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23학번 멘토 젼니입니다🖤 더워지기 시작하는 요즈음 잘 지내고 계셨나요? 제 과외순이는 이번주가 기말고사여서 어제 시험 전 마지막 정리를 해주었답니다. 저는 기말고사 9개의 과목을 마지막으로 지난달 14일에 종강했습니다. 고등학생 분들은 아직 방학하려면 1~2주는 남았죠?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여름방학 어떻게 보낼지 다들 잘 생각해보시고 유익하면서도 즐거운 시간 보내시길 바랍니다. 특히 고3은 이 시기를 활용해 부족한 과목을 집중적으로 공부해 성적을 확 끌어올릴 수 있는 마지막 기회이기 때문에 여름방학이 매우 중요하다고 할 수 있겠네요.
오늘 칼럼은 제가 서울교대에 들어와서 가입한 동아리 얘기를 해볼까 합니다.
서울교대에 입학하게 되면 제일 먼저 네이버 새내기 카페에 가입하게 됩니다. 여기서는 겨울방학때부터 개강 첫주까지 새내기 유치를 위한 각 과와 동아리들의 치열한 홍보 경쟁이 펼쳐지게 되는데요, 어떤 글이 올라오는지 잠깐 보실까요?
저는 서사모까지 총 4개의 동아리를 들었는데요. 나머지 3개의 동아리에서 이번 학기 동안 어떻게 활동했는지 보여드릴게요!
먼저 동아리를 고른 기준은 <내가 무엇을 하면 제일 즐겁게 학교생활을 할 수 있을까>입니다. 저는 과거에 일반대를 다녔잖아요. 아무래도 일반대에서는 취준이 중요하다보니 취준을 목적으로 동아리에 가입하는 경우도 있습니다(꼭 그런 것만은 아니에요!). 창업진흥동아리, 투자분석동아리, 학교 신문사, 방송국 등등. 저 역시도 그당시 기자를 지망해 주로 글쓰는 일에 관련된 동아리를 들었습니다. 너무나 즐겁게 열정적으로 활동했었고, 도움도 많이 되었던 좋은 경험이지만, 두번째 학교이니까 이번에야말로는 취미에 관련된 동아리에 들어가보자 싶었답니다. 그래서 학기 중에 꾸준히 할 수 있고 실력을 쌓고 싶은 활동 위주로 골랐어요.
제일 먼저 선택한 동아리는 피아노 동아리인 🖤엘로디🖤입니다. 원래도 클래식에 대한 교양을 쌓고 싶기도 했고, 초등학교 이후로 손대본 적 없는 피아노를 다시 취미로 삼고 싶어서 선택한 동아리입니다. 어차피 1학년 필수과목인 음악실기지도 강의에서 중간, 기말고사를 피아노 연주로 치뤄야 하기 때문에 모든 새내기들은 음악관 피아노 연습실에서 의무적으로 연습을 해야 한답니다. 그런데 서울교대에는 몇 억짜리 스타인웨이 피아노가 무려 두 대나 있다는 사실을 아시나요? 음교과 친구들은 졸업연주회에 이 비싸고 아름다운 피아노로 연주회를 하게 되는데, 음교과가 아닌 친구들은 아무래도 스타인웨이 피아노를 접할 기회가 별로 없겠죠. 하지만 엘로디에서는 정기 연습과 공연을 통해 스타인웨이 피아노를 직접 쳐볼 경험이 주어진답니다! 저 역시 한 번 쳐보았는데, 엘로디 선배님들이 말하던 ‘음이 너무 맑고 좋아서 내 실력이 아름다운 것처럼 느껴진다’라는 말이 무엇인지 단박에 이해가 가더라구요. 제 목표는 꾸준히 피아노 연습과 클래식 음악 감상을 계속해 소나타 악장 한개를 완성하는 것과 좋아하는 피아니스트 취향을 가지는 것이랍니다.
그다음으로 선택한 동아리는 테니스 동아리인 🖤탄아해🖤입니다. 개강 전 헬스를 혼자 꾸준히 다녔는데, 혼자 하는 운동이다보니 운태기가 빨리 오더라구요. 그래서 파트너와 같이 할 수 있는 운동 동아리에 들어가서 학기 중에 꾸준히 해야겠다고 결심했습니다. 원래는 배드민턴 동아리에 들어가려고 했는데요. 개강 전 새내기들은 학교 OT를 가게 되는데 이 날 모든 동아리들은 부스를 열게 됩니다. 지나가다가 눈이 마주쳐서 붙잡혀 들어간 탄아해 부스에서 테니스 라켓을 휘둘러봤는데 너무 재밌는거예요! 그렇게 배드민턴이 아닌 테니스를 선택하게 되었답니다. 탄아해는 매주 월수금, 기숙사 뒤편 테니스코트에서 정기연습을 가집니다. 저는 개인적으로도 집 근처에서 테니스 개인 레슨을 받는데, 실내에서 연습하는 것과 실제 코트에서 연습하는 것은 너무 다르더라구요. 요즘 테니스 인기가 많아지면서 코트 예약도 치열하고 가격도 비싸다던데 학교에서 이렇게 편하게, 그리고 오랜 시간 연습할 수 있는 것은 너무너무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마지막 선택한 동아리는 역사 연구회인 🖤사연🖤이에요. 저는 원래 역사를 좋아해서 12년 수능에서는 국사와 근현대사를, 23년 수능에서는 동아시아사와 세계사를 선택했었어요. 이전 대학에도 이런 교양 동아리가 있었는데, 당시 저는 무조건 글 쓰고 취재하는 활동을 해야겠다는 생각에 역사 동아리는 염두에 두지도 않았었죠. 그런데 위에서도 말했듯이 이젠 당분간은 취준 걱정을 할 필요가 없는 교대에 왔고, 내가 원하는 활동을 할 수 있는 두번째 기회가 주어졌다 보니 이번에야말로는 역사 동아리에 꼭 들어가자고 다짐했었어요. 역사 연구회라고 하면 뭔가 엄청난 무림고수같은 역덕들이 모인 이미지가 떠오르는데, 생각보다는 가벼운 분위기여서 좋았어요. 1학기 때에는 춘계 답사로 공주에 다녀왔는데 공산성과 무령왕릉, 공주 박물관을 돌며 집행부에서 준비한 퀴즈를 풀기도 하고, 숙소에서 밤새 술을 마시며 즐겁게 놀기도 했답니다. 역사 연구회답게 잠깐 토론하는 시간을 가지기도 했는데 동아리 회원들의 해박한 역사 지식에 놀라기도 했습니다.
이렇게 저의 동아리 활동을 소개했습니다. 여러분은 대학교에 가면 어떤 동아리에 들어가고 싶나요? 지금 고등학교에서도 동아리 활동하는 친구들이 있을 텐데 즐거워서 하기도 하겠지만 혹시나 수시 서류 때문에 억지로 하고 있는 것은 아닐지 하는 걱정도 조금 됩니다. 하고 싶은 것이 많이 제한되는 고등학생 생활을 버티고 이겨내면 대학교에서는 많은 부분이 자율적으로 결정할 수 있는 자유가 생긴답니다. 공부가 하기 싫고 입시에 지칠 때마다 새내기가 된다면 무엇을 하고 싶은지 버킷리스트를 써보세요. 그것이 특히 서울교대에 와서 하고 싶은 활동이라면 더욱 구체적이고 좋겠죠! 내년에는 캠퍼스에서 즐거운 동아리 라이프를 즐기는 본인을 상상해보시길 바랍니다~ 오늘 칼럼은 여기서 마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