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낙후된 프리스톤 빌리지에 호기심?으로 들어온 어떤 '청정수' 분들이 받은 인상은
'사냥은 소환몹이 하고 플레이어는 드롭템 줍줍이나 하는 거꾸로된 게임' 이라고 한다.
친절한 고인물이 반가운 마음에 크리스탈 한가득 안겨주고 황무지 사막 데려다주고 몸빵도 해주고 하니
자연스럽게 나타나는 현상이 그것이다.
어떤 게임 스티리머가 그 우스꽝스러운 과정을 라이브 스트리밍으로 생방송한걸 편집해서 유튜브에 올려놓은 영상도 봤는데,
뭐랄까... 만감이 교차하며 알수없는 한숨이 나왔다.
이 게임이 출시된 때는 2002년이지만,
각 캐릭터들의 스킬라인이 완성되고 그럴듯한 디아블로2 카피 핵앤슬래시 게임의 모습을 갖춘 때는 2005년 말이다.
유료 obt 3년! 크으 이거시 바로 유저들이 국뽕으로 먹여살린 K-클래식 RPG의 위엄
그때 기준으로 대략 15년의 간극인데,
상전벽해로 변해버린 게임세계에선 그것이 참으로 먼 옛날의 고대전설이 되어버렸다.
'그들과 우리들 사이'에는 넘을 수 없는 4차원의 벽이 있는듯한 느낌이랄까...
초희귀 청정수가 정말 반갑고 돕고 싶으면, 자기 창고캐릭 키우듯이 레벨을 빨리 올려주려 하기보다는
처음에 무엇부터 해야 효과적인지를 알려주는게 좋지 않을까 하는 개인적인 생각이다.
여유 있으면 겜머니나 몇십만정도 쥐어줘서 초기에 상점제 무기라도 레벨에 맞게 챙겨들고 사냥할수 있게 해주면 더 좋고.
15년 전에 숲에서 고블린들과 나무통들을 잡고 시퍼런 외눈도깨비에 질질싸면서
한땀한땀 성장해가며 느꼈던 그 재미를 빼앗을 필요가 있겠는가?
그것이 재미 없다면, 그냥 진즉에 다른 게임 알아보면 될 일이다.
오프닝 잡썰이 길었다.
하던 샤먼 이야기를 계속하자.
제대로 방송 타서 프테의 정체성으로 알려져버린 그노무 킹리스탈이 있다면,
이 골때리는 추리닝 쓰레빠 패쇼니스타 캐릭의 초기 성장도 어렵지 않다.
오글거리는 사탕배달 퀘스트 후에,
고블린 5마리 잡기, 커럽트 10마리 잡기까지 초보 퀘스트를 이어나간 후,
바로 스킬마스터를 찾아가 전업 버튼을 야무지게 클릭하여 1차전업 퀘스트를 진행한다.
3가지 퀘스트 모두 루이넨다리 건너편 정령의숲 광젠존에서 갓리스탈을 적절히 풀어제끼면 스무스하게 완료된다.
사냥하는 사람이 있으면? 좀더 북쪽으로 올라가면 몹 많이 나오는곳 많다. 정령의숲은 거의 전역이 광젠존이다.
그노무 크리스탈이 없다면??
음...
근성! 인내! 끈기! 파이팅!
저렙 사냥에서 또 한가지 중요한 요소가 1일 1회만 받을수 있는 초보자 버프인데,
이게 첫날에는 1시간, 둘째날엔 2시간, 셋째날부터는 3시간 짜리를 준다.
이 버프의 가치는 몸빵 강화와 엠통 확장도 있지만, 무엇보다 경험치가 2배가 된다는데 있다.
본서버의 경우는 이거라도 받고 사냥해야 레벨업이 덜 지루할 것이다.
그런데 만약 하루를 버프를 받지 않은 채로 지나가버리면 다시 리셋. 첫날부터 시작이다.
3시간이면 웬만한 하루 플레이타임은 거의 커버된다고 보지만, 1시간 짜리는 애매할수 있다.
그러니 79렙 이하의 플레잉 캐릭터는 사냥을 할 시간이 없는 날이라도 1일1회 접속해서 버프를 받고 종료하는 것을 추천한다.
위 스샷에서 생명력 기력 흡수력이 녹색 숫자로 표기되었는데, 이것이 초보자 버프의 효과다.
버프 폭이 상당하다.
나는 35레벨에 1차전업을 완료했다.
1차전업을 꼭 20레벨에 할 필요는 전혀 없다. 특히 이 골때리는 마이너 캐릭터는 더욱 그렇다.
30레벨에 다크웨이브 10레벨을 마스터. 32레벨에 커스레이지, 34레벨에 이너피스를 배우고 전업퀘스트를 진행할수 있다.
이어서 싸이클롭스 10마리 잡기 퀘스트와 바곤을 잡아서 퀘템 '엄프의 망치'를 얻어 네비스코로 배달하는 퀘스트를 마치면
가이드 렌 초보 퀘스트를 졸업하게 된다.
가이드 렌의 퀘스트는 39레벨까지만 진행할 수 있다는 점도 유념해서 신속하게 클리어하도록 하자.
보상이 대단해서가 아니라, 중간에 하다말고 지나가면 왠지 찝찝하니까.
이어서 마을 잡화상인이 주는, 바곤 20마리를 잡는 첫 레벨퀘스트까지 다이렉트로 쭉쭉 완료해주면 된다.
이것들은 모두 황무지4-저주받은 땅 에서 클리어가 가능한데,
필라이 마을의 '현명한 뉴터'라는 npc를 통해서 고대감옥 입구로 텔레포트하면 손쉽게 이동할수 있다.
참고로 고대감옥 입구의 경비병 npc가 물약과 귀환코어를 판매하니, 귀환코어 사는걸 깜빡 잊고 텔레포트해도 걱정이 없다.
몹 개체수가 많은 황무지4의 광젠존은 범위형 스킬로 몰이사냥을 하는 캐릭터에게 좋은 사냥터다.
굳이 네비스코 앞마당에 서둘러 진출할 필요가 없다.
여기서 상기한 퀘스트들을 진행하면서 40레벨을 마저 달성하기를 추천한다.
다크웨이브 10레벨 숙련이 완료되면, 그때부터는 샤먼의 쇼타임이다!
노딜레이 다크웨이브를 신나게 날려주면 몹들이 픽픽 쓰러지고 경험치는 쑥쑥 오른다.
이펙트는 썰렁하지만 성능은 준수하다.
샤먼은 이 구간에서만큼은 다른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 막강한 화력캐릭이다.
짧은 전성기를 유감없이 즐겨주자.
40레벨을 달성했다면 망설임 없이 2차전업 퀘스트를 시작하자.
캐릭터가 충분히 강해졌으므로 미룰 이유가 전혀 없기 때문이다.
자 그럼 이제 2차전업을 완료했다면, 어디로?
법사가 갈 곳은 한곳이다.
한눈팔 것 없이, 이제부터는 그냥 여기서 살면 되는거다.
물론 79레벨 터줏대감들이 없을 때 말이지만 ㅎㅎ
46레벨에 2차전업을 완료하고, 초보자 버프와 함께 드디어 첫 아르도르 도전!
테스트서버라 레벨업이 빨라서, 전업퀘스트를 하는 동안 무려 6업이 되었다.
추리닝 쓰레빠 빡빡이 패쇼니스타의 리카벨라 도전기는 다음 편에 계속!
첫댓글 저도 테섭유저인데 케릭명 외워두겠습니다.
헉...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