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관 영어 과외 교습소 010-8484-7611] ♥영어쌤의 2002년 유럽여행기♥ 영국 런던 셋째 날

[영어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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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쌤의 2002년 유럽 여행♥

2002년 06월 29일  토요일  <영국 - 런던>  어제처럼 여전히 이랬다 저랬다,,,ㅡ.ㅡ”

아침을 먹고 우린 버킹엄 궁전의 교대식을 보러갈까 했으나 그건 시간적으로나 체력적으로 비효율적이었다.

그것땜에 왔다갔다 하나라도 제대로 못보고 그래야한다는게 좀 그래서 우린 벼룩시장 에 갔다.

책자에는 나오지 않고 민박 쥔장에게 정보만 대충 얻어 간 거라 역에서 내려 우짤까 하는데 짱이가 “야, 우루루 가네. 걍 따라가믄 나올끼다~”라고 한다,,,^^”

눈치와 감 하나로 살아온 짱이를 따르기로 하였다.

역시~~~벼룩시장이 나온다.

에그, 기특한 짱이~~~

벼룩시장에 나온 물건들은 너무나 다양하고 신기한 물건이 많았지만 영국 물가가 너무 비싸서 구경만 했다.(벼룩시장 마저?^^”)

앗~~어제 지하철 역에서 어떤 흑인 언니야가 체리를 먹는 걸 보고 둘이 침 흘렸는데 벼룩시장에 탐스런 과일이 즐비한 가운데 그 체리가 눈에 딱 띄는 것이다.

그래서 눈 딱 감고 약 3파운드(6000원 정도,,,*.*)에 사서 먹었는데 아직도 그 맛을 잊을 수가 없다.

적당히 달콤, 적당히 쫀득, 때깔도 죽이고,,,오메~~~맛있는거~!!

그걸 들고 원래 웨스트민스터 장원이었다가 헨리 8세가 개인사냥터로 사용한 후 1637년부터 일반에게 공개 된 하이드 파크(Hide Park) 로 가서 커피와 바게뜨 빵를 사가지고는 준비해간 우리의 3대 효자 중 하나, 휴대용 돗자리를 펴고 누워 배부르게 먹고는 또 다른 효자인 MP3겸용 CD로 이어폰 하나씩 끼고 한국음악을 들으며 나무와 공기, 그리고 아름다운 호수를 감상하며 실컷 자고 일어나 여유롭게 사진을 찍었다.

아~~평화롭다, 너무 머찌다.

이런 자유와 편안함을 언제 느껴보았지???? 왜 그리 아둥바둥 살았을까????

아~~~아무튼 너무 좋다.

여기, 공원에 있으면 정말 암 생각없다.

걍 살아있다는것만 느껴진다.

옆에는 한 커플이 에로 비됴를 찍고 있었는데 한국같았음 기분이 너무 꼴사나운 시츄에이션이었겠지만 지금 이 시점에서의 우리에겐 아무런 상관이 없었다.

여긴 영국아닌가.

누가 뭘하든 남에게 피해만 안 주면 그건 자기 맘이다.

왠지 그게 오히려 내가 영국에 있다는걸 더욱 실감나게 해줄 뿐,,,,돈 안주고 에로비됴 보고,,,얼마나 좋은가?

움하하하하하~~

그리고 저쪽엔 소풍온 가족 같은에 담배를 손에 낀 엄마와 아기가 같이 뛰어다니며 깔깔거리고 덩달아 강아지도 껑충껑충 뛰어다닌다.

저건 좀 묘하군~~^^”

아쉽지만 돗자리를 걷고 일어나 켄싱턴 가든과 경계를 이루는 서펜타인 호수(Tne Serpentine) 로 가서 가족단위로 보트 놀이와 낚시 등을 즐기는 사람들을 구경했다.

카아~~이 물결,,,깜찍한 거위들(첨엔 백조인 줄 알고 “백조다, 백조~~!!!”하며 주접떨던 기억이,,,- -“,,,외국이라 아무도 못알아 들어 다행이지)을 보라~~~

이런 아름다운 호수가 인공호수라니,,,안 믿어진다.

조금 걸으니 하이드 파크와 하나로 묶여 있으며 원래 켄싱턴 궁전의 정원으로 서 18세기 케롤라인 왕비 때 지금의 모습을 갖추었다 고 하는 켄싱턴 가든(Kensington Gardens) 이 나온다.

 아름답고 화려한 꽃들과 함께 사진을 찍고 잔디에 누워 뒹굴거리는 다른 사람들 처럼 가방베고 누워 본다.

그리고는 하이드 파크의 정문격인, 존 나시가 로마의 콘스탄티누스 개선문을 본떠서 만든 마블아치(Marble Arch))로 하이드 파크를 나와 버킹엄 궁전을 향해 걸었다.

이상하다,,,지도상엔 이 근방인데,,,걷다, 걷다 도저히 못찾겠고 다리도아파 지나가는 남자애에게 지하철이 어디있냐고 하니 어딜갈려고 그러냔다.

버킹엄 궁전 가려고 한다고 했더니 지하철 타기엔 너무 가깝다며 방향을 알려주며 걸어가란다.

그래, 너한텐 가깝겠지,,,- -“

아마도 우리나라 부산으로 치면 남포동에서 자갈치 거리였던듯,,,아무튼 알려준대로 또 걷는다.

에공~~힘들어.

드디어 버킹엄 궁전(Buckingham Palace) 에 도착~

생각보다는 덜 화려하고 작다.

음,,,,좀 절제되고 약간은 엄숙한, 그렇지만 정문의 위엄있는 화려함이 돋보이는 문양이 독특한 궁전이다.

1837년 빅토리아 여왕 이래 영국왕실의 주거지인 이 궁전은 원래 버킹엄 공작의 집으로 만들어졌으나 1762년 왕실에서 이 집을 매입하여 증, 개축하였다 고 한다.

여왕이 궁전에 있을 때는 정면 중앙에 왕실 깃발인 로열 스탠더드가 나부낀대나 어쩐대나,,,,

앗, 정문에 인상좋아 뵈는 경찰 아저씨 둘이 있네.

어,,,,사람들하구 사진도 찍네.

우리도 삐질삐질 가서 얼른 사진박고,,,앗~~~싸~~~!!!

어제 그 매몰찬 국회의사당 경찰,,,니네 다 필요 엄써~~~우린 버킹엄 궁전 지키는 경찰 아저씨들이 더 대단하게 보인다~~~메~~에렁!!

궁전 앞 광장에는 빅토리아 당시의 이상을 구현하기 위한 목적으로 금빛 천사를 조각해 얹어 세워졌다는 우아~~~한 빅토리아 여왕 기념비가 있다.

음~~금딱지,,,져아~~~*^^*

세인트 제임스 파크가 바로 옆에 있어 다음으로 거길 향해 걸었다.

세인트 제임스 파크(St. James Park) 는 런던에서 가장 오래돈 공원으로 16세기 헨리 8세 때 조성된 것을 후에 찰스 2세가 프랑스식으로 개조했고 현재의 영국식 공원은 나시(Nash)의 설계이며 중앙의 인공호수에는 펠리칸 등 야생조류가 서식한다 고 한다.

우리는 그냥 공원 가쪽에 난 길로 걸었다.

엇, 저게 뭐시여?

말탄 여경 아니여?

“짱아, 얼른 박아라~~”하며 그 여경 지나갈 때 얼른 포즈잡고 짱이는 박는다.

위치 바꿔서 얼른 따라 뛰어가 짱이꺼 박아주고,,,우히히히~*^^*

가만, 저건 또 머래?

♀, ♂ 둘이 껴안고 막 넘어가네???

어라, 어라, 어라, 저건 좀 찌인하네,,,,오메, 민망한거,,,우리끼리 보긴 진짜 아깝네~

허허허,,,- -“

첨엔 “미쳤다, 미쳤어,,,,,어머, 어머, 어머, 웬일이여~~~~”를 연발하며 힐끔거리다 나중엔 이거 쳐다보느라 자꾸 눈이 한참 돌아간다.

안되겠다 싶어 우리 두 시골쥐는 얼른 선글라스를 꼈다.

아, 이런~~우리 눈만 돌아가는게 안 보이면 되는게 아니지.

우리도 모르게 걸어가면서 보다보니 고개가 계속 그쪽으로 돌아가 한참 그러고 보고 있었던 것이다.

마주오던 사람들 뭔일인가 싶어 우리 고개가 돌아간 쪽을 다 주목하고, 껴안고 연애에 열중하던 ♀와 ♂, 아주 뻘쭘해 하며 얼른 일어나 앉아 뭔일인가 해서 이쪽을 쳐다본다.

어쩔수 없는 우리의 촌티에 까르르 넘어가며 얼른 그 자리에서 도망가는 우리 두 시골쥐,,,

움하하하하~~~~

파크 끝에 다다라 트라팔가 광장에서 팔러먼트 광장에 이르는 넓은 거리 인 화이트홀(White Hall) 과 화이트홀 서쪽으로 조금 더 내려가면 나오는 그 유명한 다우닝 거리(Downing Street) 를 거닐었다.

특히 다우닝 거리 10번지는 1732년 조지 2세에 의해 수상으로 임명된 로버트 월폴이 관저로 사용한 이래, 역대 영국의 수상들이 거쳐간 수상관저라고 한다.

우린 다시 파크를 돌아 버킹엄 궁전 근처에서 트라팔가 광장으로 향했다.

버킹엄 궁전에서 트라팔가 광장까지 약 1킬로미터에 달하는 가로수 길, 더 몰(The Mall) 을 걸어 오니 광장 부근의 거대한 문인 에드머렐러티 아치(Admirality Arch) 가 나온다.

더 몰의 입구인 셈인, 1910년 빅토리아 여왕을 기념하여 세운 활 모양의 이 아치에는 문이 세 개로, 중앙문은 국왕 전용통로이고, 일반인은 좌우의 옆문으로 통행할 수 있다 고 한다.

그. 런. 데,,,요것을 딱 찍고나니 갑자기 필름이 돌아가네,,,우엥? 이게 머야?,,,오메, 필름이 24판짜리자나~~~

36판인줄 알았는데,,,우씨~~~

에휴~~결국 마지막 행선지인 트라팔가 광장은 몬 찍었다.

에드머렐러티 아치를 지나 조금 걸으니 트라팔가 해전에서 프랑스군을 격파하여 나폴레옹으로 하여금 영국의 침공을 단념시킨 영국의 영웅 넬슨 제독을 기념하여 이름 붙여졌다 는 트라팔가 광장(Trafalgar Square) 이 나온다.

아, 맞다!!!

오늘 터키와 우리나라와의 준결승을 이 광장에서 해 준다고 했었지.

아니나 다를까 광장엔 온통 빨간 옷을 입은 우리나라 배낭 여행객들이 쫙 깔려 있었다.

참,,,어딜가나 우리의 나라사랑은 과히 무시무시할 정도다,,,^^”

지나가는 빨간옷 입은 언냐에게 어떻게 됐냐고 하니 3:2로 졌단다,,,- -“””

아~~~그래도 넘넘 잘했다, 우리 선수들!!!! 넘 머찌다!!!!!! 아쟈~~~~T T

트라팔가 광장에는 시원한 물줄기가 쏟아지는 분수와 1824년 국립미술관으로 개설되어 현재 세계 제일의 이탈리아 르네상스와 프랑스 회화 컬렉션을 자랑하고 있으며, 대영박물관과 함께 영국을 대표하는 미술관 인 내셔널 갤러리(National Gallery) 가 있다. 

앗, 근데 시간이 너무 부족하다.

얼른 들어가야겠다,,,

이야~~~ 안에는 미켈란젤로, 레오나르도 다 빈치, 라파엘로 등 르네상스 시대의 거장들의 멋진 작품을 만날 수 있었다.

너무나 섬세한 표현과 오묘한 색채들의 조화,,,저게 정말 사람이 그린 거란 말이지,,,햐~~~

아쉽지만 시간이 너무 부족해 다 보고 나오지 못했다.

나보다는 미술에 관심이 많은 짱이가 정말 아쉬워했다.

다음에 올 때는 꼭 꼼꼼히 감상하리라 다짐하며 트라팔가 광장으로 나와 빵과 커피를 마시며 분수에 앉아 아이들이 노는 모습과 비둘기때, 사람들을 구경하며 영국의 오후를 즐기다 내일 벨기에로의 이동을 위해 어제 발견했던 시티은행으로 가기위해 지하철을 타고 마뉴먼트 역으로 향했다.

아~~오늘이 영국의 마지막 날이다.

사실 영국은 잔뜩 흐리고 안개낀 아주 삭막한 도시일거라 생각했던 나는 의외의 아름다운 모습에 놀랐고, 왠지 낯설지 않은 분위기, 옛것을 잘 보존하고, 자연을 사랑하는 그들의 지혜로움, 여유로움, 또 그 속의 자유로움이 너무나 그리울 것 같다.

영국이 너무나 좋다.

꼭 다시 올것이라 다짐하며 현금을 찾아 숙소로 발길을 돌렸다.

런던, 안녕~~~꼭 다시 오고 말거야~~!!

그렇게 런던의 마지막 밤은 깊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