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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FI 이야기 스크랩 나의 친구들
최성욱 추천 0 조회 1,168 09.08.15 13:16 댓글 0
게시글 본문내용

나의 친구들 .   .   .    .

와이드한 스테이징과 악기들의 질감을  함께 

 

안드라와 마크26s 볼더2060, 디지털 라인업은 와디아 20 트랜스포트와 와디아 9,10 군단을 사용하였다. 그 당시 최고의 스케일과 해상력을 들을수가 있었다.  에소타의 특성을 가장 완벽하게 표현 해내었던 유닛의 조합이라고 생각할 만큼 고역의 음색은 지금까지 귓가에 맴도는듯하다.   

 

 

와트퍼피5.1과 안티폰X, 오디오리서치 레퍼런스 마크2 ,디지털 라이업은 다시 와디아 20과 와디아 2000S로 돌아왔다. 교체 이유는 와디아 9은 와디아 2000에 비하여 상대적으로 소리가 밝고 해상력이 있으며 가볍고 섬세하고 약간 가늘다. 반대로 와디아2000은 약간 어둡고 중역이 두툼하고 다소 아날로그적이다. 그러므로 와디아9은 대출력 파워인 볼더 2060과 와디아2000은 300B 싱글인 안티폰X에서 더 좋은 매칭을 보여주었다. 프리앰프도 구동력있는 오디오리서치 레퍼런스 마크2로 바꾼것도 이 때문이다. 결과는 중독되어 버릴것 같은 사운드 스테이지의 투명함과 실체감있는 악기들의 뉘앙스, 대편성에서도 흔들리지않는 충실한 파워감을 얻을 수 있었다.  가운데 패토스 인폴2 인티는 리뷰용으로 들어온것인데 뜻밖에 훌륭한 매칭을 들려주었다. 

 

 

 

 

현재 사귀고 있는 친구들은 B&W 800D, 오디오리서치 150SE, 마크26S로 와이드한 스테이징과 섬세한 해상력, 풍부한 간접음의 혼합감으로 실연의 앰비언스를 즐기고 있다. 800D를 들이고 처음 느낀 소감은 안드라나 와트퍼피의 사운드에 비해서 먼저 음악의 정보량이 1.5배 이상 증가한점에 놀랐다. 과연 모니터 오디오에 바탕을 둔 메이커라 그 성향에서 차이가 난다고  할 수가있다. 그러나 많은 정보량을 내어주는것과  시청실의 룸 어쿠스틱에 적절히 조화시킨다는것은 반비례하는 면이 있기때문에, 그러한 정보들을 모아서 매력적인 사운드로 만드는 문제는 앞선 스피커들과 같이 여전히 고군분투해야하는 과제였다.  

 

 

 

필자는 자택의 오디오를 하인이나 종놈 길들이기 쯤으로 취급했던 적이 있었다. 알택 A5나 매킨토시 XRT22같이 웬만큼 달래 봐도 꿈쩍도 하지 않는 고집스러운 성품을 다스리기위한 반대 심리가 영향을 주었으리라 생각한다.

 

그러나 최근에 예쁘장한 현대 스피커들을 계속 접하고 난후부터 깨닫게 된 사실이지만 필자의 자만심과는 달리 그들은 오히려 나의 오디오생활을 윤택하게 하기 위한 스승의 역할을 톡톡히 해주었던 것이다.

 

한동안 혼 시스템에 빠져 지냈던 적이 있었다. 다른 이들은 산전수전 다 격은 후에 갈아타게 된다는 빈티지를 필자는 우연한 기회에 시작하게 되었던 것이다. 알텍 발렌시아에서 A5로 와서는 멀티앰핑까지 시도하던 적이 있었는데 채널디바이더의 내부 소자들을 직접 바꾸어 가면서 크로스오버의 조정으로 인한 사운드의 미묘한 변화를 알게 되었고, 슈퍼 트위터를 편입하게 되면서 직접 LC네트워크를 만들어보고 컷오프 주파수에 따른 위상의 변화와 이를 조정하는 법들을 채득하게 되었다.

 

이후에 매킨토시 XRT22에서는 실내 사운드의 주파수 특성을 체크하고 이를 이퀄라이징하는 방법을 익히는 기회가 되었다.

 

 

 

 

 

B&W 시그니쳐30은 필자가 지금까지의 대형기기에서 탈피하여 비교적 가볍게 운용하기 위해서 들여다 놓은 것인데, 필자로 하여금 리어필드 리스닝의 묘미와 직접음과 간접음(여운)의 적절한 조정을 위한 스피커의 세팅 방법을 일깨워 주었다.

 

밀리미터 단위의 세팅으로도 사운드가 변화하는 예민한 성품의 안드라와 와트퍼피에서는 필자에게 완벽한 스테이징을 위한 더욱 정밀한 스피커의 세팅 방법을 경험하게 해 주었다. 필자의 사운드 변화를 주도하는 컴포넌트는 항상 스피커이다.

 

스피커가 결정되면 이를 운용할 앰프를 선택하게 되는데 가끔 시행착오도 겪지만 무엇보다 오디오의 취미성을 최대화하기 위하여 범용적인 매칭보다도 색다른 선택을 통하여 스피커의 능력을 최대로 이끌어 내기위한 튜닝의 과정도 즐긴다.

 

B&W 시그니쳐 30에서는 오디오 리서치150SE와 그리폰 소나타 알레그로의 조합, 이글스톤 웍스의 안드라에서는 볼더 2060과 마크레빈슨 26S의 조합 그리고 윌슨오디오의 와트퍼피에서는 안티폰 300B와 오디오리서치 레퍼런스 MKⅡ의 조합으로 필자의 리스닝 룸에서 상당히 만족한 수준의 사운드를 들려주었다.

 

 

 

 

 

최근 들여다 논 B&W 800D는 와트퍼피의 소리 만들기가 완성되었을 무렵부터 일찌감치 자택의 차세대 스피커로 점찍어 놓았던 제품이다. 재생음의 이론적이고 과학적인 고찰에 의해서 체계적으로 디자인되고 생산되는 세계의 몇 안 되는 스피커 회사이며 많은 스튜디오에서 모니터기로 활용하고 있다는 신뢰감과 최근 업그레이드된 유닛의 탑재로 인하여 본 시리즈 최고의 완성도를 가졌기 때문이었다.

 

이 당시 자택의 메인 파워 앰프는 안티폰 300B였기 때문에 파워앰프는 새로 고려할 필요가 있었다. 매칭시킬 파워나 프리앰프를 결정하기 위해서는 스피커의 성향을 알아볼 필요가 있겠다는 판단이 섰다.

 

대체로 처음의 세팅 후 한동안은 부드럽고 풍성한 사운드가 되다가, 2주 후쯤 에이징이 진행될 무렵이면, 예민하게 반응하며 세팅에도 매우 민감한 스피커임을 알았던 것이다. D시리즈로 오면서 저역의 컨트롤은 한결 손쉬워 졌다는 느낌은 받았으나 예전에 노틸러스 시리즈가 탄생되면서 계속 사용하고 있는 중역의 원추형 인클로우저는 불필요한 반사에서 오는 사운드의 왜곡을 줄이는 장점은 있지만, 반대로 음악적 여운이 부족하고 사운드의 직진성이 높으며 반응이 너무 정직하다는 점이 마음에 걸렸다.

 

특히 B&W는 모니터적인 충실함으로 자기 색체감이 없는 스피커인 점도 염두에 두어야 했다. 그러므로 무색무취한 성격의 스피커에 중역의 여운이 풍부하고 부드러우며 나름대로의 맛을 추가해줄 수 있는 진공관 파워가 필자의 취향에 잘 맞을 것 같다는 결론을 내리게 되었다.

 

대출력 진공관 파워로는 현재 자다스와 오디오리서치, VTL 정도로 꼽을 수 있는데, B&W 800D를 중심으로 한 자택의 청취환경과 필자의 취향을 고려하여 판단할 필요가 있었다. 대출력 진공관 사운드의 최우익으로 위치하고 있는 자디스는 유려하고 화려한 색채감이 장점이지만 B&W 800D에서는 느긋하고 묵직한 면이 강조될 수가 있겠고, VTL은 현재 진공관 사운드의 최전방에 위치할 만큼 빠른 속도감과 중역대의 명징함 그리고 TR 앰프에 버금가는 해상도를 표현할 수 있는 우수한 앰프이나 중역의 풍요로움을 추구하는 스타일과는 다소 차이가 있었다.

 

오디오리서치는 자디스와 VTL의 중간쯤 위치하는 사운드로써 현대 하이파이적인 성향과 중역대의 유연함과 투명함을 함께 가지고 있는데, 현재 생산 중인 것으로는 레퍼런스210 정도가 적격이었다.

 

한편 오디오리서치 프리/파워 순정조합에서는 넓고 호방한 아메리칸 사운드가 일품이라고 할 수기 있겠는데, 크지 않는 필자의 리스닝룸에서 새김이 깊고 섬세한 묘사와 저역대의 적절한 컨트롤을 위해서 조합해본 TR프리와의 매칭도 바람직한 결과를 보여주어야 한다. 그러나 동사의 최근 사운드의 경향은 입력스테이지의 JFETs의 채용으로 더욱 하이파이적인 경향으로 옮겨가 있기 때문에 TR 프리와의 매칭에서는 음상을 너무 조이지는 않을까 망설여지는 부분이 있었던 것이다.

 

이것저것을 놓고 고심 중에 우연찮게 미국에 연수중에 있는 후배가 주위에 VT150SE를 내놓으려는 사람이 있다는 연락이 왔다. VT150SE는 한동안 필자가 사용해보았던 바 FULL 진공관 증폭 방식에서 오는 소릿결의 투명함과 중역대의 충실한 여운 감으로 TR프리와도 잘 맞았던 기억이 나기에 망설임 없이 구입을 결정하였다.

 

이와 매칭을 이루는 프리앰프는 현재 성격이 서로 다른 세 개의 제품을 사용하는데 마크레빈슨 26S, 그리폰 소나타알레그로, 오디오리서치 레퍼런스 MKⅡ이다. 시스템이 새로 안정 될무렵이면 정리를 할 예정이지만 자택으로 의뢰하는 제품의 리뷰를 충실히 할 수가 있다는 점에서 매우 유용하게 사용하고 있다.

 

디지털은 와디아2000에서 MSB 플레티늄 링크덱, DCS 델리우스 및 엘가, 와디아 27 , 와디아 9으로 갔다가 다시 와디아2000을 사용하고 있는데 최근에 리뷰해보았던 오르페우스의 최고급제품을 제외하면 최신 제품에 크게 부족한점 없이 사용하고 있다.

 

현재의 소리는 필자가 제일 우선시하는 광대역의 스테이지감에 해상력과 스케일을 겸비한 오케스트라의 연주는 감히 압권이라 말할 수가 있으며 성악이나 독주에서의 유연하며 호소력있는 실체감도 3차원적으로 매우 잘 표현해 낸다. 필자의 욕심을 기준으로 하면 약 80%정도의 수준인데 현재에도 길들이는 재미에 푹빠져 지내고 있다.

 

 

 

탄노이 샌드링햄을 중심으로한 서브 시스템은 집안에 잔잔한 음악 소리를 하루 종일 들을 수 있게 하기위해서 순수 아날로그 소스만으로 구성한 가족용 시스템이다. 매그넘 다이나랩 MD 102T와 마란츠 ST8 FM튜너에는 각각 옥상에 설치된 별개의 안테나에서 신호를 공급받게 하여 주파수 간섭이 없는 깨끗한 방송을 듣는데 일조하고 있다.

 

 

 

 

 

 

 

 

 

 

 

매그넘 다이나랩 MD 102T는 KBS 클래식 FM 방송 전용이며, 마란츠 ST8는 수시로 이곳 저곳을 선국하여 듣고 있다. 매킨토시 6100는 현재 프리기능만을 사용하여 두 대의 하먼카든 페스티발로 바이앰핑을 하고 있다. 여기에 슈퍼트위터 ST-50을 추가하여 탄노이 다운 유려함과 하이파이감이 양립된 사운드로 튜닝하는 중이다.

 

 

 

토랜스 TD 135MKⅡ는 필자가 소시적에 좋아했던 올드 팝을 듣기위해서 사용하고 있다. 그 중에는 현재 복각된 시디로는 도저히 그러한 맛을 들을 수가 없는 IRON BUTTERFLY의 IN-A-GADDA-DA-VIDA, RARE EARTH의 GET READY, LED ZEPPELIN의 STAIRWAY TO HEAVEN, DEEP PURPLE의 APRIL 등 60~70년대 락 들이 있는데 그 당시의 호쾌한 연주의 열기를 느끼기에는 많이 모자라지만, 그럭저럭 향수를 달랠 수는 있는 정도이다.

 

(2008.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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