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토요일 이른 아침, 김밥으로 간단한 아침식사을 한 후, 북버지니아를 출발하기 전에 코스트코에서 Full tank로 주유를 한 후, 7시50분에 출발하였습니다.
뉴저지/뉴욕으로 가는 95번 도로를 타고 북쪽으로 향하는 길에 위치한 휴게소 들 중에 한 곳을 미리 정해 놓고 그곳에서 화장실도 이용하고, 간단하게 커피도 한잔 하기로 마음을 먹었습니다.
이 때 미리 정해 놓은 휴게소는 Biden Welcome Center (Delaware House Travel Plaza)가 첫번째 목적지 였습니다.
그런데, 뉴욕으로 올라가면서 메릴랜드를 벗어나기 전에 만나게 된 휴게소인 Maryland House Travel Plaza를 먼저 들리기로 하고, Delaware House Travel Plaza는 버지니아로 내려가는 길에 들르는 것으로 계획을 변경하게 되었습니다.
한국과는 다르게 고속도로에 휴게소가 그리 많지 않은 이곳 미국에… 버지니아에서 뉴저지/뉴욕으로 가는 95번 도로 선상에 있는 “휴게소 (House Travel Plaza)”들에 대해서는 나중에 따로이 소개해 드릴까 합니다.
4시간 10분 만에 도착한 뉴저지는 코로나 이전에 방문했을 때 느꼈던 것과는 다소 달라진 듯한 느낌을 주었습니다.
꽤 오랜만에 방문하게 된 뉴저지에 도착한 첫 소감은 꽤 많은 고층 건물들이 들어섰는데, 일반 사무실 건물이 아니라 주상복합건물로 주거용 신축 건물들이 눈에 많이 띄었다. 얼핏 보기에 코로나로 인해 재택 근무가 늘어났기에 많은 사무실들이 공실이 되어 버린 곳을 거주용 콘도 형식으로 바꾸어 버린듯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뉴저지/뉴욕으로 출발하기 전에 뉴저지에 점심시간 무렵 도착하면 어디에서 점심을 먹을까 고르다가 최종적으로 낙점이 된 곳은 바로 ‘여행자’님이 추천해 주신 “북창동 순두부”였습니다!
출발 직전까지 후보에 올랐다가 가기로 했던 식당은 펠리세이드 파크에 있는 “김가면옥”이었습니다.
하지만, 우리 카페 회원님으로부터 추천받은 식당으로 가 보자는 조심스러운 나의 제안을 아내가 받아들여 포트리에 있는 “북창동 순두부”로 가게 되었습니다. 그 결과는 대박이었습니다! 전혀 기대치 않은 기대 이상의 서비스와 맛을 제공받아 무척 만족스러운 여행을 시작하게 해 준 기분좋은 식사를 할 수 있었습니다. 이 식당에 대한 리뷰도 별도로 포스팅하도록 하겠습니다.
“여행자님! 정말 감사합니다. 북창동 순두부를 추천해 주신 덕분에 맛있는 식당을 알게 되었고, 그곳에서 매우 즐거운 시간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mayfly님! 님도 소공동 순두부를 추천해 주셨기에 출발 전날 집에서 순두부를 먹었었기에 추천 메뉴에서 제외했던 순두부를 먹는 것도 좋은 선택일거라 생각하게 해 주셨습니다. 감사합니다!”
푸짐하게 점심을 챙겨먹은 뒤에 본격적인 뉴저지 여행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허드슨 강 건너로 보이는 맨하탄을 구경할 수 있는 스팟인 해밀튼 공원으로 가기 전에
저녁에 호텔에서 마실 주류를 구하기 위해 먼저 뉴저지 리지필드에 위치한 H-Mart를 방문하였다.
이곳 H-Mart는 15년전에 뉴욕 일일 패키지 관광을 위해 버지니아에서 이곳 뉴욕을 함께 여행을 하였던 부부와 함께 찾아갔던 장소이기도 합니다. 이 곳 주차장에 들어서면서 왼쪽에 위치한 Boston Market을 보며 그 때 그 순간들을 떠올리는 즐거움을 느끼기게 되어 지금은 LA 지역으로 이사가서 아들네와 함께 살고계신 형님께 전화를 드려 통화를 하게 되었고, 지난날 함께 했던 시간들을 추억할 수 있어서 매우 좋았습니다. 이 매장에서 몇 가지 구매를 한 후, 매장 외부에 위치한 Best Wine & Liquor에서 저녁에 먹을 생선회와 함께 마실 주류를 구매하였습니다. 이곳에서 구매한 주류는 ‘새로 소주’와 ‘산사춘’ 그리고 큰맘 먹고 ‘양촌양조장 우렁이쌀 청주’ 까지 3병을 구매하였습니다.
나중에 시간이 허락한다면 이 곳 리지필드 H-Mart와 버지니아 H-Mart를 비교하는 글과 함께 뉴저지에서 주류를 구매한 경험을 올려보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저녁 식사로는 일식집이나 생선회를 전문으로 하는 식당을 갈까도 생각했으나, 뉴저지 펠리세이드 파크에 생선회 센타가 있다는 것을 구글 검색을 통해 알게 되었기에, 생선회를 좋아하는 저희 부부는 어떻게 이를 즐길까 의논하다 식당으로 가는 대신에 호텔에서 생선회와 주류를 함께 마시자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저녁에 식당에서 식사를 하면서 알콜을 마시게 되면 운전을 할 수 없을 것이고 (물론 둘 중 한 사람만 마셔도 되지만 그건 좀 아니지 않습니까?), 차를 호텔에 주차해 놓고 우버나 리프트를 이용해서 왔다갔다 하는 것도 여의치 않을 것 같아서 계획을 수정하게 되었던 것입니다.
그래서 저녁에 먹을 생선회를 구하기 위해 펠리세이드 파크, Broad Ave.에 위치한 “브로드 회센타” ( Broad Seafood Center) 로 가서 모듬회 ($80)를 구매하였습니다. 이 거리에 있는 대부분의 식당들을 가려면 대로변에 주차를 하거나, 후면에 위치한 주차장에 파킹을 해야 하는데 처음에는 어떻게 주차해야 할지 고민을 하였지만, 이내 그 고민은 해결되었습니다. 이곳 “브로드 회센타”에서 어떻게 생선회나 초밥을 구할 수 있는지 그리고 주차는 어떻게 하면 되는지에 대해서는 따로이 포스팅하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이 동네를 떠나기 전에 구글 검색에서 찾은 유명한 만두집에서 만두를 구매하였습니다. “우리 왕만두” 가게에서 ‘고기만두’와 ‘김치만두’를 포장해서 다음 목적지로 향했습니다. 원래 계획은 저녁에 출출할 때 마이크로웨이브에서 데워서라도 먹을 계획이었는데 저녁에 모듬회를 먹고 나니 배가 불러 먹지 못하고, 다음날인 일요일에 먹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이 또한 매우 인상적인 아침 식사로 이용하게 될 줄은 토요일 오후에 전혀 예상치 못했습니다. 이에 대해 일요일에 방문한 브루클린 덤보 지역에 있는 ‘타임아웃 마켓’에서의 조식에 대해 포스팅할 때 이 스토리를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이제 해밀턴 공원으로 가기 전에 또 한 군데를 들를 곳이 있었습니다. 그곳은 바로 일본 슈퍼마켓인 “미쯔와 마켓 (Mistuwa Market Place)” 였습니다. 뉴욕/뉴저지를 방문할 때마다 거의 빠지지 않고 들른 이곳은 일본인들의 마켓에서 구할 수 있는 사케와 몇가지 상품들이 있고 특히, 푸드 코트가 잘 운영되고 있는 곳일 뿐 아니라 저희 부부가 좋아하는 녹차 아이스크림 세트를 파는 Kai Creamary 가 있습니다. 실은 이번에 이곳에 들른 주된 목적은 이 녹차 아이스크림 세트 였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이곳 미쯔와 마켓을 방문하고는 무척 실망을 많이 했습니다. 시간이 허락한다면 이 마켓에서 느꼈던 느낌과 분위기 그리고 소감에 대해서도 포스팅해 보고자 합니다.
아무튼 이렇게 만반의 준비(?)를 다 한 다음에 이 날의 하이라이트인 해밀튼 공원으로 갔습니다. 꼬불꼬불 에지워터 도로를 달려 해밀튼 공원까지 가는 길은 쉽지 않은 길이었습니다. 어떻게 그다지도 팟홀(Pothole)이 그렇게도 많은지요? 세상에 미국 내 그 어느 지역에서도 이 지역 뉴저지 도로에서 경험한 도로 상황은 최악이었습니다. 주행하다가 바퀴가 빠지거나 펑크가 날 위험을 느낄 정도로 심각한 상태였습니다. 관광객이 많기도 한 그곳에 어떻게 그리도 많은 팟홀이 있는지에 대해서는 도저히 이해가 가지 않을 정도였습니다.
해밀튼 공원에 도착하고서 허드슨 강 너머 보이는 뉴욕 맨하탄은 예나 지금이나 꽤 괜찮은 장면이었습니다. 날씨가 많이 흐려 예전에 보았던 맑고 푸른 하늘 아래 하늘로 치솟은 마천루들을 보는 즐거움은 없었지만 나름 즐거운 시간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이곳을 방문할 때마다 같은 앵글을 놓고 찍은 사진들을 기억하며 이번에도 비슷한 앵글을 맞추어서 사진을 참으로 많이도 찍었습니다. 자녀들에게 찍은 사진들을 보내주며 예전에 함께 왔었던 추억들도 공유할 수 있어서 참으로 좋았습니다. 이곳 해밀튼 공원에서 바라본 뉴욕 맨하탄에 대해 나중에 포스팅할 기회가 있으시라 생각합니다.
늦은 오후이긴 했지만 모바일 체크인을 통해 방 배정도 당일 아침에 원하는 방으로 선택해서 체크인을 끝내 놓았기에 편안한 마음으로 Homewood Suite by Hilton Edgewater 호텔으로 가게 되었습니다. 힐튼 호텔 멤버쉽을 여행하면서 꽤 유용하게 사용하게 된 것 같습니다.
친절한 호텔리어의 안내를 받아 숙소로 가서 짐을 풀고 얼마간 휴식을 취한 후
맛있는 저녁 식사를 (생선 모듬회)와 ‘새로 소주’ 그리고 ‘산사춘’을 곁들여 먹은 후 어둠이 깊게 깔린 후에 아내와 함께 허드슨 강가를 산보하였습니다. 호텔 프론트에 가서 늦은 밤에 호텔 근처 강가를 산책해도 되느냐고 물었더니, “이 지역은 수퍼 세이프한 지역이라 아무런 문제가 없다”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호텔을 나와 강가로 산책하는 시간을 가졌었습니다.
1박으로 머문 이곳 Homewood Suite by Hilton Edgewater 옆에 있는 주상복합건물들로 된 상가 (City Place) 에는 꽤 다양한 상점들과 식당들이 즐비했습니다. 이곳에는 조식을 추천해 드릴 수 있는 식당 (오리지날 팬케잌 하우스)도 있구요. 호텔 바로 옆에 Chipotle도 있어서 간단한 멕시칸 식사도 가능하구요. (참고로 이곳은 꽤 내부 시설이 고급스럽게 잘 되어있습니다) 그 외에도 여러 브랜드의 옷가게 (Banana Republic, Gap, Dear Petite etc.,) 도 있고, 꽤 괜찮은 식당들 (Fleming's Prime Steakhouse & Wine bar, GreekTaverna)도 있을 뿐아니라다 모여있는 그런 거리가 있더군요. 이곳 매장들을 구경하는 것도 나름 재미가 있었습니다.
이렇게 해서 1일차 뉴저지/뉴욕 맨하탄 여행을 마치게 되었습니다.
첫댓글 북창순두부 맛있었다고 하시니까 기분좋네요
밥중에 제일 맛있는 밥이 장봐서 호텔에서 푸짐하게 먹는 밥이 젤 맛있는거 같아요
양쪽 H 마트 리뷰도 궁금합니다
짧은 시간에 두분 골고루 알차게 여행 하셨네요
다음편 기대합니다
1일차 일정 잘 읽었습니다.
같은 루트로 여행하시는 분들께 좋은 정보가 많네요.
특히 식당과 호텔정보는 유용할듯 합니다.
와 어마어마 합니다. 알차게 여행하셨군요. 개인적으로 치포틀 궁금해요. 왜 그리 인기가 있는지요
산사춘 한잔하시고
사랑하신 후 어둠이 짙게 드리운 허드슨 강가를 산보하셧나 보네요^^
행복이란 건강하여 아내와 남편과 함께하는 순간순간들~~
짧은 시간인데 알차게 보내신 느낌이 드네요. 생동감 있는 소식 잘들었습니다.
와 엄청난 경험이요 굉장한 추억거리를 만드셨습니다. 아울러 포스팅 거리를 최소한 다섯 가지를 얻으셨다니 제가 다 신이 납니다.
특히 그 모듬회와 산사춘 그리고 청주 대목에서는 침이 꼴깍 넘어갑니다 ㅎㅎ 추천 꾸욱
가본적이 없는 곳이지만 여행기를 읽으니 머리속에 풍경들이 그려지네요. 잘 읽었습니다.
어쩜 그리 맛깔스런 글로 단숨에 읽게 만드시나요.
절로 가보고 싶게 만드시네요.
북창동 순두부 모듬회 고기만두 김치만두 녹차 아이스크림, 맛있는 것만 눈에 쏙쏙 들어오네요~ ^^*
인사이트님 안전하고 즐거운 여행 짝짝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