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펀글]프로그레시브 메탈 탐구--서두.. 게 시 자 :김신현(김신현) 게시번호 :1105 게 시 일 :99/05/14 01:55:00 수 정 일 : 크 기 :1.1K 조회횟수 :99 |
이 글은 하이텔의 메탈동에서 김봉환씨가 연재한 글입니다.. 프로그레시브 메탈의 많은 밴드를 소개했으니.. 읽으시고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 제목:[봉환]프로그레시브 메탈 탐구--서두 드림 씨어터로 시작된 나의 프로그레시브 메탈로의 연구(?)가 어느덧 중반기로 접어들었다. 그래서 이제부턴 가끔씩 이쪽 계열의 음반을 소개해볼가 한다. 내 주위의 친구들을 봐도 드림 시어터를 좋아하는 친구는 그 이상 파고 들어가려고 하지만 어떤 밴드를 들어야 할지 모르겠다며 난색을 표한다. 나 역시 그러했지만 어느정도 그쪽 계열을 찾아본 결과 꽤 많은 수의 앨범을 찾을수 있었다. 물론 프로그레시브 메탈이라 부르는 음악은 여러 유형으로 다시 갈라지기 때문에 드림 시어터와 사뭇 다른게 많지만 나름대로의 독특한 음악성이 있기에 한번즘 접해보는것도 신선한 감동을 안겨다 줄것이므로 소개하려 한다. 앨범은 한번에 두세장씩 소개할 예정이며, 자세한 분석보단 감상위주의 소개가 될것이다. 프로그레시브 메탈 혹은 네오 프로그레시브에 관심있는 사람에게 좋은 정보가 되길 바라며 이제부터 하나씩 살펴보겠다. p.s: 프로그레시브 메탈이라는 어휘나 설명에 대해선 생략한다. 왜? 메탈동 회원이라면 다 알테니까... |
제 목 :[펀글]프로그레시브 메탈 탐구---[2] 게 시 자 :김신현(김신현) 게시번호 :1106 게 시 일 :99/05/14 02:36:44 수 정 일 :99/05/14 18:47:53 크 기 :3.9K 조회횟수 :82 |
이 글은 하이텔 메탈동에서 김봉환씨가 연재한 글입니다.. 프로그레시브 메탈의 많은 밴드를 소개했으니 읽으시고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 제목:[봉환] 프로그레시브 메탈 탐구--[2] 두번째 시간으로 오늘은 좀더 앨범을 구하기도 쉬운 밴드들이다. WITHOUT WARNIG--making time 드림시어터를 듣고 프로그메탈에 관심을 가지게 됐다면 이 위드아웃 워닝을 넘겨버려선 안된다. 전형적인 드림 스타일의 밴드로 미국 출신이다. 이팀이 들려주는 음악은 생각보다 상당히 안정적이고 사람을 잡아끄는 매력도 큰데, 이는 이들이 지향하는 사운드 때문이 아닌가한다. 어쨌든 이들과 드림과의 차이점을 몇개 꼽으라면 일단 보컬의 목소리로 에릭마틴보다 몇배는 더 블루지하고 소울풀한 허스키 보이스를 가졌다. 시원하면서도 박력있으나 이런류의 목소리를 싫어하는 사람에겐 약간의 거부감도 있을듯하다. 드림의 음악에서 흔히 들을수 있었던 딱딱 끊어지는 연주(마치 건반처럼)는 별로 없고 차라리 일반 헤비메탈에서 흔히 들을수 있는 스타일의 연주를 들려준다. 드럼에 있어서도 드림만큼 입체적이진 않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들은 상당한 "가능성"을 보여준다. 난해한 연주속에서도 멜로디를 잃지않는 모습(이는 드림만의 특징이다.)이 앞으로도 무한한 성장이 있을것임을 암시해준다. 물론 필자는 이들의 다음 앨범인 believe를 들어보지 못했지만 말이다. 프로그레시브 메탈에 관심있다면 들어볼만하다. 러닝타임 47분 40초 (10곡) SAVATAGE--gutter ballet 음악을 들어보기전에 밴드의 이름만 믿고 그냥 앨범을 구입해도 큰 만족을 줄만한 밴드는 그리 흔치 않다. 그중에서도 사바티지는 꽤 높은 수준의 만족을 주는 밴드이다. 이들의 가장 큰 특징이라면 드라마탁함인데,프로그레시브한 연주라던지 대작지향적인 곡길이라던지 하는 부분보단 앨범전체에서 풍기는 웅장함과 드라마틱함이 이들을 잘 대변해준다 하겠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들의 다음 앨범인 스트리트 락 오페라를 명반으로 꼽지만 난 이앨범이 더 맘에든다. 일단 자켓에서부터 고풍스런 이미지를 보여주고 있고,피아노의 서정적인 연주와 밴드의 메탈릭한 연주가 한데 어우러져 영화와 같은 감동을 주는 앨범이다. 크로스 올리바와 존 올리바 형제가 중심이 된 밴드로 동생인 기타리스트 크리스 올리바가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난것은 이제 누구나가 다 아는 사실이 될정도로 밴드의 지명도는 생각외로 높다. 크리스의 죽음으로 사바티지의 창작력은 이제 없을거라고 생각했지만 이들은 chance라는 곡으로 그런 선입관을 여지없이 무너뜨려 버렸다. 물론 메이저 레이블에서 물러나 현재는 일본의 제로 레이블에서 앨범을 내는 밴드가 됐지만 이들이 앞으로 우리에게 들려줄 드라마틱한 음악은 끝을 모르고 상상의 날개를 펼것이다. 러닝타임 52분 20초 (10곡+보너스 1곡) FATES WARNING-perfect symmetry 프로그레시브 메탈을 논할때 결코 빠져선 안될 그룹이 있다. 70년대에 유일하게 활동하던 RUSH와 80년대의 영웅 QUEENSRYCHE,WATCH TOWER, MEKONG DELTA 그리고 이들이다. 매우 고음역의 음색을 자랑하는 보컬과 지적인 연주를 들려주는 기타, 곡의 구성에 무엇보다 많은 정성을 들이는 이들은 박력있기나 멜로디컬한 부류와는 차별성을 보인다. 드림의 스타일을 기대하고 달려들었다간 낭패를 볼 것이다. 이들은 오로지 "실험"에 중점을 두고 있음에도 아직까지 꽤 많은 지지세력을 만들어 놓고 있는 노장이다. 90년대 후반들어 발표한 앨범부터 드림시어터의 키보디스트였던 케빈 무어를 세션으로 고용하더니 이번 신보를 끝으로 이젠 정식멤버로 고용하였다. 따라서 앞으로 이들이 들려줄 음악은 기존의 기타가 펼쳐내는 종횡무진의 연주에 화려한 키보드가 첨가된 보다 발전적인 모습을 갖출것으로 짐작된다. 이들의 여러 음반들중 많은 이들에게 기억되고 있는 작품은 바로 본작이 아닐까 한다.특히 부드러운 현악기로 시작하는 AT FATES HANDS는 이 앨범의 백미로 중반부 이후의 밴드의 연주 부분은 드림시어터같은 90년대 활약하는 밴드들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해준 곡이라 할 수 있다. 멜로디 라인이 그리 사람의 감성을 자극한다거나 하지 못하기때문에 이들의 앨범은 프로그레시브 메탈 초보자가 듣기엔 맞지 않는다고 본다. 하지만 케빈무어가 정식 멤버가 된 지금부턴 이들이 어떻게 변할지 모르기 때문에 이들의 뭐라 섣불리 말할순 없지만 적어도 지금보단 더 아름답고 귀에 잘들리는 멜로디를 갖게 될것이 분명하다. 러닝타임 42분 7초 (8곡) |
제 목 :[펀글]프로그레시브 메탈 탐구--(3) 게 시 자 :김신현(김신현) 게시번호 :1107 게 시 일 :99/05/14 03:46:44 수 정 일 :99/05/14 18:46:20 크 기 :4.6K 조회횟수 :62 |
이 글은 하이텔의 메탈동에서 김봉환씨가 연재한 글입니다.. 프로그레시브 메탈의 많은 밴드를 소개했으니 읽으시고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 제목:[봉환]프로그레시브 메탈 탐구---(3) "프로그레시브 메탈 탐구 3편"은 사실은 삼일전에 다 처 놨는데, 편집기에서 이리로 옮기는 법을 몰라서 그냥 다른 앨범을 소개합니다. 혹시라두 편집기에서 이리로 올리는 법을 아시는 분은 제게 메일을... 지금처럼 새벽에 눈비비고 들어와 온라인상으로 바로쓰는 일 없도록 말이죠. ALTURA--mercy 한 반년쯤 됐는지 넘었는지, 잡지 광고 한귀퉁이를 차지하는 말이 있었다. 드림시어터와 섀도우 겔러리를 합쳐놓은 무서운 신예 밴드가 나타났다고... 아마 많은 사람들이 이들의 앨범을 구입했으리라 여겨지는데... 일단 드림시어터풍의 음악을 들려준다. 이런 스타일을 바랬다면 50%는 만족. 처음 들을때 이들의 음악은 "뭐,흉내만 내다 끝나네.."정도였다. 확실히 드림의 스타일을 추종하는 밴드들은 일단 스타일 상으론 비슷해서 쉽게 친해질수 있지만 드림만큼의 음악은 들려주지 못하기 때문에 금방 실망하게 된다. 차라리 워치타워나 사바티지같이 다른 스타일을 추구하는게 더 낫다고 생각한다. 어쨌든 이들의 응막을 처음 들었을때의 느낌은 그랬다. 구성에 있어서도 물흐르듯이 자연스럽다기 보다는 뭔가 억지스런 면을 보인다. 꼭 어쩔수 없이 연주를 끼워 넣은것 같은... 하지만 몇달이 지나 가끔씩이나마 이들의 음반을 꾸준히 들어본 결과 "그래도 아류에서 끝난 밴드는 아니다."라는 것이다. 뭐,본인만의 생각일수 있으나 이들은 드림의 기본적인 노선을 그대로 따르고 있음에도,좀더 정통적인 면을 가미한 특징이 있다는 것이다. 말하자면 70년대의 아트락의 중흥기때 넘쳐나던 사운드를 90년대에 프로그레시브 메탈에 실어보려 했단 것이다. 물론 그 정도는 극히 미비하다. 어렵풋하게 알아볼수 있을 정도이니까...그것도 몇달이 지난 후에야... 그리 팀의 색깔이 독창적이거나 하진 않지만 한장쯤 갖고 있다면 가끔 듣고 싶어지는 때가 있는 그런 앨범이다. 러닝타임 49분 42초 (8곡) SIEGES EVEN--a sense of change 이들의 앨범은 꽤나 난해하면서도 독창적인 구성으로 가득차 있음에도 불구하고 우리에게 별 환영을 못 받고 있는 불운의 그룹이다. 특히 세번째 앨범인 본작은 전에 발표했던 앨범들에 비해 훨씬 다가서기도 쉽고 보컬리스트의 역량도 많이 나아졌음에도 불구하고 찬밥 신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독일에는 멜로디컬하고 이지적인 밴드들이 많은데 이들은 그 후자격인 밴드들 중에서도 꽤나 높은 상위를 점하고 있는 밴드이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페이츠 워닝이나 워치타워랑 비슷한 노선을 걷고 있지만 텐션이 그리 강하지 못하고 오로지 "난해함"에만 승부를 하기 때문에 큰 환영을 못 받고 있는것 같다. 하지만 이런 차갑고,기계적인 성격에도 불구하고, 본 앨범의 타이틀곡에서 흐르는 현악기 연주는 이들에게도 따뜻하고,아름다운 "인간미"가 풍긴다는걸 대변해주고 있다. 키보드는 쓰지 않는다. 그리고 앨범 전체적으로 어둡다거나 밝다거나 하는 느낌은 오지 않는다. 그보다는 "멤버 각자가 잼을 하는것 같은 같은,(실은 정 반대의 고난도 연주를 하는 것이지만..)"그런 느낌이 강하다. 이들의 연주하는 모습을 상상해보건대 아마도 인상을 잔뜩쓰고 기타를 친다거나 고개를 조금씩 저으면서 리듬을 타는 베이스,얼굴에 아무 표정없이 여러가지 방법으로 박자를 쪼개는 드러머가 그들의 모습일거란 생각이 든다. 과연 연주를 라이브에서도 똑같이 할까 궁금하게만 하는 밴드이다. 이걸 어떻게 외운단 말인가? 드림 시어터는 외워도 시저스 이븐은 못 외우겠다. 러닝타임 48분 (8곡) IMPERIUM-too short a season 이들의 앨범을 처음 사서 들었을때 상당히 흡족했던 일이 생각난다. 그 이유는 드라마틱함이라던지 난해함이나 그런것 때문이 아니라 곡마다 녹아들어 있는 다양한 변박자와 드러밍의 다양함,넘치는 파워때문이었다. 프로그 메탈 밴드들이 행하는 큰 잘못중의 하나가 바로 "파워"의 부재인데 ,이들은 이것에서 전혀 흔들림 없다. 곡의 속도는 대부분 미들 템포지만 묵직한 디스토션이 걸린 두대의 기타가 들려주는 이들의 음악에선 긴장감이 느껴진다. 전체적으로 매우 무겁고, 어두우면서 긴장감있다. 그리고 프로그 메탈을 즐겨듣는 가장 큰 이유가 될수도 있는 "드러밍의 변화" 를 솔솔찮게 들을수 있는 앨범이다. 이들의 음악은 아름다운 멜로디를 갖고 있지는 않다.(하지만 그레 시저스 이븐같은 스타일은 아니라는 것이다.멜로디는 꽤 비중있다. 단 이들이 중점을 두는건 멜로디의 "아름다움"이 아니라는 것이다.) 그리고 이들은 여러가지 분위기로 곡을 이끌어 간다거나 구성을 맛깔스럽게 한다거나 하지도 않는다. 본인 생각에 이들이 중점을 두고 있는건 리프와 박자의 "다양함"이다. 잠시도 똑같은 리프나 드러밍으로 일관하지 않는다. 시도때도 없이 변화하는 그들의 다양함에 기가 질릴 정도이다. 그러면서도 묵직하게 내려앉은 연주는 참으로 오래토록 들을만한 들려준다. 난해함보단 다양함을 좋아하는 이들에게 권하고 싶다. 러닝타임 48분 30초 (9곡) 앞에서도 말한 편집기 기능을 가르쳐 주시길.. 저는 이야기 7.3을 쓰고 있고 lan은 통해 텔에 들어옵니다. 소개할 그룹은 아직 많은데 글을 쓸 시간은 없군요.. |
제 목 :[펀글]프로그레시브 메탈 탐구---(4) 게 시 자 :김신현(김신현) 게시번호 :1109 게 시 일 :99/05/14 14:42:02 수 정 일 :99/05/14 18:44:30 크 기 :4.6K 조회횟수 :53 |
이 글은 하이텔의 메탈동에서 김봉환씨가 연재한 글입니다.. 프로그레시브 메탈의 많은 밴드를 소개했으니 읽으시고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 제목:[봉환] 프로그레시브 메탈 탐구--(4) 오늘도 앨범을 구하기 쉬운 밴드들을 소개합니다. 일단 어느정도 구하기 쉬워야 많은 사람들이 들을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쪽에 도가 트신 분들에겐 조금 싱겁겠지만 아직 음악을 접하지 못한 많은 분들을 위해 이해해 주시기를... 그런분들을 위해 가끔씰 물건(?)들도 소개 할 예정이니까요.. CONCEPTION--in your multitude 북유럽... 그리고 스칸디나비아 반도...이쯤되면 생각나는게 있을텐데 바로 블랙이나 데스,고딕등의 장르이다. 유난히도 북유럽에서 강세를 누리고 있고 또 그만한 밴드들이 많은 만큼 우리에게 북유럽은 어둡고,우울하고 ,무거운 음악으로 잘 알려져 있다. 하지만 여기 프로그레시브 메탈을 하는 한 밴드가 있어 소개 하려한다. 이들은 최근 3집까지 낸 그룹으로 1,2집은 서울음반에서 발매되었다. 변박자나 구성을 복잡하게 하는등의 방법보다는 비교적 스트레이트 하면서 테크닉과 분위기(멜로디를 비롯한...)를 신비하게 이끌어가는 유형이라 하겠다. 본 앨범은 청자를 확 잡아끄는 매력은 덜 한 편인데,그럼에도 꽤나 많이 알려져 있다. 그 이유를 생각해보았는데, 일단 여느 프로그 메탈 밴드에 비해 헤비한 연주나 조금 독특한 뉘앙스의 멜로디가 그 이유가 아닐까 한다. 그리고 난해한 연주가 곳곳에 도사리고 있다기보다는 편안하게 머리 흔들면서 듣고 있으면 이들이 제시하는 프로그레시브함에 살며시 빠져들수 있기 때문이라고도 하겠다. 이들의 음악을 듣는데 있어 자켓이 주는 이미지는 유난히 강한편인데, 국내 발매된 음반만 살펴보더라도,머리가 떨어져나간 석상 그림의 1집이나 커다란 돌로된 유적과 이를 감싼 푸른 기운,원주민의 모습등이 나타난 2집의 그림은 참으로 음악의 색깔을 단적으로 드러내 준다 하겠다. 1집과 2집에서 보여준 이들의 역량은 3집에서 크게 발전되었는데, 빨리 라이센스 돼서 많은 이들이 접했으면 하는 바램이다. 러닝타임 46분 4초 (10곡) SUPERIOR--BEHIND 비교적 최근에 국내에 소개된 팀으로 전형적인 드림씨어터 풍의 음악을 하는 밴드이다. 단순하지만 뭔가 신비스런 느낌을 주는 자켓이 인상적이다. 최소의 투자로 최대의 효과를 본다...?(하지만 역시 단순하긴 단순하다.) 이들의 앨범은 드림의 3집인 awake와 비슷한 분위기를 내는데,tv 프로그램의 폐해의 대해 꼬집은 곡이 그 대표라 할수 있다. 전체적으로 기억에 남는다거나 멋들어지고 물흐르는것 같은 구성은 별로 찾아볼수 없지만 전에 소개했던 ALTURA같은 밴드에 비해선 좀 더 자유스러운 프로그레시브 사운드를 구사하고 있지 않나 생각한다. 특히 이 앨범엔 무서운 히든카드(?)가 있는데,바로 8번째 수록곡인 tainted silence나 마지막의 발라드 until the end,혹은 2번째 곡이 그렇다. 특히 이들의 8번째 곡은 하이톤의 힘있는 보컬과 매우 인상적인 멜로디, 서정적인 키보드 연주,분위기가 교차되는 구성등에서 단연 돋보인다. 이미 심야 음악 방송에서 공전의 히트를 쳤지만, 이를 들을수 없는 지방에선 아직도 이곡이 가진 흡압력을 느끼지 못했을 것이다. 앨범을 사지 않는한... 한 예로 본인이 일하고 있는 레코드 가게에서 이곡이 흐르는 순간 가계안에 있던 사람 2명과 밖에서 지나가다 들은사람 3명이 들어와서 곡명을 물어보고 갔다. 뭐,지금쯤 피식 웃으며 "그 정돈 아닌데..."라고 비웃을 분도 계시겠지만 본인 주위 사람의 반응은 그랬다. 정말 놀랄 정도 였으니까... 트윈기타에 트윈 키보드 시스템(물론 한명이 기타와 키보드를 담당하고 있지만..) 을 가진 밴드로 앞으로 많은 발전이 기대되는 팀이다. 러닝타임 56분 24초(10곡) QUEENSRYCHE--operation : mindcrime 뭐,말이 필요 없는 명작이다. 프로그 메탈뿐만이 아니라 헤비메탈계에서도 내노라하는 명작으로 손꼽히는 본작을 이제에야 소개 하게 된게 본인도 의아스러울 따름이다. (드림만 빼고는 다 소개하려고 하니까..) 어느 한가지 연관된 주제를 가지고 이야기를 풀어가면서 마치 한권의 책과 같이 음악을 이끌어 가는걸 컨셉트 앨범이라 하는건 누구나 다 알것이다. 그리고 이런 컨셉트 앨범이 유난히 많은 장르가 바로 프로그레시브란 것도 많은 이들이 알것이다. 이런 수많은 컨셉트 앨범들중에 본인이 가장 감명깊게 들은 음반이 바로 본작으로 처음 시작할때부터 끝날때까지 마치 영화를 보는듯한 기분을 느낀건 이 앨범 밖에 없었다. 대부분의 컨셉트 앨범은 그 가사를 이해해야만 앨범이 표현하는 세계를 느낄수 있다. 하지만 이 앨범은 굳이 그러지 않아도 아마 70%이상은 이해가 될것이다. 나중에 해석을 보면 전에 생각했던 것과 비슷함은 알수 있다. 처음부터 본 앨범은 또 다른 세계로의 여행을 인도한다. 이는 여러가지 효과음으로 표현되고 있는데, 병원 소리라든지 전화 벨소리, 비오는 소리등이 앨범 곳곳에서 빛을 발한다. 본인은 못 들어봤지만 이들이 낸 라이브 비디오와 라이브를 묶은 operation live crime을 들어본 분의 말을 빌리면 "똑같다.아마 믹싱을 많이 한것 같다."라고 말할 정도로 놀라운 라이브에서의 재현을 보여준다. 88년도의 최고의 헤비메탈 앨범상과 싱글상,보컬리스트 상을 휩쓸은 본작은 정통메탈의 기본 토대위에 완벽에 가까운 컨셉트화를 시도한 명작중의 명작이라 하겠다. 러닝타임 59분 15초(15곡) |
제 목 :[펀글]프로그레시브 메탈 탐구---(5) 게 시 자 :김신현(김신현) 게시번호 :1110 게 시 일 :99/05/14 18:10:47 수 정 일 :99/05/14 18:42:40 크 기 :2.4K 조회횟수 :44 |
이 글은 하이텔의 메탈동에서 김봉환씨가 연재한 글입니다.. 프로그레시브 메탈의 많은 밴드를 소개했으니 읽으시고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 제목:<<<프로그레시브 메탈 탐구--(5)>>> 아뒤 기생 봉환입니다. 어라..오늘부터 제 아뒤가 나오는줄 알았는데,아직까지 메탈동에 가입이 안되어서 오늘도 여전히 남의 아뒤로 올립니다. 작년 12월 중순에 프로그레시브 메탈에 관한 글을 올린다가 통신을 못하게 된 관계(내 아뒤가 아니라서)로 연재를 중단했었는데,조금씩이나마 다시 하기로 하겠습니다. 그렇지 않아도 그사이에 요즘 음악 잡지에선 프로그레시브 메탈에 대한 연재가 있어서 이쪽 음악에 대한 관심이 조금이나마 늘은 느낌이라 이쪽 분야를 좋아하는 한사람으로서 매우 기쁩니다. 혹시 이전까지의 글을 못 보신분은 It cesilly라고 쳐서 읽어 보세요. *MOAHNI MOAHNA--Why (41:31) 요즘들어 더 절실하게 느끼는거지만 스웨덴은 은근히 뮤지션을 배출하고 있는 음악강국이란 생각이 든다. 장르의 균형이 흐트러짐 없이 모든 장르가 다 사랑받고 있단 느낌이다. 잉베이 밈스틴이나 에이스 오브 베이스,아바,발렌타인,발레시아,벅샷오디, 클로핑거,인플래임스,다크트랭퀼러티등 멜로딕한 메탈이나 데스,블랙, 댄스등등 팝과 락의 전분야에 걸쳐 영향력있는 그룹들과 뮤지션이 속출하고 있다고해도 과언이 아니다. "밥 먹기 위해"음악을 해야하는 우리나라처럼 상업성을 고려해야 하는 나라가 아니라 음악은 어디까지나 내가 하고 싶은 "가치관"내지는 "취미"이지 이걸로 난 돈을 벌어야한다는 관념에 시달리지 않는 "자유"가 이런 선진국형 음악 구도를 만들어 내는것 같다. 그런 가운데 또 하나의 놀라운 그룹이 등장했으니, 그 이름은 모하니모하나! 굉장히 깬다는 느낌의 첫 인상이지만 이들이 추구하는 음의 세계는 그야말로 입을 떡 벌어지게 만든다. 뭐랄까, 70년대의 아트락에 약간 이중적인 느낌을 덧칠한 느낌이랄까? 디스토션걸린 묵직한 기타와 걸쭉한 보컬 톤만 아니었다면,이들의 멜로디나 키보드 터치, 곡 구성등은 90년대 프로그레시브 메탈이라기보단 70년대의 구수한 향내가 진하게 풍긴다. 이를 어찌 말로만 설명한단 말인가? 킹스톤의 같은 일련의 독특한 스타일의 밴드들에게서나 볼 수 있었던 "정형화된 90년대식 프로그레시브에 대한 반항"이라고까지 생각되는 오리지널리티로 이들은 포장되어 있다. 때로는 동화속 아이들의 해맑은 웃음과도 같은 장난스럽고 귀여운 모습으로, 때로는 소름이 끼칠 정도의 정신없는 테크닉이 난무하는 무시무시한 모습으로 이들은 수십개의 얼굴을 가진 모습으로 청자에게 소리없이 다가왔다가 짧은 시간안에 슬그머니 사라진다. 아마 요근래에 나온 이쪽 계열의 음반(라이센스된)들중 가장 특이하고 기막힌 작품이 아닌가 싶다. |
제 목 :[퍼옴]프로그레시브 메탈 탐구---(6) 게 시 자 :김신현(김신현) 게시번호 :1111 게 시 일 :99/05/14 18:40:25 수 정 일 :99/05/14 18:41:54 크 기 :2.7K 조회횟수 :50 |
이 글은 하이텔의 메탈동에서 김봉환씨가 연재한 글입니다.. 프로그레시브 메탈의 많은 밴드를 소개했으니 읽으시고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 제목:<<<프로그레브 메탈 탐구--(6)>>> 봉환입니다. 밑에 잘못된게 있는데,이전의 글을 보고 싶으신분은 lt가 아니라 ld cesilly라고 치시면 됩니다. 죄송합니다. 아직 텔 사용법에 서툴러서... *VANDEN PLAS--Colour temple (69:54 보너스 트랙 포함) 일본의 음악잡지인 번지를 보면 매우 높은 점수를 받는 그룹이 있는가 하면 한자리 숫자의 터무니 없는 점수를 받는 밴드가 나오기도 한다. 높은 점수를 받는 밴드는 보통 정통헤비메탈을 하는 원로밴드들이거나 중견 혹은 신생 멜로딕 메탈, 프로그레시브 메탈 밴드들이 많다는 느낌이다. 지금 소개하는 반덴플라스 역시 독일 출신의 멜로디컬한 프로그레시브 메탈을 하는 밴드로서 번지에서 언젠가 프로그레시브 메탈 특집 기사가 나갔을때 전분야 만점을 받느 진짜 눈 돌아가는 점수의 신인 밴드이다. (얼마전 2집이 발매됐다.) 전체적인 사운드 프로덕션이나 멤버들의 연주는 매우 깔끔하고 정돈됐다는 느낌을 안겨주지만 만점을 받을만한 음악적 시도나 구성력은 조금 못 된다고 본다. 어찌됐건 이들은 인정을 받았고 그 내용물또한 상당히 진취적이고 밝다. 이계열의 평균 멤버 구성인 키보디스트가 포함된 5인조의 진용을 갖춘 이들은 한두곡을 제외하는 모두 5분이 넘는 긴곡들로 앨범을 채우고 있으며, 매 곡마다 계속되는 엇박과 화려한 테크닉은 잔잔한 키보드 배킹을 타고 넘치는 멜로디와 함께 빛을 발하고 있다. 그리 난해하지 않은 구성속에서 밝고 경쾌한 비트와 분위기를 내세워 자신들의 개성으로 표출하고 있는데, 드림시어터의 일련의 곡들에서 느낄수 있는 가슴속이 뻥 뚫리는 듯한 시원한 기분을 이들에게서도 느낄수 있다. 멜로디컬하고 경쾌한 리듬속에 화려한 테크닉과 다양함을 첨가한 형태이기 때문에 굳이 이쪽 음악을 즐겨듣지 않는 사람에게도 쉽게 다가갈만한 밴드이다. 참고로 일본반에는 보너스 트랙이 2곡 더 실려있다. * END AMEN--Your last orison (43:34) 몇년전 우리나라에 소개될때 스래쉬 메탈로만 알려졌지만, 이들의 음악을 조금이라도 들어본 사람이라면 곳곳에 도사리고 있는 프로그레시브함에 이들을 이쪽계열에 포함시키는데 일말의 주저함이 없을 것이다. 사실 이팀은 두사람으로 이루어진 프로젝트성 밴드로 강렬한 스래쉬적 리프와 두터운 보컬, 변화무쌍한 드러밍과 결코 오버하지 않고 적절하게 분위기를 고조시키는 키보드가 눈에 띄는 팀이다. 이들의 음악은 독특한 분위기를 가지고 있는데,마치 현악기의 현을 손으로 튕기는듯한 느낌의 건반 사용이 독특한 분위기 구성에 일조하고 있지않나 생각된다. 여기에 멜로디또한 수준급이라 결코 한번 흘려듣고 지나쳐버릴 값싼 음반이 아니다. 독일의 메콩델타 같은 일련의 지적인 스래쉬 그룹에서나 볼수 있는 어프로치를 앨범 곳곳에서 볼수 있으며 매 곡마다 주어지는 간장감도 높은 수준이라 딱히 뭐라 단점을 찾아내기 힘들다. 별기대 없이라도 한장 사서 듣는다면 뜻밖에 큰 만족을 얻을만한 그런 앨범? |
제 목 :[퍼옴]프로그레시브 메탈 탐구--(7) 게 시 자 :김신현(김신현) 게시번호 :1118 게 시 일 :99/05/15 11:41:27 수 정 일 :99/05/16 01:09:33 크 기 :3.8K 조회횟수 :73 |
이 글은 하이텔의 메탈동에서 김봉환씨가 연재한 글입니다.. 프로그레시브 메탈의 많은 밴드를 소개했으니 읽으시고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 제목:<<< 프로그레시브 메탈 탐구--(7)>>> 보낸이:김봉환 (대일 밴드) 1998-07-04 00:29 조회수:457 이제 제 아뒤가 나와서 정상으로 올립니다. 전에 글을 보고 싶으신분은 li cesilly하세요. * TWILIGHT-- Eye for an eye (48:12) 국내에 소개된 적이 없기 때문에 좀 생소하게 느껴질수도 있지만 이들의 지명도가 낮음에도 불구하고 음악적으로는 꽤나 어필할만한 요소가 다분하다. 국내에서도 적잖은 팬층을 형성하고 있는 savatage에다가 필자가 전에 소개한 imperium를 섞은듯한 느낌인데, 정통파워메탈의 기본 노선위에 변화무쌍하고 드라마틱한 악곡을 가진 스타일이라고 생각하면 되겠다. 노란색과 붉은색의 마블링과 비슷한 느낌의 비슷한 느낌의 컴퓨터 그래픽으로된 썰렁한 느낌의 자켓을 가만히 보면 사람의 얼굴 형상이 숨어있음을 알 수 있다. 이쪽 계통엔 왜이리도 사람 얼굴이 자주 등장하는지 모르겠다. 8비트 리듬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힘있는 파워풀 넘버 come night come evil 가 앨범의 포문을 여는데 이 한곡만으로도 아마 청자는 금새 이들의 음악에 매료될듯 하다. 파워 넘치는 리프에 시종일관 계속되는 템포체인지와 엇박,잔잔하게 깔리면서 분위기를 고조시키는(그러다가 중간엔 분위기 반전에도 일조하는)키보드등 이쪽 음악이 가진 특징을 고스란히 보여주고 있으며,약간은 어두우면서 뭔가 스릴러물의 사운드 트랙을 감상하는것 같은 분위기의 연주때문에 이리저리 바뀌는 곡의 분위기와 완급을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절로 고개를 끄덕이고 있음을 느낄수 있는 들을만한 앨범이라고 말할수 있다. *ATHLIST--Elements (41:44) 메슈나나 시닉,디스 하모닉 오케스트라등의 테크니컬 데스 혹은 프로그레시브 데스 밴드들 속에서 유난히 튀는 밴드라 말할수 있는데,바로 재즈적인 면이 많이 가미됐다는 것이다. 음악을 들을때 베이스 라인에 귀를 쫑긋 세우는 사람이라면 이 앨범만큼 이 앨범만큼 딱 맞을 앨범이 없다. 시종일관 둥둥둥 거리며 끊이질 않는 베이스는 그야말로 백미이며 이들만의 가장 큰 특징이다. 엄청난 정도로 난무하는 브레이크와 완급조절이 느껴지며, 스튜디오 앨범이라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시지스 이븐이나 페이츠 워닝등의 밴드들에게서나 들을수 있었던 딱딱 끊어지는 브레이크의 묘미를 이들에게도 느낄수 있다. 데스메탈을 기본바탕으로 깔고 있기 때문에 파워라는 면에서 일말의 부족함이 없으며 호흡이 딱딱 맞는 세 대(!)의 기타는 키보드가 없는 사운드의 여백을 구석구석 파고 들며, 정신없이 울려대는 베이스와 균형을 이룬다. 비교적 짧은 4,5분대의 곡들 안에서 갖은 리프와 엇박,브레이크,테크닉이 수없이(?) 난무하고 있으며, 어떤곡은 완전한 하나의 삼바풍의 재즈 인스트루멘틀을 들려주는등 이들의 기량과 뛰어난 작곡 능력은 데스메탈이라는 카테고리안으로만 끌어들이기엔 여러모로 아쉬운 점이 많다. * RHAPSODY---Legendary tales (45:37) 일본에서 엄청난 찬사를 이끌어 내며 데뷔한 이탈리아 출신의 4인조 밴드로 국내에도 서울음반을 통해 음반이 출시 되었다. 필자가 올해에 산 여러 앨범들중 이쪽 계통만 놓고 본다면, 가장 독특했던게 이전에 소개한 모하니모하나이고, 가장 감동깊었던게 바로 랩소디이다. 사실 이들의 음악은 하나의 완전한 프로그래시브 메탈이라기 보단 헬로윈류의 멜로딕 스피드 메탈이라는 기본 토대위에 이것저것 진보적인 요소들을 첨가한 형태라고 할수 있는데, 들어본 사람은 알겠지만 이들을 단순히 스피드 메탈이라고 부르기엔 이 앨범이 갖고 있는 완성도와 임팩트는 상당히 강렬하다. 앙그라가 넘치는 스피드감과 멜로디, 클래시컬함, 중세성, 고전적인 요소가 있고,심포니엑스가 드라마틱함과 프로그레시브함, 바로크 메탈적인 기타 플레이가 있다면 이들 랩소다는 앞선 두 밴드의 모든 특징을 집약해서 갖고 있다고 말할수 있다. 연주력이나 작곡,어레인지, 오케스트레이션, 멜로디, 스토리,드라마틱함,변화, 심지어는 자켓의 아트웍까지 어느것하나 맘에 안드는것이 없을정도로 이들의 음악은 광할하면서도 웅장한 중세의 기사와 고성이 등장하는 전쟁영화를 감상하는것같은 화려함을 갖고 있다. 그야말로 말이 필요없다는, 무조건 사서 일단 들어보라는 말이 가장 어울릴듯한 감동적인 앨범이라고 자신있게 말하고 싶다. |
제 목 :[퍼옴]프로그레시브 메탈 탐구---(8) 게 시 자 :김신현(김신현) 게시번호 :1119 게 시 일 :99/05/15 22:06:54 수 정 일 :99/05/16 01:11:59 크 기 :5.4K 조회횟수 :46 |
이 글은 하이텔의 메탈동에서 김봉환씨가 연재한 글입니다.. 프로그레시브 메탈의 많은 밴드를 소개했으니 읽으시고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 제목:<<< 프로그레시브 메탈 탐구---(8)>>> 보낸이:김봉환 (대일밴드) 1998-07-06 00:54 조회:432 오늘은 세 밴드를 소개해 드립니다, 모두 국내 발매 됐으니 관심있으시면 구해보세요..^^ * AYREON-- The Final experiment(76:40) "서기 2084년,멸망된 인류의 마지막 생존자들은 '타임 텔레파시'라는 컴퓨터 프로그램을 개발하여 인류의 비참한 모습을 담아 과거로 보낸다. 이것은 6세기경 아서왕 시대 영국의 에어리온이라는 한 눈 먼 음유시인에게 전송된다. 에어리온은 자신에게 보이는 이상한 형상들에 괴로워하지만 곧 그것이 자신의 후손들의 모습이라는 사실을 깨닫고 이를 사람들에게 알리려 한다. 그러나 사람들은 그를 오히려 악마의 자식이라 몰아세우며 마을에서 쫓아내고, 절망과 고통속에서 방황하던 그는 아서왕의 궁전에서 훌륭한 음유시인으로 환대받는다. 에어리온은 원탁의 기사들을 위한 노래를 부르고, 자연의 경이로움을 즐기기도 하지만 사람들에게 미래의 모습을 경고해야하는 임무를 숙명으로 받아들인다. 그는 과학기술과 컴퓨터,핵전쟁,환경의 파괴들을 노래하지만 그를 믿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캐믈롯성의 마법사인 멀린조차 에어리온의 말을 거짓이라 여기고 그를 잠재우려한다. 하지만 결국 멀린은 진실을 알게되고, 인류가 그의 경고에 주의를 기울이게 될날이 오리라 예언한다." 많은 프로그레시브 계열의 음악은 하나의 스토리를 갖고 그에따라 유기적으로 연결된 컨셉트 방식으로 이루어져 있다. 위의 내용은 에어리온이란 이름의 프로젝트 밴드의 음악이 갖고 있는 스토리이다. 마치 제 5원소라는 영화와도 비슷한 느낌의 이 스토리는 어찌보면 진부한 공상과학 영화에서나 나올법한 뻔한 내용이지만 이런 내용이 담긴 음반은 생각외로 훌륭하다. 카약이라는 80년대 아트락 밴드나 골든 이어링등의 밴드 멤버들이 모인 대규모 스펙타클 오페라 락 음반인 본작은 보컬리스트만 10명이 넘게 참가한 스케일 큰 방대한 대서사시이다. 이 앨범의 매력중의 하나가 다양한 건뱐 악기가 쓰였다는 점인데 90년대 밴드들에게서 흔히 볼수 있는 시디사이저는 기본이고 옛 냄새가 물씬 풍기는 하몬드 올갠,멜로트론,무그,보코더,하프시코더등은 그야말로 넘치는 서정성과 광활함, 웅장함을 모두 표현하고도 남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앞에서 설명한 스토리를 나레이션으로 멋지게 표현하는 프롤로그를 비롯해 총 4개의 액트, 15개의 파트와 거기에서 다시 서너개의 파트로 나눠지는 치밀한 구성의 스토리는 가히 놀랄만한 것이며 이들이 가지고 있는 방대한 스케일은 여타 프로그레시브 계열의 밴드들에게서 볼수 없는 거대함을 보여준다. 드라마틱함의 정점에 올라있는 명작으로 이렇게 멋진 음반이 국내에 라이센스로 소개가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거의 사장되다시피한 현실이 안타깝기만 하다. 별볼일 없는 3류 밴드의 음반에 모험을 걸바에야 이들의 음반을 한번 골라보라고 자신있게 말하고 싶다. 이런류의 음악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단연코 "감동"을 얻을수 있을만한 요소가 충분하고도 남는다. * THRESHOLD--Wounded land (64:25) 일본의 제로 레이블에는 80년대풍의 헤비메탈이나 멜로딕 메탈 밴드들도 많지만 참신한 프로그레시브 메탈이나 네오 프로그레시브 계열의 밴드가 심심찮게 포진하고 있어 필자의 관심을 끄는 레이블 중의 하나이다. 국내에서의 인지도 높은 심포니 엑스나 사바티지, 위다웃 워닝, 마스터 마인드등 적잖은 수의 밴드가 속해있는데, 지금 소개하는 스래스홀드 역시 프로그레시브 메탈 밴드들중의 하나로 이들 6인조가 펼치는 음악은 상상와로 매력적이다. 2분에의 한곡을 제외하곤 모두 5분 이상의 대곡 지향적인 구성을 자랑하는데, 이들은 드림시어터와 같이 수도 없는 변박과 엇박등을 선호하는 대곡을 지향하는게 아니라 비교적 스트레이트한 멜로딕 넘버에 분위기 반전과 엇박등을 간간히 삽입한 스타일을 선호한다. 필자가 먼젓번에 소개한적있는 반덴 플라스식의 곡구성을 가진 팀이라고 보면 되겠다. 단, 이들은 키보드 사운드가 좀더 부각돼 있는데, 비교적 헤비한 리프를 토해내고 있는 기타와 댐더머쉰 풍의 보컬톤에 멜로디 위주의 전개를 보이는 보컬라인과 전체적인 분위기를 만들어 내고 있는 키보드는 어느 정도의 변화가 가미된 아기자기한 리듬라인과 어울려 흔한 90년대식 프로그레시브 메탈과 비슷하지만 무언가 다르다는걸 느끼게 해준다. days of dearth와 같은 곡에선 가사나 사운드 면에서 어둡고, 무거운 분위기를 느낄수 있지만 paradox(제로 레이블의 특징이랄수 있는 컴필레이션 시리즈에도 이들의 곡이 소개되었다.)와 같은 곡에선 흥겨운 비트위에 긴장감을 같이 실어 어울릴수 없는 두가지 요소가 기가막히게 믹스된 사운드를 들을수 있다. 그래 튀지는 않지만 흔하디흔한 90년대식 사운드와는 뭔가 다름을 느끼게 해주는 기대되는 팀이라 하겠다. * WATCHTOWER--control and resistance (43:13) 이미 이쪽 계열에서는 메콩 델타나 사이코틱 왈츠와 더불어 알려질만큼 알려졌지만 그동안 앨범이 발매되지 않아 많은 이들의 궁금증만 자아내다가 무려 8년만에 극적으로 라이센스가 된 그룹이다. 이들의 음악은 처음부터 끝까지 매우 휘몰아치는 형태를 갖고 있는데, 스래쉬 메탈이 가진 스피드와 파워에 전혀 뒤질게 없는 사운드에다가 각 파트별로 귀신과도 같은 테크닉이 난무하는 연주가 덧입혀져 이쪽계열에서도 가히 덤비지못할 수준높은 초고난이도 앨범이랄수 있다. 매우 어둡고, 차가운 이미지가 사방에 번져 있으며 끊임없이 합체와 분해를 반복하는 그 과정을 듣고 있노라면 침이 꼴깍 넘어가고 등에는 식은땀이 몇방울 흐를 정도이다. 매우 하이톤의 카랑카랑한 목소리를 가진 보컬과 백킹과 솔로를 넘나드는 기타와 베이스, 임프로바이제이션에 가갑다고 밖에 보여지지 않는 드럼등 프로그레시브 메탈이 가진 놀라운 테크닉과 변박, 엇박이 사방에서 난무하는 매우 즐거운(?) 음반이다. 짧은 러닝타임으로 이들의 특징을 고스란히 드러내는 오프닝부터 긴장감 넘치는 mayday in kiev, 와치타워식 대곡이 무엇인지 보여주는 비교적 멜로디컬(?)하고 덜 정신없는(?) the fall of reason등 프로그레시브 메탈이 무엇인가를 매우 속 시원히 들려주는 명반이며 필청해야할 그룹이라고 말할수 있다. |
제 목 :[퍼옴]프로그레시브 메탈 탐구---(9) 게 시 자 :김신현(김신현) 게시번호 :1120 게 시 일 :99/05/15 23:14:04 수 정 일 :99/05/16 01:13:20 크 기 :4.3K 조회횟수 :47 |
이 글은 하이텔의 메탈동에서 김봉환씨가 연재한 글입니다.. 프로그레시브 메탈의 많은 밴드를 소개했으니 읽으시고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 제목:<<< 프로그레시브 메탈 탐구 (9)>>> 보낸이:김봉환 (대일밴드) 1998-07-07 01:29 조회:486 에고..너무 자주 올리나...? 이제 가끔씩 올려야지... 어젠 모두 국내 라이센스반이 었는데, 오늘은 모두 수입입니다. 근데 구하기 쉬운 수입이니 조금만 돌아다니면 구하실수 있을듯... * VOIVOD-- Negatron (66:37) 드림시어터의 제임스 라브리에가 어떻게 들어 오게 되었는지 생각 나는가? 드림의 보컬이 공석일때 공석일때 캐나다 출신 밴드인 보이보드의 매니저가 어떤 생소한 보컬리스트의 노래가 담긴 테잎을 드림측에 전해줬다는... 당시 드림에게 찬란한 날개를 달아준 고마운(?) 매니저(아직도 매니저인지는 알수 없지만..)가 관리하고 있는 고마운 밴드이다. 3인조의 라인업으로 매우 기계적이고 육중한 사운드를 펼치는데, 스래쉬를 기반으로 변박과 엇박을 적절히 섞은 팀이다. 이들의 음악은 상당히 강렬하고 직선적인제, 인더스트리얼적인 면도 가미된 그루브한 스래쉬를 펼치는 세풀투라와 유사한 사운드에 프로그레시브함을 갖췄다고 생각하면 되겠다. 따라서 드라마틱함이라든지 웅장함, 대곡 지향성등은 찾아볼수 없지만 힘차고 파워풀한 리프에 한두번의 템포체인지와 엇박등이 쓰인 시원스런면은 난해함과 테크닉으로 가득찬 와치타워에 비길만한 후련함을 안겨다 준다. 컴퓨터 그래픽으로 만들어진 부클릿은 마치 디자인 작품과도 같은 느낌의 그림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기계로 된 개미나 U.F.O, 텔레비전등의 이미지는 상당히 기계적인 일렉트로닉 사운드를 대변해주며 현대 문명에 대한 우려를 매우 긴장감 넘치게 표현하고 있어 이들의 연륜이 헛된것이 아님을 알려주고 있다. * TIME MACHINE Act2: Galileo (52:19) 먼저 소개한 에어리온에 버금갈만한 드라마틱하고 서사적인 작품이다. act 2라고 한걸로 보아 2집 같은데, 씨디의 일련번호는 001이라 소속사를 옮긴건지 어쩐건지는 모르겠다. 이탈리아에서 만들어진 본작은 제목에서 보이는바와 같이 갈릴레오를 주제로한 컨셉트 앨범이며 총 9개 파트, 19개 막으로 구성된 작품이다. 보컬의 톤은 네오 프로그레시브 계열의 감성적인 면이 강하지만 실질적인 첫곡인 2막 stargazer에서 느껴지는 묵직한 기타톤은 이들이 프로그레시브 메탈 밴드임을 강조해주고 있다. 컨셉트 앨범이기 때문에 어느 한곡만 떼어놓고 감상한다기 보다는 50여분여 동안 펼쳐지는 중세적이면서도 때문에 어느 한곡만 떼어놓고 감상한다기 보다 50여분 동안 펼쳐지는 중세적이면서도 극적인 19곡을 하나로 생각해서 듣는다면 갈릴레오가 겪었던 방황과 삶에 동참할수 있게 된다. 두텁고 고급스런 느낌의 부클릿은 노란계통의 배경과 함게 청자에게 흡족함을 안겨주며, 다섯명의 멤버 사진은 역시 이쪽 계열 뮤지션의 특징(?)이랄수 있는 온화하고 마음씨 좋아보이는 면이 팍팍 풍긴다. 프로그레시브 메탈중 꽉 짜여진 틈속에서 이리저리 돌려가는 구성을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환영받지 못한 사운드이지만, 비교적 공간감이 느껴지는 시사적인 구성을 사람에게는 딱 알맞을 앨범이다. 은은한 연주곡인 colours of night나 애절한 mother, 화려한 테크닉의 fear, 외로운 느낌의 cold flames offaith등 전체적인 밸런스가 잘맞은 작품이다. * RUSH--Moving Pictures (40:09) 프로그레시브 메탈을 얘기할때 그 원조격으로 꼽히는 러쉬를 어떻게 하다보니 이제야 소개하게 됐다.(정말 왜 여지껏 소개 안하고 있었지?) 그들의 초기, 중기 앨범들은 대부분 수입반으로만 만날수 있는데,지금으로부터 약 20년 안팎의 앨범들이지만 전혀 구닥다리 같은 느낌으로 다가 오지 않는다. 이게 바로 프로그레시브가 가진 힘이 아닐까 싶다. 시대를 앞서가는 음악... 요근래에 등장하는 화려한 사운드의 밴드들에 비하면 그야말로 초라하기 그지 없지만, 그 구성력과 연주력에 있어선 누가 이들을 따를수 있을까? 러쉬의 음악을 들어본 사람은 알겠지만 결코 음을 낭비하지 않는다. 정말 꼭 필요한 부분에만 정확히 음표를 그려 넣는다. 그리고 그 수많은 음표들이 모여 평범하길 거부하는 곡들을 만들어 낸다. 고음역의 게디리의 보컬은 시원스레 뻗어나가며 맑은 톤의 기타와 깔끔한 드러밍,세련된 베이스라인은 러쉬의 음악을 이루는 근간이 되며 이들이 만들어낸 변박과 엇박이 난무하는 연주는 현대에 유행하는 90년대 프로그레시브 메탈이나 80년대의 다양한 프로그레시브메탈의 거의 모든 밴드들에게서 들을수 있는 표현방식이다. 드라마틱함이나 감동에선 좀 부족할지 모르지만 곡 자체가 갖는 구성력과 변화에선 큰 만족을 줄만한 그룹이라 할수 있다. 이들의 유명곡인 tom sawyer에서부터 아기자기한 응집력이 느껴지는 red barchetta , 세명의 연주력이 최상의 하모니를 이룬 yyz,비교적 다가서기 쉬운 limelight등 러쉬의 음악성과 대중성 이모두를 느낄수 있는 이들의 대표작이다. |
제 목 :[퍼옴]프로그레시브 메탈 탐구---(10) 게 시 자 :김신현(김신현) 게시번호 :1121 게 시 일 :99/05/16 00:21:07 수 정 일 :99/05/16 00:32:33 크 기 :4.5K 조회횟수 :55 |
이 글은 하이텔의 메탈동에서 김봉환씨가 연재한 글입니다.. 프로그레시브 메탈의 많은 밴드를 소개했으니 읽으시고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 제목:[정보] 프로그레시브 메탈 탐구 (10) 보낸이:김봉환 (대일밴드) 1998-07-21 조회:391 컴퓨터가 고장나다보니 텔에 들어오기가 힘드네요. 프로그레시브 메탈 탐구 10번과 11번은 좀 색다르게 꾸밀 예정입니다. 바로 우리가 흔히 "네오 프로그레시브"라 부르는 음악을 2회에 걸쳐 알아볼 예정이구요, 그외에도 나중에 "마그나카르타 3인방"과 "한국과 일본의 프로그레시브 메탈"도 쓸 예정이니 재밌게 봐주세요. 네오 프레그레시브 시간에 소개할 밴드는 아레나, 마스터 마인드, 에버튼, 섀도우 랜드, 랜드마크, 콜라쥐 입니다. 가장 잘 알려졌다고 생각되는 여섯 밴드만 추렸어요. * EVERON--Paradoxes (57:20) 지구와 시완을 통해 국내에서는 앨범이 두장 발표되었다. 키보드 사운드 위주의(대부분의 네오프로그레시브가 그러하듯이) 감상적이고 멜로디컬한 팝적인 락을 하는 밴들이다. 이들의 다음앨범인 flood 에서도 드러나듯이 이들의 자켓에는 "물"에 관계된 이미지가 작용하는데, 마치 바닷속을 탐험하는듯한 시원스러움과 몽환적인 면이 많이 함유해 있다. 역시 네오프로그레시브 라면 떠오르는 Sl Music에서 앨범이 발매되었으며, 4인조의 라인업으로 펼치는 이들의 음악은 강렬함을 원하는 이들에겐 조금 부족할지 모르지만 동화적인 아기자기함과 유리와도 같은 투명한 톤의 키보드를 원하는 사람들에겐 안성맞춤일듯 싶다. 물방울이 튀기듯 조심스레 흐르는 건반인트로가 매력적인 첫곡 face the world, 퍼커션의 상쾌함이 느껴지는 circles,동양적인 면이 강하게 느껴지는 shadowboxing, 반젤리스의 최근작들이 가진 물에대한 환상적인 이미지를 느낄수 있는 open windows 등 맑고 투명한 느낌의 곡들은 이루어진 앨범이다. * ARENA--The visitor (61:43) 최근발매된 이들의 앨범으로 '네오 프로그레시브'라는 틀속에서 펼칠수 있는 모든것을 시도한 명작이다. 기존의 많은 이계열 밴드들이 어떤 일정한 밴드들이 어떤 일정한 틀에 갇혀 그게그거같은 음악만을 선보였는데반해 아레나의 최근작은 그작은 틀을 깨고 나가려는 노력이 역력히 보인다. 이들의 전 앨범들에서 보여지는 소품 형식의 연주곡들은 본 앨범에선 찾아볼수 없으며 60여분동안 펼쳐지는 향연은 참으로 이들의 발전이 놀랍도록 이뤄졌다는것을 실감할수 있게 해준다. 멜로디 라인이 아직까진 그리 인상적인 부분이 많지 않지만 따스하면서도 깔끔한 사운드는 여전히 살아있으며, 본앨범에서부터 대폭적으로 바뀐 자켓의 아트웍과 더불어 아레나의 제2의 전상시대가 도래했음을 알려준다. 역시 파워의 부재는 어쩔수 없지만, 유기적으로 연결돼 한편의 장편 영화를 보는듯한 구성은 놀랍도록 빛을 발하고 있으며 비교적 빈도수가 많은 기타 솔로는 화려하다는 말밖엔 달리 표현할수 없다. 여러 네오프로그레시브의 제자리걸음에서 벗어나려 애쓴 작품으로 절대적인 지지를 해줄수는 없지만 비교적 잘된 작품은 넘어졌다는 평을 해줄만한 앨범이다. 인상적인 멜로디의 기타로 시작하는 crack in the ice,따스함이 묻어나는 pins and needles ,깔끔한 사운드가 돋보이는 하드 넘버 double vision, 어쿠스틱 기타로 표현하는 외로움 the hanging tree, 긴장감이 넘치는 a state of grace, 화려함의 극치 in the blink of an eye,트릿합을 듯는듯한 breath ,인상적인 기타 플레이가 펼쳐지는 serenity,애절함을 호소하는 건반으로 시작해 발라드풍의 곡으로 이어지는 tears in the rain등 다양한 곡들로 되어있다. * MASTERMIND--Tragic symphony (48:13) 네오프레시브 계열에서 거의 필수적이랄수 있는 키보드 파트가 제외된 특이한 악기 구성을 가진 팀으로 이들은 키보드 대신 기타신서사이저를 쓰고 있다. 86년부터 음악을 시작한 이들은 여러 시인들의 작품을 가사로 사용하고 있고, 작곡에 대한 영감은 클래식 작곡가들에게서 얻고 있는 이지적인 면이 강한 팀이다. 조금 유치하게 들리기도 하지만 키보드가 없는 공백을 비교적 잘 메꾸어주는 Bill bernds의 미디기타는 기대이상의 오리질너티를 가져다 주어 듣는 재미를 더하고 있다. 본 앨범은 20여분의 타이틀곡이자 대곡인 tragic symphony를 위해 제시된 3곡이 전면에 등장하고 있는데, 마치 만화영화에 쓰일법한 배킹은 웅장함에 다가서려는 이들의 노력을 보여준다.(물론 조금 유치하게 들리지만) 긴장감 넘치는 오프닝 tiger! tiger!는 본 앨범의 분위기 조성에 단단히 한몫을 하고 있으며, 곧이어 펼쳐지는 the power & the passion에서는 10여분동안 긴장감을 늦추지 않고 조여들어간다. 한동안의 거센 폭풍이 물러간후의 정적과도 같은 all the king's hores가 지나면 본 앨범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3부작 인 타이틀곡이 흘러나온다. 멜로디도 인상적이고 스케일도 비교적 커서 맘에들지만 아쉬운점은 구성이 다양하지 못한점으로, 그 긴시간동안 일정한 패턴만을 반복하는게 아쉽고 지루하게 들린다. 본 앨범의 핵심이랄수 있는 기타가 종횡무진하는 part1과 신비스런 느낌의 미디기타와 클래식 기타의 선율이 반복되는 part2, 가라앉은 분위기를 다시금 몰고가는 웅장한 연주곡 part3가 끝나면 본 앨범은 마감된다. 키보드가 없는 신선하면서도 무언가 허전함을 안겨다주는 앨범. |
제 목 :[퍼옴]프로그레시브 메탈 탐구---(11) 게 시 자 :김신현(김신현) 게시번호 :1122 게 시 일 :99/05/16 18:05:14 수 정 일 : 크 기 :5.1K 조회횟수 :45 |
이 글은 하이텔의 메탈동에서 김봉환씨가 연재한 글입니다.. 프로그레시브 메탈의 많은 밴드를 소개했으니 읽으시고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 제목:[정보] 프로그레시브 메탈 탐구--(11) 보낸이:김봉환 (대일밴드) 1998-07-23 17:17 조회:339 프로그레시브 메탈 탐구 오늘은 먼저 말슴드린대로 네오프로그레시브 밴드를 소개합니다. 다음 연재부턴 다시 프로그레시브 메탈로 돌아갈 예정 입니다. 그리고 한가지 정정할께 있는데요, 5회에서 모하니모하나를 소개할때 잠시 스웨덴 음악 얘길 했는데, 그때 나온 발렌타인과 발렌시아는 네덜란드 뮤지션임을 밝힙니다. 오래간만에 발렌타인을 들었는데,부클릿을 보니 네덜란드 더군요. 머리가 나빠서 헷갈린거 죄송합니다. ^^ * COLLAGE--Moonshine (67:26) 존레논의 커버곡만으로 된 앨범을 정규앨범으로 내놓았던 콜라쥐의 94년도 앨범. 개인적으로 본작의 아트웍을 상당히 좋아하는데, 세밀한 컴퓨터 그래픽인듯한 앨범커버를 살펴보면 환상적인 빛깔의 먹구름이 자욱하게 낀 하늘밑에, 커다란 보석이 박한 고풍스런 의자가 있고 그 의자위엔 빨간 옷을 입은 사내아이가 고개를 떨구고 무엇인가 고뇌하는 듯한 모습을 하고 있다. 이들이 표현하고자하는 세계는 고뇌와 방황과 좌절이 가득한 세상일까? 이들역시 대부분의 네오프로그레시브 밴드가 가진 분위기 위주의 음악을 펼치고 있고, 자켓에서 느껴지는 신비스럽고도 외로운 느낌은 매 곡마다 살아있다. 86년 결성해 90년 첫 앨범을 발표하고 93년도에 2집(커버곡)을 발표한 이들은 본작에서부터는 자국인 폴란드를 벗어나 전 세계로 벗어나려는 시도를 하고 있다. 곡사이 인터벌없이 이어진 본작은 청량한 느낌의 키보드톤이 무척 깔끔하단 느낌인데, 보컬톤도 부드러운 편이라 편안히 들을수 있다. 10분이 넘는 대곡이 세곡이나 포함돼 있지만 난해한 구성이나 드라마틱한 면보다는 신비스런 분위기 위주의 음악을 펼치는 지라 다소 지루하게 들릴수도 있다. 하지만 전체적으로 느껴지는 "깔끔하다"는 인상 덕분인지 오래들어도 항상 머릿속이 개운한 느낌은 어쩔수 없는 매력으로 다가온다. 마치 야니의 몇몇 곡에서 보여지는 긴장감이 감도는 오프닝트랙 heroes cry, 콜라쥐식 대곡을 들려주는 14분여의 in your eyes에서는 흐느끼는 듯한 보컬과 따스한 어쿠스틱 기타를 들을수 있으며, 깨끗하고 담백한 느낌의 lonely day에선 여느 밴드완 다른 서정성을 들려준다. 인상적인 후렴구가 머릿속에서 지워지질않는 living in the moonlight, 테크니컬한 연주가 빛을 발하는 the blues, 앨범 자켓의 이미지가 그대로 와닿는 신비감 가득한 드라마틱 넘버 moonshine등 네오프로그레시브 계열의 다른 밴드에 비해서 훨씬 인상적인 멜로디 라인을 갖고있는 팀으로 한장쯤 갖고 있다면 밤에 잠자면서 또다른 세계로의 꿈속으로 빠질만한 수면제 역할을 할만한 앨범. * SHADOWLAND--Ring of roses (56:31) 개인적인 느낌에 불과하지만 필자는 이들의 앨범을 첨 들었을때 아트락이나 팝은 물론이거니와 dog man star 때의 SUEDE나 CURE를 떠올렸다. 몽환적인 사운드도 그렇고 보컬의 창법이나 멜로디가 좀 유사하다고 느꼈기 때문이다.(하긴 드림의 최근작에서도 STING의 느낌을 받기도 한다.) 네오프로그레시브의 대부분의 밴드가 그렇지만 특히 이들은 작곡,작사,프로듀스를 맡은 보컬겸 키보디스트인 Clive nolan의 영향력 때문인지, 키보드 위주의 분위기를 중시하는 음악을 하는 팀이다. 본작은 이들의 데뷔앨범으로 92년에 발표된 앨범이다. 시완 레코드를 통해 발매되긴 했지만 워낙 이분야 음악이 관심을 못 얻고 있기 때문에 몇장 팔리지 않았을 것이다. 데뷔작이어서 그런지 몰라도, 본작은 그리 뛰어난 곡들을 담고 있진 않은데, 전체적으로 꽉짜여진 타이트한 구성력은 느껴지지 않으며 몽환적인 느낌의 곡은 나른한 기운으로 청자에게 다가오며 바짝 곤두선 신경을 누그려뜨려 준다. 멜로디 감각은 앞에 소개한 콜라쥐에 비해선 떨어지는 느낌이지만 이들은 좀더 따스하고 편안한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어 부담없이 듣기엔 섀도우랜드가 더 나을듯하다. (나만의 느낌일까?) 아까도 말한것 처럼 스웨이드를 듣는듯한 whistleblower이 지나면 이들의 철학적인 면이 숨쉬는 대곡 jigsaw이 이어지며, 마치 영화를 브는듯한 여러 이펙트가 쓰인 scared of the dark, 처량한 기타 아르페지오로 시작하는 hall of mirrors, 필자의 귀를 쫑긋 세우게 만들었던 인상적이면서 음울한 피아노가 주도하는 키보드 연주곡 kruhulick syndrome등 앨범은 조용하게 마무리 된다. * LANDMARQ--The vision pit (64:37) 이 앨범은 사실 실수로 사게 된 앨범이다. 스웨덴의 아넥토덴, 앵글라고드와 더불어 3인방으로 꼽히는 랜드버그를 구하려다 본 앨범을 사게 된 것이다. SI뮤직의 다른밴드들에 비하면 비교적 헤비한 사운드(그래봐야 오십보 백보이지만) 를 가졌는데, 5인조인 이들의 멤버 사진을 보면 완전한 아저씨들이다. 하나같이 선량한(?) 웃음을 짓고 있는 이들의 모습은 이지적이라기 보단 털털한 이웃집 아저씨와도 같은 느낌이다. 영국에서 제작된 본 앨범은 이분야의 여느 밴드에 비해 테크니컬한 연주를 들려주는, 특히 드럼의 변칙적인 플레이와 키보드는 네오프로그레시브 보단 프로그레시브 메탈에 더 다가서려 한것 같은 느낌이다. 비교적 강렬하면서 스트레이트한 오프닝 cutting room을 시작으로 드러밍의 아기자기함이 느껴지는 pinewood avenue, 이펙트 걸린 기타로 시작하는 infinity parade, 조금 진부하지만 감미로운 발라드 game over,완전히 YES의 환생이라고 할수 밖에 없는 all performers stand alone, 드라마틱한 구성과 필링이 느껴지는 보컬이 일품인 narovlya, 아트락을 듯는듯한 ten million and one, 이니그마와 에버론을 합쳐놓은듯이 광활한 벌판을 달리는 말들과 내비치는 태양이 느껴지며 점차 분위기를 고조시키는 hanblechia, 블랙메탈의 인트로나 아웃트로에서 흔히 들을수 있는 스타일의 키보드가 펼쳐지는 보너스 히든트랙에 이르기까지 60여분동안 랜드마크의 음악은 청자의 상상력을 자극하며 꿈틀거린다. |
제 목 :[퍼옴]프로그레시브 메탈 탐구---(12) 게 시 자 :김신현(김신현) 게시번호 :1123 게 시 일 :99/05/16 23:35:51 수 정 일 : 크 기 :6.3K 조회횟수 :44 |
이 글은 하이텔의 메탈동에서 김봉환씨가 연재한 글입니다.. 프로그레시브 메탈의 많은 밴드를 소개했으니 읽으시고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 제목:[연재] 프로그레시브 메탈 탐구--(12) 보낸이:김봉환 (대일밴드) 1998-07-29 조회:327 네오 프로그레시브에 대해선 2회에 걸쳐서 소개했고, 다시 프로그레시브 메탈 밴드들을 소개합니다. 뒤의 두 밴드는 지구에서 라이센스 된거 아시죠? * PARISH-- Envision (48:27) 필자가 연재를 하면서 초창기에 크림슨 글로리라는 밴드를 소개한적이 있다. 80년대 정통 헤비메탈에 중세적이고 신비한 면을 가미해 또다른 스타일의 프로그레시브 메탈을 들려줬던 밴드. 하지만 앨범을 세장 발매하고는 보컬리스트 미드나잇의 탈퇴로 더이상의 진전을 보이지 못하고 팀은 와해되고 만다. 물론 그 이루에도 재결성 되었으나 미드나잇의 카리스마를 잊지못하는 사람들에겐 미드나잇 없는 크림슨 글로리는 팥없는 호빵이나 마찬가지이리라.. 지금 소개할 패리쉬는 크림슨 글로리의 기타리스트였던 Ben Jackson이 속한 그룹으로, 크림슨 글로리의 혈통을 그대로 재현한 팀이라 하겠다. 이들의 음악은 사운드 자체만으로 봤을때 전형적인 80년대 파워 메탈로 밖에 들리지 않는다. 물론 가끔씩 브레이크나 변박등이 이루어 지기도 하지만 이들의 사운드는 사바티지나 퀸스라이크 같이 정통메탈의 모습을 띄고 있다. 키보드 주자가 없이 트윈 기타 시스템을 채옹한 5인조의 이들은 영세성이 느껴지는 자켓과 인쇄상태가 독특하게 보이는데, 촌스러워 보이는 멤버들의 사진을 보고 웃음짓던 필자도 이들이 펼치는 테크니컬한 연주를 듣곤 적지않게 놀랐었다. 특이할 만한것은 크림슨 글로리에 벤잭슨과 함께 재적했던 Dana Burnell이 작곡에 몇곡 참여하고 있다는 것인데, 정식멤버가 아닌사람이 크래딧에 올라있는 모습이 조금 의외로 느껴지기도 한다. 힘찬 드러밍과 리프로 시작하는 박진감 넘치는 첫곡 rachel's eye가 지나면 본작에서 그나마 프로그레시브 메탈스런 진행을 조금 보여주는 danger zone가 흐른다. 역시 8비트 기본 리듬을 유지하지만 드러밍에서 평범함을 조금이나마 탈피하려 변화를 자주 시도하는 set the night on fire, 스트라토베리우스의 앨범에서 들을수 있는 오프닝이 재현된 believe in me, 십각한 분위기를 연출하는 패리쉬식의 발라드 넘버 dark desire, 긴장감을 고조시키는 타이틀곡 envision등 시원스런 샤우팅이 돋보이는 헤비한 넘버들을 만날수 있는 앨범이다. * SYMPHONY X---The Divine Wings of Tragedy (65:29) 심포니 엑스 하면 이미 국내에서도 어느정도 이상의 팬층을 형성한 상태이지만 아직까지 이들의 음악을 못 들어본 사람들이 생각외로 많기에 소개한다. 얼마전 4집이 발매되긴 했으나 역시 필자에겐 3집인 본작이 이들의 최고 명반으로 느껴진다. (예전데 2집과 3집을 두고 대화방에서 어떤분이랑 실랑이를 번였던 기억이 떠오른다. 필자는 그때 3집을 박박 우겼었다. 지금 생각하면 참 웃긴다.) 이들은 매 음반마다 노선 자체는 변함이 없지만 그 성격은 조금씩 다른데, 본작을 제외한 1집과 2집은 프로그레시브 메탈보단 잉베이류의 네오 클래시컬에 더 다가서 있는게 사실이다. 본작 역시 네오클레시컬에 속하기도 하지만 아무래도 프로그레시브 함이 사방에서 넘쳐나기 때문에 본작만큼은 네오클래시컬의 범위에서 꺼내어주고 싶다. 이들의 사운드를 단적으로 말하자면 잉베이+드림씨어터 라고 할수 있다. 클래시컬한 속주위주의 솔로와 백킹을 선보이는 기타리스트 마이클 로메오는 이미 그 실력을 인정받았지만 필자는 마이클 로메오 못지않게 키보디스트인 마이클 피날레와 보컬리스트인 러셀 알렌의 역량을 높이 평가한다. 만약 여유가 있는 분이라면 화려한 기타에만 신경을 쓰지말고 키보드와 보컬파트에 관심을 갖고 들어보시길 바란다. 이들은 상당히 귀족적이고, 중세적인 느낌의 멜로디를 갖고 있는데 악곡자체가 갖는 완성도나 어레인지의 정교함은 둘째 치고 이들은 멜로디 라인 자체만으로도 충분히 드라마틱하다. 이들의 음악이 가진 멜로디라인을 가만히 따라가보면 참으로 기가 막힐정도로 잘 만들어 놨단 생각이 든다.(귀에 잘 들어온다는 소리가 아님을 알아두길. 사실 이들의 멜로디는 귀에 잘 와닿거나 기억에 남을만큼 인상적이진 않다.) 어쨌든 이들은 초창기 일범들이 가진 지나친 네오클래시컬의 분위기와 어정쩡한 스타일의 프로그레시브 메탈을 적절히 융합해 후반으로 갈수록 심포니 엑스만의 트레이드 마크로 만들어 가고 있다. 이들의 모든 곡들중 필자에게 가장 인상적으로 와닿는 멜로디를 가진 힘찬 오프닝 of sins and shadow와 4연음 베이스 솔로로 시작하는 시원스런 sea of lies, 네오클래시컬 퓨저풍의 어프로치가 돋보이는 out of the ashes, 드라마틱한 구성을 보여주는 대곡이자 6분이후의 분위기 전환에선 숙연함마저 감도는 the accolade, 전형적인 드림풍의 프로그레시브 메탈을 선보이는 pharaoh, 변박과 엇박이 펼쳐지는 정신없는 트랙 the eye of medusa, 네오클래시컬의 전형을 들려주는 곡으로 템포체인지와 분위기 전환도 갖춘 바로크 메탈풍의 the witching hour, 지루함이 느껴지는 구성이긴 하지만 심포니 엑스식의 웅장하고 중세적인 특징이 잘 드러난 20여분여의 아름다운 대곡 the divine wongs of tragedy, 여리디여린 보컬의 떨림과 애절함을 느낄수 있는 아름다운 멜로디의 candlelight fantasia 등 심포니 엑스의 모든 역량이 총집결된 이들의 명반중의 명반이다. * CYNIC-- Focus (36:06) 아름다움과 예술성을 강조하는 데스메탈의 이단아인 고딕 메탈, 정통적인 면과 프로그레시브함을 모두 갖춘 멜로딕 데스메탈, 오로지 죽음과 파괴에 대해 관심을 표명하는 파워 넘치는 브루털 데스메탈, 번개와도 같은 속도감을 즐기는 그라인드 코어... 이제 데스메탈이란 말은 과거 그룹들의 무자비함에서 벗어나 예술적이고 실험적인 모습들을 갖춘 음악성이 넘치는 그룹들이 많다. 그런 가운데 우리가 결코 지나칠수 없는 데스메탈이 또 있으니 바로 테크니컬 데스, 혹은 프로그레시브 데스로 불리우는 일련의 밴드들이다. 메슈가나 에이시스트등이 주도하고 있는 이 계열에서 비교적 국내에서도 유명세를 탄(라이센스 발매된)그룹이 하나 있으니 바로 시닉이다. 현란한 건반악기와 보컬 이펙트가 주도하는 이들의 음악은 매우 혼란하면서도 환상적인 모습을 갖추고 있는데, 이는 초현실적이면서도 기괴한 아름다움을 뽐내는 앨범자켓에서도 느낄수 있다. 디스토션 걸린 묵직한 리프가 쏟아지는가하면 몽환적인 느낌마저도 자아내는 아르페지오가 등장하기도 하는 그야말로 '자기내들 멋대로 연주하는'듯한 느낌이다. 이들에게 있어 '정석'이란 없어 보이며 비록 정통적인 것을 좋아하는 팬들에겐 천대받겠지만 기괴한 음악을 펼치는 이들을 차근차근 곱씹을줄아는 팬들은 은근히 시닉의 음악속으로 빠져둘 것이다. 이미 독특한 분위기로 몰고가기 시작하는 오프닝 veil of maya가 지나면 프로그레시브함을 들려주는 변박과 엇박이 난무하고 트윈기타의 불협화음이 제멋대로 울려퍼지는 celestial voyage, 역시 변칙적인 드러밍을 들을수 있는 the eagle nature, 페이드인 되는 퍼커션이 인상적인 나른한 드러밍을 가진 트랙 sentiment, 잔잔한 파도소리 뒤로 심상치 않은 긴장감이 느껴지는 i'm but a wave to..., 정신없는 난타성 투베이스와 사정없이 긁어대는 베이스와 기타가 후련한 uroboric forms등 데스메탈이라 부르기엔 너무 황당한 (!) 여덟곡이 들어있다. |
제 목 :[퍼옴]프로그레시브 메탈 탐구---(13) 게 시 자 :김신현(김신현) 게시번호 :1124 게 시 일 :99/05/17 01:05:20 수 정 일 : 크 기 :6.4K 조회횟수 :59 |
이 글은 하이텔의 메탈동에서 김봉환씨가 연재한 글입니다.. 프로그레시브 메탈의 많은 밴드를 소개했으니 읽으시고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 제목:[연재] 프로그레시브 메탈 탐구--(13) 보낸이: 김봉환 (대일밴드) 1998-07-31 조회:344 오늘 소개할 그룹은 모두 라이센스 됐습니다. 이중에서 SIR REAL만 조금 구하기 어려울꺼구요, 나머진 비교적 쉬울 겁니다. *SIR REAL--Johari's Window (48:07) 지금은 수입씨디 못지않게 구하기 어렵게(아니, 오히려 더 어렵게)된 라이센스로 메탈포스를 통해 발매 됐다. 일단 이들의 사운드는 대단히 팝적이다. 보통 프로그레시브 메탈의 여러 노선중 전통 파워메탈에 기반을 둔 밴드는 많은 편이지만 팝메탈의 베이스를 가지고 이러한 테크닉을 펼치는 그룹은 그리 흔하지 않다. 장르가 가진 특성상 서로 어울리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4인조의 체계로 된 이들은 그들이 펼치는 팝적이고 말랑말랑한 사운드에 비해 놀라운 테크닉의 소유자들인데 이들은 자국내에서 꽤나 유명한 음악 강사들이다. 기타리스트인 Dave Celentanos는 부클릿을 보면 GIT를 졸업하고 여러가지 기타교본을 냈다고 하는데, monster scales and modes, the magic touch two hand touch technique, rock licks, killer pentatonics for guitar, speed metal, flying fingers, the art of transcribing for guitar, modal jams and theory 등의 휘황찬란한 서적을 집필했다고 한다. 2000명이 넘는 제자를 가진 그는 guitar world, guitar school 등의 잡지에 글을 싣기도 하는등 이미 테크닉에 관해선 도가 튼 인물이라고 한다. 베이시스트 역시 MIT를 졸업하고, 또 몇줄이나 나열할 베이스 교본을 냈다 한다. 어쟀든 이렇게 출충한 실력을 가진 네명의 사내가 모여 92년 결성한 써리얼은 벤헤일런이나 본조비를 연상시키는 밝고 경쾌한 팝/멜로딕 메탈에 테크니컬한 연주와 프로그레시브함을 더해 독특한 형태의 프로그레시브 메탈을 펼친다. 파도소리로 시작하는 오프닝격의 연주곡 mona lisa, 방방 뛰면서 들으면 좋을듯이 밝고 경쾌한 johari's window, 멋진 드럼 솔로로 시작하는 art in america, 키보드의 음색이 신비로운 departing flight, 역시 경쾌한 팝메탈 넘버 can't change the world, 두터운 코러스와 따뜻한 아르페지오가 일품인 heaven's not far away, 월드뮤직을 듣는듯한 느낌마저 자아내는 인트로가 매력적인 lost in paradise, 변박과 엇박의 아기자기한 드러밍이 재미있는 puppet queen, 현란한 정석 기타플레이를 들을수 있는 연주곡 the rave, 그 분위기를 이어받는 상쾌한 8비트 트랙 big tycoon등 듣기에 부담없는 멜로딕한 넘버 열네곡이 들어있는 앨범이다. 프로그레시브함이나 드라마틱함을 선호하는 사람에겐 별로 맞지 않을 것이다. * ARTENSION--Phoenix Rising (61:24) 키보디스트인 비탈리 쿠프리에의 솔로 앨범까지 공개되면서 적잖은 관심을 블러 일으킨 팀으로 2집이다. 이들의 1집은 키보드를 위한 음악으로 느껴지며 전체적인 발렌스는 잘 맞지 않아 모든 파트가 따로 떨어진듯한 엔지니어링에 이분야의 강점인 꽉차고 화려한 음의 세계보다는 무언가 허전한 공간감이 많이 느껴지는 앨범이었다. 지금도 솔직히 말하자면 아직 무언가 제대로 음이 잡히지 않은 불안감을 떨쳐 버릴수가 없지만 1집에 비해서는 나아진 인상이 분명한 사운드가 그나마 한시름 놓게 만든다. 하지만 필자는 음이 모이지 못하고 서로 분산된듯한 이들의 사운드는 아직까지 불만으로 느껴진다. 아텐션은 이미 이전부터 그 명성을 날리던 다섯 멤버가 모여서 이루어진 팀이기 때문에 앨범 발표 이전부터 대단한 관심을 불러 일으켰었다. 필자 개인적으로 비탈리 쿠프리에의 역량과 그의 스타일은 좋아하지만 아텐션이라는 그룹 내에선 그리 잘 들어맞는 플레이를 펼치지 못한다고 생각된다. 다른 파트에 비해서 키보드만 따로 떨어져 있는 기분이랄까..? 어쨌든 키보드주자 외에 눈에 띄는 파트라면 베이스 인데, 비교적 쉴새 없이 리듬 파트를 두텁게 다져 놓고 있는 그 실력은 단순한 플레이라도 음 하나를 더 새겨 놓으려하는 정성이 엿보인다. 구성이 단순한게 흠이지만 청자를 서서히 흥분시키는 키보드 터치가 매력적인 area 51, 매우 힘에차고 스피디한 트랙인 through the gate, 저음역이 많이 사용되고 있고, 귀에 잘 와닿는 멜로디로 애절함은 느낄수 있는 valley of the kings, 멤버들의 호흡이 딱딱 들어맞음을 느낄수 있는 bloos brother, 몽롱한 키보드 인트로로 시작해 비교적 드라이브감이 강한 into the blue에선 비탈리의 키보드 속주를 들을수 있으며, 타이틀곡인 phoenix rising에선 그 어떤 그룹에서도 느끼기 어려웠던 웅장함과 장엄함, 그리고 매우 인상적인 고음의 후렴구를 들을수 있다. 네오클래시컬 앨범도 발표한 비탈리의 수려한 건반 터치가 돋보이는 forbidden love, 베이스와 기타백킹에 귀를 기울일만한 the city is lost에선 중반부의 키보드 솔로가 매력적이다. 조용한 피아노로 시작해 멜로디를 부각시킨 John West의 보컬이 빛나는 goin'n home, 긴장감 넘치는 비탈리의 솔로 연주가 일품인 연주곡 i really don't care 등 90년대의 프로그레시브 메탈의 전형을 들려주는 열 곡이 들어있다. * CORONER-- Coroner (73:05) 이들의 데뷔 앨범이 뒤늦게 CD로 발매 되긴 했으나, 스래쉬 메탈 밴드로만 인식 되어와서 그런지 프로그레시브 분야에선 별 호응을 못 받고 있다. 본작은 이들의 베스트 앨범으로 비록 이들의 정규앨범은 아니지만 코로너라는 그룹의 모습을 파악하는데 이만큼 좋은것도 없다. 3인조의 라인업으로 양질의 사운드를 들려주는 이들의 음악은 신나고 힘차다기 보다는 매우 어둡고 약간 공포적인 느낌을 가지고 있다. 보컬은 데스와 스래쉬의 중간적인 야수성은 가지고 있는데, 이들의 깔끔한 기타 솔로나 템포체인지등은 음악이 가진 컬트적인 분위기와 이상하게도 잘 맞아 떨어지고 있다. 따라서 이들의 음악은 완전한 프로그레시브 메탈이라기 보다는 스래쉬에 기반을 둔 프로그레시브한 메탈로 보면 되겠다. 앨범을 들어보면 알겠지만 기타리스트인 Tommy Vettereli, 드러머인 Marky Edelmann의 출중한 연주력은 이계열의 대그룹에 비해서 결코 뒤떨어지지 특히 보컬을 맡은 베이시스트 Ron Broder의 플레이는 이들을 단순한 스래쉬 메탈 그룹으로 부르기엔 뭔가 맞지 않음을 잘 말해주고 있다. 언젠가 이들이 해체했다는 소식을 얼핏 들은것 같은데, 사실이라면 조금 안타깝다. 3인조로 이러한류의 분위기를 내는 그룹은 흔치 않기 때문에.. 웅성거리는 인트로의 benways world가 끝나면 묵직한 기타 사운드가 펼쳐지는 the favorite game 가 흐른다. 드러밍의 변화를 들을수 있는 그루브한 트랙 shifter,조금만 오버했다면 인더스트리얼 하드코어의 느낌까지도 낼수 있을만한 serpent moves, 스피드를 느낄수 있는 변박이 일품인 divine step, 10분여의 곡으로 두개의 파트로 나누어진 golden cashmeer sleeper, 스페이스적인 느낌이 드는 오프닝을 가진 masked jackal에선 프로그레시브 메탈풍의 리프를 들을수 있다. 비틀즈의 곡을 커버한 재밌는(?)트랙인 i want you에선 상당히 블루스적인 분위기를 내려 애쓰는 코로너를 느낄수 있다. 독일이 테크노 강국임을 새삼스레 일깨워주는 (이렇게라도 해서 인기를 끌고 싶었던 것인지는 모르지만..)하드코어 테크노 grin을 듣고 있노라면 청자는 광란의 나이트에 와있다는 착각마저 불러일으키며, 또하나의 커버곡인 purple haze 에서도 역시 이들과는 전혀 매치가 안되는 사운드가 펼쳐지는데, 어색함보다는 상당히 흥미롭게 들을수 있는 트랙들이다. |
제 목 :[퍼옴]프로그레시브 메탈 탐구---(14) 게 시 자 :김신현(김신현) 게시번호 :1129 게 시 일 :99/05/19 11:59:49 수 정 일 : 크 기 :18.2K 조회횟수 :32 |
이 글은 하이텔의 메탈동에서 김봉환씨가 연재한 글입니다.. 프로그레시브 메탈의 많은 밴드를 소개했으니 읽으시고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 제목: [연재] 프로그레시브 메탈 탐구--(14) 보낸이:김봉환 (대일밴드) 1998-08-19 조회:401 프로그레시브 메탈 탐구... 오늘은 여러분도 잘 아시는 국내 밴드 둘과 조금은 생소한 일본 밴드를 소개합니다. 많은 분들이 아실꺼라고 생각됩니다만... 동양의 프로그레시브 메탈은 어떠할까요? * SAHARA - Self Ego (46:43) 인천출신 밴드로 1집은 일부 골수팬들이 아니고선 많이 알려지지 않았었다. 이들은 이미 예전부터 연주력이나 인기면에서 여느 언더그라운드 밴드보단 더 높은 수위를 차지하고 있었다. 그러다가 멤버가 교체되고, 그룹의 음악적 방향을 다르게 수정함으로써 본작은 만들어 졌다. LG 미디어에서 새롭게 헤비메탈의 부흥을 외치며 레이블을 만들었으며, 그 작품중 사하라의 2집인 본작을 가장 신경써서 제작했으나, 유감스럽게도 본작은 별다른 호응을 받지 못하고 사라지고 있었다. 그러다가 우연찮게도 일본의 헤비메탈 번문지의 번(BURRN!) 지에서 본작과 사하라에 관한 기사가 개재되면서 국내 음악잡지에도 이들을 다시 기사화 하기 시작했고, 뒤늦게 국내 팬들은 이들의 음반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사하라의 음악이 국내 열악한 환경에 비해서 뛰어난 작품임에는 틀림없지만 번지는 정통헤비메탈, 멜로딕메탈, 프로그레시브 메탈에 대해 굉장히 우호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어 사하라의 본작이 높은 점수를 받는데 크게 일조하였다는 느낌또한 인정할수 밖에 없는 사실이다. 어쨌든 뒤늦게나마 본작은 인정을 받으면서 해체나 다름없던 사하라 멤버들이 다시 모이고, 클럽에서 라이브까지 열게 되나 현재로선 다시금 어두운 상황에 놓여있는 입장이다. 뭐하나 좋다고하면 너도나도 대단한 관심을 갖고 우루르 모였다가, 몇달지나면 언제 그런일이 있었냐는듯 무감해지는 우리나라의 안좋은 성향이 드러나는것 같아 아쉽다. 본작을 가만히 살펴보면 비교적 만족스런 아트웍이 빛나는 부클릿과 한글로 해석이 된 영어 가사가 담겨있다. 가사를 번역해서 실은것은 참으로 잘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일단 본작은 8곡으로 구성돼 있는데, 마지막의 발라드곡 한곡을 제외하고는 전형적인 드림씨어터풍의 프로그레시브 메탈을 들려주고 있다. 필자가 고등학교를 다니던 94-95년 사이에 사하라의 보컬인 이재호씨의 솔로 앨범과 김경호씨의 1집 앨범을 구입했던 적이 있었는데, 김종서나 신성우 같은 몇몇 락발라드성 오버그라운드 락커에게 익숙했던 필자의 친구들에게 이재호나 김경호의 솔로 앨범을 들려주면 대부분 무척이나 놀라고 흥미로운 표정이었다. (여담이지만 그당시 레코드점 몇곳을 뒤져야만 볼수 있었던 무명가수 김경호의 1집을 구하려고 안달이 났던 필자의 친구들이 꽤 있었고, 몇몇은 또다른 이들에게 추천까지 할 정도 였다.) 어쨌든 그때 들은 이재호의 솔로 앨범은 김경호에 비해 고음역에서의 안정감이나 성량등에서 떨어지는 감이 있었지만, 그 필이나 감각은 훨씬 앞서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그 이후로 몇년간 필자의 기억속에서 지워져 있던 이재호가 몇년만에 돌아온 것이다. 그것도 사하라라는 거대한 사막과 함께... 본작의 작곡은 테크니컬한 기타리스트인 인재홍씨가 곡을 만들면 이재호씨가 멜로디를 덧붙인 공동 작곡으로 되어있다. 영어 가사는 양재욱씨가 작사가로 멋들어지게 써주고 있다. 이렇게 된 본작은 전체적으로 어두운 분위기로 이루어져 있는데, 앨범을 듣는 내내 무언가 긴박한 긴장감이 시종 유지된다. 꽉 조여오는 구성이나 사운드는 아닌데, 이상하게도 본작은 그어느 외국의 작품보다 긴장감이 넘치고 있어 독특한 맛을 전해준다. 첫곡인 agony of a drifter 는 7분 50초의 대곡이다. 첫곡부터 팽팽하게 조여드는 리프와 힘찬 드러밍은 예사롭지 않은 첫 출발을 알리고 있으며, 허탈한듯하면서도 무언가 불만이 서린것같은 느낌의 보컬은 뒤에서 나지막히 분위기 조성에 힘쓰는 키보드와 함께 야릇한 느낌을 전해준다. 4분정도쯤에 타이트한 간주와 기타솔로가 지나면 심각한 분위기로 이어지며 마치 드림의 voices 를 듣는듯한 멜로디(6:00)로 끝을 낸다. 곧이어, 따스한 키보드 플레이와 함께 인상적인 멜로디의 기타솔로가 지나면 곡은 마쳐진다. 역시 7분여의 대곡인 phermone 은 미들템포의 곡으로 다른곡에 비해 김범주씨의 베이스가 초반부터 귀에 잘들어온다. 나른하면서, 무언가에 도취된듯한 환각적인 초반부가 지나면 2분 39초쯤엔 프로그레시브 메탈의 전형적인 연주가 잠시 등장하고, 4분 10초쯤엔 분위기가 전환되면서 긴장감을 고조시켜간다. 깔끔하고, 계산적이지만 어딘지 모르게 인간적인 면이 묻어나는 인재홍의 피킹이 지나면 곡은 마지막을 향해 간다. 현실의 끝으로 는 앨범내에서 가장 짧은 곡으로 발음이 좋은편인 이재호의 고음이 돋보이며, 시원스런 리듬을 바탕으로 비교적 스트레이트한 연주를 들려준다. 착각속의 미래 는 홍진규씨의 드러밍이 돋보이는 트랙이며 여기서 그는 결코 오버하지 않은 상태에서 프로그레시브 메탈의 특징인 다양한 드러밍을 구사하고 있다. 그와 더불어 리듬파트를 맡고 있는 베이시스트의 역량도 빛을 발한다 하겠다. 프로그레시브 메탈 밴드들이 들려주는 최상의 테크닉과 작곡 능력, 다양함등이 총집결되는 연주곡은 다섯번째 트랙으로 역시 사하라의 앨범에도 자리를 잡고 있다. 1분 22초의 템포체인지후의 풀피킹속주와 독특한 멜로디라인은 역시 7분 50초짜리 연주곡으로서 부족함이 없으며, 3분 1초엔 화려한 드러밍이 펼쳐지더니, 갑자기 분위기가 반전 되면서 템포가 늦춰지고, 다시금 인상적인 멜로디의 기타솔로가 이어진다. 엇박이 미묘한 재미를 주는 중반부가 지나면 곡은 키보드가 폭발하며 절정에 다다랐다가 다시금 처음의 주제로 돌아오며, 페이드 아웃으로 끝난다. lust for conquer 이 기나긴 시간을 마무리 하면 destiny is waiting 가 시작되는데, 심포니엑스 같은 느낌을 주는 키보드가 인상적이며, 이어지는 what i'm dreaming of 는 시원스런 베이스드럼과 베이스 연주로 시작하며 락켄롤적인 느낌도 묻어나는 곡으로 라이브 연주시 더욱 크게 곡의 진가가 나타날것만 같은 느낌이다. 마지막으로 어쿠스틱 기타와 함께 가녀린 보컬을 들려주는 처절한 발라드 트랙인 날 알기까지 는 뮤직 비디오로도 제작된 곡으로, 사운드는 전형적인 락발라드의 면모를 지니고 있지만, 그 멜로디면에서는 여느 곡들관 비교가 안되는 애절함을 가지고 있다. 역시 이재호의 고음이 유난히 빛나는 곡으로, 키보드 반주와 함께 조용히 흐르다 폭발하는 부분인 "널 떠난 후에 난 널 사랑했던 내 모습을 느낄수 있었던 거야.." 의 인상적인 멜로디는 가히 이곡을 들으면서 한번쯤은 눈물을 흘릴만도 하다고 생각할수 있을정도로, 애절함이 묻어나고 있다. * N.EX.T - The return of N.EX.T part 1 (40:53) 이곳 메동에서 넥스트와 같은 비교적 오버화된 밴드를 말하면 욕을 바가지로 먹기 일쑤인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필자는 이들을 넣고 싶다. 국내 밴드들중 아마도 가장 작곡능력이 뛰어나지 않을까 싶은데, 솔직히 필자에겐 이들만큼 곡을 멋들어지게 만드는 국내 밴드는 몇 안된다. 음악을 연주하는 대부분의 언더밴드들의 경우 꼭 그런것은 아니지만 대부분 앨범몇장 밖에 들어보지 않고 작곡을 하곤 한다. 뭐, 많이 듣느냐 안듣느냐가 장단점이 다 있지만(한 예로, 많이 들음으로써 자기도 모르게 표절을 한다고 하여 듣지 않는 경우도 있지않은가..) 필자의 개인적인 견해로는 좋은 음악을 만들고 연주하기 위해선 다양한 분야의 음악을 골고루 접하고, 연주나 작곡에 못지않게 음악을 "듣는데" 큰 시간을 할애해야 한다고 본다. 이런점에서 넥스트의 리더인 신해철씨나 노이즈가든의 윤병주씨같은 분들은 수많은 음악을 듣고, 연주하는데 밸런스가 맞으므로 결코 무시하지 못할 음악이 만들어진다고 여긴다. 이런점에서 평소 신해철씨가 보여준 그의 음악적 지식이나 수용은 적어도 그의 음악 세계를 표현하는데 있어 음악을 적게 들은 이들보단 더 다양한 형태의 사운드를 사용할수 있지 않았나 싶다. 무한궤도라는 밴드에서 아이돌 스타로, 다시 넥스트라는 그룹으로 돌아왔을 초창기때는 신서사이저가 중심이 된 테크노나 뉴웨이브의 색채가 강한 음악을 펼쳐보이다가, 대마초 사건으로 인해 감옥에 갔다가 몇년간을 고통과 분노로 지내면서, 평소 그가 하고 싶었던 테크노와 함께 하드락이나 메탈 계열의 강렬한 음악으로 밴드의 색깔을 180도 바꾸며 돌아온것이 바로 본작이었다. 이 앨범이 나올 94년 당시, 본작을 처음접한 그의 팬들이나 일반대중들은 크나큰 충격을 받았을것이다. 사운드의 강렬함이 증대됐다는것을 비롯해 앨범의 전체적인 분위기나 아트웍, 보컬등 "인형의 기사"나 "도시인"을 부를당시의 넥스트가 아닌 그룹 이름만 똑 같은 제3의 밴드가 등장한것 같은 착각을 줄 정도 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앨범을 그때 당시 듣지 않고 95년 이후에 듣게 된 사람에겐 그 충격이 훨씬 덜 할것이다. 어쨌든 이들의 노선을 바꾼후에 발표한 다른 앨범들에 비해서 본작은 그 사운드의 여백도 큰 편이고, 세련된 맛도 훨씬 덜하지만 필자가 유독 본작을 뽑은 이유는 2년간의 공백이후의 넥스트와 신해철의 변모, 당시 크나큰 이슈가 되었던 접들을 고려해서 선택한 것이다. 일단 본작은 자켓의 아트웍부터 심상치 않음을 보인다. 물론 이다음 part2는 더욱 신경을 썼지만 당시 테잎으로도 두터운 속지가 같이 제공되었고, 부클릿의 전체적인 이미지 조차 청자의 상상력을 자극하는 상당히 어둡고, 신비로우며, SF 적인 요소까지도 느낄수 있는 당시로서는 파격적인 이미지로 다가왔다. 게다가 "존재"라는 이름으로 펼쳐지는 컨셉트적 구성은 냉소적이고 철학적인 가사와 어울려 상당한 긴장감을 불러일으키기도 한것이 사실이다. RADIO 나 TV 등에서 심심치 않게 본작이 소개되긴 했으나 대부분은 오직 단 한곡인 "날아라 병아리"에게만 집중돼 있어 참으로 안타깝기도 했다. 본작의 정수는 쏙 빼놓고 나긋나긋한 발라드 한곡으로 본작을 평가하고 덥썩 구입했다가 나중에 후회를 했다는 대중이 많았던것은 모두가 알고있다. 마치 몇년전 드라마 음악만으로 STRATOVARIUS 의 음악을 평가하고 그들의 앨범을 구입했다가 낭패를 봤다는 수많은 사람들의 경우처럼... 본작은 일단 굉장히 독특한 분위기로 되어있다. 앨범의 아트웍이 대단히 큰 몫을 했지만 전체적으로 뭐라고 설명하기 힘든 컬트적인 분위기로 아루어진 분위기가 압권이다. 뭐랄까, 신비롭지만 어딘가 어둡고, 폐쇄적인 분위기..하지만 결코 절망적이기만 하거나 까마득하진 않다. 상당히 독특하다. 이후의 넥스트의 앨범들이 사운드의 퀄러티나 연주력등에선 진일보 했을지 모르지만 앨범을 이루고 있는 전체적인 분위기 조성에서만큼은 본작을 앞지를수 있는 작품이 없는듯 싶다. 앨범을 플레이 시키면 웅장하고 신비스런 오프닝 the return of next로 넥스트가 돌아왔음을 알린다. 1분 남짓 지나면 건반과 드러밍이 힘차게 울리는 10분여의 프로그레시브 메탈 대곡 the destruction of the shell 이 흐른다. 비교적 밝은분위기의 인트로가 지나면 곧이어 본작을 지배하고 있는 심각한 분위기로 뒤바뀌며 마치 전투행진곡 같은 느낌의 드러밍으로 긴장감을 배가시킨다. 곧이어 메탈풍의 강렬한 기타백킹이 이어지며, 걸죽한 보컬이 덧입혀진다. 그리 큰 변화를 갖고 있는 곡은 아니지만 굉장히 드라마틱한 효과를 내고 있는데, "fight! bee free! the destruction of the shell!" 이라고 외치는 분노의 가사와 자아성찰, 웅장한 코러스등은 곡을 더욱 거대하게 만들어 주고 있는데, 간간히 쓰이는 신해철의 허스키한 고음이나 중반부의 분위기 전환은 그 템포의 변화에도 긴장감을 떨어뜨리지 않고 계속 유지하고 있다. 특히, 나레이션과 그이후의 기타솔로는 넥스트의 본작이 갖고있는 분위기나 하드락으로의 변화등을 감지할수 있게해주는 중요한 부분이다. 게다가 끝 마무리 또한 곡이 가진 웅장함을 이어나가고 있어, 곡의 기승전결이 흐트러짐 없이 전개됨을 알수 있다. 이윽고 이어지는 이중인격자는 앞선 대곡에 비하면 스트레이트하고 스피디한 모습을 지녔지만 역시 어둡고, 자기 파괴적인(하지만 부정적이지만은 않은) 느낌의 가사나 사운드와 어울려 그 맛을 더하고 있으며, 특히 본곡에서도 "그냥가야해"와 같은 부분에서 시원스런 샤우팅을 섞어줌으로써 청자의 기억속에서 시원스러움과 단조롭지 않은 보컬라인을 듣게끔 해주는 센스를 발휘하고 있다. 곧이어지는 the dreamer 역시 가사가 실려있는 면의 아트웍이 상당히 잘된 느낌이며, 멜로디가 뛰어나 이어지는 곡인 날아라병아리가 질린 사람들에게 두번째로 쉽게 어필할수 있는 락발라드라고 말할수 있다. 역시 본곡에서도 시원스런 고음이 들어가 있어 듣는데 지루함을 덜어주며 특히 보컬 스타일도 변화를 다양하게 두는 점을 놓치지 않고 있다. 감칠맛 나는 베이스라인이 특히 귀에 잘들어오는 나는 남들과 다르다는 전통적인 면이 강하다는 느낌인데, 랩이 조금 어색함을 주는것도 사실이지만 다양한 표현방법을 수용하려 했음이 느껴지며, 심각한 분위기의 연주곡인 life manufacturing는 SF적인 이미지의 인트로나 사운드가 상당히 매력적이며 지루하지 않게 시간안배도 잘하고 있어, 중간에 덩그러니 낀 연주곡치곤 상당히 성공적인 이미지를 구현해 냈다고 생각한다. 이윽고, 마지막 트랙인 the ocean 은 본작의 다른곡들에 비해 서정적이고, 정적인 느낌을 주는데 필자 개인적으로 앨범을 처음 들을 당시부터 4년이 지난 지금까지 넥스트의 곡중에서 가장 좋아하는 곡이며, 제일 뛰어난 곡이 아닐까 생각된다. 다른곡에 비해 좀더 시적인 운율이나 철학적인 내용의 가사는 본곡이 표현하고자한것 같은 아트락적 이미지와도 잘 부합된다고 보고 있으며, 어쿠스틱기타와 플륫, 무그, 파도소리등은 곡의 완성도를 높이는 매우 중요한 부분이라고 생각된다. 비록 지금은 해체한 상태이고, 여러가지 문제점도 가지고 있던 그룹이었지만 적어도 필자에게 있어 이만한 대그룹이 존재할수 있었던 것과 좀더 곡자체에 대해 두뇌와 아이디어를 투자한 작곡자와 연주자들에 대해서는 나쁜소리보단 좋은소리를 더 해주고 싶다. 신해철의 음악성은 결코 개인적인 감정이나 편견, 다소 건방지게 느껴질수도 있는 행동등으로 무시해버리기엔 너무 아쉬운 면이 많다. 음악을 음악 외적인 면을 배제하고 평가할수 만은 없을런지.. * LANCE OF THRILL - Poison Whiskey (53:23) 이미 필자가 예전에 소개한적이 있는 밴드이지만 이들은 결코 지나칠수 없는 음악을 들려주는 그룹이다. 그래서, 연재 시간에 다시 소개하기로 했다. 이들의 데뷔작과 2집인 본작은 사운드상으로 비슷한 느낌이지만 아무래도 필자가 먼저 접한 음반이 본작이기에 본작에 더 각별한 애정이 있다. 이런 밴드를 놔두고 일본의 메탈 음악계를 논한다면 아마 큰 실수를 범할수도 있단 느낌이 든다. 이들은 그만큼 서양의 그어느 밴드보다 탁월한 연주실력과 작곡, 분위기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들은 정식 그룹이라기 보단 프로젝트 라는 느낌이 강한데, 그도 그럴것이 드러머인 TOSHIHIRO NIIMI는 바우와우의 드러머이고, 기타리스트인 ATSUSHI YOKOZEKI 는 우리나라의 이현석 같이 속주 기타계의 대부로 통하는 인물이기 때문이다. 이미 일본내에서 한가닥씩 하는 네명이 모여 있는지라, 이들의 연주력은 가히 놀랄만한 수준이며, 그룹내의 작곡을 맡고 있는 베이시스트인 NORIO TOSHIRO 는 이쪽계열의 베이시스트의 소극적인 플레이에서 벗어나 빌리쉬언이나 존명과 같은 화려한 플레이를 과감히 펼치고 있다. 게다가 전체적인 사운드 또한 헤비함과 프로그레시브 함이 적절히 조합됨으로써 이 계열의 헤비밴드라 할수 있는 와치타워나 메콩델타와 견주어 전혀 손색없는 후련함까지 안겨다 준다. 필자에겐 이들의 공연 실황이 담긴 뮤직 비디오가 있는데, 라이브 에서의 기타리스트 요코제키는 그 정확도가 스튜디오에 비해서 떨어지는 것은 사실이나, 수준 높은 연주를 활화산과도 같은 속도로 펼쳐보이고 있으며 스포츠 머리에 가까운 짧은 머리의 보컬리스트 SOICHIRO DOBASHI 의 그 독특하면서도 히스테리한 중성적인 목소리는 전혀 흔들림 없이 그대로 재현되고 있다. 도바시의 톤은 상당히 독특한데, 허스키한 컬러의 중년 여성과 내시 와도 같은 가는 톤의 남성을 혼합한듯한 컬러를 갖고 있다. 게다가 시종일관 둥둥둥 울리는 토시로의 베이스와 혼자 임에도 두터운 백킹과 현란한 솔로를 펼치는 기타리스트 요코제키, 군더더기 없는 깔끔한 플레이지만 단순함을 거세한 니아미의 드러밍은 그 사박자가 척척 맞아도 그렇게 잘 맞아 떨어질수가 없다. 이들의 연주력에 대해선 계속 얘기했고, 이제 짚고 넘어갈것이 멜로디와 분위기인데, 이들은 멜로디를 상당히 독특하게 만든다. 일본의 수많은 비쥬얼 계통이 가진 앤카풍의 멜로디는 아니며 서양의 전통적인 멜로디는 더더욱 아니다. 굉장히 싸이키델릭하면서 환각적이고, 독창적이다. 여기서도 싸이키델릭하다고 서양의 여느밴드와 같은 부류라고 생각해선 안된다. 상당히 개성이 강하고, 그 어디서도 들어보지 못한 기괴함으로 가득찬 스타일이다. 이들의 앨범은 전체적으로 어두우면서도 컬트적이고, 어딘가 기분나쁘면서도, 무겁지만은 않다. 직접 들어봐야한 왜 필자가 이들의 벨로디나 분위기를 설명하는데 이렇게 애를 먹고 있는지 알수 있을 것이다. 만약 50가지 색으로 가득찬 크래파스에서 이들에게 가장 어울릴듯한 색깔을 하나 뽑아보라고 하면, 기괴하면서도 싸이코적이고 자기분열적인 사람들이 좋아한다는 보라색을 망설임 없이 뽑을 것이다. 앨범을 여는 오프닝 트랙은 무언가를 땅바닥에 긁는듯한 느낌의 here in my mind 이다. 이들만이 가진 독특한 멜로디와 분위기는 이곡에서부터 유감없이 펼쳐지고 있다. 곧이어 실질적인 첫곡이랄수 있는 delusion 은 스래쉬 메탈에 전혀 부족함이 없는 스피드와 강력한 리프로 시작한다. 청자에게 주문을 거는듯한 요상한 느낌의 이곡부터 랜스오브스릴은 기분나쁜 향연을 시작하고 있으며, 중반부의 테크니컬한 솔로나 난무하는 브레이크는 가히 놀랄만한 것이다. 그리고, 기타리스트가 한명임에도 이들은 왠만한 트윈기타 시스템보다 더 두터운 백킹을 선보이고 있다. 랜스오브스릴의 테크닉이 어느정돈지 궁금하다면 다른곡 들어볼것도 없이 이곡 하나면 판정이 난다. 역시 분위기를 이어받아 기괴한 세계로 청자를 깊숙히 빠뜨리는 recruit...말이 필요없다. 주문에 걸린것 같다. 몽롱하게 이들의 분위기에 자꾸만 이끌려 가는것을 막을수 없다. 역시 헤비함과 스피디함을 모두 잡고 있는 don't shit on me 는 트래몰로의 몽롱한 느낌에 빠져들었다가 장난스럽기도 한 도바시의 보컬이 귀엽게도 들린다. 곧이어 이번엔 뒤집어진다. 재즈풍의 피아노 연주가 흐르고, 중성적인 도바시의 보컬이 그야말로 소름까지 끼치는 queen of fake. 아마 앨범내에서 그나마 앤카의 분위기가 묻어나는 유일한 곡이라고 할수 있겠다. 하지만 이들만의 독특한 분위기는 여전하다. 필자는 본곡을 들으면 월트디즈니의 인어공주란 만화에 나오는 동굴속의 뚱뚱한 마녀(인어공주의 목소리를 뺐은) 가 불렀던 노래와 그 분위기가 흡사함을 느꼈는데, 청자를 상당히 기분 나쁘게(?) 만드는 트랙이라고 지금도 생각한다. 별다른 인터벌이 없이 쉴새 없이 이어지는 전곡들에 이어 so tired 가 흐르는데, 제목처럼 매우 나른한 느낌을 주며 비교적 슬로우 템포에 실린 엇박의 미묘한 느낌은 폭발하는 사운드와 함께 지속된다. sunday morning pyromaniac 의 쇳소리나는 베이스음을 뒤로 한채, 환각적인 기타에 주목하다보면 바로 전 곡에서 가진 나른함이 배가 되며, 어쿠스틱 기타가 등장하는 또하나의 발라드 트랙 the prominence 가 흐르는데, 이곡은 또 스패니쉬 풍의 멜로디가 돋보인다. 앨범에 있는 두곡의 발라드까지도 기괴함으로 가득한 독특한 음악을 들려준다. 드러밍으로 시작하는 hippos are boiled in tanks 에선 엑스제팬의 기타리스트 였던 HIDE의 솔로 앨범들에서 들을수 있었던, 그의 목소리가 재생되는것같은 흡사함을 보여주며 히데와 닮은 목소리 만큼이나 그의 솔로작에서 느낄수 있는 싸이키델릭한 면이 드러난다. 역시 스피디한 속도만큼이나 정신없는 just be happy 는 불협화음을 듣는듯한 각파트별의 정신없는 연주가 돋보이며, 기타 리프와 멜로디를 귀기울여 들어 봄직한 slavery into peace, 앨범의 타이틀곡이자 연주곡인 poison whiskey 는 프로그레시브한 연주를 마음껏 들을수 있으며 마치 스웨덴의 아넥도텐의 일련의 곡들에서 느낄수 있었던 그 느낌을 다시금 느끼게끔 해준다. 어쿠스틱 기타가 등장했던 발라드곡 the prominence 와 비슷한 뉘앙스를 가진 i am walking 에서는 우리나라 가수 리아와 흡사한 비음이 섞인 보컬과 무그의 물결이 유연하게 흐르는것을 감지할수 있다. 세번째 발라드가 지나면 마지막 곡인 hibernation 이 나오는데 다시금 청자를 놀래킨다. 왠 랩? 게스트 랩퍼를 참여시켜 헤비한 사운드와 랩을 적절히 조합해 또하나의 랜스오브스릴식 하드코어를 들려준다. 본 앨범의 곡중 가장 그루브한 리듬을 들려주고 있으며, 잠시도 쉬지 않는 베이스와 후렴구의 귀에 쏙 들어오는 멜로디는 가히 놀랄만 하다. 일본음악을 많이 들어보지 못했지만 적어도 이들은 일본음악이 내놓은 헤비메탈 밴드들 중에서도 단연 돋보이는 팀이며, 전 세계의 수많은 프로그레시브 메탈 밴드들 중에서도 그 연주력과 작곡, 개성등에서 망설임없이 높은 순위에 올려 놓아야만 할 대단한 밴드임에 틀림없다고 단언한다. |
제 목 :[퍼옴]프로그레시브 메탈 탐구---(15) 게 시 자 :김신현(김신현) 게시번호 :1130 게 시 일 :99/05/19 12:08:40 수 정 일 : 크 기 :9.3K 조회횟수 :32 |
이 글은 하이텔의 메탈동에서 김봉환씨가 연재한 글입니다.. 프로그레시브 메탈의 많은 밴드를 소개했으니 읽으시고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제 목:[연재] 프로그레시브 메탈 탐구--(15) 보낸이:김봉환 (대일밴드) 1998-08-31 17:30 조회:409 프로그레시브 메탈 탐구... 아마도 이번이 마지막이 될것 같습니다. 제가 9월 한달간 훈련소엘 가느라 텔에 못들어올것 같군요. 그래서, 이 연재는 이제 끝내고 대신 어느 그룹의 앨범들을 살펴보는 글들을 나중에 올리겠습니다. 잘들 계세요. ^^ 마지막으로 여러분도 잘아시는 마그나카르타 소속의 밴드를 소개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사실 진작에 소개되어야 했겠지만, 미루다 보니 이렇게 되었군요. 원래는 마젤란과 카이로도 할 작정이었지만 마음이 바뀌어서(?), 하나만 올리게 됨을 알려드립니다. * SHADOW GALLERY - Carved in Stone (71:07) 필자가 이쪽분야에 처음 관심을 갖기 시작했을때 들은 그룹으로, 처음 들었을때 적잖은 충격과 감동을 받았었다. 그 감동이 이계열의 다른 밴드들을 알게되면서 덜하게 된것은 인정하지만 본작을 처음 들을당시 필자가 받았던 충격은 뭐라 설명할수가 없다. 당시 필자에겐 드림씨어터 다음으로 이들의 이름이 떠오를만큼 좋아했으니까...여하튼 70분이 넘는 시간동안의 그 드라마틱함은 가히 놀라운 것이었다. 아직 섀도우갤러리를 들어보지 못한 분이 계시다면, 틀림없이 적잖은 감동을 받게 되실것이다. 이제는 슬슬 잊혀져 가는 면이 있지만... 80년대 속주 기타리스트들의 집합소라 불릴만한 레이블이 하나 있었다. 샤라프넬 (Shrapnel) 레이블의 사장인 마이크 바니가 프로그레시브 음악의 불모지나 다름 없는 미국에서 "실험적이고 진보적인 성향의 음악"을 널리 알린다는 취지로 프로그레시브 메탈 전문 레이블을 새로히 만들어 냈으니 그게바로 마그나 카르타 (Magna Carta) 이다. 현재 이 레이블은 당시 목적보다는 좀 빗나간 앨범들을 내서 별 반응을 얻지는 못하는데, 네오프로그레시브나 옛그룹들의 트리뷰트 앨범에 더 많은 비중이 있는듯해, 취지대로 프로그레시브 메탈이라 부를만한 앨범들은 몇장 나오지 않은게 문제라 말할수 있다. 게다가 이 레이블에서 나온 음반들은 "명반" 이라 불릴만한 것들보단 "준작" 에 더 어울리는 음악을 들려주고 있어 (물론 필자의 주관임) 이제 그리 큰 기대감은 갖지 않게 만들기도 하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필자가 여전히 이 레이블에 관심을 갖을수 밖에 없는게 일단 "들을만한" 음반들은 된다는 사실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가끔씩 지금 소개할 섀도우 갤러리와 같은 그룹도 끼어있지 않은가... 섀도우 갤러리는 드러머가 없는 4인조의 구성으로 셀프 타이틀 앨범을 발매하여 같은 레이블 소속인 마젤란이나 이계열의 대그룹인 드림씨어터, 퀸스라이크 등과 비교되며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그리고, 본작에 와선 6인조의 완벽한 멤버를 가지고 훌륭한 음반을 만들어 냈다. 기타선생인 BRENDT ALLMAN 이 밴드의 핵심 멤버이기 때문에 강렬하고, 테크니컬한 사운드를 들려주고는 있으나, 솔직히 이들은 일반적인 프로그레시브 메탈 밴드들에 비해선 파워가 많이 부족하다. 서정적이고, 드라마틱하지만 박력이 느껴지진 않는다는 말이다. 오히려, 이들은 키보드를 위시한 건반악기의 쓰임이 더 부각돼있는 느낌이라 네오프로그레시브에 근접해 있진 않나 싶다. 참고로 같은 레이블의 소속의 마젤란이나 카이로보다는 메탈적인 느낌이 강하지만 이들 세밴드는 모두 딱히 프로그레시브 메탈이라고 부르기에도, 네오 프로그레시브라고 부르기에도 맞지 않는, 양쪽의 특징을 모두 갖고 있는 스타일이라고 하겠다. 괜히 길게가면 지루하실테니 곧바로 앨범으로 넘어 가도록 하겠다. 이들의 바이오그라피 같은건 앨범안에 있는 글에 다 나와있으니 참고 하시길 바란다. 붉은 사막한가운데, 저멀리 피라미드가 보이고, 섀도우 갤러리의 첫글자인 SG 가 새겨진 종교적인 제사단 같은 곳 한가운덴 불꽃이 타오른다... 이것이 본작의 앨범커버를 설명한 것이다. 뭐, 별다른 특징은 없다. 하지만, 수록곡 리스트를 보자. 1,2,3..번 이런식이 아니라 1,3,5... 이런식으로 홀수번 순서대로 표시되어 있다. 그렇다. 이들의 앨범은 한곡이 끝나면 30초정도의 짧은 키보드 소품으로 사이사이를 메꾸어 준다. 즉, 1번은 정식곡, 2번은 연결곡, 3번은 정식곡, 4번은 연결곡...이렇게 되어있다. 따라서, 곡사이 인터벌이 없이 하나의 곡처럼 연결되어 있다. 20번까지 있는 인덱스가 하나하나 넘어갈대마다 청자의 상상력을 자극하는 곡들이 넘어갈 것이다. 키보드가 이상야릇한 분위기를 내고, 외로운 아르페지오가 울려퍼지는 첫곡 cliffhanger는 1분 50초쯤에 강렬한 일렉기타가 터지며 본격적으로 시작한다. 보컬을 들어보면 알겠지만 무게감이 느껴지는 보컬은 아니다. 부드럽게 멜로디를 부각시키는데 더 큰 신경을 쓰고 있다는 느낌이다. 물론 그 색깔이 많이 사라지긴 했지만 여전히 이들의 보컬은 퀸스라이크의 제프테이트를 모델로 흉내내고 있다는 느낌이 묻어난다. 특히, 저음부분에서 필자는 더 그렇게 느낀다. 화려한 기타 플레이가 지나면 4분 45초쯤엔 스피드가 업되며, 키보드와 기타의 솔로 대결이 펼치어 진다. 타이트하게 조여오는 느낌은 별로 느낄수 없지만, 여유로움 속에서 상당히 안정적인 인상의 플레이를 펼친다고 말할수 있다. 7분이 조금 넘으면 다시 템포를 느슨하게 풀어지지만, 아직까지 기타 솔로는 계속되고 있다. 멜로디 라인을 따라가면서 시종일관 계속되는 풀피킹 속주는 그칠줄 모르고 불타고 있으며, 곡은 페이드 아웃되면서 2번으로 연결된다. 3번곡인 crystalline dream 은 8비트 리듬위로, 비교적 긴장감이 느껴지는 리프로 전개되는데, 두터운 코러스 라인이 함께하는 후렴구는 지루하지 않을정도로 반복되고 있다. 인상적인 피아노가 시작을 여는 don't ever cry, just remember 는 섀도우 갤러리를 논할때 따라붙는 수식어인 서정성이라는 것이 어떤것인지 잘 들려주는 곡이랄수 있다. 락발라드의 모습을 지니고 있지만 "the wind blows cold tonight, no lamplights from no windows, i am sure enough alone, and i am sure enough alive, so through eternity.." 와 같은 가사와 중간에 삽입된 플륫등은 다른 그룹들의 그것관 확연한 차이가 있음을 느끼게 해준다. 이어지는 warcry 는 70년대 아트락의 분위기를 느낄수 있는 곡이다. 보컬의 멜로디 라인은 어떻게보면 팝적이기까지 하지만 최소한 곡이 가지고 있는 분위기나 반주로 쓰이고 있는 피아노는 평범한 모습에서 떨어져 있다. 역시 이들이 가진 서정성을 잘 드러낸 곡이랄수 있다. 사이의 접속곡이지만 조금 긴 러닝타임을 가지고 있고, 유일하게 제목이 붙어있는 celtic princess 가 지나면 시작부터 강렬한 연주가 흐르는 deeper than life가 흐른다. 아마도 가장 프로그레시브 메탈적인 곡이 아닐까 생각되는데, 이곡에서 만큼은 여느 그룹과 비교해도 떨어지지 않을 강렬한 백킹을 선보이고 있으며, 여전히 부드럽지만 전에비해 힘이 많이 들어간 보컬톤의 변화도 감지할수 있다. 2분 40초부터 시작되는 기타와 키보드의 솔로배틀은 시원스럽다는 말밖에 할수 없다. 아마도 이쪽 분야 앨범을 듣는 여러가지 이유중의 하나엔 중반부의 키보드와 기타의 테크니컬한 솔로 경쟁도 한몫을 할것이다. 기타 아르페지오와 부드러운 피아노 음색이 함께하는 어쿠스틱 경향의 인트로를 가진 alaska 역시 이들의 서정성이 잘 드러나는 감미로운 곡이며, 다른곡에 비해 따스한 느낌이 묻어난다. 플륫을 첨가한 것은 곡의 효과 증대에 큰 영향을 주고 있으며, 전체적으로 어려운 연주나 구성이 아니어서 헤비한 음악을 즐겨듣지 않더라도 쉽게 공감할만 하다. 그야말로 황홀한 알래스카의 전경을 보고 있는듯... 13번으로 시작하는 앨범의 마지막곡이자 20여분여의 대곡인 ghostship 은 이들의 대곡 지향적인 모습이 잘드러난 곡이랄수 있다. 이미 데뷔작에서도 대곡을 제공한바 있지만 본작은 그에비해 좀더 다양한 분위기를 가지고 있는 역작이다. 여담이지만 이곡을 들으면서 필자는 몇해전에 큰 인기를 끌었었던 어드벤쳐 게임인 "원숭이 섬의 비밀" 이라는 게임을 떠올렸던 기억이 있다. 그 게임에선 후반부에 유령선과 선장, 선원들이 등장하는데 그때 게임을 하면서 느꼈던 분위기와 본곡이 갖고 있는 분위기(게다가 제목도 유령선이 아닌가!)가 너무나 흡사해서 힘들지 않고 상상의 나래를 펼치면서 감상할수 있었다. 대충말해보면 "어둠속에서 유령선이 등장하고, 그 웅장한 자태를 마구뽐내며 항해를 한다 (13번 트랙). 이윽고, 유령선장이 등장하며 선원들에게 쉬어갈것을 말하고, 이 유령선을 몰래 숨어서 지켜보던 A(곡 속의 주인공)는 몰래 유령선에 올라 탄다(14번). A 는 유령선 내부의 신기하고 오싹한 기운을 느끼며 몰래 이곳 저곳을 기웃거린다(15번). 곧이어 선장실에 도착한 A 는 선장의 무시무시한 뒷모습을 지켜보게 되며, 선장실의 음산함에 놀라게 된다(16번). 선장은 배갑판으로 나와 다시금 항해할것을 명령하며, 선원들은 힘차게 배를 다시 전진한다. 닻을 올리고, 돛대를 높이 세워 순조로운 항해는 계속되고, 선원들은 열심히 제각기 맡은일에 충실한다. 선원들의 일하는 모습을 지켜보던 선장은 다시 선장실로 향하며, A 또한 다시 선장을 몰래 따라간다(17번). 선장실 한쪽구석에 있는 거미줄이 걸쳐진 낡은 피아노를 연주하기 시작한 선장은 지난날(유령이 되기전에 살아있을때)의 자신의 모습을 회상하며, 외로운 연주를 한다. 선장의 연주에 정신을 빼앗긴 나머지 A 는 긴장을 풀고 있다가 선장에게 들키고 만다(18번). 갑판위에 꽁꽁 묶이게된 A 는 자신의 처량한 신세를 탓하며, 죽을때를 기다린다. 하지만, 거센 폭풍이 휘몰아치고 파도가 유령선을 덮치는 바람에 배안은 혼란해 지며, 그때를 이용해 밧줄을 푸는데 성공한 A 는 배밖으로 뛰어내려, 구조물을 붙잡은채 유령선의 침몰과정을 지켜본다(19번)." 곡의 전개 순서대로 필자가 마음대로 상상한 것이며, 곡의 가사와는 아무런 상관이 없다. 여하튼 한편의 영화를 보는듯한 이곡은 필자의 상상력때문인지 20여분 동안 전혀 지루하지 않게 들을수 있었던 몇안되는 곡중의 하나이다. 모든곡이 끝나면 얼마간의 공백이 있은후, 히든트랙이 등장하는데 문을 계속 두드리는 소리가 끝나면 문이 열리면서 음악이 흘러나온다. 키보드와 피아노가 중심이된 음악으로, 밝고 희망적인 느낌을 주는데, 앞선 곡과 연결해서 상상을 해보면 "유령선에서 탈출한 A 가 유령이 있는 어두움에서 벗어나 다시 인간세상 으로 나오게 돼, 밝은 빛을 바라보고 서 있는다. 유령선에서의 악몽이 하나둘씩 머리위로 지나가며, 눈앞엔 아이들이 천진난만하게 뛰어노는 모습과 사람들의 활기찬 모습이 펼쳐진다. A 는 흐믓한 웃음을 지으며, 발걸음을 옮긴다." 라고 상상해 볼수 있다. 섀도우 갤러리..이들은 자신의 음악세계에 빠져버린 청자를 어둡고, 음침한 유령선에 남겨두질 않고 다시금 현실세계로 되돌아오게 해주고 싶었나보다. 이런 분위기의 히든트랙을 남겨놓은 것으로보아 말이다. |
제 목 :[퍼옴]프로그레시브 메탈 탐구--(결말) 게 시 자 :김신현(김신현) 게시번호 :1131 게 시 일 :99/05/19 12:11:52 수 정 일 : 크 기 :2.3K 조회횟수 :44 |
이 글은 하이텔의 메탈동에서 김봉환씨가 연재한 글입니다.. 프로그레시브 메탈의 많은 밴드를 소개했으니 읽으시고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 제 목:[연재] 프로그레시브 메탈 탐구--(결말) 보낸이:김봉환 (대일밴드) 1998-08-31 17:33 조회:531 연재를 시작할당시만 해도 큰 기대감과 부푼마음을 가지고 있었는데, 매회 더해갈수록 그런 마음이 사그러 들어 저도 모르게 여기서 끝을 내게 되었습니다. 게다가, 한달간 텔에 못들어 올것을 생각하니 이참에 연재를 끝내고 싶은 마음이 들었습니다. 그동안 변변찮은 제글을 읽어 주신 메동 여러분께 머리숙여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앞으로도 좋은글들이 이곳에 계속 올라왔으면하는 바램이구요, 빈수레가 요란하다고, 쥐뿔도 모르는게 나름대로 끄적거린 것들이지만, 제게는 큰 경험이 되었습니다. 나름대로 도움도 많이 됐구요. <프로그레시브 메탈 탐구 - 리스트> 서두 - 4332 1회 - 4333 - DAMN THE MACHINE, MEKONG DELTA, CRIMSON GLORY 2회 - 4335 - WITHOUT WARNING, SAVATAGE, FATES WARNING 3회 - 4346 - ALTURA, SIEGES EVEN, IMPERIUM 4회 - 4350 - CONCEPTION, SUPERIOR, QUEENSRYCHE 5회 - 4561 - MOAHNI NOAHNA 6회 - 4562 - VANDEN PLAS, END AMEN 7회 - 4566 - TWILIGHT, ATHEIST, RHAPSODY 8회 - 4569 - AYREON, THRESHOLD, WATCHTOWER 9회 - 5570 - VOIVOD, TIME MACHINE, RUSH 10회 - 4582 - EVERON, ARENA, MASTERMIND 11회 - 4585 - COLLAGE, SHADOWLAND, LANDMARQ 12회 - 4593 - PARISH, SYMPHONY X, CYNIC 13회 - 4595 - SIR REAL, ARTENSION, CORONER 14회 - 4626 - SAHARA, N.EX.T, LANCE OF THRILL 15회 - 4635 - SHADOW GALLERY "아무도 몰라. 옷사고, 춤추는덴 하나도 돈 안 아깝고, 씨디 한장 사는건 사치라 여기는 사람들은 몰라. 3류 짜집기 음반에 열광하고, 참된 음악이 아니라 가수의 외모만 중시하는 그들은 몰라. 없는 돈에 아끼고 아껴서 몇년동안 사고 싶었던 앨범을 그것도 웃돈까지 주고 사서, 며칠동안 아무것도 못먹고 손가락만 빨게 되었더라도, 듣고 싶었던 음악을 이제는 마음껏 들을수 있게 되었다는 단한가지 이유만으로도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이 될수 있다는것을 그들은 정말 몰라. 나는 그리고 너는 서로 얼굴 한번 보지 못한 남남이지만, 음악을 사랑한다는 이유만으로, 음악을 나누고 있다는 사실만으로 이미 하나가 된거야. 우리같이 음악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진실해...음악은 가장 위대한 힘을 가진 예술이고, 문화이니까...죽는 날까지 영원히 음악을 곁에 두고 살수 있었으면 그걸로 난 행복할수 있을것 같아..." -- 아..쓰고 나니까 닭살이 돋는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