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의 국악기에는 쇠붙이로 만든 악기인 금부(金部), 돌을 깍아 만든 악기인 석부(石部), 공명통에 맨 줄을 뜯거나 퉁겨서 소리 내는 악기인 사부(絲部), 대나무로 만든 악기인 죽부(竹部), 바가지를 재료로 한 악기인 포부(匏部), 흙을 구워 만든 악기인 토부(土部), 나무로 만든 악기인 목부(木部), 그리고 통에 가죽을 씌워 만든 악기인 혁부(革部) 등이 있다.
이 중에서 혁부에는 건고(建鼓), 진고(晉鼓), 좌고(座鼓), 교방고(敎坊鼓), 노고(路鼓), 도고(鞉鼓), 삭고(朔鼓), 응고(應鼓), 중고(中鼓), 소고(小鼓) 등 다양한 악기가 있다.
오른쪽의 그림에서도 알 수 있는 바와 같이 크기가 아주 큰 건고(建鼓) 및 진고(晉鼓)에서부터 아주 작은 소고(小鼓)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형태의 혁부에 속하는 악기가 국악기로 사용되고 있다. 그리고, 대부분 북을 치는 부분에 삼태극(三太極) 문양이 그려져 있다.

일본의 왕실직속 연주단체인 일본 궁내청내 식부직 악부(式部職 樂部)는 왕이 있는 곳에서만 연주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
‘가가쿠(雅樂)’로 불리워지는 일본의 궁중음악은 예로부터 왕실의 보호아래 그 형식이 거의 바뀌지 않고 유지되어 오고 있다.
가가쿠(雅樂)의 핵심에 해당하는 음악은 한반도로 부터 전해진 것이라 하여 ‘고마가쿠(高麗樂)'라고 하며 주로 무용을 할 때의 음악으로 사용된다.
그런데 이 고마카쿠(高麗樂)에 사용되는 무용악극 '고마보고'에서도 삼태극(三太極) 문양을 어김없이 발견할 수 있다.
사람은 누구나 태어난 곳의 기억을 간직하고 그리워한다. 일본의 왕실에서는 고향인 바다 건너 고구려, 백제, 신라를 생각하며, 음악을 들은 것이 아닐까?
바로 한민족의 표상인 천부경의 홍익인간, 재세이화, 인내천, 경천애인의 천지인(天地人) 사상을 마음에 새기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