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동행카드의 위대한 경제효과]
기후동행카드를 더 많은 사람이 쓰면, 교통난 적자를 해소할 수 있는 지극히 당연한 논리
경제적 당위성은 비싸면 사지 않는다이다. 교통도 마찬가지다. 가격이 오르면 대중교통 이용자는 줄어들 수밖에 없다. 손익계산서를 따져서 대체할 다른 수단을 찾아보는 경우가 많다. 그렇게 되면, 교통비를 올려서 교통적자를 해소하려는 노력은 소용없다는 얘기가 된다. 교통을 이용하는 대중들은 왜 자기들이 교통회사의 적자를 메꾸어주어야 하느냐며 불만이 많이 나오면서 점점 더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숫자는 줄어든다. 그렇게 해서 적자난 해소가 아니라, 적자는 오히려 더 늘어나게 되는 악순환만 반복된다. 기후동행카드는 이 적자난 해소를 할 수 있는 아주 현명한 수단이 될 수도 있다. 어떻게 활용하고 어떻게 홍보하고 어떻게 이용자를 늘려가느냐에 대해서는 나는 모른다. 그것은 시에서 할 일이고 나라에서 할 일이다. 다만, 나는 기본적인 틀에 대해서 이야기할 뿐이다. 기후동행카드의 장점은 무제한이라는 것이다. 그래서, 이 기후동행카드는 이용자의 숫자를 늘려야 수익이 많이 난다. 근데, 따져보자면, 교통비를 올려서 해소되는 적자보다, 이 기후동행카드를 구입하고 기후동행카드를 결재하면서 낸 돈이 훨씬 많다면? 무제한이니까, 그러지 말라는 법은 없다. 이용자가 정말 많아져서, 적자가 아니라, 흑자를 낼 수도 있는 것이다. 그래서, 교통카드가 적자해소가 아니라, 흑자를 낼 수단을 찾아봐야 하는 것이다. 적자해소를 위해서 소비자에게 부담을 지우는 게 아니라, 소비자들이 어떻게 대중교통을 더 많이 이용하게 할 수 있나에 초점을 맞추어서 교통을 운영해야 적자는 나지 않는다. 그것이 경제의 기본 법칙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