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시삼림이 낳은 천혜의 자연보고 황룡과 구채구
1, 민산산맥(岷山山脈)을 타고 승천(昇天)하는 누런 용(龍)
2, 고산준령으로 이루어진 천하의 요새이자 꿈과 팬더의 고향인 쓰촨성(四川省)
3, '동화의 세계', '인간선경(人間仙境)이라고 불리우는, 아홉 장족(藏族) 마을(九寨)이
모여 사는
'Y'자형(字形) 골짜기 구채구(九寨溝)
4, 삼국연의(三國演義)의 무대이자 '하늘이 내린 곳간(天府之都)'으로 역동적인 소비 중심지
5, 찾아 가는 길
1, 민산산맥(岷山山脈)을 타고 승천(昇天)하는 누런 용(龍)
원시삼림이 낳은 천혜의 자연보고 황룡과 구채구
(지상선경 같은 오채지 아래 자리잡고 있는 황룡사는 천상 도솔천을 연상시킨다)
원시삼림이 낳은 천혜의 자연보고 황룡과 구채구
(오채지의 가을 풍경)
누런 용을 뜻하는 황룡(黃龍)은 고대 중국에서 부터 전해 내려오는 오행사상에 기초를 둔 서수
(瑞獸)로 오행사상(五行思想)에서는 천지(天地)를 네 방위로 나누고 네 방위(方位),즉 사방(四方)
을 지키는 신수(神獸)로 동쪽은 청룡(靑龍), 남쪽은 주작(朱雀), 북쪽은 현무(玄武), 서쪽은 백호
(白虎)를 배치하면서 그들의 중앙(中央) 즉 한가운데에 황룡(黃龍)을 배치하여, 황룡이 이들
사신수(四神獸),를 통제,조정하는 위치에 있는 성스러운 짐승으로 여겨졌기에, 오행사상에서
중앙토(中央土)인 황색(黃色)에 대응되는 토덕(土德)에 해당하는 시대에 자주 나타난다고 한다.
때문에 고대 중국에서는 서수[瑞獸:재수가 좋은 상(祥)스러운 짐승]의 출현을 기념해서 연호를
바꾼 적이 두번 있는데,그 첫번째가 후한(後汉) 선제(宣帝)의 일곱 번째이자 마지막 연호로 B.C.
49년의 1년간 사용되었던 황룡(黃龍)이란 연호가 용(龙)자를 사용한 첫 번째 연호다. 전설에
따르면 당시 황룡이 출현하여 상서롭게 여겨 '황룡(黃龍)'으로 개원하였다고 하며,두번째는 삼국
시대 동오(东吴)의 군주(軍主) 오대제(吴大帝) 손권(孙权)의 두 번째 연호로 서기 229년 4월부터
서기 231년 까지 3년간 사용되었던 '황룡'이란 연호로 황무(黄武) 8월 4월 오나라(吳國) 왕(王)
손권(孫權)은 황제로 즉위하여 '황룡(黄龙)'으로 개원하였다.
이같은 일은 이웃한 일본에서도 일어났던 바,일본에서도 황룡은 경사스러운 짐승이라 여겨져서,
우다(宇多) 천황이 즉위(887년 즉위)했을 때 황룡이 나타났다고 한다.
존재하지도 않은 황룡이 나타났다는 것은 그 당시 기반이 약했던 왕권을 강화하기 위한 샛빨간
거짓말이였겠지만, 어쨌거나, 예나 지금이나 우매한 민중들은 사실유무에 관계없이 이같은
혹세무민적 군중심리 이용 전술에 혹하기 마련인가 보다.
원시삼림이 낳은 천혜의 자연보고 황룡과 구채구
(멀리서 보면 꼭 흰 만년설 광배에 둘러싸여 있는 부처가 하늘을 향해 누워 있는 듯한
민산산맥의 최고봉 설보정)
원시삼림이 낳은 천혜의 자연보고 황룡과 구채구
(해발 4007M고지 위를 통과하여 민산산맥을 가로지르는 도로를 가다보면 산소 부족으로 차도
사람도 훨떡거린다) 신수(神獸) 중의 신수로 치부되는 황룡(黃龍)은 장족의 아홉마을이 모여 살고
있는 심산유곡으로 '동화의 세계' 또는 '인간선경(人間仙境)'이라고 불리우는 주자이거우(九寨溝)
에서 북동(北東)쪽으로 68km 정도 떨어진 사천성(四川省) 쏭판현(松潘縣)에 위치하며,동티벳의
만년설로 덮여있는 눈 덮인 산봉우리(Snow Mountain Peak)로 거대한 산괴(山塊)를 이루는
민산산맥(岷山山脈)의 주봉(主峰)이자 최고봉(最高峰)인 쉐바오딩[雪寶鼎,해발 5588m, 雪寶山
(쉐프산)] 옥취봉(玉翠峰) 기슭에 빙해석으로 이루어진 퇴적층이 4.2km에 이르는 황룡거우
(黃龍溝, 총길이 7.5km)를 따라 계단식으로 펼쳐진 3,400개의 에메랄드빛으로 빛나는 환상적인
석회암 연못으로 이웃한 구채구와 함께 1992년 유네스코에 의해서 '세계자연유산'으로 지정되어
보호되고 있는 곳으로 3,400개의 석회 화채지 (花彩池)외에 석회 하탄류, 종유석 용동 등이 있어
세계에서 규모가 제일 크고 구조가 제일 완정하며 조형이 제일 독특한 카르스트(Karst) 지형을
이루고 있다. 민산산맥의 주봉인 설보정 옥취봉 아래 평균해발 3,550m 지점에 길이 7.5km, 넓이
1.5km로 길게 펼쳐진 아름다운 관광지(풍경구)가 공중에서 아래로 내려다보면 마치 한 마리의
누런 황룡이 산림 속에 누워 꿈틀대듯 길게 뻗어 있어 '황룡(黃龍)'이라고 불린다.
하지만, 이 지역을 풍수적으로 자세히 관찰해 보면, 이 황룡은 단지 황룡이 꿈틀대듯 길게 누워
있는 것이 아니라 민산산맥을 타고 하늘로 날아 오르는 듯한 모습으로 풍수적으로는 '황룡승천형
(黃龍昇天形)'이다. 황룡을 만든 이 연못들은 석회질이 침전된 연못 바닥에 물이 고여 자연히
계단식으로 만들어진 연못들로 터키의 파묵킬레를 닮았는데,하얀 석회암에 고인 맑은 물은 깊이와
보는 각도에 따른 빛의 반사각도에 따라서 다양한 빛깔을 내며 마치 용의 비늘처럼 반짝인다.
원시삼림이 낳은 천혜의 자연보고 황룡과 구채구
(황룡으로 가는 구절 양장 길)
원시삼림이 낳은 천혜의 자연보고 황룡과 구채구
( 해발 3530M망룡평에서 바라 본 설보정 옥취봉의 만년설)
이곳에는 에메랄드빛으로 다양하게 빛나는 참으로 맑고도 아름다운 3,400개의 연못외에도
'이승의 선경'이라고 불리우는 황룡의 중심사원인 '황룡사'와 '황룡중사', 그리고
연대비폭(蓮台飛瀑) 등 5개의 폭포와 황룡진인이 도를 닦아 선인이 되었다는 '황룡동
(黃龍洞)'과 절벽에 생성된 석회암 동굴인 '세신동(洗身洞)'을 비롯한 4개의 석회동굴이
보는 이들의 눈을 즐겁게 만든다.
황룡구는 입구에서 부터 황룡사의 전화옥지(轉花玉池) 까지 약 4.2km 구간으로 면적이
3.4㎢에 달하며 사람들이 쉽게 올라 갈 수 있도록 등산로가 잘 정비되어 있다.
황룡관광지(풍경구) 내에는 '오채지', '황룡사', '단운협', '설보정', '제호채지', '쟁염지'
등의 절경이 즐비하다.
원시삼림이 낳은 천혜의 자연보고 황룡과 구채구
(황금 쟁반에 담긴 에메랄드 같은 왕룡의 물색)
원시삼림이 낳은 천혜의 자연보고 황룡과 구채구
(해발 3550M고지에서 만난 기관지,폐암에 특효라는 소나무겨우살이인 松蘿)이 아름다운 황룡을
제대로 관광할려면 잘 정비된 등산로를 따라서 천천히 감상하는게 좋겠지만,평균해발이 3550m의
고산 지대이다보니 산소부족에 따른 고산증 때문에 일반인들에게는 쉽지 않는 일이다.
그래서 보통은 입구에서 케이블카를 타고 해발 3,500m까지 올라가서 망룡평과 오채지를 감상한
후 걸어 내려오는 방법을 택한다.
케이블카 하차장에서 조금 걸어 올라가면 해발 3,530m지점에 설치된 해발이 가장높은 전망대로
황룡의 주요 골짜기 및 만년설산(萬年雪山)의 산줄기를 바라 볼 수 있는 망룡평(望龍坪)이 있다.
민산산맥의 해발 4,000m 이상인 수 많은 높은 봉우리들이 우뚝솟아 있고 뭇산에 울창한 원시삼림
(原始森林)이 사방에 뒤덮었으며, 운무(雲霧)가 둘러싸여 있어 "천 층의 푸르름이 한 눈에 들어
오는 경지라는 풍광(風光)이 압권인 곳이다. 이곳에서 바라보는 흰눈 덮힌 만년설산 옥취봉의
풍광은 참으로 아름답고도 웅장하게 다가온다.
풍광뿐만 아니라 황룡은 자연식물자원의 녹색보고이기도 하다. '사천 낙엽송', '민산 전나무',
'독엽초', '성염초' 등 국가 1 ~ 3급 보호종 11가지를 비롯하여 500여 종류의 고등식물이 해발
1700 ~ 3800m 고지 황룡에 빼곡하니 들어서 있는 순수하고도 원시적인 삼림이기 떄문이다.
황룡의 압권은 만년설산 설보정 옥취봉 아래에 있는 오채지(五彩池)다.
원시삼림이 낳은 천혜의 자연보고 황룡과 구채구
('동화의 세계'같은 오채지)
원시삼림이 낳은 천혜의 자연보고 황룡과 구채구
(천상세계 오채지로 마치 무협소설에 나오는 판타지 같다)
발 아래 '황룡고사(黃龍古寺)'를 둔 오채지는 해발 3576m에 총면적 21,000평방미터, 총 693개
채색연못으로 이루어진 형형색색의 아름다운 연못으로 세계에서 규모가 제일 크고 채지(彩池)
가 가장 많으며 해발이 제일 높은 노천 칼슘 침적물 채지군(彩池群)으로 깊고 넓은 연못의 넘쳐
흐르는 물은 마치 푸르른 옥반(玉盤)과도 같고 붉은색, 자주색, 하늘색, 녹색, 비취색 등 농담이
서로 다른 여러가지 색조로 오색찬란하여 너무나도 아름답다.
원시삼림이 낳은 천혜의 자연보고 황룡과 구채구
(천상 극락세계 오채지와 道,佛이 융합된 황룡사, 그리고 티벳을 대표하는 타르쵸)
원시삼림이 낳은 천혜의 자연보고 황룡과 구채구
(오채지에서 바라 본 운무에 휩싸인 만년설산 설보정 옥취봉)
이 아름다운 오채지 바로 아래 만년설봉 옥취봉을 마주한 곳에 목조불교사원인 황룡고사
(黃龍古寺)가 고풍스러우면서도 우아하게 서 있다.
1년 내내 눈이 녹지 않는 '설보정 옥취봉' 아래 사면이 산으로 둘러싸여 있어 '설산사 (雪山寺)'
라고도 불리우는 이 사찰은 해발 3568m 고지의 총 1,000평방미터의 부지에 자리 잡고 있는데,
송번현지(松潘県誌)의 기록에 의하면, 명나라 병마절도사 마조근(馬朝覲)이 세운 도교사찰로
태고적 우(禹) 임금의 치수를 도왔던 전설 속의 '황룡진인(黃龍眞人)'이 이곳에서 수련하고 도를
닦아 선인이 되었다고 하여 후세 사람들이 사찰을 짓고 향불을 올렸으며 도교문화의 변천과
대우치수(大禹治水)의 사적을 고찰할 수 있는 증거이기도 하다.
황룡사 전면 우측 아래 해발 3568m 지점에 높이 30m, 넓이 20m, 깊이 50m, 총 면적 1,000평방
미터의 '귀진동 (歸眞洞)' 또는 '불야동(佛爺洞)'으로도 불리우는 황룡진인이 수련하던
석회동굴인 '황룡동(黃龍洞)'이 있는데, 동굴의 깊이는 현재까지도 고증할 방법이 없다고 하며,
동굴 내에 동굴이 있고,갖가지 자태를 뽑내는 종유석과 명대(明代)에 만들어진 석존삼불,용 등의
조각품이 있어 경관이 아주 아름답다. 황룡동 아래 해발 3470m에 명대에 세워진 티벳불교사찰인
황룡중사가 고풍스럽고 위용이 있는 모습으로서 있는데, 이 절은 도(道).불(佛)이 서로 융합된
황룡풍경구 내의 종교문화적 특징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는 사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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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형색색의 물빛을 자랑하는 오채지는 마치 천상 도원경같다)
원시삼림이 낳은 천혜의 자연보고 황룡과 구채구
(사로 아름다움을 다툰다는 쟁염지)
원시삼림이 낳은 천혜의 자연보고 황룡과 구채구
(수면이 거울같이 맑아 물속에 거꾸로 비친 구름과 밀림의 그림자도 뚜렸하여 환상인지
진상인지 분별키 어렵다는 명경도영지) 또 '전화옥지(轉花玉池) '는 옥취봉 아래에 위치한 작은
연못으로 땅 속에서 솟아 나온 샘물이 소용돌이를 이루며 수면으로 꽃모양으로 나타났다가 물
흐름을 따라 흩어진다. 황룡중사를 뒤로 하고 내려오다 보면, 접선교 (接仙橋)를 지나고 그 아래
황룡에서 가장 아름다운 절경으로 꼽히는 곳으로 갖가지 색조를 띠며 빛나는 연못들이 주변
원시림과 대비되어 그 빛을 더하는 곳이자 황룡에서 두번째로 큰 연못군(池群)인 658개의 채색
연못이 서로 아름다움을 다투는 쟁염지 (爭艶池)를 만난다.
해발 3,400m지점에 총 20,000평방미터인 쟁염지는 연못의 물 깊이와 제방의 식피가 각기 달라서
금황색, 푸른색, 주홍색, 오렌지색 등 여러색조를 띠어 마치 갖가지색을 가진 연못들이 그
아름다움을 겨루는 듯하다. 이어서 만나는 사라영채지(婆蘿映彩池, 사라는 두견화를 상징한다)는
해발 3,415m에 있는 400개의 채지(彩池)로 매년 4 ~ 5월이 되면 앞 다투어 피는 두견화가 연못의
물 및 푸른 하늘과 서로 어울려 빛나면서 사람을 도취시킨다. 그 바로 아래 해발 3,400m 지점에
있는 180개의 채색 연못인 명경도영지(明鏡倒影池)는 연못의 수면이 명경처럼 꺠끗하고 거울과도
같아 물은 맑고 푸르며 물 속에 거꾸로 비친 구름, 설봉(雪峰)과 밀림의 그림자도 하도 뚜렷하여
환상인지 실상인지 분별하기 어렵다.그 바로 아래 해발 3,320m에 석회질이 침전되어 형성된
10여개의 채지 샘인 분경지(盆景池)가 있다. 연못의 형태가 각기 다르고 연못 둑의 크기와 높이도
나무의 뿌리와 지세의 변화에 따라 서로 다르다.
층층겹겹을 이루며 다른 형태를 갖춘 연못들의 물 속에 잠겨있는 각양각색의 목(木),석(石),화(花),
초(草)들은 마치 천연 분재와도 같은데, 채지 속에 잠겨 있는 긴 고목과 그 주변에 있는
고목의 그림자가 샘에 비치는 모습이 장관이다.
원시삼림이 낳은 천혜의 자연보고 황룡과 구채구
(연화좌대를 닮은 연대비폭)
원시삼림이 낳은 천혜의 자연보고 황룡과 구채구
(황룡의 절정 아름다운 비폭류휘)
이어서 나타나는 '물 밑에서 겹겹으로 피는 황금빛 칼슘 침적물 개펄'인 금사포지(金沙鋪池)를
지나면 해발 3,280m지점에 높이 10m, 넓이 1.5m, 깊이 40m인 칼슘 침전물이 내려 앉은 벽에
높이 1m, 너비 1.5m인 종유석이 아름다운 용동이 나타나는 바, 바로 절벽에 생성된 석회암
동굴인 세신동(洗身洞)이다.
선인(仙人)이 몸을 깨끗이 씻고 도를 닦던 곳이라는 이곳은 세차게 흐르던 물이 칼슘 침적물벽을
만나 한 줄기의 금빛 찬란한 칼슘침적물 폭포를 이루어 경치가 아주 좋다.
이어지는 연대비폭(蓮台飛瀑)은 해발 3,260m에 있는데 폭포 총길이가 167m, 폭 19m, 낙차
45m로 황금빛을 띤 칼슘침적물 퇴적은 길(吉)한 연화대(蓮花臺)와도 흡사하고, 또 '용의 발'과도
같으며 쏟아져 내려오는은색폭포는 수림속에서 부터 넘실넘실 떨어져 기세가 웅장하고 귀가
멍멍해진다. 이어지는 비폭류휘(飛瀑流輝)는 해발 3,245m에 위치하는데, 푸른 물이 흩날려
쏟아지면서 모양이 각기 다른 갈래 갈래의 제형폭포(梯形瀑布)를 이루며 폭포 뒤에 있는
가파른 바위들을 모두 말의 폐 모양과 같이 납작한 모양으로 된 칼슘 침적물로서 색채가 아름
다워 모두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그 아래 해발 3,230m 황룡의 입구에 있는 영빈지(迎賓池)는
구조가 정교하고 모양이 독특한 350개 채지 (彩池)의 갖가지 빛깔의 연못으로 이루어진 크고
작은 채색연못들로 층층으로 연결되어 있고 졸졸 흐르는 물소리는 마치 즐거운 영빈곡(迎賓曲)
과도 같이 사방에서 온 관광객들을 반갑게 맞이하고 있다.
이같이 아름다운 황룡관광은 봄과 겨울에는 산 정상의 오채지를 제외한 모든 물이 얼어 붙기
떄문에 통상적으로 9, 10월이 가장 적기라고 한다. 이웃한 구채구 와 마찬가지로 단풍이 곱게
들어 갖갖이 색이 물에 비치는 모습은 형용할 수 없이 아름답기 떄문이다.
황룡관광의 가장 큰 문제점은 바로 변화무쌍한 날씨와 산소부족으로 오는 고산증이다.
고산지대가 모두 다 그렇지만, 황룡도 예외가 아니다.
케이블카를 내려 오채지까지 3km 정도를 열심히 걸은 후, 오채지에 도착하면 천천히 구경
하느라고 땀이 식으면서 한기를 쉽게 느낄 수 있기에 반듯이 여벌의 외투를 준비해가는게 좋다.
뿐만 아니라 맑았다가 갑자기 비가 내리기도 하니 비옷과 우산 등도 꼭 챙겨 가는게 좋다.
여기에 황룡구의 입구가 3,070m, 오채지가 3,576m로 우리나라 최고봉인 백두산보다 높은
고지대이며 입구에서 부터 정상까지 4.2km에 이르는 긴 거리이기 떄문에 체력에 자신이 있는
사람이 아니면 걸어서 올라가기 보다는 위에서 설명한 바대로 케이블카를 타고 정상까지
올라가서 걸어 내려오는 방법이 좋다. 정상에서 부터 걸어 내려오면 대략 4시간 정도 소요되는
데 볼거리가 많으니 천천히 둘러보면서 급하게 움직이지 않아야 고산증세를 피할 수 있다.
고산지대이기 떄문에 급하게 움직이면 머리가 아프고 어지러우며, 어지럼증과
구토증상이 올 수가 있기 때문이다.
원시삼림이 낳은 천혜의 자연보고 황룡과 구채구
(예나 지금이나 촉으로 가는 길은 험하다. 이백의 '촉도난'이란 명시가 절로 읊쪼려지는 길)
원시삼림이 낳은 천혜의 자연보고 황룡과 구채구
(운무에 휩싸여 있는 장족마을 주위에 불경이 적인 롱다가 바람에 휘날린다)
비행장이 있는 성도공항에서 황룡으로 갈려면 사천성 최서북단(最西北端)을 가로 막고 있는
민산산맥의 해발 4,007m 고지 위로 닦여져 있는 구불구불한 길을 100번 이상 돌아서 가야 하기
때문에 체력이 약하다거나 나이가 많다거나 걷는데 자신이 없는 분들은 황룡을 가기전에 반듯이
체력보강을 한 후에 가야 한다. 이 길을 가다보면 저 유명한 당대(唐代)의 시선(詩仙) 이태백
(李太白)의 대표작이며 이백으로 하여금 시선(詩仙)의 칭호를 얻게 해 준 고금의 명시로 고문진보
(古文眞寶)에 실려 있는 시(詩)이자 소동파가 절구가문(絶句佳文) 이라고 칭송했고, 하지장이 이
시를 읽고 "이태백은 하늘이 내린 사람" 이라고 탄복하여 이태백을 찾아가 자기가 차고 다니던
금구(金龜-황금으로 만든 거북이)를 팔아 같이 술을 마셨으며, 두보는 하지장과 이백을 술을 좋아
하는 여덟명의 신선들이라고 부러워 하며 '음중팔선가'를 지어 헌납했을 정도로 유명한 이백의
명시(名詩) '촉도난(蜀道難)'의 시구(詩句)가 저절로 떠오른다.
"촉으로 가는 길의 험난함이 푸른 하늘 오르기 보다 더 어렵구나(蜀道之難 難於上靑天)"라고 한
'촉도난(蜀道難)'의 시구(詩句) 한 구절을 읊조리면서 눈을 돌려보면 이백의 시구(詩句)가 참으로
실감나게 느껴지는 험준한 고산(高山)길이기 떄문이다.
통상 고산증세는 해발 2,400m부터 오기 시작하는데 평균 3,800m 고산에서는 산소 부족으로
어지럽고 메스꺼우며 머리 아프고 구토를 하기 떄문이다. 보통은 다이나 막스(고산증 예비약)나
비아그라(고산증 치료약) 등 고산증 치료약을 복용하고, 또 출발한 후에는 휴대용 산소통으로
코를 막아 어질어질한 기운을 애써 누르면서 원시림을 지나고 황룡의 아름다운 연못과 끊임없이
떨어지고 이어지는 물줄기들을 감상하다보면 어느새 어지럼증은 사라지게 마련이다. 그 만큼
아름답기 때문이다.하지만 다시 황룡을 벗어나면 집중할것이 사라져서 원래의 고산증세가 나타
나기에 조심을 해야만 한다. 황룡과 만년설산 설보정을 보고 있노라면, 중국이란 나라는 땅도
넓고 인구도 많기도 하지만, 참으로 대단한 경관도 많다는 것을 새삼 실감하게 된다.
2, 고산준령으로 이루어진 천하의 요새이자 꿈과 팬더의 고향인 쓰촨성(四川省)은 중국 남서쪽
장강[長江,양쯔강(揚子江)] 상류에 있는 성(省)으로 총면적이 56만 9000㎢에 총인구가 무려
1억 2천만명이 넘는 중국에서 인구가 가장 많은 성으로 만일 사천성이 중국에서 독립했을 경우에
이 숫자는 세계 8위의 인구 규모가 될 정도로 거대한 규모를 자랑하는 성이며, 성도(省都)는
청두(成都)이다.성내로 금사강(金沙江),민강(岷江)· 퉈강(蕣江)·자링강(嘉陵江)의 4대 강이 흐르기
때문에 사천(四川)’이라는 명칭이 붙었다.
사천성은 크게 동쪽의 쓰촨분지(四川盆地)와 서쪽의 서부고원으로 나눌 수 있는데,쓰촨성(四川省)
동부, 충칭시(重慶市) 서부에 위치한 중국의 4대 분지 중의 하나인 쓰촨분지는 총면적 16.5만㎢,
동서길이 380~430km, 남북길이 310~330km이며, 완만한 향사구조 (向斜構造)와 급한 배사구조
(背斜構造)를 가지는 구조분지로 적색사암이 널리 분포하기 때문에 적색분지 또는 홍색분지라고
부른다. 민산산맥(岷山山脈)·다바산맥(大巴山脈)·우산산맥(巫山山脈)·윈구이고원(雲貴高原)
등으로 둘러싸여 있으며, 주위는 해발고도는 1,000~3,000m의 다량산(大凉山)·민산(岷山)·
다바산(大巴山)·우산(巫山) 등의 산지와 고원이 펼쳐지는데 분지(盆地)의 바닥은 500m이하로,
광대하고 비옥한 선상지 청두 평원도 있으나 고원의 대부분은 파상지를 이루고 있다.
양쯔강(揚子江)이 분지의 남부를 흐르면서 북쪽으로부터 분지를 관류하는 민강(岷江)퉈강(沱江)
자링강(嘉陵江) 및 자링강의 지류인 푸강(涪江)·취강(渠江) 등을 합치고, 또 남쪽으로부터는
츠수이허(赤水河)· 첸강(黔江)을 합친다. 청두(成都)평원 등 몇 개의 비옥한 분의 지역이 4℃
이상이어서 서리나 눈이 내리지 않는다. 연강수량은 1,000mm 정도로 다습하다.
중국 유수의 농업지대를 이루어 인구가 조밀하고,또 석유·천연가스·석탄·철광석 등,지하자원과
수력자원도 풍부하다. 수륙(水陸)교통이 편리하며, 촨강(川江) 위주로 하는 수운이 활발하며,
청쿤철도(成昆鐵道:成都~昆明)]·청위철도(成都~重慶) 위첸철도(重慶~貴州) 등이 지나고, 분지
남서쪽에 피서지·휴양지로 유명한 어메이산(峨眉山:3,099m)이 있다.
칭창고원(靑藏高原) 남동쪽의 서부고원은 원래 시캉성(西康省)의 주요 지역으로 대부분이
해발고도 3,000m 이상이다. 산맥이나 하곡은 북서쪽에서 남서쪽으로 향하고 있는 것이 많고,
하곡은 깎아지른 듯한 협곡을 이루는가 하면 궁가산(貢嶇山)처럼 1년 내내 눈이 덮여 있는
7,000m에 달하는 산도 있다. 하천은 모두 양쯔강 수계에 속하고 양쯔강의 본류가 우산산을
횡단하는 성의 경계에는 예로부터 험하기로 이름난 싼샤(三峽)가 있다.
동부분지에서는 겨울이 따뜻하고 여름에 극심한 무더위가 계속된다.
강수량은 1,000mm 내외이며 ‘촉(蜀)의 개는 해를 보면 짖는다’는 말이 있을 만큼 안개가 잦다.
그 반면 서부고원은 서늘하고 건조한 기후를 나타낸다.
식량 생산량과 쌀 생산량 모두 전국 제1위이고 밀·옥수수·보리도 많이 산출되는데 특히 청도우
평원에는 만리장성 축성시에 조성한 도우장언(都江堰) 등의 관개시설이 정비되어 있다.
사천성 서부는 청장고원 동연이고, 동쪽은 사천분지이다. 천서고원 산지는 해발이 3,000m~
4,000m에 이르고, 세로방향으로 배열된 금사강, 사노이산, 아롱강, 대설산, 대도하, 공협산
등이 있다. 대설산의 공알산은 해발이 7,556m로 전 성에서 가장 높은 곳이다.
천동의 사천분지 저지대는 해발이 500m정도이며, 그 동부의 무산 부근의 장간수면의 해발은
약 75m로 전 성에서 가장 낮은 곳이다.
성도 분지는 중국 4대 분지 중의 하나이고, 면적은 약 20만㎢이다. 분지 북연에는 미창산, 대파산
등이 있고, 해발이 1,100~1,800m 정도이고, 동연에는 무산이 있고 해발이 1,000~1,400m정도
이며, 남연은 대루산, 대경산으로 해발이 1,000~1,500m 정도이고, 서연은 용문산, 대상령으로
해발이 2,100~2,400m 정도이다.
분지 저부의 서북 변두리에는 유명한 성도평원이 있고,용천산과 화형산의 사이의 분지 중부에는
방산구릉이 있고, 화형산의 동쪽에는 북동방향으로 평행한 령곡지형이 있다.
하류는 장강과 황하수계로 나뉜다. 황하수계에는 흑하(黑河), 백하(白河)가 있고, 북부의 약이개
초지상에 분포하고, 전 성 면적의 3%를 차지한다. 장강수계는 전 성의 97%의 면적을 차지하며,
간류로는 금사강단과 천강단으로 나뉘고, 주요 지류로는 아롱강, 민강, 타강, 희릉강, 오강
등이 있다.호수는 주로 사천고원상에 분포하고 있으며,그 중 면적이 1㎢ 정도의 호수가 49개가
있으며, 로고호가 가장 크고(성내 면적은 51㎢), 공해거가 그 다음이다(31㎢).산이 높은 관계로
사천성의 기후는 동서의 차이가 크다. 동부는 아열대 습윤기후이고, 겨울에 온난하고,여름은
더우며, 가을에는 비와 안개가 많고 일조가 적으며, 서부는 고원 기후구에 속하고, 겨울이 길고
여름이 없으며 일조가 많고, 수직변화가 선명하고, 연평균기온이 서부는 0℃~14℃, 동부는
14℃~16℃, 1월의 기온은 서부가 -12℃~6℃, 7월의 서부기온은 10℃~24℃, 동부는 26℃~28℃
이며 서북부의 색달은 -36.3℃(1961년 1월 16일)로 가장 낮은 기온의 기록이 있다.
동부의 중경, 기강, 부릉은 모두 42.2℃의 가장 높은 기록이 있어 '화로'라고 칭한다.
연강수량은 서부가 600~800mm, 동부가 1,000~1,200mm정도이다.
사천분지 서연산지의 아안은 연강수량이 1,805mm로 전 성에서 가장 비가 많이 온다. 연 일조
시간은 서부가 2,200~2,600시간이고 동부는 1,000~1,400시간 정도된다.
이같은 지형과 기후 탓에 지대성 식물로는 아열대 상록활엽림과 청장고원 고한식물 등이 있다.
전 성의 피자식물로는 182과 1,474속 8,453종이 있고, 그 중의 수전, 은전, 옥동, 연향수, 수청수
등의 464종이 희귀한 식물이다.
겉씨식물은 88종이 있고, 전국 겉씨식물수의 40% 이상을 차지하지만, 삼림복개율은 13.3%에
불과하다.야생동물 종류도 매우 많아,척추동물은 1,100여종이 있고,큰 팬더,금사원숭이,야크,
백진노루 등 54종의 진귀한 동물이 있다. 이미 와룡, 왕랑, 금불산 등의 ;십여군데가
자연보호구로 지정되어 있다.
경제작물로는 목화·저마·차·유채가 주로 재배되고 양잠업도 성하며 과일나무도 많다.
산지에는 1,000만ha나 되는 광대한 원시림이 있는데, 여기서 나오는 목재 이외에 동유(桐油)
동백유·옻칠·오배자(五倍子)를 비롯하여 한방용 약재도 풍부하다.
사육 돼지와 소의 숫자도 전국 제1위를 차지하고 서부고원의 광활한 초원에서는 야크(소와
비슷하며 힘이 세고 큰 짐승)·염소·면양이 사육된다. 팬더나 모피를 얻기 위해 기르는 가축도 많다.
지하자원은 종류나 매장량이 모두 풍부한데 그 가운데 중요한 것으로는 석유·천연가스·석탄·철·
금·구리·알루미늄·아연·소금· 석면·운모 등이 있다. 소금은 쯔궁(自貢) 일대의 염정(鹽井)에서
산출된다. 석유·천연가스는 쓰촨분지의 중부에 널리 분포하고, 탄전은 성의 동부와 남부에 많다.
화잉산괴(華瑩山塊)의 중량산(中梁山) 광산은 석탄으로 유명하고, 치장(숴江) 이외에 시창전구
(西昌專區)의 판치화(樊枝花)에서 대규모 철광산이 발견되었으며, 석면은 석면현(石棉縣)에서
많이 난다. 동부 대부분이 해발 500m 이하의 분지로서 비옥한 평원과 구릉 지대로 되어 있으며
사람들이 생활하기에 매우 적합하다. 또한, 사천분지의 남쪽에는 장강이 흐르며, 그 대부분이
990.5m이상의 거대한 산지로 둘러싸여 있다. 이 사천분지의 서쪽 말단부에 있는 성도평원은
생산성이 매우 높은 지대이다. 이러한 평야와 분지의 구릉 사면에서는 쌀이 주요 식량 작물로
재배된다. 팬더의 고향이기도 한 사천성은 현재 서남부의 중심지역으로 서부대개발의 교도보가
되어 경제적으로 매우 중요한 위치에 있다.
중국이 시장개방정책을 추진하기 시작한 1970년대 이후, 동부 해안 지역에 대한 개발 및 육성
정책이 시행되면서부터 동-서의 문화, 경제, 정치적 격차가 뚜렷하게 나타나게 되었다.
이와 같은 경제개발에 힘입어 연안에 위치한 성.시(省.市)들이 경제특구 혹은 경제개발구를
만들어 외국의 자본을 끌어들인 뒤 눈부신 경제적 발전을 이룬 반면, 외진 곳에 치우쳐 있던
사천성은 그 혜택을 입지 못하여 동서격차가 심화되고 이에 따른 주민들의 불만이 점차 고조되어
가자 급기야 중앙정부에서 서부 유전을 비롯한 대대적인 자원개발계획을 발표하였는데 바로
'서부대개발 프로젝트'다.공산정권 수립 후에는 철강·기계·전기·화학·방적·식품·제지등의 공업도
급속도로 발전하여 충칭(重慶) 이외에 청두·난충(南充)·네이장(內江)· 이빈(宜賓)·쯔궁 등의
발전이 두드러지고, 비단·동기(銅器)·칠기·죽세공 등 공예품의 생산도 활발해졌다.
특히 바오청(寶成)·청위(成身)·촨첸(川黔)의 3개 철도가 개통된 뒤에는 싼샤 항로(航路)가 정비
되어 육상 및 수상 교통이 모두 편리하게 되었다.사천의 경제는 비교적 발달하였는데,1994년 전
성의 총 생산액이 2,778억원(元)으로 각 성구 중의 4위를 차지하였을 정도로 부성(富省)이였고,
그 중 농업이 27%를 차지하고 있고, 공업은 43%, 상업과 서비스업은 30%이다.
농업은 총 생산량 중 재배업이 57%를 차지하고,목축업이 33%를 차지한다.경지면적은 66만ha
이고, 재배작물이 총 파종 면적의 79%를 차지한다. 벼, 소맥, 옥수수, 고구마가 위주이며,
그 중 벼 산출이 전국에서 수위에 드는 편이다.
경제작물로는 유채씨, 사탕수수, 홍황마, 누에, 차잎, 과일 등이 있다.
천구, 천궁, 충초, 사향 등의 한약재가 생산된다.돼지고기 생산이 전 육류 생산의 7.4%를
차지하고 있다.사천의 공업은 풍부한 광산의 기초를 두고 있으며 수력자원 매장량은 약1.5억kg이
있고,전국의 4분의 1을 차지하는 양이다.공업 총 생산량 중 중공업이 56%를 차지하고,경공업이
44%를 차지한다. 중공업은 기계, 전자, 야금, 화공, 군수산업이 위주이다.
반지화 강철공업, 성도의 전기, 양구의 인구제조, 자공의 염화공업 등이 있고, 성내에서 중요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경공업으로는 면방, 사방, 식품, 소금, 피혁, 제지 등이 있다.
산출되는 명주는 노주특곡, 선빈오량액, 면죽검남춘, 고린랑주 등이 있다.
전통 수공예품으로는 촉면, 파단, 하포, 돗자리, 죽제품이 있다.
사천(四川)의 산물(産物) 중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우리가 즐겨 마시는 차(茶)다. 현재 세계
여러 나라에서 널리 즐기는 차의 원산지는 중국의 운남성, 귀주성, 사천성 산간지인데, 이들
지역이 한결같이 고온다습한 곳이고 산간벽지라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차나무는 식물학적으로 동백과의 상록수에 속하는데, 당초 중국차는 처음에는 약으로 사용
되었다고 한다. 육우(陸羽)가 저술한 '다경(茶經)' 중에 중국 전설 상의 삼황오제(三皇五帝) 중
하나인 신농씨(神農氏)가 인간에게 맞는 약을 찾아 산과 들을 돌아다니면서 초근목피
(草根木皮)를 채취하여 먹었는데 하루에도 수십 번씩 독초를 먹게 되었다.
그때마다 차의 잎으로 해독하였다고 하는 기록은 너무나도 유명한 이야기이다.
이 이야기의 진위를 떠나서 차의 역사는 지극히 오래되고 약으로서 그 역사가 시작되었다고
하는 것은 확실한 것 같고 열독(熱毒)을 중화(中和)시킬 수 있는 극냉(極冷) 성질을 가진 차의
물성(物性)으로 볼 때 설득력도 있어 보인다. 그래서 차(茶)도 약(藥)과 같이
마시는 것은 ;‘복(服)한다’고 하는 것 또한 그 사실을 이야기 하고 있는 것 같다.
이렇게 약으로서의 차의 역할이 상당기간 동안 지속되어 오다가 오늘날의 차의 위치로 자리 잡게
되었다고 하겠다.그러나 당시에 차는 자생하는것 밖에 없었으므로 생산량은 극히 적었기에 차는
귀족만의 음료였었다. 차가 대중음료로서 본격적으로 정착한 것은 당(唐)나라(7∼10세기)
무렵으로 추측된다. 당시 대도시였던 장안과 낙양 등에서는 일반 가정에서도 차를 마셨지만
거리에는 다점(茶店)이 많이 출연하였다는 기록이 있기 떄문이다.
차에는 떡차(餠茶)라고 불리는
차가 있었는데 차 잎을 따서 절구로 찧어 떡 모양으로
굳혀서 보전하는 고형차였다. 마실 때는 이것을 빻아서 분말로 만든 후 뜨거운 물에 타서
마셨는데 생강과 감초, 소금 등을 넣어서 마셨다. 원(元)시대에는 북방의 유목민족과 교류가
생기면서 차에 버터와 우유를 넣어 즐겨 마셨다.
이같은 고형차로부터 오늘날의 엽차(葉茶) 형태로 변한 것은 명나라 때부터인데 가마솥에다가
차를 덖어서 만드는 형태로 일대 제조법의 변혁을 가져오게 되었다. 차에다 재스민 등의
꽃향기를 첨가하기 시작한 것도 이 무렵이다.
이같이 험준한 산세에 둘러싸여 천혜의 요새가 되었던 사천성은 사실, 우리에게는 매운 요리의
대명사인 사천 지방의 요리로 더 잘 알려져 있다. 북경요리, 광동요리 등과 더불어 중국의 3대
요리 중의 하나인 매운 맛의 대명사인 사천요리는 촉이라는 나라 이름과 더불어 우리에게 아주
친근하게 알려져 있다.사천 지방의 풍부한 지하자원으로 만든 각종 음식은 북경,광동성 요리와
함께 우리나라에서도 많이 알려져 있어 이제는 친근한 음식이 되었기 떄문이다.
사천 지방의 요리들이 다른 지역의 음식과 특이한 점은 다소 맵다는 것이다.
사천성의 음식이 유달리 매운 것은 지역적 특성에 기인하고 있는데, 사천성의 수도인 성도를
비롯하여 사천 지방의 기온이 습하기 때문으로 이 습(濕)한 기운을 극복하기 위해 발산하는
성질이 강한 매운 맛을 추구했던 바, 그 결과 매운 것이 특징이 되었던 것이다.
즉 음식궁합을 맞추다보니 자연히 맵게 된 것이다.
사천 지역은 고대로 넘어가면 사천성은 촉이라 불리우면서 중국 지도의 한 부분을 할애하여
국가의 면모를 갖추어왔다. 역사적으로 유명한 저 삼국시대의 유비의 촉도 그랬고, 춘추시대의
촉도 그랬다. 그것은 고대로부터 그들만의 문화가 발전하였으며 지형적 특성으로 사천성은
정복하기 힘든, 반대로 수비자 입장에서는 지키기 쉬운 곳이라는 특징을 잘 보여주고 있는
단적인 예인 것이다.
고대 중국에서 이렇게 사천지방은 촉이라 불리우면서 정복하기 힘든 그런 지방으로 생각되어져
왔지만, 실상, 중원이라 불리우는 중국의 중심지와 떨어져 있어 관심 대상에서 제외된 면이
존재하는 것도 사실이다. 사천의 역사를 보다 자세히 살펴보면, 사천성은 춘추전국시대에는 파,
촉의 지대였고, 진대에는 파군, 촉군에 속하였으며, 한대에는 익주에 속하였다가 당대에는
검남도, 산남서도로 분리되어 속하였다. 서기 757년(지덕 3년)에 검남도는 검남서천, 검남동천
양절도사로 나뉘었고, 간략히 서천, 동천(천은 평광야의 의미이다)이라고 칭하다가 송대에
와서는 익주(후에 성도부로 개명), 재주,이주,기주 사로로 나뉘었고,합하여 사천로로 칭하였다.
원대에는 합사로가 사천행중서성으로 배치되었고,또한 중경로 사천남도선위사로 배치되었다.
명대인 서기 1376년(명홍무 9년), 사천행중서성이 사천승선 포정사사로 개칭되었으며, 청대에
와서 사천성으로 되었다.
사천성은 간략히 천(川)이라고도 하고, 또한 성경서부가 춘추전국시대에 촉나라의 땅이었으므로
촉(蜀)이라고도 한다. 사천성에는 한족(漢族) 이외에 이족(彛族)·창족(藏族)·먀오족(苗族)·
후이족([回族)·창족(羌族) 등 여러 종족이 살고 있는데, 사천 지방의 사람들은 매사에 호기심이
많고,사소한 일이라도 그냥 지나치는 법이 없다는 유명한 일화들이 유래하고 있으며,성내의 주요
도시로는 청도우·쯔궁·충칭·난충·완현(萬縣)·두커우(渡口)·네이장·루저우(濾州)·
이빈·금양(綿陽)·다현(達縣)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