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디오에 관한 얘기를 꺼냈으니 파워앰프에 대해서도 얘기를 해보려합니다. 먼저 말씀드린 MARANTZ 7 프리앰프와 짝을 이루는 파워앰프는 MARANTZ 8B, 9 이라는 앰프고 MCINTOSH 프리앰프와 짝지우는 앰프는 MCINTOSH MC60, MC75, MC275등 인데 마란츠는 EL34(미국명 6CA7), 맥킨토시는 KT88(미국명 6550)이라는 출력관을 사용하였습니다. 모두 유럽에서 만든 관입니다. 프리앰프에 사용하는 12AX7, 12AU7등 스몰관도 모두 영국의 멀라드나 독일제 텔레푼겐관들입니다, 왜냐하면 출력트랜스와 더불어 음질에 큰영향을 주기 때문입니다. 이 출력관들은 모두 큰출력을 내는 고급관들이므로 가격도 비싸고 오래전에 생산한 구관은 구하기도 힘들어 앰프를 자작하는데 큰비용이 들어 갑니다. 출력이 커지면 출력트랜스도 고급품은 매우 큰 비용을 지불해야 됩니다. 진공관 앰프가 부활하면서 유럽 동구권이나 쏘련 그리고 중국에서 새로 진공관을 생산하였으나 음질을 중시하는 사람들은 이러한 진공관은 사용안하고 옛날에 생산한 소위 NOS(NEW OLD STOCK)나 중고품 명관들을 사용하는데 비용은 따지지 않습니다. 한때 오디오에 미쳐서 큰 비용을 들여 모두 만들어 보았으나 아파트에서 큰 소리를 내어 음악을 들으니 민원이 들어오고 골치가 아프고 하였는데 또 소리가 너무 얘쁘다는 3극관 앰프 바람이불어 45, 2A3, 300B등으로 앰프를 만들어 보니 조용하니 좋긴한데 아무래도 출력이 적으니 박력이 부족합니다. 300B는 그중 출력이 제일커서 괜찬은데 웨스턴 오리지날관이라야 만족한 음질을 얻고 이 진공관값은 상상을 초월합니다. 젊은시절로 돌아가서 당시 유행하던 6V6, 6BQ5등으로 만들어 보니 비용도 적고 음질 좋은 구관도 구하기 쉽고 결론적으로 만족한 결과를 얻었으므로 그 회로와 만든 모습을 아래에 소개합니다. 이 회로는 울트라 리니어라는 출력트랜스를 발명한 아크로사운드 회사에서 여러 진공관에 사용하는 회로집을 발표하였는데 그중 6BQ5와 6V6을 사용하는 회로입니다. 이 회사는 나중에 다이나코라는 회사가 돼었는데 POOR MAN's MCINTOSH라는 KT88앰프키트 DYNACO MARK 3, EL34앰프키트 DYNACO STEREO 70, 6BQ5 앰프키트 DYNACO STEREO 35등을 저렴한 가격에 발매하여 전세계적으로 큰 히트를 치고 진공관 앰프 애호가들을 즐겁게 하였습니다. 이 회사의 앰프들도 모두 사용해 보았는데 그중 6BQ5앰프가 제일 좋아 지금도 소유하고 있는데 엄청난 비용이 들어간 300B 앰프에 못지 않게 음질이 좋아 자주 사용합니다. 울트라리니어 출력트랜스가 5극관을 3극관 음질로 들려 주기 때문입니다. STEREO 35는 생산대수가 적어 좀 귀하고 이 회사 제품중 SCA35라는 인티앰프가 있는데 국내 중고 시장에서도 구할 수가 있습니다.
6V6 앰프를 만들 때 SCA35를 해체하여 출력트랜스를 사용했었습니다. 이회사 제품과 부품들은 현제도 https://www.dynakitparts.com/에서 기막히게 똑같이 복각하여 판매하고 있으니 구경하여 보시기 바람니다. 물론 옛날회사는 죽었고 새로 탄생한 회사입니다. 옛날회사가 오랬동안 제품이 인기가 있어 일본에 하청을 주어 트랜스를 생산하기도 했는데 이트랜스는 별로입니다. 구별법은 미국생산품은 리드선이 헌겁으로 돼있고 일제는 비닐선입니다. 6V6앰프에 뒷예기가 있습니다. 한창 진공관 앰프에 미쳐 한수 배울라고 여기 저기 기웃거리고 다녔는데 용산에 오디오에 미쳐 오디오 가게를 냈다는 왕립하라는 중국 청년이 있었습니다. 이 청년은 대만인으로 놀랍게도 미국 프린스턴대학 경영학과를 졸업했다는데 당시 국내 유명 오디오잡지인 스테레오 뮤직에 그의 자작품이 명품으로 소개 되기도 해서 맥주룰 박스로 사다놓고 밤새 예기하며 6V6앰프 회로를 하나 하사받고 출력트랜스를 제외한 주요 부품들을 구입하여 만들었습니다. 미국에서 한국으로 올 때 많은 미제부품을 수집하여 왔기 때문에 좋은 부품을 산더미처럼 가지고 있었습니다. 또 이 사람 맥주를 무지 좋아해서 저녁 늦게 맥주를 사가지고 가면 중국남자 답게 가게에서 즉석 중국요리로 안주를 만들어 먹곤 했습니다. 결과는 꽝, 오디오계에는 돌팔이도 많습니다. 결국 다 뜯어버리고 소개해드리는 회로로 다시 만들었기 때문에 모양이 지저분하게 되었습니다. 12AX7도 6SL7로 바꾼 이유입니다.
첫댓글 대단한 오디오 매니어 이시군요! 음악에도~
나는 오디오를 기웃대다가 라디오에 빠진 경우 입니다. 예전에 OTL Amp를 만든다고 진공관 6080 을 여러개 얻어서 가지고 있었는데 실행은 못했구요.
내 취향이 요상해서, 음역을 3등분하는 영국제 오디오 디바이더 Citronic SPX5-41 로 3채널 오디오 시스템을 만들려다 이것도 디바이더 만 아직도 내 랙크에 그대로 남아 있지요.
아마도 이 디바이더는 프로들이 PA 시스템에서 쓰는 물건인듯. 옜 진공관 이름들과 새쉬 및을 보니 반갑고 대단한 김 om의 솜씨를 짐작하게 됩니다.
오디오 매니어들 말이 "귀를 한번 버리면" 벗어나기 어렵다는데..... hi hi hi
구경 잘 했습니다. 존경합니다!
좌장님은 전문가 이시고 저는 만년 아마츄어입니다. OTL에 3채널 디바이더를 구사하셨다니 하늘같은 오디오 경지에 이르셨습니다. 저는 근처에도 못가보고 여기저기 기웃거리고 다녔지요. 진작 뵈웠으면 크게 배웟을 텐데 이제는 모든것을 정리하고 비울때가 되었습니다. 옛날을 회상하니 그저 즐거워서 몇가지를 더 쓸라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