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 | 미사는 처음부터 끝까지 단일한 예절이지만 크게 말씀 전례와 성찬 전례 두 부분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말씀 전례는 독서와 강론과 보편 지향 기도로 이루어지고, 성찬 전례는 빵과 포도주의 봉헌, 축성의 감사 기도, 영성체로 이루어져 있습니다(「가톨릭 교회 교리서」 1346항 참조). 말씀 전례는 하느님의 말씀을 듣는 시간으로 미사에서 중요한 부분입니다. 구약 시대부터 신앙 공동체가 안식일에 거룩히 지내면 예배의 형태가 미사 안에 남아 있는 것입니다. 초대 교회 주일에 복음말씀을 들었고 전통으로 내려오고 있습니다. 주일에 성전에 모이는 이유 가운데 하나는 하느님의 말씀을 듣기 위한 것입니다. 그래서 미사 시간에 성경 봉독하며 사제나 부제는 복음을 선포합니다. 신자들은 주일마다 하느님의 말씀을 들음으로써 성경과 친숙해지고 신앙의 깊이를 더욱 깊게 키워 나가게 됩니다. 말씀 전례에 이어서 성찬 전례가 계속됩니다. 성찬 전례는 예수님께서 최후의 만찬 때에 행하셨던 파스카 예식을 새롭게 재현하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너희는 나를 기억하여 이를 행하여라.“(루카22.19)고 명하신 그 뜻을 그대로 기억하고 기념하는 것입니다. 구약의 파스카에서는 어린양을 잡아 희생 제물로 바쳤는데, 최후 만찬에서는 예수님께서 직접 희생 제물이 되시어 자신을 바치심으로써 우리를 위한 속죄의 제물이 드셨습니다. 미사는 참회 여식과 말씀 전례, 우리 죄를 용서하시고자 당신 자신을 희생 제물로 바치신 데 대한 감사 기도와 영성체로 이어지고, 강복과 함께 각자 삶의 자리로 파견하는 마침 예식으로 끝을 맺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