②明堂 : 천자가 정무를 보고 하늘과 조상에게 제사지내는 곳. ③就國 : 자기의 봉지로 돌아가다. ④除關 : 감금하는 법을 폐지하다. ⑤擧適 : 검거하고 적발하다. 適은 謫과 같다. ⑥屬籍 : 宗譜. 동족의 계보. ⑦外家 : 外戚. ⑧尙公主 : 공주와 결혼하다. 尙은 고대에 신하가 군주의 딸과 혼인하는 것을 尙이라 한다.
太后好黃老之言, 而魏其、武安、趙綰、王臧等務隆推①儒術, 貶道家言, 是以竇太后滋②不說魏其等. 及建元二年③, 御史大夫趙綰請無奏事東宮. 竇太后大怒, 乃罷逐趙綰、王臧等, 而免丞相、太尉, 以柏至侯許昌爲丞相, 武彊侯莊靑翟爲御史大夫. 魏其、武安由此以侯家居④.
태후호황노지언, 이위기、무안、조관、왕장등무륭추①유술, 폄도가언, 시이두태후자②불열위기등. 급건원이년③, 어사대부조관청무주사동궁. 두태후대노, 내파축조관、왕장등, 이면승상、태위, 이백지후허창위승상, 무강후장청적위어사대부. 위기、무안유차이후가거④.
[解釋] 두태후는 黃老학설을 좋아하였는데, 위기후、무안후、조관、왕장 등은 儒家의 학설을 추숭하는데 노력하고, 道家의 학설을 폄하하였으므로, 이로 인해 두태후는 더욱 위기후 등의 사람을 싫어하게 되었다. 建元 2년에, 어사대부 조관이 두황후가 있는 동궁에 정무 보고하는 것을 폐지하자고 황제에게 청하였다. 두태후는 대노하여, 이에 조관、왕장 등을 파면시켜 내쫓고, 이에 이어 승상과 태위를 해임시키고, 柏至侯 許昌을 승상으로 임명하고, 武强侯 莊靑翟을 어사대부로 삼았다. 위기후와 무안후는 이로써 후작의 신분만 유지한 채 집에서 한거하였다.
[註解] ①隆推 : 높여 추앙하다. ②滋 : 더욱 더. ③建元二年 : 기원전 139년. ③以侯家居 : 侯爵의 신분으로 집에서 한거하다.
04
武安侯雖不任職, 以王太后故, 親幸①, 數言事多效, 天下吏士趨勢利者, 皆去魏其歸武安. 武安日益橫②. 建元六年③, 竇太后崩, 丞相昌、御史大夫靑翟坐喪事不辦④, 免. 以武安侯蚡爲丞相, 以大司農韓安國爲御史大夫. 天下士郡諸侯⑤愈益⑥附武安.
무안후수불임직, 이왕태후고, 친행①, 삭언사다효, 천하리사추세리자, 개거위기귀무안. 무안일익횡②. 건원육년③, 두태후붕, 승상창、어사대부청적좌상사불판④, 면. 이무안후분위승상, 이대사농한안국위어사대부. 천하사군제후⑤유익⑥부무안.
[解釋] 무안후가 비록 직책을 못 가지고 있었지만, 왕태후와의 연고로, 여전히 황제의 총애를 받았으며, 여러 차례 그의 주장이 많이 채택되어 성과를 보았기 때문에, 천하의 권세와 이익을 좇는 관리와 선비들이 위기후를 떠나 무안후를 따르게 되자, 무안후는 날로 더욱 교만 방자해졌다. 건원 6년에, 두태후가 붕어하였는데, 승상 허창과 어사대부 장청적은 두태후의 장례를 잘 처리하지 못하였다는 이유로, 모두 해임되었다. 이에 무안후 전분을 승상으로 삼고, 大司農 韓安國을 어사대부로 임명하였다. 이때부터 천하의 선비와 군국의 제후왕들은 더욱 무안후를 따르게 되었다.
[註解] ①親幸 : 황제의 총애를 받다. ②橫 : 교만 방자하다. ③建元六年 : 기원전 135년. ④坐喪事不辦 : 장례의 일을 잘 처리하지 못해 죄를 지어 처벌을 받다. ⑤郡諸侯 : 郡國의 제후왕과 관리. ⑥愈益 : 더욱 더.
05
武安者, 貌侵①, 生貴甚②. 又以爲諸侯王多長, 上初卽位, 富於春秋③, 蚡以肺腑④爲京師相⑤, 非痛⑥折節⑦以禮詘⑧之, 天下不肅⑨. 當是時, 丞相入奏事, 坐語移日⑩, 所言皆聽. 薦人或起家至二千石, 權移主上⑪.
무안자, 모침①, 생귀심②. 우이위제후왕다장, 상초즉위, 부어춘추③, 분이폐부④위경사상⑤, 비통⑥절절⑦이례굴⑧지, 천하불숙⑨. 당시시, 승상입주사, 좌어이일⑩, 소언개청. 천인혹기가지이천석, 권이주상⑪.
[解釋] 무안후는, 키가 작고 못생겼으나, 태어날 때부터 존귀하였다. 또 당시 제후들과 왕들 중에 연장자가 많고, 황제는 막 즉위해, 나이가 어렸으므로, 전분은 마음속으로 자신이 조정의 승상이므로, 그들을 매섭게 억압하여 예로써 굴복시키지 않으면, 천하가 공경하지 않을 것이라고 믿었다. 이 당시, 승상 전분이 조정에 입조해 정무를 아뢸 때에는, 앉아서 오랜 시간을 이야기해도, 황제가 모두 다 들어주었다. 그가 추천하는 사람은 때로는 집에 한가하게 머물러 있는 자를 단숨에 二千石의 신분에 세우기도 해, 황제의 권력이 그에게로 옮겨간 듯하였다.
[註解] ①貌侵 : 몸집이 작고 생김생김이 좀 모자람. ②生貴甚 : 출생이 매우 존귀하다. ③富於春秋 : 나이가 어리다. 앞길이 구만리 같다. ④肺腑 : 마음속으로 믿다. ⑤京師相 : 조정의 승상을 말한다. ⑥痛 : 호되게. 매섭게. ⑦折節 : 억압하다. ⑧詘 : 屈과 통하여 굴복시키다. ⑨肅 : 공경하다. ⑩移日 : 해 그림자가 위치를 이동하다. 즉 매우 긴 시간을 말한다. ⑪權移主上 : 황제의 권력이 자기 수중에 들어오다.
上乃曰 : 「君除吏①已盡未? 吾亦欲除吏.」 嘗請考工②地益宅③, 上怒曰 : 「君何不遂取武庫!」 是後乃退. 嘗召客飮, 坐其兄蓋侯④南鄕, 自坐東鄕⑤, 以爲漢相尊, 不可以兄故私橈⑥.
상내왈 : 「군제리①이진미? 오역욕제리.」 상청고공②지익댁③, 상노왈 : 「군하불수취무고!」 시후내퇴. 상소객음, 좌기형갑후④남향, 자좌동향⑤, 이위한상존, 불가이형고사요⑥.
[解釋] 이에 황제가 말하기를, 「승상은 관리 임명이 끝나지 않았는가? 짐도 관리를 임명하고 싶구나.」라고 하였다. 한때 전분이 사택을 증축하려고 무기를 만드는 관아의 땅을 요구하자, 황제가 노하여 말하기를, 「승상은 어째서 무기고를 가지겠다고 하지 않는가!」라고 하자, 이후부터는 행동거지를 삼가 하게 되었다. 일찍이 손님을 초대해 주연을 베풀고 있었는데, 자신의 형 蓋侯는 남향으로 앉게 하고, 자신은 동향으로 앉았다. 그 이유는 한나라 승상은 존귀한 지위라, 황후의 오라버니라 해도 사사로이 자신을 굽힐 수 없다고 생각하였기 때문이다.
[註解] ①除吏 : 관리를 임명하다. 除는 임명하다. ②考工 : 무기를 만드는 것을 감독하는 관아. ③益宅 : 사택을 증축하다. ④蓋侯 : 자신의 아버지가 다른 형인 王信을 말한다. 王信은 효경황후의 오라비. 외척으로 갑후에 봉해졌다. ⑤東鄕 : 당시에는 동쪽을 바라보고 않는 것을 높은 자리로 보았다. ⑥橈 : 撓와 통한다. 굽히다. 휘어 구부러짐.
武安由此滋驕①, 治宅甲諸第②. 田園極膏腴③, 而市買郡縣器物相屬於道④. 前堂羅⑤鍾鼓, 立曲旃⑥. 後房婦女以百數. 諸侯奉金玉狗馬玩好⑦, 不可勝數.
무안유차자교①, 치댁갑제제②. 전원극고유③, 이시매군현기물상속어도④. 전당라⑤종고, 입곡전⑥. 후방부녀이백수. 제후봉금옥구마완호⑦, 불가승수.
[解釋] 무안후는 이로부터 더욱 교만해져서, 자신의 저택을 수리하여 호화롭기가 귀족 저택 중에서 으뜸이었다. 그의 전원은 매우 비옥하였고, 전국 郡縣에 파견하여 각종 물건을 사오는 행렬이 서로 이어져 끊이지 않았다. 저택의 앞채에는 종과 북을 배열해두고 깃발을 세웠으며, 뒤채에는 부녀가 1백 명을 헤아릴 정도였다. 제후들이 그에게 진상한 금은보옥과 개와 말, 노리갯감 등의 수는, 헤아릴 수 없었다.
[註解] ①滋驕 : 더욱 교만해지다. ②甲諸第 : 귀족의 관저에서 소유한 것을 초과하다. 第는 府第. 관저. ③膏腴 : 비옥하다. ④相屬於道 : 서로 잇닿아 끊이지 않다. ⑤羅 : 배열하다. ⑥曲旃 : 깃대 끝이 비스듬하게 굽은 깃발. 고대 황제나 왕이 스승을 모시기 위해 사용하였던 의장용 깃발로 이것을 장식으로 세워 둔 것은 승상의 신분을 넘는 행위였다. ⑦玩好 : 진귀한 노리갯감.
06
魏其失竇太后, 益疏不用, 無勢, 諸客稍稍①自引②而怠傲③, 唯灌將軍④獨不失故⑤. 魏其日黙黙不得志, 而獨厚遇灌將軍.
위기실두태후, 익소불용, 무세, 제객초초①자인②이태오③, 유관장군④독불실고⑤. 위기일묵묵부득지, 이독후우관장군.
[解釋] 위기후는 두태후를 잃고 나자, 더욱 황제와 소원해져서 중용되지 않았다. 권세가 없어지자, 여러 빈객들도 점차 저절로 멀어졌고, 그를 대하는 것이 태만하고 방자해졌다. 오직 灌將軍만이 홀로 옛 정을 잃지 않았다. 위기후가 매일 묵묵하게 뜻을 펴지 못하고 지내면서도, 단지 관장군만을 후하게 대우하였다.
[註解] ①稍稍 : 점점. ②自引 : 저절로 멀어지다. ③怠傲 : 태만하고 방자하다. ④灌將軍 : 灌夫. ⑤故 : 옛 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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