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초학 교과서에서 강황은 Curcuma longa(강황)의 뿌리줄기(근경), 울금은 Curcuma aromatica(울금)의 덩이뿌리(괴근)이라고 규정하고 있다. 한방에서는 강황이 따뜻한 성질, 울금이 찬 성질을 가지고 있다고 보지만 식품학적으로는 큰 차이가 없으며,
강황과 울금 모두 커큐민 성분을 풍부히 함유하고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 커큐민 성분은 항산화와 항염 효과가 뛰어난 것은 물론, 여러 영양소가 풍부하여 다양한 효능을 가지고 있다.
많은 이들이 체온을 올리고 염증을 다스리기 위해 강황이나 울금을 사용하는데, 아유르베다 쿠깅에서는 따뜻한 성질의 강황에 비해 울금은 성질이 평이하여 열이 많은 피타 체질 등에는 울금이 적합다다고 배웠다.
薑黄(강황) / Turmeric
鬱金(울금)
강황은 생강과에 속하는 여러해살이풀로, 남아시아의 토종 식물이며, 기온이 20~30도 되며 많은 비가 내리는 곳에서 잘 자란다. 뿌리 식물에 속하며 다년생 허브이다.
카레 등에 넣는 향신료로 잘 알려졌다. 겨자 같은 향이 나지만 매운맛도 있어 다양한 음식과 잘 어울려 수십 가지 요리 양념으로 사용된다.
강황의 노란 빛깔은 강황 속에 풍부하게 든 커큐민(curcumin)이라는 알칼로이드 성분 때문으로, 예로부터 아시아에서는 노란색의 천연 염료로 쓰였다. 오늘날에는 커큐민의 항산화 물질로서의 기능이 발견되어 의학적으로도 연구되고 있는데, 특히 밀크씨슬처럼 간 해독에 효과를 보인다고 한다. 이 때문에 일본에서는 울금이 들어간 '우콘노 치카라(ウコンの力)'라는 숙취해소제가 발매되었는데, 일본에서는 우리나라의 여명808 수준으로 유명하다. 영양제 등을 취급하는 대체의학에서는 커큐민이란 성분이 항염증 작용을 하므로 운동으로 인한 부상, 관절염, 근육통 완화를 위해 사용되기도 하며 위장 질환, 암 치료와 예방에 사용하라고 권한다.
커큐민의 자세한 약효에 대해서는 상반된 연구가 많은데, 효과가 있다는 것도 있고 없다는 것도 있다. 커큐민은 사실상 아무런 효과도 없는 물질이라는 연구 결과가 있다.
중국 남부에서부터 동남아시아, 남아시아를 거쳐 중동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나라에서 식재료로 쓰인다. 우리에게는 카레에 들어가는 가루 정도로 알려져 있지만, 사실은 매우 다양한 음식에 다양한 용도로 쓰인다. 남아시아 요리에서는 네임드 식재료로서 매우 다양하게 사용되며, 이란의 요리에는 전채 비슷하게 강황을 튀김에 사용하기도 한다. 남아시아가 아닌 곳에서도 주로 색을 내는 용도로 음식에 많이 활용하는 편이다. 음료나 유제품, 비스킷 등 온갖 식품에 들어간다. 또한 아시아에서 멀리 떨어진 남아프리카에서도 식용으로 쓰인다.
재례시장 같은데서 강황분말을 큰 통에 넣어 팔기도 하는데 이걸 부엌이 아닌 방에 계속 두고, 쓴맛의 가루약처럼 복용하는 경우가 있다. 부엌에서는 강황밥이라며 밥솥에 이 분말을 넣어 밥을 짓는 경우도 있다. 강황은 지용성이라서 카레처럼 기름에 녹아 섭취되지 않으면 강황의 입자 크기가 커서 체내 흡수율이 1%이하라고 알려져 있다. 약이라고 하면서도 오히려 카레보다 맛도 없게 강황을 1%이하로 평소 섭취량을 줄여버리는 큰 실수는 피해야 바람직하다.
(나무위키 발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