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챔피언 싱가포르는 다시 일어날 수 있을까? [2018 할름스타드 세계탁구선수권]

[빠빠빠]

펑티엔웨이(Feng Tianwei), 왕웨구(Wang Yuegu/왕위에구), 리자웨이(Li Jiawei) 세 선수는 싱가포르 여자 대표팀의 황금기(黃金期)를 이끈 선수들입니다. 세 선수 모두 중국 본토에서 넘어온 선수들이었기 때문에 중국 2중대라는 폄하를 받기도 했지만, 결과적으로 세 선수는 싱가포르 탁구를 세계 최정상에 올려놓았습니다. 싱가포르는 펑티엔웨이, 왕웨구, 리자웨이 세 선수의 활약 속에 2012년 런던(London) 올림픽 여자 단체전 은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싱가포르는 4강에서 김경아, 당예서, 박미영이 활약한 한국을 접전 끝에 3 대 2로 이기고 결승에 올라, 결승에서 장이닝, 왕난, 궈위에가 출전한 중국에 0 대 3으로 패했습니다. 싱가포르는 마지막 결승에서 세계 최강 중국에 완패를 당하고 말았지만, 이때 따낸 은메달이 싱가포르가 역대 올림픽 에서 따낸 최초의 메달이었습니다.

​2010년 세계챔피언

(출처 : 소후닷컴)

(2010년 모스크바 세계선수권 여자 단체전 결승전 싱가포르 VS 중국)

​(2010년 모스크바 세계선수권대회 여자 단체전 결승전 싱가포르 VS 중국. 4매치 펑티엔웨이 VS 류스원)

(출처 : 유투브)

세 선수가 활약한 싱가포르 여자 대표의 최고 성적은 역시 2010년 모스크바(Moscow) 세계탁구선수권대회였습니다. 싱가포르는 2010년 모스크바 대회 마지막 결승에서 딩닝, 류스원, 옌안이 활약한 중국을 3 대 1로 이기고 최종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싱가포르는 1매치에서 펑티엔웨이가 딩닝에 3-2(8-11, 3-11, 11-8, 11-9, 11-9) 역전승을 거둔 이후, 2, 4매치에서 왕웨구, 펑티엔웨이가 류스원에 차례로 꺾으며 승부를 매조지었습니다. 당시, 중국은 큰 대회 경험이 풍부한 리샤오샤, 궈위에를 빼고, 딩닝, 류스원을 1, 2매치에 출전시키는 선수 운용을 선택했는데, 믿었던 딩닝, 류스원이 줄줄이 패하며 싱가포르에 1 대 3 이변(異變)의 패배를 당했습니다. 이전 대회까지 세계 대회 여자 단체전 8회 연속 우승의 대기록을 달성했던 중국 여자 대표팀은 모스크바에서의 패배로 연속 우승 기록이 깨지고 말았습니다.

​싱가포르는 2008년부터 2012년까지 5년 동안, 세계 대회 여자 단체전에서 우승 1회(10), 준우승 2회(08, 12), 올림픽  여자 단체전에서 은메달 1개(08)와 동메달 1개(12)를 따내며 최 전성기를 달렸습니다. 하지만, 싱가포르는 2012년 9월 왕웨구를 시작으로 2013년 1월에 리자웨이, 쑨베이베이까지 은퇴하며 큰 전력 공백이 발생하고 말았고, 2014년 도쿄(Tokyo) 세계 대회 3위를 마지막으로 메어저 대회 입상에서 멀어지고 말았습니다.

엘렌 리(싱가포르 탁구협회장) - "펑티엔웨이는 2007년 이후 대표팀의 중심이 되어온 선수이다. 그녀는 수많은 우승 기회를 가져왔다. 우리는 그녀가 싱가포르 탁구를 위해 이룬 모든 것에 감사하고, 펑티엔웨이가 이번 일을 기회로 삼아 앞으로도 최선을 다하길 바란다. 리우 올림픽이 끝나고, 이 시기는 우리 팀이 미래를 준비하기 위해 발전하고, 보다 젊어지고, 새로워지기 위한 적기이다. 우리가 세계 최정상권에 도전하기 위해서는 과감한 행동이 필요하다. 경쟁에서 보다 날카로워져야 하고, 일본과 라이벌 경쟁에서 승리하고, 세계무대에서 승리하기 위해서는 보다 강해져야 한다. 우리는 대표팀의 미래를 위해 발전하고, 젊어질 필요가 있고, 영건들의 발전에 더욱 집중할 필요가 있다" (출처 : ITTF 홈페이지)

싱가포르는 2016년 리우(Rio) 올림픽 이후, 세대 교체의 일환으로 에이스 펑티엔웨이를 국가 대표팀에서 강제로 퇴출시키는 초강수를 두었습니다. 현재는 다시 복귀한 상태이지만, 그 기간 동안 펑티엔웨이는 훈련 및 대회 출전 비용을 자비로 충당하며 큰 고충을 겪었습니다.

에이스 펑티엔웨이

(출처 : 플릭커닷컴)

​(싱가포르 여자 대표팀)

현재의 싱가포르는 '펑티엔웨이의 팀'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싱가포르는 펑티엔웨이 주전 출전에, 위멍위와 린예가 주전, 비주전을 번갈아 출전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위멍위는 최근 몇 년 동안 크고 작은 부상을 겪으며 실력이 예전만 못한 상태이고, 린예는 기대한 만큼 성장하지 못했습니다. 결국 싱가포르가 성적을 내기 위해서는 펑티엔웨이의 활약이 특히 중요한 상황입니다. 장완링, Koh Kai Xin Pearlyn 등은 싱가포르 탁구 협회에서 세대교체를 위해 선발한 10대 선수들로, 아직까지는 국제 대회에서 활약을 기대하기 힘든 선수들입니다.

(2017년 코리아 오픈 여자 개인단식 결승전 펑티엔웨이 VS 이시카와 카스미)

(출처 : 유투브)

​펑티엔웨이 - "경기 전에 나는, 결승전에 올랐다는 사실에 매우 긴장했지만, 그와 동시에 흥분된 상태였다. 승리할 수 있어서 정말 행복하다. 나에게 새 볼에 대한 느낌은 매우 좋고, 새 볼을 좋아한다. 아마, 이것이 내가 세계대회에서 우승할 기회일지도 모른다. 현재 나는 그곳에 있지만, 싱가포르 대표팀에서 훈련하지 않는다. 나는 다른 클럽에서 훈련하고 있고, 따로 개인 파트너를 구해 훈련하는데, 심지어 가끔은 나도 훈련을 위해 중국으로 가고 싶다" (출처 : ITTF 홈페이지)

​펑티엔웨이는 지난해 자연인(自然人) 신분으로 출전한 코리아(Korea) 오픈 결승에서 일본의 이시카와 카스미를 4-2(12-10, 6-11, 11-9, 5-11, 11-8, 11-9)로 이기고 우승하며 많은 사람들을 놀라게 했습니다. 하지만, 펑티엔웨이는 가장 최근에 출전한 골드코스트(Gold Coast) 코먼웰스게임에서는 인도의 마니카 바트라에 2번이나 패하며 세계 대회 출전을 앞두고 큰 불안감을 안겼습니다.

싱가포르 8번 시드

(출처 : 플릭커닷컴)

(여자 단체전 그룹별 예선 조 편성)

싱가포르는 8번 시드를 받아, 중국, 러시아, 인도, 벨라루스, 스웨덴과 A 그룹에서 예선 경기를 치릅니다. 4강 시드에서도 밀려버린 싱가포르는 안타깝게도 세계 최강 중국과 같은 그룹에서 경기를 하게 되었는데, 나머지 나라들과의 경쟁에서 승리하며 조 2위를 목표로 경기를 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싱가포르는 이번 대회에 인도와 같은 조에 편성되었기 때문에, 펑티엔웨이와 마니카 바트라의 맞대결에 큰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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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그네구름]

마니카에게 또 지면 급하게 내리막을 탈것 같습니다

[빠빠빠]

또 지면 스스로 은퇴할 것 같습니다.

[너구리]

싱가포르도 세대교체가 절실해 보입니다~ 솔직히 4강도 힘들것 같아요ㅠ

[빠빠빠]

네..솔직히 4강도 힘들 것 같은데..그래도..펑티엔웨이가 있으니깐..
혹시 4강 정도는..^^

[피톤치드]

류스원이 2패..딩닝이 1패를 했는데,,결국 류스원이 독박을 썼죠..
2010년의 패배로 류스원은 런던올림픽 멤버로 뽑히지 못했고요.

[빠빠빠]

맞습니다..류스원이 독박을 썼습니다...솔직히..딩닝이 진게 더 컸던 것 같은데..

[성이윤이]

정말 싱가포르는 세대교체가 필요한 것 같습니다..

그런데 글 말미에 '여자 단체전 그룹별 예선 조 편성'의 표가 싱가포르 대표팀 선수명단의 표와 동일한 것 같습니다.
블로그에는 정상적으로 된 것 같은데 카페에는 적용하지 않으신 듯 하네요.

[짱가(대전)]

세계선수권 예선 조별경기 1차전에서 스웨덴 에콜롬 선수의 선전(2승)으로 2-2에서 마지막 경기까지 가서 간신히 3-2로 승리하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