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모의고사를 다루는 태도 <상>
수능이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모의고사 시즌이 다가오고 있다는 말이겠죠. 그런 의미에서 제가 공부를 했을 때 모의고사를 어떻게 바라보았는지 그리고 어떻게 모의고사를 통해서 공부를 하였는지 가감없이 이야기하고자 합니다.
목차
1. 내가 모의고사를 바라보는 시선 <상>
2. 어떻게 분석해야 하는지
3. 사례를 통한 확인
🤔 1. 모의고사를 바라보는 나의 시선
1) 수능에 대해서
꽤 많은 수능을 겪은 저로서 수능은 알다가도 모르겠는 시험입니다. 매년 트렌드라는 명목으로 얼굴을 바꾸는 녀석 때문에 매우 골치가 아팠습니다. 저는 압도적인 실력으로 시험을 내리찍는 사람은 아니었기에 이러한 경향에 매우 큰 영향을 받았는데요. 이러한 사실은 우리가 수능이라는 시험을 어떻게 바라봐야 하는지 잘 알려주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사람을 알기 위해서는 그 사람의 과거를 들여다볼 필요가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 눈 앞에 있는 사람을 가장 잘 파악하는 방법은 그 사람의 과거를 보는 것보다는 눈앞에 존재하는 사람을 온전히 바라보는 것일 수 있습니다. 시험도 그러합니다. 수능은 과거를 가지고 있지만 올해의 수능은 과거와 비슷할 수도 과거와 다를 수도 있습니다. 이렇게 변칙적인 녀석의 모습을 조금이라도 포착하려는 시도가 바로 모의고사입니다. 하나의 기준을 세워두고(기출문제) 선생님, 기관이라는 주체가 저마다의 범위를 그려서 시험의 윤곽을 찾는 행위입니다.
예를 들어, 작년 물리는 굉장히 어려웠습니다(1컷 43점). 하지만 재작년 물리는 1등급이 50점일 정도로 쉬운 시험이었습니다. 과거를 통해서 작년의 수능을 재단한 저는 다른 과목에 비해서 물리에 대한 공부를 적게 했고 이는 직접적으로 성적으로 드러났습니다. 쉬운 모의고사를 보고 점수에 만족한 저에게 어려운 모의고사는 필요없는 것으로 치부되었고 이러한 시험에 대한 태도가 아쉬운 성적으로 연결되었습니다.
정리하자면
1️⃣ 모의고사는 수능의 아류들이다. 하지만 혹시 모를 가능성을 넓혀주는 순기능을 한다.
2️⃣ 모의고사는 수능이 아니다. 우리는 단 하나의 시험을 잘 보기 위해서 공부를 하는 것이지 과정에서의 성공은 그렇게 큰 의미가 없을지도 모른다. 따라서 일희일비하지 않는다. 철저히 모의고사를 통해서 성장하겠다는 목표를 가진다. 모의고사를 못 보는 것보다 더 형편없는 것은 모의고사가 끝난 후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이다.
3️⃣ 모의고사는 저마다의 등급컷을 가지고 있다. 이는 간단하게 시험의 난이도를 확인하는데 사용한다. 다른 것들은 철저히 배재한다. 수능은 극단적인 경쟁 체제가 만들어낸 시험이다. 하지만 시험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경쟁에 대한 몰입은 개인의 입장에서 보았을 때 좋지 않다. 올바른 태도는 수능을 자신과의 싸움으로 보는 것이다. 어제의 나보다 한달전의 나보다 빠르게 성장하는 사람이 좋은 성적을 맞는 것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남들을 보면서 비교하는 행위는 긍정적인 사고로 이어지기 보다는 부정적인 사고로 귀결된다.
그리고 정확하지도 않다. 우리는 저마다 공부를 시작하는 시기도 다르고 성장하는 속도도 다르다. 다른 우리가 특정한 시기에 하나의 시험을 보게 되는 상황이 우리를 극단적인 비교의 늪으로 빠트린다. 남에 대해서 무엇을 아는가? 상대방의 점수 그리고 상대방이 얼마나 공부 했는지에 대한 얄팍한 추측뿐이지 않나? 그러나 우리는 우리에 대해서 너무나 많은 것을 알고 있다. 그러한 간극이 오류를 만들어낸다. 오늘 나의 하루는 형편없었다고. 자신을 위한 시험이라면, 자신을 위한 공부라면 적어도 나는 내 편이 되어주자.
2) 잘못된태도
⛔모의고사를 풀기만 하는 것
수능은 쌓는 시험입니다. 쌓으려면 차분하게 뜯어보는 과정이 필요하고 분석을 통해서 이를 달성할 수 있습니다. 시험은 오히려 쌓기보다 쏟아내는 과정입니다. 지금 이 순간의 나와 시험지의 상호작용이라고 할 수 있죠. 이러한 과정은 실전적인 능력을 상승하게 만들어줍니다. 밀도 높게 모의고사를 많이 보면 볼수록 높아지죠. 하지만 이러한 행위를 7월이나 8월에 하면 딱히 의미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마치 주식의 그래프처럼 상승하였다고 해도 결국 밀도 높은 모의고사를 유지하지 않는다면 자연스럽게 하락하기 때문입니다. 실력이 상승했다고 느끼는 허상이 생기는 것이죠. 자신의 능력치 안에서 최고를 뽑아내는 순간은 11월이 되어야 합니다. 그렇기에 단순히 모의고사만 푸는 것은 위험합니다.
⛔ 모의고사에 일희일비하는 것
너무 점수에 연연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부외자의 입장이기에 와닿지 않으실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렇게 객관적일 수도 있습니다. 구체적인 상황을 설명 드리면 저의 경우에는 기분을 침전, 표류, 몰입 3가지 상태로 분류해서 침전되고 우울한 날에는 더 이상 공부를 진행하지 않고 저녁즈음 산책을 하고 맛있는 음식을 먹으면서 회복했습니다. 표류의 상태에서는 의지를 사용해서 분석을 하고 집에 갔으며 몰입의 경우는 최대한 할 수 있는 시간을 전부 사용해서 분석을 하고 뜯어보면서 분석을 했습니다.
모든 날 기분이 좋지 않을 수 있습니다. 그럴 때만다 자신만의 규칙을 만들어서 유연하게 회복할 수 있는 능력도 수험생에게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3) 올바른태도
⭕ 모의고사를 성장의 도구로 활용한다.
특정 과목 모의고사를 보면서 한 번도 점수 만족한 적이 없었습니다. 부족한 점이 많았다는 의미겠죠. 하지만 다른 관점에서 보면 부족한 점을 채우면 충분히 잘 볼 수 있다는 의미라고 생각했습니다. 낙담하지 않고 이를 통해서 모르는 것, 부족한 것을 채우려고 노력했습니다. 이를 가장 명확히 확인할 수 있는 것이 모의고사였고 다시 말하면 가장 큰 성장의 가능성이 존재하는 것이었기에 오로지 도구로써 이를 활용했습니다.
내용이 방대하여 상중하로 칼럼을 나눠서 작성하려고 합니다. 다음 칼럼은 모의고사 분석에 대한 이론적인 설명이 될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