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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표, 제목, 배경은 한이나님이 제공해주셨습니다.
*불펌, 도용 안되요!
Prologue
서울의 한 호텔 연회장.
그곳에서는 미술품의 경매가 한참 진행중이었다.
대부분 높은 사람들인듯 입고 있는 옷들은 하나같이 명품이었고 동작 하나하나까지 모두 우아해보였다.
그런 사람들 가운데도 유독 눈에 띄는 여자가 한명있다.
이제 막 20살을 넘긴 듯 약간은 앳되보이는 외모에 검은색 원피스를 입고있는 그녀.
자칫하면 밋밋해 보일 수 있는 검은색 원피스가 그녀는 너무도 잘 어울렸다.
손에 든 작은 클러치백 말고는 딱히 짐이 없는 그녀는 경매가 진행중인 무대를 올려보고
다시 고개를 돌려 벽에 걸린 휘황찬란한 시계를 보더니 작게 한숨을 내쉬었다.
그리고 그런 그녀를 누군가가 보고있다.
이 남자는 검은색 슈트에 흰색 와이셔츠로 깔끔한 분위기를 자아내고 있는데 키가 굉장히 커 마치 모델같은 분위기다.
남자는 자신보다 2m가량 앞에 있던 여자를 쳐다보다 새로운 경매품이 올라오자 무대로 시선을 돌렸다.
"네, 이번 상품은 알려지지 않은 화가의 작품입니다.
하지만 전 세계적으로 큰 호평을 받고 있죠. '단야'라는 작품입니다.
오백부터 시작합니다."
사회자의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사람들은 하나 둘씩 손을 들며 점차 가격을 올리기 시작했고
결국 그림의 가격은 억을 넘어가고 있었다.
그때까지 지켜보기만 하던 남자는 조용히 손을 들어 말했다.
"5억"
다들 놀라 남자가 서 있는 쪽을 바라보았고 남자는 이제 됐다는 듯한 안도가 담긴 미소를 짓고 있었다.
"10억"
조금 전 남자가 지켜보던 여자의 말이었고 이번엔 사회자 또한 놀란 듯 여자를 쳐다보았다.
"카운트.. 안하실건가요?"
"...아! 네! 그럼 카운트 시작합니다! 5! 4! 3! 2! 1! 낙찰되셨습니다!"
아무도 10억을 낼 생각은 없는지 손을 들지 않았고 결국 그 그림은 여자의 손에 넘어가게 되었다.
여자는 손짓으로 한 남자를 불러오더니 그림을 챙기게 했고 더이상 미련이 없는지 몸을 돌려 연회장을 빠져나갔다.
안에 남은 사람들은 그녀의 정체에 대해 저마다 얘기를 나누었고
그 모습을 바라보던 남자는 무언가가 생각이 난듯 서둘러 여자가 나간 문쪽으로 나갔다.
"잠시만요!"
다행히 여자는 로비에 있었고 그림은 이미 옮긴 듯 보이지 않았다.
남자는 호텔을 빠져나가려는 여자의 팔을 붙잡았고 여자의 표정은 요염한 미소를 짓고 있었다.
"왜 그러시죠? 이사장님."
"절 아시나보군요."
"그럼요, 대 주한그룹의 이동하 사장님을 누가 모르겠나요."
여자의 말투는 왠지 비꼬는 투였지만 어째서인지 정말 비꼰다는 생각은 들지않았다.
남자, 아니 동하는 자신이 잡고 있던 여자의 팔을 내려보더니 서둘러 손을 풀었다.
"아, 실례했습니다. 저 혹시 실례가 안된다면 성함을 여쭙고싶은데요."
동하의 말투는 정말 예의가 박힌 사람처럼 차분하고 진중했다.
그런 동하를 올려보던 여자는 살짝 미소를 지었다.
이번 미소는 요염하기보다는 차분해보이는 미소였다.
"유하린이에요. 실례가 안된다면 다음에 얘기를 나눠도 될까요? 제가 바쁜 일이 있어서요."
"아, 죄송합니다. 이건 제 명함입니다. 꼭 드리고 싶은 이야기가 있으니 다음에 연락 주시지요."
"네. 다음에 뵙죠."
하린은 명함을 받은 뒤 몸을 돌려 호텔을 빠져나갔다.
홀로 로비에 남겨진 동하는 하린의 팔을 잡았던 자신의 왼쪽 팔을 가만히 내려다 보더니 의아한 표정을 지었다.
"어디선가 봤는데.."
동하는 고개를 갸웃하더니 곧 호텔을 빠져나갔다.
첫댓글 우앙 잘썼어요
ㅋㅋ 고마와용 ㅋ
웬지 신비로운 느낌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