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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규선 - 그런 계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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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산 속 작은 마을에 토끼와 여우, 원숭이가 살고 있었다. 이들은 마음 맞춰 불도를 닦기로 결심하고 몇 년간 계속 공부하였다. 그러던 어느 날 하늘에 있는 제석천(하느님)이 얼마나 불도를 닦았는지 시험해 보기 위해 이들에게 다가가 배가 고프니 먹을 것을 구해오라고 했다. 얼마 후 여우는 물고기를 잡아오고, 원숭이는 도토리를 가져왔다. 하지만 한참이 지난 후에 나타난 토끼는 마른 나무 몇 개만 주워 왔다. 토끼는 제석천에게 제 몸을 드릴테니 익으면 드시라고 말하고는 마른 나무 가지에 불을 피우고 뛰어들었다. 그걸 본 제석천은 토끼의 불심이 제일이라 여겨 달을 지키게 하였으며, 이를 월중토 또는 달토끼라고 부른다.
신의 총애를 받아 달의 지킴이가 된 토끼 월중토.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너무도 소중해 곁에 두기도 불안한 사랑스러운 토끼. 지금부터 시작할 이야기는 신과 토끼의 이야기이다.
by. 저여비 이슬♥
토끼와 그대의 이야기 03
w. 개꿍꿔떠
엄마에게 우유로 젖은 머리와 교복을 보여줄 수가 없어 학교 화장실에 가 교복을 닦으려 애썼지만 역시 허사였다. 엄마가 퇴근을 하시기 전 집으로 가서 교복을 빠는 게 가장 좋은 방법이라는 건 아주 잘 알고 있었지만 난 오늘 밤 아르바이트를 찾으러 갈 생각이었다. 까마득한 대출 이자와 빚을 엄마 혼자 갚게 하는 건 무리였기 때문이다. 그러니 어쩔 수가 없었다.
하아.. 그냥 이대로 가야지, 어쩌겠어. 속으로 깊은 한숨을 쉰 나는 우유 냄새로 가득한 교복을 입고서 화장실 밖으로 나왔다. 그러자 복도를 지나는 아이들이 나를 보며 흘긋거렸다. 사실 지금 내 몰골은 저 아이들이 흘긋거릴만도 했다. 머리칼을 적신 우유를 씻어 내느라 축축해진 머리칼과 미처 닦아내지 못한 교복에선 비릿한 우유냄새가 나고 있었으니까.
복도를 걸으며 날 괴롭히는 여자아이가 한 말을 곱씹었다.
변백현. 그 아이가 뭐길래 대화 좀 나누었다고 그리도 날 싫어하는 걸까. 따지고 보면 대화다운 대화도 아니었다. 변백현과 내가 나눈 대화는 1분도 채 되지 않을 정도의 짧은 대화였고, 여자아이들이 싫어할 만한 내용도 담기지 않았었다. 오히려 변백현에게 일방적으로 욕을 들은 게 다였다. 자신의 집 앞에 있는 나에게 또라이다, 되도 않은 년이다 하는 말을 해댔으니 말이다.
뭐.. 첫 눈에 반한 건 사실이었다. 처음 느끼는 감정과 설렘에 정신을 차리지 못할 정도였고, 몹시도 기분이 들떠 마음이 온통 분홍빛으로 바뀌는 것 같았다. 그리고 왜인지 모르게 북받치는 그리운 기분도...
"아으.. 왜 이래, 정말."
또 다시 아른거리는 변백현의 얼굴에 얼른 고갤 흔들며 교실로 발길을 재촉했다.
학교가 파하고 편의점과 피시방이 밀집해있는 시내로 향했다. 그리고 인터넷 사이트에서 본 알바 자리 몇 군데를 들러 면접을 보았고, 한 곳에서 내일부터 출근을 하라는 기분 좋은 말을 들었다. 작은 편의점의 야간 알바였지만 가정 형편에 도움이 된다는 생각을 하니 입꼬리가 저절로 올라갔다. 그런데 그런 나의 눈 앞에 아침에 보았던 변백현이 나타났다.
변백현이 나를 기다리거나 날 만나기 위해 서있는 건 아니었다. 그저 우연히 마주쳤을 뿐이었다. 그런데 제 친구들 사이에서 날 발견한 변백현은 말 그대로 똥씹은 표정을 지었고, 우유에 더러워진 내 교복을 보며 우웩 하는 구역질 소리까지 내었다. 그것에 말을 걸까 했지만 그랬다간 또 반 아이들의 눈에 띄어 괴롭힘을 당할 게 뻔했기에 고개를 푹 숙이고 변백현을 지나쳐 갔다. 그런데 변백현의 어깨를 지나는 그 순간 놈의 입에서 낮은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미친년이 존나 더럽네."
그것이 다였다. 다시 만난 변백현은 나를 보고 욕을 했고, 나는 그런 놈을 아무 말 없이 지나쳤다.
집으로 오자 내 몰골을 보고 놀란 엄마가 대체 무슨 일이냐며 펄쩍 뛰셨지만 나는 편의점 일을 배우다 우유를 쏟아 이렇게 된 거라며 아무렇지 않게 웃어보였다. 그 뒤론 여느 때와 같은 일상이었다. 조촐하지만 맛나는 저녁 밥상도 평소와 같았고, 교과서를 펼쳐 놓은 앉은 뱅이 책상도 평소와 다르지 않았다. 하지만 단 하나 다른 건 자꾸만 저려오는 나의 가슴이었다. 억울한 이유로 아이들에게 욕을 듣고 우유를 맞은 것에 이러는 게 아니었다. 그저 변백현이 나에게 흘렸던 짧은 말 한마디에 내 가슴은 저리고 또 저렸다.
변백현을 처음 봤던 아침만 해도 너무도 설레 뛰어 대던 심장이 그깟 욕 한마디 들었다고 이렇게 저리다니.. 알 수 없는 감정은 밤이 새도록 몸 속에 소용돌이 쳤다.
**
닷새가 지났지만 반 아이들의 괴롭힘은 여전했다. 나를 볼 때마다 들리는 욕은 물론 필통을 엎어버리는 둥의 유치한 장난은 끝없이 계속 되었다. 변백현과 이야기를 나누어서 그렇다는 이유는 이제 핑계에 불과했다. 나는 아이들에게 있어 괴롭혀도 되는 왕따일 뿐이었고, 무료할 때마다 건들 수 있는 놀이대상이었다. 그리고 그런 괴롭힘들을 받으면서도 꿋꿋하게 학교를 다니는 내가 더 마음에 안드는 지 괴롭힘의 강도는 날이 갈수록 심해졌다. 며칠 전엔 교과서를 찢어놓기만 하더니 오늘은 그 찢은 교과서를 변기통에 처박아 버렸다. 그걸 또 나에게 보여주며 다 함께 깔깔깔 웃어대는데 나는 어찌 할 바를 몰라 그 자리를 박차고 나와버렸다.
거기서 내가 싸움이라도 하면 엄마에게 알려질 것이고, 그렇게 된다면 엄만 마음 아파하며 도리어 자신이 나에게 사과를 할 게 분명했다. 그래서 참고 또 참았다. 그런 까닭에 계속 이러면 정말 참지 않을 거라는 치기어린 협박도 하지 않았다. 나는 그들의 괴롭힘을 그대로 받으며 시간이 빨리 흘러가기만을 기도했다.
그런데 내가 그러는 동안 변백현은 전혀 보이질 않았다. 학교를 나오긴 하는 건지 등굣길은 커녕 복도에서도 마주칠 수가 없었다. 혹시 아르바이트를 갈 때라도 마주칠까 싶어 주윌 둘러보곤 했지만 머리카락 한 올도 보지 못했다. 정말 학교를 나오지 않는 걸까? 아니면 내가 모르는 사이 이사라도 가버린 걸까? 그것도 아니라면 설마 어디가 아프기라도 한건가..?
변백현 때문에 괴롭힘을 당하고, 또 변백현 때문에 밤마다 가슴이 저렸지만 나는 멍청하게도 놈이 보고 싶었다. 날 보고 인상을 써도 좋고 나쁜 말을 해도 좋으니 그 얼굴을 한 번만이라도 더 보고 싶었다. 하지만 변백현은 내 앞에 나타나주지 않았고, 야속한 시간은 빠르게 흘렀다.
그렇게 또 며칠이 흐른 날. 학교 수업이 모두 마치고 아무도 없는 교실에 혼자 남은 내가 편의점 아르바이트를 가기 위해 가방을 둘러 멨다. 그런데 그 때 뒤에서 누군가 나의 허릴 강하게 걷어 찼고, 나는 그 힘에 그대로 고꾸라지고 말았다. 그리고 그렇게 넘어져 버린 내 몸뚱이로 익숙한 목소리들이 떨어져 내렸다.
"존나 바닥에 얼굴 비비는 것 봐. 걸레라서 얼굴로 바닥 닦는 거니?"
학교 식당에서 나에게 우유를 쏟은 아이들이었다. 교과서를 변기통에 처박은 뒤로 잠잠하다 싶었더니 또 심심해진 모양이었다.
콘크리트 바닥에 이마가 세게 부딪혀 눈 앞이 빙글 돌았다. 그리고 아무런 준비도 없이 갑작스레 넘어진 무릎도 덜덜 떨리며 말도 못하는 통증을 그대로 보여주었다. 하지만 아이들은 그게 또 재미있는지 박수까지 쳐가며 대박이다, 꿈틀대는 게 벌레같다. 하며 웃어댔다. 그걸 애써 무시하고 욱신거리는 다리를 움직여 몸을 일으키는데, 바닥 위로 시뻘건 피가 뚝뚝 떨어졌다. 예기치 않게 넘어지면서 아무렇게나 떨어져있던 압정에 살이 찢어진 것이다.
"너 솔직히 말해봐. 아직도 변백현한테 껄떡대고 있지?"
흐르는 피에도 개의치 않은 여자아이 하나가 나를 보며 물었다. 그것에 대답할 필요를 못느껴 코웃음을 치자 여자아인 몇 마디를 더 보탰다.
"대답 안 해?"
"......"
"맞다 아니다 말을 하던가 샹년이 어디서 기분 나쁘게 웃고 있어!"
이 여자아이들이 교실을 휘어 잡고 있다는 건 명백한 사실이었다. 아이들은 이들이 마음에 안 들어하는 아일 함께 괴롭혔고, 반대로 이들이 좋아하는 아인 모두가 함께 좋아했다. 그리고 그 전자의 주인공은 나였으며 후자의 주인공은 변백현이었다.
"그게 아니면?"
피가 흐르는 다리로 바닥을 지탱해 선 나는 교복에 묻은 먼저를 털며 되물었다.
"뭐? 아니야?"
"아니면 괴롭히는 거 그만 둘 거야? 그런 것도 아니면서 굳이 왜 물어보는 건데."
한자 한자 힘주어 말을 하는 내 목소리에 여자아인 잠깐 당황을 하는가 싶더니 금방 다시 웃는 얼굴을 했다.
"잘 알고 있네. 그러니까 물어보는 거야, 더 재밌게 괴롭히려고."
정말이지 유치해서 견딜 수가 없었다. 10살보다 20살에 가까워진 나이가 되어서도 저렇게 질 낮은 생각 밖에 못 한다는 게 유치하면서도 불쌍해 더 이상 말을 섞기도 싫었다. 그래서 대답 없이 등을 돌렸다. 그리고 절뚝거리는 다릴 이끌고 교실 앞문으로 걸어 나가는데, 여자아인 자길 무시했다고 생각했는지 한층 더 날카로워진 목소리로 고함을 질렀다.
"이 걸레년이 어딜 쌩까?! 오늘 진짜 맞고 싶지, 네가?!"
순식간에 다가온 여자아이의 손이 나의 머리칼을 잡아챘다. 그것에 신음소릴 내며 고개가 젖혀지자 여자아인 나의 얼굴을 내려칠 모양새로 한쪽 손을 높이 들어올렸다.
"그러니까 처음부터 변백현을 왜 건드려, 건드리길!!"
"으윽..!"
"변백현 내꺼니까 너는 엉덩이 들이밀 생각-!"
그때였다. 쿵!! 하는 큰소리와 함께 교실 앞 문이 열려버린 건.
그리고 나타난 사람은 그 누구도 아닌 변백현이었다. 처음 본 날과 같이 굳은 얼굴을 한 변백현은 문 앞에 선 나를 말 없이 내려다보았다. 놈은 어떠한 말도 하지 않고 내 눈을 마주치기만 할 뿐이었지만 이상하게도 난 서러운 눈물을 왈칵 쏟을 뻔 하였다.
변백현은 날 도와준 적도 없고 나의 편에 서준적도 없었다. 도와주긴 커녕 짧은 욕을 한 뒤 얼굴도 보여주지 않았다. 그런데 왜.
"... 백현.."
나쁜 아이들 사이에서 내 편을 만난 듯, 어찌 이렇게나 서글픈 걸까.
불러본 적 없던 이름이 나의 입술 사이를 비집고 나왔다. 눈물은 흐르지 않았지만 이미 충분히 젖어있는 목소리였다. '백현.' 그 이름이 허공에 흩뿌려지고 이내 변백현의 귀에 닿자 놈은 그렇지 않아도 굳어 있던 얼굴을 더욱 굳혀버렸다. 그리고 금방이라도 울음을 터뜨릴 것 같은 내게서 눈을 돌려 나의 머리칼을 잡은 아이에게로 시선을 던졌다.
"야."
"어어..?"
변백현의 목소리에서 의미 모를 떨림이 느껴졌다.
"당장 그 손 놔, 씨발년아."
그리고 그 떨리는 목소리에 결국 뜨거운 눈물방울이 뺨을 타고 흘러내렸다.
**
함께 운동장을 걷던 놈은 피가 줄줄 흐르는 내 무릎을 보고 노골적으로 표정을 구겼다.
"존나 더러워 죽겠네. 이건 왜 마주칠 때마다 더럽고 지랄이야."
더러워? 그때 우유를 뒤집어 썼던 몰골은 몰라도 다친 다릴 보고 더럽다니, 싸이코 패스야 뭐야?? 당장에 따져 묻고 싶었지만 입을 떼지 않았다. 따져 물을 이유도 없었을 뿐더러 오늘 있었던 일에 대해 말을 하기도 싫었다. 맞을 뻔 한 걸 도와줘 고맙다는 인사를 하긴 해야 했지만 '사실은 너 때문에 왕따가 됐어. 그래서 괴롭힘을 당하던 중이었고.' 라는 말을 어떻게 하겠는가. 그 이유에 대답않고 걸음만을 걸었다. 그리고 절뚝거리는 다리로 천천히 걸어 나가는데 변백현이 내 앞으로 걸어와 무언가를 건넸다.
... 하늘색 손수건. 연한 하늘색의 손수건이었다. 다소 쌩뚱맞은 것에 손수건과 놈의 얼굴을 여러번 번갈아 보았다.
변백현은 찌푸러진 얼굴을 하고서 나에게 손수건을 내밀고 있었는데, 정말 내가 더럽다는 듯 손수건을 검지와 엄지 손가락 끝으로만 잡고 있었다.
"이게 어딜 꼬나봐. 팔 떨어지니까 좀 받지?"
"......"
"지금 씹냐? 아까 안 맞은 거 나한테 맞고 싶어?"
"나 왜 도와준 거야?"
기어들어갈 듯한 물음이 변백현에게 향했다. 그러자 변백현은 감흥없는 목소릴 뱉었다.
"토끼가 여우한테 잡아먹히는데 그럼 가만히 보고만 있냐? 정없게시리."
그리고는 손수건을 내게 던지듯 건네주었다. 건네준다기 보다 정말로 던진다는 표현이 맞을 정도로 휙 건넸는데, 내가 손수건을 받아 들자 곧 바로 성큼 성큼 멀어져 갔다. 그럼에 나는 더 멀어지기 전에 재빨리 입을 열었다.
"오늘 고마웠어! 내가 깨끗하게 해서 돌려줄게!"
말을 하지 않겠다 했지만 일단 고맙다는 말은 해야했다. 그래서 입을 연 것인데 변백현은,
"더럽게 주긴 뭘 다시 줘? 그리고 다시 한 번 내 앞에 나타나면 아주 뒈질줄 알아!"
아주 무시무시한 말을 했다.
잠이 든 엄마의 옆자리에 누워 캄캄한 방 안에서 손수건을 꼼지락거렸다. 펼쳐도 보고, 다시 예쁘게 접어도 보고. 그러다가 얼굴 위로 덮어도 보았다.
변백현이 준 손수건에서는 담배냄새가 났다. 어쩐지 늦은 시간에 친구들을 이끌고 다니더니 역시 불량학생(?)이었나 보다. 생긴 건 그렇게 안 생겨서 입도 거칠고, 눈썹도 매번 구겨진 채였다. 꼭 세상에 대한 불만이 엄청 많은 놈처럼. 그러고 보니 아깐 가방도 매고 있지 않았고, 처음 본 날엔 제 집 대문을 열고 나오며 집에다 대고 욕까지 했었다. 뭐가 그렇게 변백현의 기분을 나쁘게 만드는 걸까? 집도 어마어마한 부자에 학교 아이들도 모두 저를 좋아하던데..
.. 그건 그렇고 아까는 왜 눈물이 났을까. 그저 좋아하는 애가 나타나서 그랬던 걸까? 그런데 나를 도와줄 것이라곤 상상도 못했고, 내 편에 서줄 거라는 생각도 못했는데 어째서 그렇게 반가웠지? 마치 오래된 내 사람을 만난 것 처럼 서럽고.. 또 슬프고...
밖에선 풀벌레 소리가 음악처럼 들려왔고 작게 난 창으로 달빛이 부서져 내렸다. 그리고 그곳에 누운 난 변백현에 대한 생각으로 온 새벽을 채웠다. 아픈 무릎 따윈 이미 잊은 지 오래였다. 저절로 새어나오는 웃음이 자꾸만 입가를 간지럽혔으며, 매일 밤마다 가슴을 저리게 했던 아이의 생각으로 이렇게 새벽을 채울 수 있다는 것에 마냥 신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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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량 반반으로 나누려다 내가 못 참겠어서 그냥 합쳐버렸다능...헿....
울 첨지는 다시 태어나도 츤츤이여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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