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치낚싯대는 어떤 것이 좋을까?
우리나라 전통방식인 채낚기 어선에서는 낚싯대 길이가 6m이상인 튼튼한 대나무로 지금도 사용하며 갈치를 잡고 있다. 어부들은 한 개의 대나무 낚싯대에 두개의 채비를 이용하여 쉴 틈 없이 올리고 내리기를 반복하며 갈치를 잡는 방식을 사용하고 있다.
한 개의 채비에 15개의 바늘을 달고, 두개의 채비를 사용하니 한사람이 30개의 바늘로 낚시하는 셈이다. 어선 한쪽에 3명씩 한배에 6명이 낚시(술질)를 한다.
낚싯대가 길어서 유리하고 자동 고패질이 되어 더 많은 갈치를 태울 수 있으니 당연히 많은 갈치를 잡을 수밖에 없다. 그러나 우리 조사들은 어부들과 다른 방법으로 낚시를 해야 한다.
각 선단에서 좌측 10명, 우측 10명이 낚시를 하기 때문에 상황에 맞는 낚싯대를 선택하여야 한다. 먼저 본인 손에 잘 맞는 낚싯대를 장만하시는 것이 좋다. 출조점에서 대여하는 장비는 여러 사람이 보편적으로 쓰는 장비로서 말 그대로 영업용이다.
낚싯대는 여름철과 가을철이 다르고, 수심이 깊을 때와 덜 깊을 때가 다르고, 옆에서 낚시하는 조사님의 낚시방법(실력?)에 따라서도 상황에 맞는 낚싯대를 선택하면 좀 더 편하고 즐거운 낚시를 즐길 수 있다.
낚싯대를 잘못 선택하여 터덕거리기 시작하면 그날 낚시는 엉망이 되어버린다.
필요와 상황에 따라 낚싯대를 2~3개정도 가지고 운용하면 탄력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데,
낚시도중에 부러져서 낚시를 할 수 없는 상황이 발생하기도 하며, 좀 더 긴대에서 잘 잡히는 경우도 있고, 어쩔 때는 짧은 대에 잘 나올 때도 있고, 길어서 옆 사람과 잘 걸릴 수도 있고 짧아서 잘 걸릴 수도 있다.
갈치 낚싯대는 2.5~5.3m 정도가 적당하다. 요즘 다양한 낚싯대가 많아서 선택의 폭은 넓지만 고민을 많이 하게 되되는데 초릿대가 예민하면서 허리힘이 좋은 낚싯대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5.3m 낚싯대의 경우에 초릿대에서 중간까지 너무 연질이면 입질 파악이 어려워서 옆 사람에 비해 조과가 떨어지지만 초릿대가 예민한 중경질 이상이면 가장 좋다.
보편적으로 사용되는 낚싯대는 3.3~4.2m이다. 앞자리나 뒷자리에서 낚시하는 경우에는 길이가 길수록 유리하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전천후로 쓸 수 있는 낚싯대가 3.3~4.2m이기 때문이다. 한여름에는 배 밑에 그림자부분에 대물들이 숨어서 먹이활동을 하기 때문에
2m정도의 짧은 낚싯대가 유용하게 쓰이기도 하지만 추천하고 싶지는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