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징거미새우’ 종묘 친환경 양식기술로 대량생산 가능
| | | ▲ 수확새우 |
친환경 양식기술(BFT)로 '큰징거미새우' 종묘의 대량생산이 가능해졌다. 큰징거미새우(가칭)는 갑각강, 십각목, 징거미새우과에 속하는 종이며 우리나라에는 서식하지 않는 종이나 동남아시아 지역을 중심으로 세계 각국에서 상업적으로 양식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민물새우양식에 대한 관심이 지속적으로 증대되고 있어 본종에 대한 양식생물학적 특성과 양식산업화를 위한 연구의 필요성이 대두돼 왔다.
큰징거미새우는 아열대성 기후조건이 유지되는 동남아 지역의 원산지에서 최대 크기는 수컷이 체장 40cm, 체중 약 400g이며, 암컷이 체장 25cm, 체중 약 200g까지 성장한다. 큰징거미새우는 주로 인도 태평양지역의 말레이시아, 타이완, 필리핀, 인도, 방글라데시, 미얀마, 인도네시아, 스리랑카 등 열대와 아열대 수역에 분포한다. 주서식처는 담수역으로 연못, 강, 호수, 늪, 못, 관개수로, 운하, 강 하구 등에 서식한다.
큰징거미새우는 상업적 양식을 위해 많은 나라에서 도입해온 종으로 1966년에 말레시아에서 하와이로 도입됐으며, 일본에서는 1967년경 부터 대학이나 2~3개의 시험연구기관에서 사육시험을 시작했다. 현재에는 인도, 베트남, 대만, 태국, 일본, 중국 등 에서 22만톤이 양식되고 있으며, 15℃이하에서는 수일 후 폐사하기 때문에 자연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생각된다. 특히 우리나라의 민물새우는 줄새우, 새뱅이, 징거미새우 등의 소형종에 국한돼 양식산업화 품종으로 연결되지 못했다. 따라서 민물새우 중 가장 대형종인 본종은 경제적 가치가 매우 높기 때문에 우리나라에서도 내수면의 양식 소득증대를 위해 고부가형 양식 대상종으로 개발할 필요성이 있다.
큰징거미새우 생리·생태적 특성과 번식
큰징거미새우의 학명은 Macrobrachium rosenbergii이며, 영명은 Giant river prawn로 아직 국내에서 그 명칭이 확립되어 있지 않으므로 편의상 앞으로 큰징거미새우로 부르면 좋겠다. 세계적으로 징거미새우속에는 150종이 있으며 이중 49종이 경제성을 가진다. 상업 가능종 중 27종이 아시아와 태평양 지역에 분포한다.
성숙한 큰징거미새우의 수컷은 암컷보다 큰데 두흉부가 크고 흉부 다리 두 번째 쌍이 비교적 길고 두텁다. 체중이 8g 이상이면 산란을 할 수 있으며 성숙한 암컷은 두흉부의 생식소가 붉은색을 띠므로 쉽사리 구분 된다. 연령이 오래된? 큰징거미새우의 새끼와 성체의 색깔은 정상적으로는 특징적인 푸른색을 띤다.
큰징거미새우의 생활사는 4단계 즉, 난, 유생, 새끼 그리고 성체의 단계가 있다. 자연환경에서는 연중 교미(Mating)를 하지만 환경조건 때문에 우리나라의 경우 5~6월이 산란이 이루어지는 적기라 할 수 있다.
| | | ▲ 암컷어미새우 |
성적으로 생식소가 성숙한 암컷 새우는 탈피 직후 껍질이 굳은 수컷 새우와 주로 일몰 후 야간에 교미를 하며 교미하는 동안 수컷은 암컷의 흉부 아래 걷는 다리 사이에 한천질의 저정낭를 부착시킨다. 암컷 새우는 교미 후 12시간 이내에 복지에 산란(외포란)한다.
산란한 알의 수는 암컷의 크기에 따라 달라진다. 50~100g으로 완전히 자란 암컷은 5만~10만개의 난을 포란한다. 그러나 첫 번째 성숙기에는 암컷의 크기가 작기 때문에 5,000~2만개 정도밖에 포란하지 못한다.
생식공에서 난이 방출되면서 저정낭에 보유된 운동성이 없는 정자와 수정된다. 수정된 난은 암컷의 복부 아래에 있는 보육낭으로 운반돼 얇은 막으로 싸여 달려 있으면서 활발히 움직이는 복부 부속지의 운동으로 산소 공급이 이루어진다.
난은 이런 방식으로 수온 28~30℃ 조건에서 13~15일 후 부화한다. 난소는 암컷이 난을 가지고 있는 동안이라 하더라도 종종 다시 성숙된다. 부화가 일어난 직후 암컷은 다시 이들 난을 방출할 수 있다.
어떤 경우 암컷은 한 달에 두 번 산란할 수도 있으며 난은 약간 타원형으로 장축의 길이가 0.6~0.7mm이다. 산란(외포란)된 수정난의 색깔은 귤색→갈색→회색의 과정을 거쳐 부화가 이뤄진다. 특히 회색으로 바뀌면 2~3일 후 부화를 하게 됨으로 부화에 필요한 준비를 해두어야 한다. 암컷은 복부 부속지를 빠르게 움직여 부화된 유생을 분산시키며, 유생은 머리를 아래로 하고 유영하며 표면에 닿으면 튀어 오른다.
이 시기의 유생이 생존하려면 기수가 필요하다. 담수에서 부화됐다 하더라도 24시간 이내에 기수로 들어가지 못하면 생존할 수 없다. 부화 유생은 후기 유생으로 변태하는데 23~30일이 소요된다. 후기 유생은 넓은 범위의 염도에서 견딜 수 있지만 정상적인 서식처는 담수이기 때문에 이때부터 민물로 순치해야 양식이 가능하다. 민물에 순치된 종묘는 약 3개월에 체장 5~6cm로 성장한다. 그 사이 7~10일 간격으로 탈피해 7~8월 후에는 체장 12~15cm가 돼 어미새우가 된다.
양식 종묘생산
| | | ▲ 실내BFT수조 |
산란에 필요한 성숙한 암컷은 클수록 산란양(포란)이 많아 양질의 부화유생을 확보하는데 유리하다. 어미새우의 사육은 수온을 28~30℃로 하고, 염도는 해수(cl 약 15ppt)를 10~40% 담수에 넣어 사육하는 것이 가장 좋다. 이 상태로 사육을 계속하면 암컷은 거의 40일 간격으로 탈피하고 성숙하는데, 암컷의 성숙은 두부배면으로 부터 황색의 난소를 볼수 있다. 큰징거미새우의 알은 암컷 성체의 복부의 밑에 부착되어 있으며 쉽게 볼 수 있다.
부화유생은 Prot-zoea 상태로 부화되기 때문에 적기에 먹이 공급이 이뤄져야 한다. 초기 먹이생물의 공급은 Rotifer(부화후~7일령) → Artemia(8일령~30일령)의 계열이 유생의 생존율을 높일 수 있으며 부화 10일경부터는 어패육의 세편, 실지렁이, 크럼블 등의 인공배합사료를 줄 수 있다. 조에아 유생의 사육조건으로서 적수온은 28~30℃로 그 이하의 수온조건에서는 성장과 생존율이 낮으며, 14℃이하에서는 폐사한다. 유생사육 적정염분은 5~15ppt 이며 5ppt 이하, 15ppt 이상에서는 변태속도가 지연된다.
조도는 약 1,000Lux 이상 5,000Lux까지 필요하나 사육조의 밝기는 섭이면에서 볼 때 4,000Lux 전후가 가장 좋고 극도로 밝든가 어두운 경우에는 섭이량이 아주 작아지게 된다. PH는 7.0~8.5, NO2-N은 0.1ppm이하, NO3-N은 20ppm이하가 좋다. 포스트라바기의 적수온은 25~30℃이며, 포스트 유생은 아주 광염성인 담수산 새우의 특성을 지닌다. 부화장에서 사육하는 새롭게 변태한 포스트 유생은 기수에서 완전한 담수로 바로 옮길 수도 있으나 사육의 적정 염분량은 4.25~8.08ppt이다.
양성
담수산 새우는 수조, 관계수로, 가두리, 저수지 등 담수가 있는 곳이면 어디서나 양식을 할 수 있으나, 토양으로 축조된 양식호지에 가장 많이 양식된다. 대부분의 경우 본종만의 양식, 즉 단일양식을 하나 중국에서는 잉어 및 기타 갑각류를 함께 양식하기도 한다. 특히 베트남에서는 벼농사와 함께 논 양식을 하기도 한다.
우리나라처럼 양식기간이 한정되어 있는 온대지역에서는 노천 호지의 수온이 적정 수온이 될 때까지 실내수조에서 1~2g까지 중간육성을 하여 양식호지에 입식을 한다면 10월 하순경에 20~30g의 Markting size까지 생산이 가능할 것으로 보여진다. 입식 밀도는 집약적인 실내사육의 경우 1,000~2,000마리 종묘/㎥가 적정하며 반집약적인 야외호지는 1,000마리 종묘/㎥, 100마리 0.02g/㎡ , 75마리 0.3g/㎡의 밀도로 입식을 시키나, 기질을 넣어준다면 밀도를 더 높일 수도 있다.
성장은 제반 사육환경 조건이 적정해 성장이 양호한 예를 들면 부화 직후 유생(Zoea1)은 체장 1.7~2.0mm로 19일후 12회 탈피해 새끼새우로 돼 저서생활로 이행한다. 부화후 25~35일에는 체장 7~9mm로 성장하고 부화 후 60일에 체장 25mm(체중 0.25g)으로 성장한다. 부화후 100일에는 체장 50mm(체중 3g), 부화 후 180일에 체장 80mm(체중 12g)으로 성장해 암컷이 교미 가능하게 되고 부화 후 270일에는 체장 130mm(체중 60g)로 성장한다.
| | | ▲ 노지새우 성장 과정 |
양식개발 가능성과 향후 연구방향
동남아에서 큰징거미새우 양식은 1950년대 초부터 대만의 양식어업인이 자연수계로부터 종묘를 수집해 기르기 시작했다. 근래에는 인공종묘 생산기술 개발 및 소규모 순환여과식 부화장에도 질 좋은 종묘(후기 유생)를 필요한 만큼 생산할 수 있는 기업 양식 산업으로 발전하게 됐다. 우리나라는 과거 수차례 이식시험을 추진했으나 양식산업으로 연결되지 못하고 국립수산과학원 중앙내수면연구소에서 2012~2013년에 처음으로 시험양식과 대량종묘생산에 대한 연구를 시도해 국내에서 양식 산업화 가능성을 제시했다.
큰징거미새우는 저수온 및 공중노출에 약하고 공격성이 있어 공식 현상이 있고, 종묘 생산시 바닷물이 필요하나 대형종으로 성장이 매우 빠르고 맛이 좋아 고가이며, 번식력이 왕성하다. 잡식성으로 사료비가 적게 들며, 질병이 적어 내수면의 차세대 양식 품종으로 관심이 지속적으로 증대되고 있다. 따라서 연구개발의 필요성이 요구된다.
우리나라에서는 기후조건이 열대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불리하기 때문에 당해년에 상품 크기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2~3개월 빠른 조기 종묘를 생산한 후 실내수조에서 1~2g크기 까지 중간육성의 과정이 필요하다. 이렇게 육성된 종묘를 야외호지, 저수지에 입식해 6개월간 집중적으로 사육 관리해 전장 12㎝, 체중 25g 정도의 상품어를 만들어 판매하는 양식전략이 필요할 것으로 생각된다.
최근 실내 고밀도 양식 산업화기술로 보급된 BFT(Bio-Floc Technology) 양식 시스템 방식을 본종에 적용한 결과 계절에 관계없이 사계절 연중 사육할 수 있었다. 따라서 본종의 양식생물학적 특성을 활용해 내수면 양식 산업화에 적용한다면 뱀장어, 송어 양식위주의 단일화 품종에 한정되어 있는 내수면 양식의 전략품종을 다양화 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지속가능한 양식기술의 보급으로 내수면 양식이 경쟁력 있는 산업으로 자리매김 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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