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6
[大義] 宋襄公이 公孫 固의 권고를 받아들여 중이를 예우함. |
宋襄公贈重耳以馬二十乘
송양공증중이이마이십승
宋襄公이 重耳에게 말 20乘을 주다.
公子過宋, 與司馬公孫固, 相善. 公孫固言於襄公曰:「晉公子亡, 長幼矣, 而好善不厭, 父事狐偃, 師事趙衰, 而長事賈它, 狐偃, 其舅也. 而惠以有謀, 趙衰, 其先君之戎御趙氏之弟也. 而文以忠貞, 賈它公族也. 而多識以恭敬, 此三人者, 實左右之.
공자과송, 여사마공손고, 상선. 공손고언어양공왈:「진공자망, 장유의, 이호선불염, 부사호언, 사사조쇠, 이장사가타, 호언, 기구야. 이혜이유모, 조쇠, 기선군지융어조씨지제야. 이문이충정, 가타공족야. 이다식이공경, 차삼인자, 실좌우지.
[解釋] 公子重耳가 宋나라를 지나갈 때 司馬인 公孫固와 서로 좋아하였다. 공손 고가 宋襄公에게 말하기를, 「晉나라 公子가 망명하여 어려서부터 장성하는 데에 이르렀는데, 선한 사람 좋아하기를 싫어하지 아니하여 狐偃을 아버지처럼 섬기고 趙衰를 스승으로 섬기며 賈它를 형으로 섬깁니다. 호언은 重耳의 외삼촌인데, 은혜로우면서 꾀가 있으며, 조최는 그 先君의 군용 수레를 몰던 사람인 조씨의 아우인데 글을 잘하고 충성스러우며 바른 사람이고, 가타는 공족인데 아는 것이 많으면서 공경스런 사람이니, 이 세 사람이 실제로 그를 보좌하고 있습니다.
公子居則下之, 動則咨焉, 成幼而不倦, 殆有禮矣. 樹於有禮, 必有艾, 商頌曰, '湯降不遲, 聖敬日躋.' 降有禮之謂也. 君其圖之.」 襄公從之, 贈以馬二十乘.
공자거즉하지, 동즉자언, 성유이불권, 태유례의. 수어유례, 필유애, 상송왈, '탕강부지, 성경일제.' 강유례지위야. 군기도지.」 양공종지, 증이마이십승.
[解釋] 공자가 거처할 때는 그들을 존경하고, 행동할 때는 물어서, 어려서부터 성인에 이르기까지 게을리 하지 아니하였으니, 자못 예가 있는 사람입니다. 예의가 있는 사람에게 심어 놓는다면 반드시 보답이 있을 것입니다. ≪詩經≫ <商頌>에 말하기를, '湯임금의 예우함이 늦지 않게 해서, 聖과 敬이 날마다 상승하였다.'고 하였으니, 예의가 있는 사람에게 낮춘다는 것을 말한 것입니다. 임금께서는 잘 도모하십시오!」고 하니, 襄公이 그 말을 따라서, 말 20乘을 주었다.
07
[大義] 鄭나라 大夫 叔詹이 정문공에게 중이를 예로 대하라고 권면했으나 문공이 따르지 않다. |
鄭文公不禮重耳
정문공불례중이
鄭文公이 重耳를 예의로 대하지 않다.
公子過鄭, 鄭文公, 亦不禮焉, 叔詹諫曰:「臣聞之, 親有天, 用前訓, 禮兄弟, 資窮困, 天所福也. 今晉公子有三胙焉, 天將啓之. 同姓不婚, 惡不殖也.
공자과정, 정문공, 역불례언, 숙첨간왈:「신문지, 친유천, 용전훈, 예형제, 자궁곤, 천소복야. 금진공자유삼조언, 천장계지. 동성불혼, 오불식야.
[解釋] 公子重耳가 鄭나라를 지나갈 때에 鄭文公이 또한 예우하지 않거늘 叔詹이 간언하기를, 「제가 듣건대 하늘이 열어 주는 사람을 친애하고 先君의 가르침을 쓰며 형제들을 예로 대하고 곤궁한 이를 도와주는 사람은 하늘이 복을 준다고 했습니다. 지금 晉나라 公子는 세 가지 복 받을 일이 있으니, 하늘이 장차 그를 열어 줄 것입니다. 同姓끼리 혼인하지 않는 것은 번식되지 않는 것을 싫어해서입니다.
狐氏出自唐叔, 狐姬, 伯行之子也. 實生重耳, 成而儁才, 離違而得所, 久約而無釁, 一也, 同出九人, 唯重耳在, 離外之患, 而晉國不靖, 二也, 晉侯, 日載其怨, 外內棄之, 重耳, 日載其德, 狐趙謀之, 三也.
호씨출자당숙, 호희, 백행지자야. 실생중이, 성이준재, 이위이득소, 구약이무흔, 일야, 동출구인, 유중이재, 리외지환, 이진국불정, 이야, 진후, 일재기원, 외내기지, 중이, 일재기덕, 호조모지, 삼야.
[解釋] 狐氏가 唐叔에게서 나왔으니, 狐姬는 伯行의 딸입니다. 실로 중이를 낳았으니, 어른으로 자라 재주도 준걸스러우며 화를 피해 나라를 떠났는데도 제 처소를 얻었으며 오랫동안 곤궁하여도 흠이 없는 것이, 복 받을 일의 첫 번째입니다. 아버지를 같이하여 출생한 형제가 아홉 사람이지만 오직 중이만 살아 있고 바깥으로 떠도는 환난을 만났는데도 진나라는 다스려지지 못하고 있는 것이, 두 번째입니다. 晉나라 諸侯는 날마다 원망을 이루어서 안팎이 그를 버리고 중이는 날마다 덕을 이루며 狐偃과 趙衰가 도모해 주는 것이, 세 번째입니다.
在周頌曰, '天作高山, 大王荒之.' 荒, 大之也. 大天所作, 可謂親有天矣, 晉鄭, 兄弟也. 吾先君武公, 與晉文侯勠力一心, 股肱周室, 夾輔平王, 平王勞而德之, 而賜之盟質曰, '世相起也.'
재주송왈, '천작고산, 대왕황지.' 황, 대지야. 대천소작, 가위친유천의, 진정, 형제야. 오선군무공, 여진문후류력일심, 고굉주실, 협보평왕, 평왕로이덕지, 이사지맹질왈, '세상기야.'
[解釋] ≪詩經≫ <周頌>에서 말하기를, '하늘이 높은 산을 만들었는데, 太王께서 크게 여겨서 제사를 지냈다.'라고 하였으니, 荒은 존대하게 여긴 것입니다. 하늘이 만드는 바를 존대하게 여기는 것은 하늘이 열어 주는 사람을 친애하는 것이라고 이를 만합니다. 晉나라와 鄭나라는 형제간입니다. 우리의 先君武公께서, 晉文侯와 힘을 다하며 마음을 하나로 하여, 주나라에 팔다리처럼 도와주고, 平王을 보필하였으니, 평왕이 위로도 하고 덕으로 여겨서, 盟約書를 주면서 말하기를 '대대로 서로 붙잡아 주라.'고 하였습니다.
若親有天, 獲三胙者, 可謂大天, 若用前訓, 文侯之功, 武公之業, 可謂前訓, 若禮兄弟, 晉鄭之親, 王之遺命, 可謂兄弟, 若資窮困, 亡在長幼, 還軫諸侯, 可謂窮困. 棄此四者, 以徼天禍, 無乃不可乎? 君其圖之. 弗聽.
약친유천, 획삼조자, 가위대천, 약용전훈, 문후지공, 무공지업, 가위전훈, 약례형제, 진정지친, 왕지유명, 가위형제, 약자궁곤, 망재장유, 환진제후, 가위궁곤. 기차사자, 이요천화, 무내불가호? 군기도지!」 불청.
[解釋] 만약 하늘이 열어 주는 사람을 친애하고자 한다면 세 가지 복을 얻은 사람은 하늘을 존대하게 여겼다고 말할 만하고, 만약 선군의 훈계를 사용하고자 한다면 문후의 공적과 무공의 사업은 선조의 훈계라고 말할 만하고, 만약 형제를 예로 대하고자 한다면 진나라와 정나라의 친척과 왕이 남긴 명령은 형제간이라고 말할 만하고, 만약 빈궁한 사람을 도와주고자 한다면 망명하여 어려서부터 장성하는 데에 이르기까지 수레를 타고 제후들에게서 되돌아온 사람은 곤궁하다고 말할 만합니다. 이러한 네 가지를 버리고서 하늘의 화를 맞이하면 옳지 않은 것이 아니겠습니까? 임금께서는 도모하십시오!」라고 하였으나, 따르지 않았다.
叔詹曰:「若不禮焉, 則請殺之. 諺曰, '黍稷無成, 不能爲榮, 黍不爲黍, 不能蕃廡, 稷不爲稷, 不能蕃殖. 所生不疑, 唯德之基.'」 公弗聽.
숙첨왈:「약불례언, 즉청살지. 언왈, '서직무성, 불능위영, 서불위서, 불능번무, 직불위직, 불능번식. 소생불의, 유덕지기.'」 공불청.
[解釋] 叔詹이 말하기를, 「만약 예로 대하지 않으려면 죽이십시오. 俗語에 말하기를, '메기장、찰기장이 자라지 않으면 능히 이삭 나지 못하고, 메기장이 메기장으로 자라지 못하면 번성하지 못하고, 찰기장이 찰기장으로 자라지 못하면 번식할 수 없다. 생겨 난 것은 의심하지 않는 것이 오직 덕의 기반이다.'고 하였습니다.」고 하였으나, 문공은 따르지 않았다.
08
[大義] 망명자 重耳의 당당한 대응과 楚成王이 중이를 융숭하게 예우하여 秦나라로 보낸 일. |
楚成王以周禮享重耳
초성왕이주례향중이
楚나라 成王이 周禮로 重耳에게 연향을 베풀어 주다.
遂如楚, 楚成王, 以周禮, 享之, 九獻, 庭實旅百. 公子欲辭, 子犯曰:「天命也, 君其饗之. 亡人而國薦之, 非敵而君設之, 非天, 誰啓之心?」 旣饗, 楚子問於公子曰:「子若克復晉國, 何以報我?」
수여초, 초성왕, 이주례, 향지, 구헌, 정실려백. 공자욕사, 자범왈:「천명야, 군기향지. 망인이국천지, 비적이군설지, 비천, 수계지심?」 기향, 초자문어공자왈:「자약극복진국, 하이보아?」
[解釋] 公子重耳가 드디어 楚나라에 갔다. 楚나라 成王이 周나라의 예법으로 연향을 베풀어 九獻하니, 뜰 안에 진설한 예물이 백 가지로 많았다. 公子重耳가 사양하려 하자 子犯이 말하였다. 「天命이니 군주께서는 그것을 드십시오. 망명한 사람에게도 國君의 禮로 차려 내고 대등하지 않은 데도 군주로 예우하여 베푸니, 하늘이 아니면 누가 그 마음을 열게 하였겠습니까?」 먹기를 마치자, 초나라 임금이 공자 중이에게 물었다. 「그대가 만약 晉나라로 돌아갈 수 있게 된다면 무엇으로 나에게 보답하겠소?」
公子再拜稽首, 對曰:「子女玉帛, 則君有之, 羽旄齒革, 則君地生焉, 其波及晉國者, 君之餘也, 又何以報?」
공자재배계수, 대왈:「자녀옥백, 즉군유지, 우모치혁, 즉군지생언, 기파급진국자, 군지여야, 우하이보?」
[解釋] 공자가 두 번 절하고 머리를 조아리고서 대답하였다. 「美女와 玉帛은, 군주께서 소유하고 계시고, 새 깃、쇠꼬리 털、상아、무소 가죽은 군주의 땅에서 생산되며, 그 진나라에 흘러 들어온 것은 군주께서 쓰다 남은 것이니, 또 무엇으로 보답할 수 있겠습니까?」
王曰:「雖然, 不穀願聞之.」 對曰:「若以君之靈, 得復晉國, 晉楚治兵, 會於中原, 其避君三舍, 若不獲命, 其左執鞭弭, 右屬櫜鞬, 以與君周旋.」
왕왈:「수연, 불곡원문지. 대왈:「약이군지령, 득복진국, 진초치병, 회어중원, 기피군삼사, 약불획명, 기좌집편미, 우속고건, 이여군주선.」
[解釋] 성왕이 말하기를, 「비록 그러하나, 나는 듣기를 원하오.」고 하니, 대답하였다. 「만약 군주님의 신령함으로, 진나라에 돌아갈 수 있게 되고, 진나라와 초나라가 전쟁을 하여, 中原에서 마주치게 되면, 군주께 90里를 피해드리겠습니다. 만약 군주님께서 초나라 군대에게, 귀환 명령을 내리지 않으시면, 왼손에 채찍과 활을 잡고, 오른손으로 화살통과 활집을 쥐어, 군주와 전쟁을 周旋하겠습니다.」
令尹子玉曰:「請殺晉公子. 弗殺, 而反晉國, 必懼楚師.」 王曰:「不可. 楚師之懼, 我不修也, 我之不德, 殺之何爲? 天之胙楚, 誰能懼之? 楚不可胙, 冀州之土, 其無令君乎? 且晉公子, 敏而有文, 約而不謟, 三材傅之, 天胙之矣. 天之所興, 誰能禦之?」
영윤자옥왈:「청살진공자. 불살, 이반진국, 필구초사.」 왕왈:「불가. 초사지구, 아불수야, 아지부덕, 살지하위? 천지조초, 수능구지? 초불가조, 기주지토, 기무령군호? 차진공자, 민이유문, 약이부도, 삼재부지, 천조지의. 천지소흥, 수능어지?」
[解釋] 令尹子玉이 말하기를, 「진나라 공자를 죽이십시오. 죽이지 않아서, 진나라에 돌아가면, 반드시 초나라 군대를 두렵게 할 것입니다.」고 하니, 초왕이 말하였다. 「안 되오. 초나라 군대가 두려워하는 것은, 나의 덕이 닦이지 않은 것이오. 내가 덕스럽지 못하다면, 중이를 죽여서 무엇 하겠소? 하늘이 초나라에 복을 내리면, 누가 초나라를 두렵게 할 수 있겠소? 초나라가 복을 받지 못한다면, 晉나라가 있는 冀州 땅에 훌륭한 군주가 없겠소? 또 진나라 공자는, 민첩하면서 문장이 있고, 곤궁 속에서도 비굴하지 않으며, 세 명의 인재가 모시고 있으니, 하늘이 복을 준 것이오. 하늘이 일으키는 것을, 누가 막을 수 있겠소?」
子玉曰:「然則請止狐偃.」 王曰:「不可. 曹詩曰, '彼己之子! 不遂其媾, 郵之也. 夫郵而效之, 郵又甚焉, 效郵非義也.」 於是, 懷公自秦逃歸. 秦伯, 召公子於楚, 楚子厚幣, 以送公子於秦.
자옥왈:「연즉청지호언.」 왕왈:「불가. 조시왈, '피기지자! 불수기구, 우지야. 부우이효지, 우우심언, 효우비의야.」 어시, 회공자진도귀. 진백, 소공자어초, 초자후폐, 이송공자어진.
[解釋] 자옥이 말하기를, 「그렇다면 狐偃을 억류하십시오.」고 하니, 초왕이 말하였다. 「안 되오. 曹나라 詩에, '저 사람이여, 그 온후함을 다하지 못하는구나!'고 하였으니, 허물한 것이오. 허물하였는데도 그것을 본받는다면, 허물이 또한 그보다 심한 것이니, 허물을 본받는 것은 義가 아니오.」 이때에 晉懷公이 秦나라에서 도망하여 晉나라로 돌아왔다. 秦伯이 楚나라에 있는 公子重耳를 부르니, 초나라 임금이 후한 폐백으로 공자를 秦나라에 보냈다.
09
[大義] 중이가 회영을 아내로 맞이함. |
重耳婚媾懷嬴
중이혼구회영
重耳가 懷嬴과 혼인하다.
秦伯, 歸女五人, 懷嬴與焉. 公子使奉匜沃盥, 旣而揮之, 嬴怒曰:「秦晉, 匹也, 何以卑我?」 公子懼, 降服囚命. 秦伯見公子曰:「寡人之適, 此爲才, 子圉之辱, 備嬪嬙焉. 欲以成婚, 而懼離其惡名. 非此則無故. 不敢以禮致之, 歡之故也, 公子有辱, 寡人之罪也. 唯命是聽.」
진백, 귀녀오인, 회영여언. 공자사봉이옥관, 기이휘지, 영노왈:「진진, 필야, 하이비아?」 공자구, 강복수명. 진백견공자왈:「과인지적, 차위재, 자어지욕, 비빈장언. 욕이성혼, 이구리기악명. 비차즉무고. 불감이례치지, 환지고야, 공자유욕, 과인지죄야. 유명시청.」
[解釋] 秦나라 君主가 여자 다섯 명을 公子重耳에게 시집보냈는데 懷嬴이 媵妾에 들어있었다. 공자 중이가 회영을 시켜 대야를 받들게 하고 세수한 다음 회영에게 물을 뿌리니, 회영이 성내며 말하였다. 「秦나라와 晉나라는, 대등하거늘 어찌 나를 천시합니까?」 공자 중이가 두려워하여 윗옷을 벗고 죄수가 되어 명령을 따르겠다고 하였다. 秦나라 군주가 공자 중이를 보고 말하였다. 「나의 정실 딸 가운데, 이 아이가 재주가 있어서, 子圉가 인질로 있을 때 嬪嬙으로 갖추어 주었소. 혼례를 이루고자 하는데 자어의 처였었다는 악명을 얻을까 두려울 뿐이고, 이것이 아니면 온전하여 다른 연고는 없소. 감히 혼례로 보내지 못한 것은, 이 아이를 사랑하기 때문이오, 공자께서 욕을 본 것은 과인의 죄이니, 오직 명을 따르겠소.」
公子欲辭, 司空季子曰:「同姓爲兄弟. 黃帝之子二十五人, 其同姓者二人而已, 唯靑陽與夷皷, 皆爲己姓. 靑陽, 方雷氏之甥也, 夷皷, 彤魚氏之甥也. 其同生而異姓者, 四母之子, 別爲十二姓.
공자욕사, 사공계자왈:「동성위형제. 황제지자이십오인, 기동성자이인이이, 유청양여이고, 개위기성. 청양, 방뢰씨지생야, 이고, 동어씨지생야. 기동생이이성자, 사모지자, 별위십이성.
[解釋] 公子重耳가 회영을 사양하려 하니, 司空季子가 말하였다. 「아버지가 동일하여 姓이 동일하여야 형제입니다. 黃帝의 아들 25인 중에 그 성이 동일한 자는 2인뿐이니, 오직 靑陽과 夷皷만 모두 己姓입니다. 청양은 方雷氏의 생질이요, 이고는 彤魚氏의 생질입니다. 아버지를 동일하게 하여 함께 태어났으되 성이 다른 자는 네 어머니의 아들이니, 별도로 12성이 되었습니다.
凡黃帝之子, 二十五宗, 其得姓者十四人, 爲十二姓, 姬酉祁己滕箴, 任荀僖姞儇依是也. 唯靑陽[玄囂], 與倉林氏, 同於黃帝. 故, 皆爲姬姓, 同德之難也如是.
범황제지자, 이십오종, 기득성자십사인, 위십이성, 희유기기등잠, 임순희길현의시야. 유청양[현효], 여창림씨, 동어황제. 고, 개위희성, 동덕지난야여시.
[解釋] 무릇 황제의 아들, 25大宗에, 성을 얻은 자는 14인이요, 12성이 되었으니, 姬、酉、祁、己、滕、箴、任、荀、僖、姞、儇、依姓이 그것입니다. 오직 靑陽[玄囂]과 倉林氏는 황제와 같아서 모두 姬姓이라 하니, 덕이 같기가 어려운 것이 이와 같습니다.
昔, 少典, 取於有蟜氏, 生黃帝炎帝, 黃帝, 以姬水成, 炎帝, 以姜水成. 成而異德. 故黃帝爲姬, 炎帝爲姜, 二帝用師, 以相濟也, 異德之故也. 異姓則異德, 異德則異類, 異類, 雖近, 男女相及, 以生民也.
석, 소전, 취어유교씨, 생황제염제, 황제, 이희수성, 염제, 이강수성. 성이이덕. 고황제위희, 염제위강, 이제용사, 이상제야, 이덕지고야. 이성즉이덕, 이덕즉이류, 이류, 수근, 남녀상급, 이생민야.
[解釋] 옛날에 少典이 有蟜氏를 아내로 맞이하여 黃帝와 炎帝를 낳으니, 황제는 姬水로 성공하고 염제는 姜水로 성공하였습니다. 성공하여 덕이 달랐으므로 황제는 姬姓이 되고 염제는 姜姓이 되니, 二帝가 군대를 일으켜 서로 멸망시킨 것은 덕이 다른 까닭입니다. 姓이 다르면 덕이 다르고, 덕이 다르면 부류가 다르니, 부류가 다르면 비록 가깝더라도, 남녀가 서로 혼인하여, 백성을 낳는 것입니다.
同姓則同德, 同德則同心, 同心則同志, 同志, 雖遠, 男女不相及, 畏黷敬也. 黷則生怨, 怨亂毓災, 災毓滅性. 是故, 取妻, 避其同姓, 畏亂災也. 故異德合姓, 同德合義. 義以道利, 利以阜姓, 姓利相更, 成而不遷, 乃能攝固, 保其土房, 今子於子圉, 道路之人也. 取其所棄, 以濟大事, 不亦可乎?」
동성즉동덕, 동덕즉동심, 동심즉동지, 동지, 수원, 남녀불상급, 외독경야. 독즉생원, 원란육재, 재육멸성. 시고, 취처, 피기동성, 외란재야. 고이덕합성, 동덕합의. 의이도리, 이이부성, 성리상경, 성이불천, 내능섭고, 보기토방, 금자어자어, 도로지인야. 취기소기, 이제대사, 불역가호?」
[解釋] 성이 같으면 덕이 같고, 덕이 같으면 마음이 같고, 마음이 같으면 뜻이 같으니, 뜻이 같으면 비록 멀더라도 남녀가 서로 혼인하지 못하는 것은, 공경을 더럽히는 것을 두려워해서입니다. 더럽히면 원망을 낳고, 원망과 분란은 재앙을 낳고, 재앙이 생기면 생명을 멸하게 됩니다. 이 때문에 아내를 얻을 때에, 同姓을 피하는 것은, 분란과 재앙을 두려워해서입니다. 그러므로 덕이 다르면 姓을 합하여 결혼하고, 덕이 같으면 義를 합하는 것입니다. 의가 있으면 이익이 따라오고, 이익이 있으면 姓을 두텁게 하니, 성과 이익이 서로 이어서, 이루되 흩어지지 않아야, 단단히 붙잡을 수 있어서, 그 거처를 지킵니다. 지금 당신이 子圉에게는, 길 가는 사람과 같습니다. 자어가 버린 바를 취하여, 큰일을 이루는 것이, 또한 옳지 않겠습니까?」
公子謂子犯曰:「何如?」 對曰:「將奪其國, 何有於妻? 唯秦所命從也.」 謂子餘曰:「何如?」 對曰:「≪禮志≫, 有之, 曰, '將有請於人, 必先有入焉, 欲人之愛己也, 必先愛人, 欲人之從己也, 必先從人, 無德於人, 而求用於人, 罪也.' 今將婚媾以從秦, 受好以愛之, 聽從以德之, 懼其未可也, 又何疑焉?」 乃歸女而納幣, 且逆之.
공자위자범왈:「하여?」 대왈:「장탈기국, 하유어처? 유진소명종야.」 위자여왈:「하여?」 대왈:「≪례지≫, 유지, 왈, '장유청어인, 필선유입언, 욕인지애기야, 필선애인, 욕인지종기야, 필선종인, 무덕어인, 이구용어인, 죄야.' 금장혼구이종진, 수호이애지, 청종이덕지, 구기미가야, 우하의언?」 내귀녀이납폐, 차역지.
[解釋] 공자 重耳가 子犯에게 말하기를, 「어떻소?」고 하니, 자범이 대답하였다. 「장차 자어의 나라를 빼앗을 것인데, 아내를 맞이하는 것을 어찌 사양할 것입니까? 오직 秦나라가 명하는 바를 따를 뿐입니다.」 공자 중이가 子餘에게 말하기를, 「어떻소?」라고 하니, 자여가 대답하였다. 「≪禮志≫에 한 말이 있는데, '장차 다른 사람에게 청하려고 하면 반드시 먼저 받아들임이 있어야 하고, 남이 자기를 사랑하기를 바라면 반드시 먼저 남을 사랑하여야 하고, 남이 자신을 따르기를 바라면, 반드시 먼저 남을 따라야 하니, 남에게 덕을 베풀지 않고 남에게 쓰임을 구하는 것은 죄이다.'라고 하였습니다. 지금 장차 회영을 재혼시키려는 秦나라의 명령을 따르고 목공이 좋아하는 딸을 받아들여 사랑하며 명령을 듣고 따라서 목공에게 당신이 덕이 있다고 여기게 하여도 목공이 안 된다고 할까 두려워해야 하거늘, 또 무엇을 의심할 것입니까?」 마침내 여자 회영을 돌려보내고 폐백을 들여보내고서 회영을 또한 친히 맞아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