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owee11.04.08 10:33
"행복(幸福)이란 무엇인가?"
"인간이 느끼는 행복은 다 같은 종류의 것인가?"
국어사전에 행복은
"흐믓하도록 만족하여 부족이나 불만이 없음, 또는 그러한 상태."
라고 적혀 있습니다.
한마디로 "부족이나 불만이 없는 상태"가 행복이라고 하는데,
모든 사람이 다 똑같은 종류의 "부족"과 똑같은 종류의 "불만"을 느끼는 것이
아닙니다.
즉, 행복의 質이 다 다르다는 것입니다.
신앙인이 느끼는 행복과 비신앙인이나 무신론자
더나아가 유물론자가 느끼는 행복의 질이 다른 것입니다.
같은 신앙인 안에서조차 행복의 질은 다 다른 것입니다.
예를들어,
기복신앙에 빠져 있는 신앙인은 "가족의 출세와 재물의 축복"등에
행복을 느낄 수 있다는 것입니다.
우리 신앙인의 행복은
이 세상의 잣대가 우리의 "행복의 잣대" 가 되어서는 안되는 것입니다.
그러하기에
예수님께서도 일찌감치 인간의 "참된 행복"이 무엇인가에 대해서
"산상수훈"으로 밝혀 주신 것입니다.
예수님을 믿고 따르는 사람들의 행복의 기준은 "진복 8단"이 되어야 하며,
그 행복은 세상의 행복의 기준과는 역행되는 것입니다.
참행복
"행복하여라, 마음이 가난한 사람들!
슬퍼하는 사람들!
온유한 사람들!
의로움에 주리고 목마른 사람들!
자비로운 사람들!
마음이 깨끗한 사람들!
평화로운 사람들
의로움 때문에 박해를 받는 사람들!"
그리고,
하느님께 자신의 모든 것을 내맡긴 사람들은 하느님께서 친히,
하느님의 뜻대로 살지 않는 사람들을 포용할 수 있게 이끌어 주십니다.
그러나, 하느님의 뜻대로 살기 위해서는 우선 순서가 있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도 복음 전파 초기에는,
"예수님께서 이 열두 사람을 보내시며 이렇게 분부하셨다.
'다른 민족들에 가는 길로 가지 말고,
사마리아인들의 고을에도 들어가지 마라.
이스라엘 집안의 길 잃은 양들에게 가라" (마태10,5)고 말씀하셨습니다.
먼저, 가까운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하고
그 다음으로 이방인들에게 복음을 전하라는 말씀입니다.
하느님께 내맡긴 왕초보로서
저는 먼저 "하느님의 뜻대로 살기를 원하는 분들"에게
먼저 이 내맡김의 영성을 전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
왕초보 시절에는 "하느님을 향한 외골수"가 될 수밖에 없습니다.
내맡김의 삶을 사는 사람은
자신의 어떤 계획으로 무엇을 해 나가서는 안 되는 것입니다.
무슨 일이든 하느님이 가르쳐 주시고 지시하는 방법대로
해 나가야 합니다.
그래서,
내맡기지 못한 사람들의 지식으론 이해 가지 않는 부분이 많은 것입니다.
또, 그래서 제가 "내맡김의 영성에 대해서 논쟁하지 말라"고
"내맡긴 영혼들은"에서 밝힌 것입니다.
신학을 전공한 신학 박사의 할아버지라도
하느님의 뜻대로 살지 않으면 말짱 도루묵입니다.
하느님의 뜻은 다름이 아니라 하느님을 사랑하라는 것입니다.
하느님의 사랑이 가장 크게 결정적으로 드러난 사건이 바로 "육화"요,
육화하신 하느님이 성부 하느님께 자신의 모든 것을 내맡겼다는
사실입니다.
예수님의 십자가는 그래서 하느님 사랑의 절정이며,
예수님을 따르는 이는 예수님처럼 자신의 모든 것을 하느님께 내맡겨
하느님 뜻대로 살아야 합니다.
그리고 하느님을 진실로 사랑하면 사랑할 수록
하느님께서 당신의 지혜를 열어 주시고,
자신에게 일어나는 모든 일을 하느님의 섭리로 받아들이게 됩니다.
그래서, 굳이 하느님의 섭리(뜻)을 구별할 필요가 없게 됩니다.
일어나는 모든 일을 하느님의 뜻으로 받아들이기 때문입니다.
보통 인간이 생각하는 방식의 "행복과 불행"의 구별도
점점 사라지게 됩니다.
그러나 엄연히 구분되는 것은 "죄"와의 구분은 남는 것이며,
하느님의 뜻에 일치하는 삶을 살게 되면
그동안 모호하던 죄도 더 밝게 드러나게 됩니다.
하여튼
하느님을 사랑하는 사람들은 하늘을 두려워 해서가 아니라
하느님을 사랑하기에 하느님의 뜻대로 살아가게 됩니다.제2의 그리스도로 살아가며
계속 세상 속에 "육화"하는 삶을 살아가게 되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