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알파한입니다. 지난 3월 8일 목요일에 2018학년도 3월 모의고사가 치뤄졌습니다. 어떻게 다들 잘 보셨는지 모르겠네요. 제가 아는 학교 후배들 말을 들어보니 생각보다 잘 쳤다는 학생도 있었고 국어가 너무 어려워서 멘탈이 그대로 나가버렸다는 학생도 있었습니다. 그래서 공부법 멘토링을 진행하는 입장에서 고3 3월 모의고사를 풀어보면 도움이 될 것 같아서 직접 메X스터디 사이트에서 다운받아 시간을 재놓고 풀어봤습니다. (국어, 수학 가형, 영어, 한국사, 생1, 지1) 그리고 이 시험에 대한 솔직한 후기와 함께 고3 3월 모의고사의 결과를 어떻게 해석하면 좋을지 공유하면 도움이 될 수 있을 것 같아 글을 준비해봤습니다.
1. 국어 일반적으로 고3 3월 교육청 모의고사는 그 전해 수능의 기조를 거의 그대로 따라갑니다. 대신 지문의 난이도를 수능보다는 쉽게 만듭니다. 그런데 이번 3월 모의고사의 국어는 작년 수능의 기조를 유지하면서도 (지문의 길이나 문제 유형 등) 신유형을 넣고 지문 난이도도 정말 어려웠습니다. 처음에 등급컷을 보고 어떻게 국어 1등급 컷이 80점대 중반이 나올 수 있는지 신기했는데 직접 풀어보니 난이도가 그만큼 어려웠더라고요. 정확히 말하면 시간이 부족했습니다. 이는 물론 제가 수능 이후 국어 시험지를 처음 풀어서 오랜만이라 그런지는 몰라도 확실히 어려웠습니다. 시험에 대해 구체적으로 말씀드리면 일단 화작 10문제는 큰 고비가 없었을 것 같습니다. 작년 기조와 거의 유사하게 출제가 되었습니다. 그런데 문법이 꽤 어려웠습니다. 개인적으로는 12번이 신유형이면서도 상당히 어려웠는데, 사실 어렵다기보다는 문법에서 시간이 많이 소요가 된 것이 문제인 것 같습니다. 다만 14번 문제의 경우 매년 고3 3월에 늘 오답률 Top5에 드는 문제인데 이는 작년에도 거의 비슷하게 꾸준히 출제가 되었으며, 늘 중요하게 다뤄지는 문제라 오답정리가 필요한 문항이라 생각합니다. 16~20 비트겐슈타인 지문은 지문 길이만 길지 크게 어렵지 않았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문법에서 시간을 많이 써서 초조한 상태에서 멘탈이 흔들릴 수 있었던 지문인 것은 맞습니다. 이후 네프론 지문은 사실 제가 생물을 좋아해 배경지식이 있었던지라 저는 크게 어렵지 않았는데 처음 보는 학생의 경우 22번 등이 어려웠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런데 제가 배경지식이 있어서 조금 쉽게 푼 것은 운일 뿐, 실제 수능이나 평가원 모의고사에서는 거의 대부분 배경지식이 없을만한 지문을 출제하므로 지문이 나오면 그대로 독해하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그리고 복합 문학 지문을 지나면 대망의 조리개 지문이 나옵니다. 이 지문은 체감상 작년 9월의 양자 지문과 난이도가 비슷하다고 생각하는데, 고3 3월인 것을 감안하면 굉장히 어려운 지문이라 생각합니다. 매년 평가원, 혹은 수능에서 어려운 지문이 출제가 되는데 (작년의 경우 DNS 스푸핑, 재작년은 보험 지문 등) 올해의 지문으로도 손색이 없을 만큼 난이도가 상당히 높았습니다. 특히 29, 31번의 경우 정확한 독해가 필요해 어려웠습니다. 그런데 앞으로 이렇게 어려운 비문학 지문은 꾸준히 출제가 될것이며 계속 연습해 독해력을 기르는 것이 최고의 수능 국어 공부 방법이라 생각합니다. 문학 공부법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언급을 안 드렸는데 그 이유는 문학은 개인별 편차가 너무 크기 때문입니다. 정말 유명한 관동별곡, 사미인곡 등 문학 작품도 모르는 학생이 있는가하면 문학을 틀려본 적이 없다는 학생도 있습니다. 그런데 문학은 개인적인 경험에 의하면 어떤 지문이든 무조건 꾸준히 매일매일 풀어보는게 최선의 방법입니다. 저 또한 문학이 비문학보다 어려웠는데 매일 문학을 푼 결과 수능에서는 문학 지문은 다 맞았습니다. 특히 수능에서는 문학이 크게 어렵게 나오지 않는 추세이니 연계 교재의 문학 작품 위주로 꾸준히 공부하는것이 좋습니다. (올해 고2, 고3 국어가 정말 말이 많아서 그만큼 길게 썼습니다. 그만큼 요즘 국어의 비중이 굉장히 커지는 것도 사실입니다.)
2. 수학 가형 올해 고3 3월 수학은 전반적으로 무난했습니다. 신유형도 출제되지 않았고 21번도 크게 어렵지 않아 30번을 제외하면 큰 문제는 없었을거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3월 이과 수학은 기하와 벡터가 포함되지 않습니다. 그래서 29번으로 확통 문제가 출제되지만 6월 평가원 이후로는 기벡이 출제됩니다. 그래서 올해 29번을 틀렸어도 전혀 지장이 없으며 만약 맞아서 92점 이상을 받았더라도 절대 자만하지 않고 꾸준히 공부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그리고 30번 문제가 정답률이 현재 메가스터디 기준 18%로 나오는데 이는 30번치고는 굉장히 높은 정답률입니다. 수학 가형은 보통 6월에서 본인의 실력이 제대로 드러나니 방심하지 마시고 최선을 다해주세요!
3. 영어 영어는 절대평가가 된 이후 100점을 받기에는 쉽지 않지만 90점은 충분히 받을 수 있게 출제하고 있습니다. 올해 문제들 중에는 37,38,39번이 어려웠지만 이 3문제를 다 틀리더라도 A를 받을 수 있습니다. 또한 서울교대는 수능 영어 최저가 많이 높지 않으므로 큰 부담은 없을 것 같습니다. 아마 수능독해, 수능특강 및 수능완성 교재로 연습하고 실력만 유지하시면 큰 부담이 없으리라 생각합니다.
4. 한국사 한국사는 난이도에 비해 정답률이 전체적으로 낮게 나온 것 같습니다. 물론 비중이 적고 최저도 낮지만 버리지는 말았으면 좋겠습니다. 실제로 수능 최저를 맞출 때 (특히 이과) 한국사에서 방심하다가 5등급을 받은 친구가 있습니다. 또한 수능 한국사의 난이도는 평가원과 괴리가 크므로 조금은 공부를 해두실 필요가 있는데, 수능특강 문제 정도로만 연습해도 무리는 없습니다.
5. 과학탐구 (생1, 지1) 생물1의 경우 작년 수능과 거의 유사하나 난이도가 조금 쉽게 출제가 된 정도였습니다. 가계도도 일반적인 미친 가계도 문제에 비해서는 조금 쉽고 큰 함정은 없었습니다. 만약 지엽적인 내용이라 생각되거나 개념상 모르는 부분이 있다면 반드시 6월 모의고사, 길게는 수능 전까지 잡아두셔야 좋습니다. 지구과학의 경우에도 수능 공부를 한 번 끝까지 해본 입장에서는 신유형이나 큰 문제는 없었는데 생각보다 자료 해석이나 천체에서 어려움을 느낀 학생이 많았습니다. 이는 생물과 마찬가지로 고3때 기출과 연계 교재의 무한 반복을 통해 개선이 충분히 가능하므로 혹시 점수가 낮더라도 실망하시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탐구과목들은 사실 교육청 모의고사는 큰 의미가 없습니다. 6월 및 9월 평가원 모의고사에서 신유형이 나오거나 새로운 개념이 나올 경우 집중적으로 분석해야하나 교육청은 그냥 '이런것도 있구나'하고 넘기면 되는 문제들도 있습니다. 이는 훈련을 통해 판단이 가능하며, 점수에 연연할 필요가 없다는 점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고3 3월 모의고사가 갖는 의미+마무리 아마 고3 여러분께서는 예비고3 겨울방학때 각자 나름대로 계획을 세워 공부를 하셨을 것입니다. 특히 탐구 영역의 경우 예비 고3 동안 한 번이라도 개념을 제대로 숙지하면 좋은데 이 때 본인이 공부한 방법이 올바른지, 또 부족한 부분이 어디인지 채워줄 수 있는 시험이 고3 3월 모의고사입니다. 이제 성적표가 나오면 여러분께서는 고3 담임선생님과 상담을 하시게 될 것이며, 이 때 고3 3월 성적이 곧 수능 성적이라는 말씀을 누가 말씀하시든 한 번을 듣게 될 것입니다. 그런데 이 말은 제 경험상 반은 맞고 반은 틀립니다. (이게 제일 애매한 말이죠. 죄송합니다.) 3월 모의고사 이후 본격적인 6,9월 평가원 모의고사를 치르고 재수생과 경쟁하면서 성적 변동이 되게 심할 수 있습니다. (저같은 경우 국어가 굉장히 심했습니다.) 이 때도 계속 3월 성적을 유지한다면 굉장한 것이지만 보통 현역의 경우 대부분 떨어집니다. 이 때 좌절하느냐, 계속 하느냐에 따라 수능 성적이 바뀝니다. 3월만큼 나올 수도 있고, 3월보다 못 나올 수도 있고, 3월보다 훨씬 잘 나올 수도 있습니다. 이는 본인의 노력에 달린 부분이며 만약 위 말이 기분이 언짢으면 무시하셔도 되는 말입니다. 다만 3월을 잘 본 이후 이 말만 믿고 안 하면 뒤쳐진다는 것은 뻔한 사실이므로 이렇게만 안 되면 됩니다. 이와 관련해 제가 좋아하는 문구를 마지막으로 오늘 글을 마무리 하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하며 모두 좋은 결과 있으시길 바라겠습니다.
영화 거울 나라의 엘리스 중 '붉은 여왕'의 대사 '제자리에 있기 위해서는 죽어라 뛰어야 해' -> 우리나라의 모든 고3에게 해당되는 말이며, 경험상 맞는 말입니다.
첫댓글 안녕하세요, 오르비에서 소개 받고 왔는데 알파한님께서 이과 수능 정시로 서울교대 합격하시고 멘토로 있으시다고 듣고 왔습니다.. 혹시 카톡 아이디 알려주실 수 있으신지요..? 여러가지 묻고 싶은게 많습니다 ㅜㅜ(공개하시기 불편하시면 쪽지로 보내주시면 ㅜㅜ)
쪽지로 보냈습니다
이제 신입 멘토인데 오르비에서 벌써.. 빠르네요
우와 정말 열정이 대단하세요!! 고3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 같아요!!👍👍
감사합니다
앞으로 서울교대에사 잘 지내봐요~^^
다시 풀어보고 자세한 후기까지.. 대단해요
멋져요!!ㅎㅎ 저는 과제하기도 싫은데 알파한님은 모평까지 푸시고 멘토링까지 하시다니...!! 리스펙합니다!!
과찬이시네요
서울교대에서 앞으로도 잘 부탁드리며 서사모 많이 사랑해주세요~^^
멋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