ㅡ 순례지 개요
영광 성당은 영광 출신 이화백과 양반 오씨(성명 미상)가 신유박해 때 영광에서 순교한 것을 기리고자 2010년 순교자 기념 성당
으로 지정되었다.
한국천주교회 설립 초기부터 유항검 등이 영광 지역에 복음을 전하여 이화백, 오씨, 이우집, 남조이, 최일안 등이 신앙생활을 하던
가운데 1801년 신유박해가 일어났다. 이 박해로 이화백과 오씨는 영과에서, 이우집과 최일안은 전주에서 처형됐으며, 이종집과
남조이는 황해도 문화와 은율로 각각 귀양을 가고, 강완숙의 딸 홍순희는 영광으로 유배를 왔다. 그 뒤 영광 뜸밭 출신 김치명이
1867년 공주에서 교수되고 영광 신어실에서 거주했던 유문보(바오로)는 1872년 나주에서 옥사 하였다.
이화백과 오씨가 참수된 순교 터는, 여러 차례의 고증과 학술 대회를 통해 현 영광 성당 정문 앞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곳은 영광
읍성 밖에 있으며, 일제 감정기에 우시장으로 사용될 정도로 넓은 공터가 있었다. 또한 1832년에 액(厄)막이 역활을 하는 석장승을 이곳에 세운 것도 순교터로 추정할 수 있는 근거가 된다.
영광 성당은 2014년에 순교자 기념문과 순교자상을 세웠으며, 2017년에는 순교자 기념 전시관을 경내에 건립해 순교자들의
거룩한 정신을 기리고 있다.
(한국 천주교 성지 순례 181쪽)(순례확인도장: 순례자 쉼터 옆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