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뉴질랜드를 가다 <2014.11.24~12.03> 호주편
뉴질랜드 밀포드사운드의 트레킹을 늘 염두에 두고 미루어 왔으나 결국 포기하고 일반 패키지 여행에 참가하였다. 호주는 20년전 현직에 있을 때 시드니와 행정수도인 캔버라를 다녀와서 신비감은 없지만 세계3대 미항인 시드니는 언제 가도 좋은 아름다운 항구 도시이다. 거기다 뉴질랜드 관광은 미루어 놓은 숙제를 하는 기분이다. 여행사에 물어보니 일행이 모두 20여명이라고 했는데 막상 공항에 모이고 보니 단 10명이다.패키지여행의 최소인원이다. 이렇게 적은 인원도 출발이 되는구나 싶었다.
오후 5시까지 공항 약속장소에 갔다. 그런데 점심을 먹은게 탈이 났는지 집사람의 얼굴이 하얗게 질려 있다. 약국으로 가서 약을 사서 먹고 기다렸으나 더 심해서 토하기도 하고 또 다른 약을 준비하여 대비하였다. 출발이 심상찮다. 결론은 다행히 여행에 전혀 지장이 없이 나았다. 여행은 몸의 컨디션과 날씨에 좌우한다. 평소 열심히 믿는 부처님의 가피 덕인가? 비행시간은 무려 10시간이다. 여행에서 가장 괴로운 것이 비행기 안에서 보내는 시간이다. 어떤이는 앉았다 하면 잠을 이루는데 나는 30분도 채 못가서 깬다. 운동이 부족하니 비행기 안에서 먹는 음식이 소화가 될리가 없다. 그래서 나는 주로 영화를 본다. 영화를 보면 적어도 한편이 대략 두시간 가까이 되니 그럭저럭 많은 시간을 보낼수 있다. 첫 저녁밥이 나왔다. 대한항공이나 아시아나의 경우 비빔밥은 자주 먹어 보았지만 상추쌈이 나왔다. 처음이라 과연 궁금하여 선택했는데 맛도 좋고 주위를 보니 전부 이 메뉴를 선택하는 것 같다. 외국인들도 선택하는 걸 보니 역시 인기 메뉴인 것 같다. 집사람은 속이 탈이 나서 아예 굶는다. 호주와 우리나라의 시차는 두시간이다. 나의 손목시계는 두개의 바늘이 있다. 하나는 현지,또 하나는 한국시간으로 맞춰놓고 수시로 한국은 지금 몇시인가를 본다. 왜냐하면 페이스북이나 카카오톡을 송수신하는 시간이 실례가 안될까 하는 배려 때문이다. 호주는 두시간밖에 안되니 큰 문제가 없지만 뉴질랜드는 원래 3시간인데 썸머타임으로 4시간 시차다. 신경이 쓰이는 문제이다. 꼬박 비행기 안에서 날밤을 세우고 25일 아침이 다가왔다. 비행기 좁은 창문으로 보이는 아침해의 찬란한 일출 모습이 아름답기 그지없다. 블루콜리와 새우죽으로 아침을 먹고 8시50분(한국 6시50분)경 시드니 공항에 도착하였다. 입국심사 줄이 무한정으로 길다. 호주와 뉴질랜드 입국심사가 까다롭기는 세계 제일 이란다. 약,과자,껌,쵸코렛류도 음식물이나 약류에 체크를 해야 한다. 유제품은 무조건 압수이다. 겨우 가방체크에 무사통과하여 출구에 모이니 현지 가이드가 피켓을 들고 기다리고 있었다. 마이크로버스에 탑승했다. 일행을 만나는 첫 기회이다.아뿔사 여기도 대부분 여자들이다. 10명중 남자는 단 세명이다. 보아하니 내가 가장 연장자이다. 70대는 나 혼자이고 다음연장자는 당연 집사람, 다른 남자 한분이 60대 초반-나머지는 모두 50대이다. 어르신으로 대접을 한다. 어쩐지 어색하고 안끼일 자리에 끼인 것 같은 묘한 기분이다. 언제부터인가 여행시마다 느끼는 이 기분은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주장과는 달리 서글픈 생각이 든다. 몸과 언행에 조심을 해야겠다. 말 한마디에도 조심하고 행동도 느리지 않게 --모임시간도 남보다 이르게 모범을 보여야겠다는 생각이 앞선다. 시드니타워/동물원/수족관 호주의 관문 시드니-역시 선진국답게 깨끗하고 아름답다. 호주는 세계에서 6번째로 넓은 대국이다. 대한민국의 78배 크기이다. 자원도 풍부하지만 소득 또한 6만4천달러로 최선진국에 속한다. 그래서인지 모든 것이 여유가 있어 보인다. 어느 도시든 도시전체를 보는데는 타워가 제일이다. 먼저 시내 전경을 위에서 내려다 볼수 있는 곳이 타워이다. 시드니타워는 전망대 높이가 250m로 세계타워 중 7번째이다. 남방에서는 물론 최고로 높다. 스카위워크까지는 268m,첨탑은 309m란다. 대략 건물로 따져 90층 높이이니 엄청 높은 곳으로 오른 셈이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44초 걸린다고 되어 있다. 타워에서 내려다보이는 사방의 풍경은 정말 아름답다. 바다도 보이고 시드니 의 아름다운 도시풍경도 보인다. 20년전 관광 왔을 때는 여기서 식사를 한 기억이 있다. 세계 3대미항의 실체를 직접 눈으로 확인하는 순간이다. 동물원과 아쿠아리움 동물원으로 갔다. 달링하버에 위치한 와일드라이프월드이다. 유명인사의 밀납인형전시관인 마담투소(Mamame Tussauds)가 인접해 있었지만 그냥 지나치고 동물원으로 입장했다.호주의 희귀한 동물들이 동양의 손님을 맞아 신기한듯 바라본다. 코알라,캥거루,펭귄,딩고,타조 등 이름을 모르는 수많은 동물---악어,뱀 등 파충류도 많고 예쁜 새들도 많다. 해설가가 열심히 설명을 한다. 이곳에는 호주 특유의 동물들이 많은데 6천여종을 자랑한다고--동물원 다음에 아쿠아리움(수족관)이 붙어 있어서 같이 입장한다. 수족관에는 수중터널을 지나며 아름다운 색갈의 열대어,돌고래,가오리,상어도 떠다니고 형형색색의 산호초도 물속을 아름답게 수놓고 있다. 밖으로 나오니 바로 유람선을 탈 수 있는 허버항이다 유람선을 타고 시드니의 명물은 역시 오페라하우스와 하버브릿지이다. 달링하버에서 유람선을 타고 점심식사까지 하면서 두 명물과 시내 외곽의 건물을 감상할 수 있다. FUSION CRUISES라는 배다. 선상크루즈로 오페라하우스와 하버브릿지를 가까이서 볼수 있고 뾰죽한 첨탑처럼 높이 솟은 시드니타워도 높은 다른 건물과 어우러져 멋있게 보인다. 배다리 위에 건축된 사무실,주택들,해안가 언덕위에 높이 세운 주택들은 뷰가 좋아서 아마 엄청난 고가일 것이다. 하얀 갈매기처럼 바다위에 떠 있는 요트들도 시선을 끈다. 어선 같은데 BLACK SAILS라는 검정천에 닻을 달고 해골을 그린 돛단배도 노란 택시배(YELLOW WATER TAXI)도 시선을 끈다. 오페라하우스 부근에 있는 미시즈메쿼리스포인트 공원에는 자유롭게 여행객이나 시민들이 여유를 즐기고 있었다. 20년전 시드니 여행때 이 공원에서 거닐든 생각이 떠올랐다.
시내관광 버스로 시내관광에 나섰다. 짧은 역사이지만 볼 곳이 많다. 호주 역사가 비롯된 더록스지역을 출발하면서 최고급호텔 파크하얏트호텔(1박에 최고 7백만원),1928년에 시작된 선술집 FORTUNE OF WAR도, 1874년 건립된 호주 최초의 주시립도서관도,1823년에 세워진 사암성당으로 유명한 시드니대성당도 보이고,주의회와 신,구 도서관도 그리고 사우스웨일즈아트문화센타도 보며 주마간산격으로 설명을 들으며 보았다. 역시 오페라하우스가 최고의 관광지임에 틀림없다. 직접 걸어가서 벽을 손으로 만져 보란다. 위치에 따라 모양이 달라 수많은 사진을 찍는다. 시드니오페라하우스는 덴마크 출신의 건축가 요른 웃손이 설계하고 1959년부터 1973년에 걸쳐 완공하면서 시드니의 가장 대표적인 명소 중 하나가 되었다.하얀 '돛' 모양을 형상화하여 호주를 대표하는 이미지로 자리잡은 이곳에서는매년 2,000회 이상의 공연과 이벤트가 열린다. 오페라 하우스에는 극장 5개가 있고지붕에는 1,056,006개의 타일이 덮여 있고 원래 예정된 공사 비용은 700만 달러였는데, 결국 1억200만 달러가 들어갔다고 하며 공사 자금은 시드니 오페라 하우스 복권을 판매하여 마련한다고 한다.
버스는 일행을 태우고 갭팍으로 갔다. 아름다운 남태평양의 거대한 물줄기가 시드니 항만으로 굽이치는 절경을 내려다 볼 수 있는 갭팍(Gap Park). 소위 자살바위라고 하는 깎아지른 절벽바위가 시선을 고정시킨다. 그리고 멀리 푸른바다에 빠삐용바위가 보인다.영화 빠삐용에서 마지막 탈출을 하는 장면을 찍은 절벽바위 그 인상 깊었던 영화장면이 아른거린다. 버스는 다시 시드니에서 가장 유명한 비치인 본다이비치 해수욕장으로 데려갔다. '바위에 부서지는 파도'라는 뜻인 본다이는 흰 모래사장, 뜨거운 햇살 그리고 강한 파도로 서퍼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다. 예전 여행시 벌거벗은 알몸으로 모래사장에 누워있는 일광욕들을 보고 깜짝 놀란일이 있었다. 지금은 완전한 여름이 아니어서 해수욕장에는 몇몇 때이른 해수욕객이 있었지만 예전 모습은 볼 수 없었다. 역시 아름다운 해변의 모습은 변함이 없다.
인근에 본다이비치 골프클럽이 있다. 65세이상은 입장이 무료라고 한다. 시간이 되면 골프타임도 가졌으면 좋겠다. 공짜니까--ㅎㅎ석식은 클럽뷔페에서 가졌는데 클럽이라고 모자는 벗고 입장해야 한단다. 시드니의 여정 첫날이 지난다. 호텔에 입숙했다. 비지네스호텔로 깨끗하다. 아침 7시에 기상이다. 저녁에 할일도 없고 비행시간에 잠을 못자서 몹씨 피곤했다. 9시반경 자리에 들었다.
시드니 블루마운틴 아침에 창문을 역고 보니 날씨가 화창하다. 날씨가 여행의 성패를 좌우하기 때문이다. 오늘은 블루마운틴 관광날이다. 유네스코가 지정한 자연유산중의 하나이다. 가는 도중 칼리포드 지역을 지난다. 부자동네란다. 한국인이 많이 거주한다고 한다. 흑인은 아예 없다고--유명한 학교 "The king's school"도 이곳에 있다. 왼쪽에 "Wesdem univercity of SYDNEY"도 보인다. 묘지가 보인다. 묘지가 보이면 동네가 있다는 증거다. 동네 가까이 묘지가 있다는 것이 우리네 정서와 크게 다르다. 곳곳에 보이는 유칼리푸스나무-호주의 삼대 수종(유칼리푸스,벤자민,무화과)의 하나로 피톤치드가 많이 나와 산림욕으로 사랑받는 나무다.
먼저 호주 원주민인 에보리진이 펼치는 에보리진쇼를 감상한 후 블루마운틴(시드니에서 서쪽 60km)의 웅장한 모습을 조망할 수 있는 에코포인트로 갔다. 블루마운틴은 유칼맆투스 나무로 뒤덮인 해발 1,100m의 사암고원이다. 특유의 푸른빛과 가파른 계곡,폭포,기암 등이 빚어낸 아름다운 경관으로 2000년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록되었다. 블루마운틴이란 이름은 멀리서 보았을 때 푸른색으로 보이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다.
원주민의 전설이 담긴 세자매봉은 단연 시선을 끄는 절경이었다. 케이블카를 타고 오르면서 세자매봉을 비롯 기암들로 이루어진 큰 산이 눈앞에 전개된다. 에리자베스여왕이 다녀간 기념포인트도 있고 좀더 가까이서 볼수 있는 전망대도 있다. 다니면서 구경하는 산책코스도 있다. 빨간 이름모를 꽃들이 정열적으로 피어 보란듯이 서 있다. 마치 열대숲속을 거니는 것 같다. 고사리나무가 엄청나게 큰 모습으로 온 시선을 사로잡는다. 우리네 고사리는 식용일뿐 아니라 풀이지만 이곳의 고사리는 물론 먹지도 못하고 엄청난 크기의 나무로 자란다. 마치 큰 우산을 펼쳐놓은 것 같다. 석탄을 캐던 광산도 있다. 광산용 레일웨이가 이제는 승객을 태우는 관광용으로 변했다. 레일웨이를 타고 하산했다. 케이블카나 레일웨이-관광의 필수인 것 같다. 누구나 어린애처럼 신기하기 때문이다.
점심식사 장소는 한국인이 경영하는 멋진 경관의 "에버톤하우스"에서였다. 주인이 직접 1등급 고기로 구워서 주었다. 식사후 정원을 구경하였다. 예쁜 꽃과 이름모르는 나무들이 정원을 아름답게 꾸미고 있다.
오후에는 시드니 올림픽공원을 구경했습니다. 2000년 하계올림픽이 이곳 시드니에서 열렸는데 주경기장주변의 공원을 산책했습니다. 128,000명을 수용한다는 주경기장은 세계제1의 크기란다. 일찌감치 저녁을 먹었다. 청춘시대라는 한식집인데 특이한 식당이었다. 불닭,달똥집,꼼장어,닭발,홍합탕,모듬전 등 없는 메뉴가 없다. 경부법주 쌀막걸리-한국서도 잘 못보는 술--많은 한국이의 출입이 있는 모양이다.
야간시티투어 야간시티투어가 전원 옵션으로 추가되었다. 야간투어는 다른 가이드가 별도의 차로 진행되었다. 필립 선장이 호주땅에 처음으로 발을 디뎠던 유럽인들의 첫 정착지가 더록스이다. 더록스에서 시작하여 8시 일몰시간에 오페라하우스의 아름다운 모습을 사진으로 남겼다. 피터라는 이름의 가이드는 전문사진가이다. 그가 찍은 사진을 받으려면 이메일로 요청하면 된다. 조명을 받는 하버브릿지 사진도 많이 찍고 또 1.5km의 다리난간길을 걸어서 건넜다. 다리만의 길이는 1,149m라고 한다. 다리를 건너서 다리 아래 전디밭으로 들어갔다. 우리네 정서상으로는 못볼 풍경이 전개된다. 담요를 덮어쓴 젊은 남여 아베크족들이 여기저기 흩어져 있었다. 주변 사람들과는 전혀 신경을 안쓰는 듯하다. 준비한 샴페인을 마시며 저물어가는 시드니밤을 몸과 마음으로 느껴본다. 이것이 마지막 호주의 밤이다. 내일은 새벽부터 부산을 떨며 뉴질랜드 오클랜드로 들어간 다. 오클랜드는 뉴질랜드의 북섬의 공항이 있는 대도시이다.
시드니타워
시드니타원에서 본 경치
하버항
수상택시
오페라하우스와 함께 시드니의 명물 하버브릿지
페라하우스
자살바위 뒤로 멀리 빠삐용바위도 보인다.
블루마운틴 에코포인트 전망대
세계3대 미항의 하나인 시드니항 야경
오페라하우스 야경 하버브릿지 밑에서
뉴질랜드 뉴질랜드 북섬과 남섬
/북섬편
오클랜드 미션베이 뉴질랜드 오클랜드 공항에 도착했다. 호주 남동쪽 1900km에 위치한 북섬과 남섬 그리고 수많은 부속도서로 이루어진 지상의 낙원인 섬나라이다. 인구가 고작 시드니 보다 작은 430여만명이다. 목축과 농업,임업 그리고 관광업 모두 1차산업과 3차산업이다. 남섬의 밀포드사운드 트레킹을 동경하다 결국 이번 여행에 동참하게 되었는데 건강상태도 날씨도 만족할만큼 굿이다.오클랜드는 북섬의 항만도시로 뉴질랜드에서 마나카우,클라이스트처치에 이어 3번째로 큰 도시이다. 인구는 40만. 버스로 시내관광에 나섰다.
오클랜드는 요즘 부동산 붐으로 난리란다. 중국인들이 설쳐대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교민들은 주로 북쪽 신도시(부촌)에 몰려 있다고 한다. 버스에서 북섬 가이드가 여러가지 참고자료들을 말해 준다. 골프 얘기부터다. 이곳의 영웅 리디아고-한국계로 알려졌는데 수상이 리디아고를 그리 좋아하면서 왜 한국사람들이 한국인이라 생각하는지 도무지 이해가 안간다고--한국에서 뉴질랜드에도 어학 연수를 많이 온다고 한다. 그래서 유학관계 질문이 많았다. 학교는 4학기인데 10주 공부하고 2주 쉰다고 한다. 우리와 계절이 정반대이다. 그래서 크리스마스 기분은 훨씬 덜하다.얼마전 우리나라와 FTA체결로 경제교역 활성화가 큰 기대를 모은다고--목장에 통키가 보인다. 제주도 조랑말 같은 말이다. 미션베이로 갔다.오클랜드 중심가에서 차로 15분정도의 거리에 있는 미션베이(mission bay)는 요트,수영,산책의 명코스로 유명하다. 해변 모래사장 위로 녹색 잔디와 빨간꽃이 피는 뉴질랜드의 크리스마스츄리인 포후투카와(Poutukawa) 나무가 어우러진 공원이 있었다. 마이클죠셉공원이다. 영국 선교사이자 인권운동가인 마이클죠셉이 개척한 공로로 동상이 서 있는 마이클죠셉 메모리얼 세비지 가든에서 자유시간을 가졌다. 녹색 잔디가 이렇게 아름다울줄은 몰랐다. 이곳에서 야외결혼식도 행해진다고 한다. 미션베이는 요트가 가장 많은 곳이며 해안가 죠깅으로도 유명하다. 석양에 보는 일몰이나 아침 일출광경은 어디에서도 비교 안되는 장관이라고 한다. 멀리 섬이 보인다. "랑기토토"라는 섬인데 휴화산이지만 위험하다고. 여기서 취사나 숙박은 금한다고 한다. 미션베이에는 고급 주택가가 즐비하게 늘어서 있다. 경치가 뛰어난 만큼 별장이나 고급주택가가 아름답게 펼쳐진 것은 당연하다 하겠다. 자유산책이라 한가롭게 짝을 지어 산책을 하는 모습도 보기가 좋다. 마음이 한없이 편하다. 마음의 호수에 평화가 누운 듯한 편안한 기분이다. 하늘도 바다도 파란 색인데 녹색 잔디와 흰구름이 조화를 이루니 완전한 풍경화이다. 시내로 들어가면서 스카이시티를 소개한다. 세계에서 7번째로 높은 건물이라는데 해발 328m란다. 일당 5억원 황제노역으로 유명한 우리나라 전 대주그룹 허회장이 이곳 스카이시티에서 빠징고를 많이 한다고 알려져 있다. 오클랜드 대학 입구도 보인다. 유럽식 대학으로 학교 건물이 웅장하다.뉴질랜드에는 8개의 대학이 있는데 오클랜드대학은 서울대 보다 순위가 높다고 한다. 가이드말에 의하면 이 대학 졸업식때 학생들 시가지 행진이 있었는데 성적순으로 행진을 했다니--믿어도 될 것인가? 뉴질랜드는 해가 가장 먼저 뜨는 나라이다. 뉴밀레니엄때 이곳이 각광을 받았다고 한다. 6시반경 시내로 들어왔다. 퀸스트리트는 뉴마켓이 있는 신도시로 호주의 에리자베스스트리트에 해당하는 거리이다. 인종이 많고 신규 쇼핑몰이 즐비하다. 금융가도 집결되어 있다. 맛있는 과일들을 사들고 숙소로 갔다. 내일은 북섬의 관광지 와이토모 동굴과 야외온천으로 유명한 로토루아로 간다. 양떼와 소들의 천국 뉴질랜드 뉴질랜드 이틀째날 아침 호텔을 떠나 만우카우와 봄베이 도시를 지나간다. 봄베이는 이름대로 인도인들이 밭농사를 주로 하고 사는데 토양이 붉은 것이 특색이다. 감자,고구마가 주산물이다. 뉴질랜드는 우유로 세계제1의 국가이다. 우유는 천연 목장이 많은 탓이고 의외로 삼림이 많다. 원래는 나무가 없는 땅인데 인공조림을 하였다고 한다. 땅이 비옥하여 나무가 잘 자라서 전국 도처에 삼림공원이 많다. 버스로 가는 창가로 보이는 것은 초지 뿐이다. 그야말로 초지일관 초지이다. 양떼,소떼를 보면서 마음은 한없이 평화로워진다. 힐링이라는 말은 이곳에서 휴가를 보낼때 쓰는 말이 아닌가 생각된다. 이번 여행은 심신의 힐링여행이라고 해야할 것 같다. 가이드가 묻는다. 키위를 아느냐고? 우선 키위라면 우리가 과일로 먹는 뉴질랜드산 키위를 생각한다. 이 키위의 원산지가 바로 한국이란다. 어릴때 산에서 따먹던 '다래'가 키위라고 한다. 한국의 다래를 개량한 것이 키위다. 뉴질랜드에서 키위라는 이름은 두가지가 더 있다. '키위'라는 새가 있다. 밤을 좋아하는 야행성 새로 날개가 퇴화해서 날지를 못한다고 하는데 화산 폭발로 생긴 새라고 하며 천적이 뱀인데 뉴질렌드에는 뱀이 없어 이 새가 많다고 한다. 또 하나의 키위는 뉴질랜드에서 태어난 오리지날 뉴질랜드인을 '키위'라 부른다. 여기서 골프여제로 칭송받는 '리디아고'도 키위이다. 뉴질랜드 청소년들은 학력평가에서는 꼴지이지만 행복지수는 1등이라니--참으로 아이러니가 아닐수 없다. 창밖으로 보이는 넓은 농장들-보통 단위가 백만평이라고 한다. 간혹 나무가 있는 곳은 소들이 쉬는 곳이라고 한다. 검정소,얼룩소,누렁소가 섞여있다. 모두 젓소이다. 시간이 되면 젓소들이 젓을 짜러 일렬로 줄지어 가는 모습이 참으로 신기하다. 한국의 소는 1년내내 일하고 집에 가두어져 있지만 여기 소들은 무조건 들판에서 풀만 뜯어먹고 자란다. 우유만 공급하면 너무나 자유롭다. 꽃등심이란 등심은 한우에게만 있단다. 목위에 스트레스를 받은 살부위라고 하니 우리나라 한우는 하루종일 일하고 집에만 갇혀 살아야 하니 스트레스가 없을 수 없다. 아마도 소들에게 물으면 역시 뉴질랜드 소의 행복지수가 으뜸이리라. 뉴질랜드에서 최고의 부자는 목축업을 하는 사람들이라고 한다. 대를 이어 가니 직업이 바뀌지도 않는다. 서울의 한강과도 같은 "와이카프"강이 흐르고 있다. 이곳의 젓줄과도 같은 강이다. 왼쪽 기차길에는 햄프톤으로 가는 화물차가 지나간다.한없이 넓은 푸른 초원에 연한 블루색과 핑크색 건초가 쌓여 있다. 우리나라 논에서도 보는 하얀 건초더미가 여기서는 칼라풀하다. 세계8대불가사의 와이토모 동굴 오늘은 좀 색다른 관광의 날이다. 와이토모 동굴을 구경하고 유황온천욕을 하는 날이다. 일반적으로 석회암동굴은 세계 여러나라에서 많이 보지만 밤하늘 은하수처럼 반딧불이 깜깜한 동굴속을 수놓는 모습은 세계에서 유일한 곳이다. 또 유황온천을 야외온천탕에서 남녀 혼탕으로 하기 때문에 수영복을 준비해 오라고 했다. 차창 밖으로 보이는 경치를 보면서 가이드의 뉴질랜드에 관한 여러 설명을 들으면서 가다보니 어느듯 오늘 첫 목표지인 와이토모 동굴 앞에 도착했다. 구름떼가 곧 비를 쏟아부을 것 같더니만 금새 햇볕이 환하게 비친다. 날씨복은 있는가 보다. 오이토모 동굴이란 말 그대로 해석하면 구멍을 따라 흐르는 물이라는 뜻이다. 동굴 내부는 수많은 광장과 작은 방으로 나누어지며 천장은 종유석, 바닥에서는 석순이 마치 숲을 이루듯 늘어서 있다. 이 동굴도 여늬 동굴처럼 석회암이 녹아 종유석,석주,석순을 만들고 있지만 특이한 것은 깜깜한 동굴속에 생명체가 살고 있는 것이다. 소위 반디벌레인데 글로우웜(원명:아라크노캄파 루미노사)이라 한다. 알에서 부화한지 20일이 되면 유충이 되고 이 유충은 근끈적한 실을 내려 곤충을 잡아먹고 자란다. 유충은 3미리도 안되는 작은 크기에도 불구하고 눈에 띌 정도의 빛을 발하며 9개월간 성냥개비정도 큰다. 번대기를 거쳐 성충이 되면 알을 낳고 2-3주만에 죽는데 성충은 입이 없기 때문에 먹지 못하고 죽게 마련이란다. 배를 타고 가면서 빛도 소리도 죽여가며 오로지 하늘의 은하수 같은 별구경(?)을 하는 탐험대 같은 동굴여행이었다. 신비의 글로우웜캐빈 와이토모 동굴여행을 마치고 기대하던 뉴질랜드산 1등급 소고기를 먹으러 갔다. 가는 동안 차창 밖으로 보이는 희한한 광경. 소몰이도 없고 줄을 쳐 놓은 것도 아닌데 자율적으로 줄지어 젓을 짜러 가는 긴줄의 소떼들,신통방통이다. 창밖으로 보이는 신기한 광경에 온통 시선이 집중된다. 자율반사적으로 시간이 되면 행동으로 옮기는 이 소떼들의 행동, 아마도 무조건반사 같은 것이겠지-젓도 제공하지만 맛잇는 고기도 주니 이 얼마나 유익한 동물인가? 예상대로 맛이 좋았다. 누군가는 사료를 주지않아 풀만 먹은 소는 맛이 덜하다고 하지만 역시 1등급 미각은 이름값을 하는 것 같다. 직접 고기를 구워주는 주인은 예전엔 유명한 활량으로 산 전설같은 인물이란다. 고기 맛도 좋았지만 빨간 파라솔 아래에 앉아 바라보는 녹색 잔디와 흰구름이 뜬 파란 하늘은 정말 아름다운 한폭의 그림이었다. 로토루아 관광도시 동물농장 점심이 끝난후 우리는 다음 순서인 동물농장으로 갔다. 관광용으로 사용되는 이 농장은 규모가 45만평으로 소,양,알파카,말 외에고 타조 등 새종류도 있고 물고기도 볼 수 있었다. 관광열차를 타고 가면서 중간중간 동물들이 있는 곳에서 먹이도 주고 가까이 볼수 있는 기회가 있다. 두껑이나 창문이 없는 소형 열차로 차마다 안내원이 있다. 인기 많은 안내원이 우리차에 탔다. 꽃미남이라는 모자를 쓰고 말을 어찌나 유창하게 우스개소리를 하는지 연방 웃음소리가 그치지 않는다. 몇차레 차를 세우고 동물과 접촉하는 기회를 준다. 먹이도 주고 사진도 찍고,자세한 관찰도 한다. 비가 뿌려 좀 춥고 으시시하다. 도중에 포도에서 나온 와인 시음도 있었다. 다 돌고 난 뒤 신발을 씻어야 한다. 모처럼 어린애들 처럼 양과 알파카에 먹이를 주면서 사진도 찍고 즐거워하는 모습들이 보기가 좋았다. 레드우드수목원 뉴질랜드는 원래 삭막한 땅이었으나 워낙 비옥하여 나무를 심으면 크게 잘자란다고 한다. 아름드리 붉은 나무숲으로 유명한 레드우드숲으로 안내되었다. 레드우드는 1931년 Rainbow Springs의 원주인 Ted Bruce씨에 의해 심어졌는데 이제는 유명한 관광코스가 되었다. 나무숲 뿐만 아니라 숲속에는 뉴질랜드 특유의 동물들과 식물을 소개 받을 수 있었다. 이름도 생소하고 처음보는 많은 새들과 물고기, 파충류 동물--그리고 난생 처음보는 이곳 특유의 고사리나무 등등. 고사리나무는 뉴질랜드 국수(國樹)라고 한다. 크기도 크지만 우산처럼 뻗은 잎은 우리의 고사리 나물 그대로이다. 폴리네시안 온천탕과 스트이크의 행복 로토루아는 로토루아 호수 남서쪽 끝에 있는 살아있는 화산의 관광도시로 유황의 도시라 불린다. 이번 여행 중 관심있는 남녀혼탕 온천욕이 있는 날이다. 수영복과 수건을 필수로 가져오라 했다. 레인보우스프링스라는 지명의 야외온천탕인데 약속시간을 정해 남녀 나누어 탈의실로 갔다. 바닷가로 갈수록 온도가 뜨겁다고 했다. 처음엔 미지근한 것 같아 말대로 바다쪽으로 가니 경치도 좋고 물도 따뜻했다. 피곤이 싹 가시는 것 같다. 멀리 뉴질랜드까지 와서 유황온천을 하다니--여자들과 혼탕이라 수영복을 입은 여자들이 같이 온천을 즐기고 있다. 대부분 관광객이 많지만 날씬한 서양여인들도 보인다. 온천을 마친후 버스에서 온천탕에서 느낀 소감들로 왁자지끌하다. 저녁식사를 하러 간다. 가는 도중 비가 오락가락 했는데 쌍무지개가 떠서 버스안에서 사진을 찍느라 부산했다. 오늘 저녁도 뉴질랜드산 1등급 소고기 스테이크로 유명한 "작은마을:"이라는 식당인데 한국인이 운영한다. 벽에는 온통 한국인들의 격려글이 있었다. 박지성도 보이도 목포시장 정종득씨의 글도 보인다. 초록홍합으로 만드는 요리도 유명하다고 한다. 숙소로 오면서 호텔에서 먹을 양으로 사과와 열대과일을 샀다. 여행중에는 그곳에서 나는 과일을 먹어보는 즐거움도 큰 기쁨중의 하나이다. 숙소는 유황성분의 간헐천이 솟는 바로 옆이었다. 특히 나의 숙소는 방에서 30여미터 솟는 유황분출과 부글거리는 구멍들이 바로 눈앞에 보여 창에서 눈을 뗄수가 없다. 신기하기 그지없다. 위험하다는 생각은 전혀 없고 스마트폰으로 동영상 찍기에 바쁘다. 내일 더 가까이 가서 보는 기회가 있다. 레드우드숲 산림욕과 유황간헐천 관광 아침에 일찍 호텔을 나와 레드우드 숲으로 갔다. 30여분 산책을 한다고-- 레드우드는 테드브루스씨가 심어 재배한 해안세콰이어 종인데 붉은 기둥같은 줄기가 커 갈수록 아름드리 나무로 변한다. 몇 사람이 양팔을 벌려도 모자랄만큼 둘레가 크다. 피톤치드가 많이 나오므로 건강에 좋아 많은 사람들이 레드우드산림욕을 즐긴다고 한다. 소나무목 측백나무과인 레드우드는 세계에서 가장 큰 나무로 알려져 있다. 이곳이 유황천이라 이 나무를 택했다고 한다. 이곳에서 영화 "쥬라기공원" "아바타" 촬영이 있었다고 . 또 유한양행의 캣치프레이즈 "푸른산 푸르게" 광고도 여기서 촬영하였다. 레드우드는 껍질이 물렁한데 자라면서 껍질이 허물 벗듯이 벗겨진다. 이곳은 여러 면에서 휴식처로 좋은 곳이다. 집을 사라고 농담반 진담반으로 권한다. 20만불이면 구입이 가능한데 2억이 안되는 돈이다. 평소에는 월수입 2백만원에 세를 놓을수 있단다. 호기심이 가지만 여기까지 휴식하러 온다는 것이 문제다. 이어서 유황온천이 샘솟는 현장으로 가까이 갔다. 우리 호텔이 보이는 곳이다. 보글보글 구멍에서 끓는 모습도 보이고 한시도 쉼없이 수십미터 높이로 솟아오르는 온천수 물기둥도 볼만하다. 이런 모양은 미국에서도 볼수 있는 곳이 있지만 물기둥이 솟는 시간에 관광객이 모인다고 하는데 여기는 24시간 쉼없이 솟는 것으로 세계 유일한 곳이라 한다. 위험지대로 출입이 금지된 곳도 있다. 큰 바위에 앉아 구경을 하는데 바위자체가 뜨끈하다. 날씨가 서늘해서 안성맞춤이다. 블루풀 전망대나 부글거리며 흐르는 개천을 보면서 참 신기한 곳이구나 감탄을 한다. 언젠가는 대폭발을 하는건 아닌가 하는 무서운 상상도 하면서--- 원주민 테푸이아 민속촌 구경 이곳 원주민은 마오리족이다. 마오리족들의 전통 민족쇼를 보는 시간이다. 테푸이아 민속공예학교에서 공연이 있다. 시간이 일러 입구에서 기다렸다. 고유한 의상을 입은 마오리족들이 입장을 안내한다. 극장안에서 자리잡으니 남여 7-8명의 마오리족이 전통춤과 노래로 관객을 사로잡는다. 우리가 아는 "연가", 예전 여름철 해변에서 통키타 치며 부르던 "비바람이 치는 바다~ 잔잔해져 오면~"의 가사는 틀리지만 음악이 들린다. 뉴질랜드의 로토루아 섬 중앙 근처 모코이아 섬(Mokoia Island)은 유문암 돔이다. 뉴질랜드에서 가장 잘 알려진 호수 섬으로 마오리 족의 가장 유명한 전설 중 하나인 "히네모아와 트타네카이". 호안의 아가씨 히네모아가 모코이아 섬에 사는 애인 트타네카가 있는 곳으로 호수를 헤엄쳐 건너갔다고 하는 유명한 연애담이다.이 전설은 이후 마오리족들의 민요로 전해 내려오다가, 1914년 투모운(P.H. Tomoan)에 의해 편곡되어 포카레카레 아나(Pokarekare Ana)라는 노래로 탄생된다. 1917년 제1차 세계대전 때 초연이 되면서, 알려지기 시작했다.이후 마오리족 출신의 뉴질랜드 국민가수 키리 테 카나와(Kiri Te Kanawa)가 이 노래를 부르면서, 전 세계적으로 알려졌다. 1950년 한국전쟁에 참가한 뉴질랜드 군에 의해 한국에도 《연가》(戀歌)라는 노래로 번안되어 널리 알려지게 되었다.
내일은 새벽 일찍 남섬으로 가는 날이다. 일찌감치 숙소로 갔다. 남은 과일을 먹으며 뉴질랜드 북섬의 명소들은 회상해 본다. 남섬은 버스타는 시간이 길다고 한다. 잠으로 충분한 휴식을 취하자--
미션베이
뉴질랜드의 크리스마스츄리인 포후투카와(Poutukawa) 나무
죠셉공원 녹색잔디
글로월 동굴
식당에서 보이는 그림같은 풍경 스카이시티타워
한가로운 목우들
양들과 만나다.
알파카/감사합니다.
레드우드 /세계에서 가장 큰 나무 24시간 분출하는 유황온천
/ 남섬편
퀸스타운까지 500km 이른 아침 남섬으로 가기 위해 오클랜드 공항으로 갔다. 도착지는 클라이스트처치이다. 도착하니 여기는 또 다른 가이드가 기다리고 있었다. 바로 아침 식사를 하러 식당행. 한국관 메뉴는 전복죽이다. 대체로 좋아들 한다. 일찍 서두는 이유가 있다. 크라이스트 처치에서 퀸스타운까지는 무려 500km나 된다. 시속 70km로 달려도 7시간이다. 잠이 부족할 것 같지만 그렇지 않은 게 이상하다.차창 밖으로 보이는 풍경은 한없는 대평원이요, 목장이다. 남섬은 북섬에 비해 면적은 2배나 되지만 인구는 1/3도 안된다.
작년도 뉴질랜드 인구통계를 보면 북섬이 350만,남섬이 100만이 거주한다.뉴질랜드에서 키우는 양은 1억마리였다는데 사양길로 접어들면서 지금은 4천만마리에불과하다고 한다. 그렇지만 사람(人口)의 10배이다. 소와 양은 뉴질랜드 부의 원천이다. 북섬이 3차산업이라면 남섬은 1차산업이 주산업이다. 남섬의 초지는 전국의 54%라는데 남섬은 초지도 많지만 높은 산과 호수 그리고 삭막한 산들이 대부분이다. 눈덮인 설산이 보이기 시작한다. 뉴질랜드에는 큰 산들이 많다. 특히 남섬에 고산들이 많은데 3천미터가 넘는 고산만도 18개나 된다.남섬의 하일라이트는 역시 피욜드이다. 놀웨이에서 감동을 받으며 본 피욜드,여기서 또 보게 된다. 밀포드사운드라고 하는 피욜드 관광이다. 놀웨이 피욜드와는 또다른 감흥을 준다고 한다. 켄터베리 대평원을 지난다. 평지는 밀과 와인 재배지도 있고 소,양,말떼들이 풀을 뜯는 목장이 많다. 가끔 건초더미인 싸이러지가 보이고 사람이라고 눈을 씻고 봐도 단 한사람도 구경을 할 수 없다. 들판의 소,양들은 오로지 풀만 뜯어먹고 있다. 단순한 먹는 운동 뿐이다.이렇게 단조롭게 사는것이 과연 행복한 것인가? 한국 소처럼 열심히 일을 하는 것도 아니고, 먹고 자고--좋아 보이긴 해도 과연 행복감을 느낄까? 물어 볼수도 없고-- 초지에 물을 주는 스프링쿨러가 길게 설치되어 눈길을 끈다. 바퀴가 있어 이동이 가능하다. 이런 시설이 없이는 초지재배도 불가능 할 것이다. 모든게 인력이 필요없는 자동화설비이다. 컴퓨터 바탕화면에 깔린 녹색평원이 한없이 전개된다. 녹색은 눈의 피로를 풀어준다. 그래서인지 피곤함이 적다. 멀리 보면 고산에 하얀 설산이 아름답게 보인다. 만년설이다. 역시 만년설은 카메라를 자극한다. 차 안에서 설산을 찍으려고 안간힘을 한다. 내일이면 만년설을 한없이 볼텐데--그리고 파란 바다물 같은 큰 호수가 많다. 테카포 호수와 푸카키 호수가 대표호수다. 푸카키호수는 5천만평이라는데 빙하가 만든 호수이다. 테카포 호수도 2천만평이나 되는 큰 호수이다. 테카포와 푸카키 사이에 수로가 연결되어 있다고 한다. 호수의 물색은 참으로 아름답다. 밀키블루색이다. 공기가 너무 맑고 좋아서 깜깜한 밤이면 별이 너무나 또렷하고 밝아서 별보러 여기로 모인다고 한다. 호수 주변에는 루핀꽃이 만발해 있다. 보라색,노랑색,분홍색,하얀색 형형색색의 루빈꽃이 눈을 황홀하게 한다. 무슨 꽃이든 한송이 보다는 군락을 이루어야 보기가 좋은 법이다. 호수 주변이 온통 루빈으로 덮였다. 호수의 천국 뉴질랜드 특히 남섬에는 고산도 많지만 호수도 많다. 빙하가 녹아 만들어진 호수가 수십개가 넘는다. 밀키블루의 예쁜 색갈로 호수를 더욱 아름다운 경치로 치장한다. 퀸즈타운으로 가는 국도 8번과 6번을 따라 가며 테카포호수와 푸카키호수가 절경을 선사한다. 또 테카포호수와 푸카키호수 사이에 마운트 쿡(쿡 산)을 보는 전망대가 있다. 날씨가 좋아야 흰 설산 쿡산을 잘 볼 수 있다. 돌아오는 길에 보기로 하고 지난다. 비는 물론 구름,안개가 없어야 한다. 푸카키가든에서 점심을 먹었다. 한국식당이다. 연어회와 된짱찌개, 어울리지 않을 것 같았지만 앙상불이다. 이곳에서 연어가 많이 잡히는 모양이다. 주변은 주택이다. 시간을 쪼개 주변 산책을 했다. 다시 평원을 지난다. 그리고 계속 호수가 나온다. 오하우 호수를 지나니 반대쪽에 벤모아호가 있다. 크롬엘이 가까워지는 모양이다. 와나카호수와 하웨아호수를 지나 크롬웰시가지 입구 마트에서 오늘 밤에 먹을 과일을 사기로 했다. 크롬웰은 과일 농장이 많기로 유명하다. 매대 위에 놓여 있는 체리,자두,황금키위가 맛있어 보인다. 탐이 나서 무리하게 좀 많이 샀다. 건포럼과 건 체리도 샀다.갖고 나갈수 있을까? 좀 걱정이 된다. 또 남섬의 포도는 오염되지 않은 천혜의 환경에서 고급 품질의 와인을 생산한다. 이 지방의 Gibbston 아이스와인은 유명하다. 마트매장에는 각종 과일의 시식코너가 있었다. 인기가 그만이다. 중국인 점원과 일본인 캐셔가 있었다.한국사람이 최고라며 엄지 손가락을 쳐든다. 기분을 업시킨다. 상술인가? 그래도 좋다.
세계최초의 번지점프-카와라우번지(Kawarau Bungy) 이제 다리만 건너면 크롬웰이다. 퀸스타운까지도 한시간이면 도착한다. 크롬웰을 지나면서 계속 이어지는 계곡이 있고 이것이 카와라우강(Kawarau River)이다. 카와라우 번지 점프대는 세계적으로 유명하다. 세계최초로 번지점프가 여기서 시작되었다. 43m인데 최고는 200m도 있다하니 참으로 대단하다. 이 카와라우번지를 시도하려고 전세계에서 모여든다. 마침 우리가 구경하는데 몇명의 번지점퍼들이 멋진 시연을 보였다. 물론 동영상으로 남겼다. 계곡물에 들어가는 경우, 물에는 입수가 안되는 경우 등 각자 취향과 조건에 따라 가격도 달라진다. 한번 하는데 우리 돈 20여만원이라고 한다.
애로우타운 다시 퀸스타운 방향으로 가다가 애로우타운(ArrowTown)이라는 표지판이 나온다.애로우타운은 예전 사금을 캤던 사금 광산이 있고 중국인이 광부로 살던 중국인정착지(Arrowtown Chinese Settlement)가 있었다. 옛 모습을 그대로 유지하려는 노력이 가상하다. 역사를 지키려는 노력-이것이 결국은 관광촌을 만들게 된다. 자유로운 산책시간을 가졌다. 주변에는 흐르는 강이 있고 나무 숲 사이로 보라색의"루빈꽃"이 만발해 있고 산쪽으로는 마치 개나리꽃처럼 노란 꽃들이 무리지어 피어 있다. 이 노랑꽃은 "코화이(KOWHAI)"라는 꽃인데 영국 스코트랜드에서 울타리용으로 가져온 것이 이렇게 많이 번졌다고 한다. 영화 실미도를 이곳에서 촬영했다는 말도 가이드는 잊지않는다. 겨울 눈산 장면을 찍기 위해 여기까지 멀리도 왔구나 싶다.
번화도시 퀸스타운 퀸스타운에 들어서면서 큰 호수가 맞이한다. 와카티푸 호수(Lake Wakatipu)이다.길이가 84km,깊이도 470m라 하니 호수라기 보다 바다이다.이영애가 엘지 에어컨 휘센광고를 찍은 호수란다. 한국 광고나 영화 촬영지가 모두 여기로 집중되는 것은 어인 일인가? 내일 가게 되는 밀포드사운드와 이곳이 그 유명한 영화 "반지의 제왕" 촬영지라는 것은 워낙 알려진 사실이다. 퀸즈타운에 들어가기 전에 남편들은 아내에게 각서를 쓰야 한단다. 무슨 각서냐 했더니 무조건 아내 말을 잘 듣고 여왕으로 받들며 복종하고 어떤 심부름이든 마다않고 해야 한다는 내용이란다. 남자래야 세사람 뿐이니 절대다수에서도 밀린다. 그렇게 경치좋은 퀸즈타운에 들어가자면 거역할 수 있나?
퀸스타운은 영국 빅토리아 여왕을 기념해서 지어진 이름인데 1897년에 세워지고 1907년에 자치제가 되었다. 뉴질랜드 남섬의 꽃이라 할 정도로 아름다운 도시로 자연경관과 레저를 즐기려는 관광객들로 붐비는 곳이다. 사람구경을 못하는 남섬에서 퀸즈타운 만큼은 예외이다. 보석상과 번화가에는 수많은 인파로 붐빈다. 숙소에 여장을 풀고 저녁식사를 위해 시내 중국집으로 걸었다. 와카티푸 호수를 끼고 상가 건물이 밀집해 있다. 구경거리가 많다. 쇼핑하기도 좋다. 중국집에서 식사를 마치고 호수 주변을 산책했다. 쇼핑거리는 동서양 막론하고 각국의 관광객이 다 모인 것 같다.여태껏 들판의 양이나 소만 보다가 모처럼 외국관광객들을 보는 것만으로도 구경거리였다. 패션 의류점도, 특산물 가게도, 좋아하는 커피점도 곳곳에 있다.호수 주변에는 젯트보트 타는 곳도 있고 로즈가든,퀸즈타운가든이 가까이 있다. 멀리 호수 너머로 흰 설산이 배경이 되니 파란 물의 호수와 어우러져 멋진 그림이 된다. 사진을 많이 찍고 숙소로 들어갔다. 숙소도 위치도 좋고 바로 창문 밖은 잔디밭이었다. 그 잔디 너머로 하얀 설산도 보이니-숙소 치고는 최상이다. 내일은 이번 여행의 하이라이트 밀포드사운드 여행이다.
밀퍼드사운드 여행 아침 6시 밀퍼드사운드의 장관을 머리속에 그리며 버스에 올랐다. 아침에 빗방울이 비쳐 걱정했으니 점차 날씨가 좋아졌다. 오늘 밀퍼드사운드까지의 운행거리가 멀다. 5시간 거리다. 11시배를 타야한단다. 녹색의 푸른 초원을 지난다. 이른 새벽부터 양들은 풀을 뜯고 있다. 하나같이--먹는 것 제하고는 하는 일이 없구나--멀리서 보면 양들은 마치 밥풀떼기처럼 보이기도 하고 구데기처럼 보이기도 한다. 밥풀떼기로 보이는 사람은 가난한 사람이고 구데기로 보이는 사람은 추한 사람이라고--가이드의 농담. 멀리 높은 쌍봉의 큰 산이 보인다. 거기에 스키장도 있고 잭니클라우스가 설계한 골프장도 있다고 한다. 워낙 유명한 밀퍼드사운드를 보는 날이라 기대가 크지만 잠부족으로 연신 하품이다. 주위를 보니 모두 잠에 빠져 있다. 날씨가 춥다. 준비한 옷을 제대로 껴 입어야겠다. 뉴질랜드 남섬이 워낙 남쪽에 있다보니 북서쪽 해안선은 바닷물에 침식되며 빙하가 떨어져 계곡이 형성되었다. 이것이 강원도 크기인 36억평의 피욜드이다. 그 중에서도 밀퍼드사운드가 가장 아름다운 지역으로 꼽힌다. 1812년 물개잡이 선장인 죤 글로우가 발견했는데 고향인 웨일스의 밀퍼드 헤이븐(Milford Haven)을 따서 이곳을 ‘밀퍼드 헤이븐’이라고 이름지었다. 존 로트 스토록스 선장(John Lort Stokes)은 이후 ‘밀퍼드 헤이븐’을 ‘밀퍼드 사운드’라고 다시 이름을 바꿨다.
밀퍼드사운드 여행은 여러 방법이 있지만 우리가 가는 버스와 배로 연결되는 것이 가장 일반적인 방법이다.유람선 탑승지역까지 버스로 가는데 바다 같은 "테아나우"호수를 지난다. 뉴질랜드에서 두번째로 큰 호수이며 수심이 417m나 된다. 중간중간 경치가 좋은 곳에 버스가 서서 구경을 하면서 간다. 관문에 호머 터널이 있다. 1,270m의 이 터널은 1930년에 착공했으나 세계제2차대전으로 중단 되었다가 1954년에 완공되었다. 특징은 터널이 외통이라 신호등에 의해 차량이 들어가기도 하고 나오기도 한다. 한참 들어가다 버스가 선다. 밀러호수(mirror lake)이다. 소위 거울호수이다.건너편 눈산이나 나무가 모두 거울에 비친다. 여기서 계속 걸어 가면서 원시림을 구경한다. 가는 도중에 버스에서 내려 "티이라"라는 새를 구경한다. 도무지 겁을 내지 않는다. 예쁘기도 하니 자연 귀여움을 받는다. 드디어 선착장에 도착했다. 배시간이 되니 줄이 길어진다. 우리가 가장 먼저 승선했다. 뷔페식 식사부터 했다. 그래야 감상을 온전히 할수 있을 것 같다. 날씨가 화창하여 갑판 위로 올라갔다. 주변은 온통 눈쌓인 험준한 바위 산이다. 산 줄기에 빙하의 물이 녹아 폭포를 이룬다. 이곳은 년중 2/3가 비가 온다고 한다. 그래서 폭포물이 많다. 마침 오늘은 화창하여 경치가 기가 막힌다. 처음에는 그 웅장함에 놀라 사진찍기에 여념이 없었으나 워낙 같은 모양이 계속되니 덤덤해져버렸다. 도중에 바위에 올라와 있는 물개도 보이고 펭귄도 보인다. 나는 생각했다. 놀웨이 피욜드와 아라스카의 빙하를 합친 풍경이라고-- 옆의 일행이 놀웨이와 여기 어느쪽이 좋으냐고 집사람보고 묻는다. 아마도 놀뤠이를 가보고 싶은 모양이다. 놀웨이는 폭포가 더 많은 것 같고 유럽식으로 아기자기하게 꾸민 저택들이 산속에 보여 여성다운 아름다움에 감탄을 한바 있는데 이곳은 아주 높고 큰 암석바위 산들이 계속되어 웅장함에서 앞선다 하겠다. "리얼쟈니" 회사의 유람선에서의 하일라이트는 스털링폭포 앞에서다. 155m높이의 물보라를 맞으라고 폭포 코앞까지 배를 갖다댄다. 물보라 세례를 받으면 3년씩 수명이 연장된다나? 깜짝 놀라서 지르는 함성이 터진다. 해발 2,000m가 넘는 펨브록산의 빙하물이다. 배타는 시간은 한시간40분이 걸린다. 돌아오는 길은 정반대로 갔던 길을 돌아온다. 여전히 평원과 호수와 목장을 본다. 하얀 양과 검은 소가 완전히 뇌리에 박혔다. 똑같은 풍경이 겹치니 이제 지루함을 느낀다. 유리창으로 보는 신비감도 없어졌다. 이제 여행의 마지막임을 실감한다. 벌써인가 싶다. 내일은 다시 긴 여정의 버스여행이 시작된다. 클라이스트처치까지 몇시간이 걸릴지-- 마운트 쿡 뉴질랜드에서도 쇼핑타임이 있겠지--여기서는 역시 의료보조식품들이다. 아침 퀸스타운 시내의 메디칼센터로 갔다. 용혈제,초유 제품을 설명하고 권한다. 손자들 먹일 생각으로 초유를 구매하였다. 뉴질랜드는 인구도 적은 나라이지만 기초과학,화학,물리,의학이 발달하여 노벨상을 3개나 탔다고 한다.올때 들렀던 푸카키가든에서 점심식사를 했다. 여기서 10여분 가니 올때 보지 못했던 쿡산을 볼 수 있었다. 전망대는 바로 앞이 빙하호 테카포호수다. 3,724m인 뉴질랜드 최고봉 쿡산을 트레킹을 하지는 못하지만 직접 눈앞에서 볼 수 있어 얼마나 다행인지 모르겠다. 한때는 3,764m 라고 알려졌는데 얼음산이 자꾸 녹아내린다고 한다. 밀키블루 색의 호수물 너머로 보이는 마운트 쿡--정말 장관이었다. 동영상으로 찍고 카메라로,스마트폰으로 아름다운 쿡산을 한없이 찍는다. 그냥 떠나기가 아쉬워 애꿎은 샷다만 눌러댄다. 이토록 아름다운 풍경은 좀처럼 보지 못했고 두고 두고 잊지 못할 것 같다. 예전 안나푸르나봉 사진을 걸어놓았듯 이 사진도 현상을 해야겠다. 처음으로 단체사진도 찍었다. 잠시 자유시간이 주어져 테카포호수 우측으로 가면서 무더기로 피어있는 루핀꽃을 감상했다. 또 양치기 개동상이 서 있어 개가 양치기에 얼마나 공헌했는가를 짐작케 한다. 초대 교회라 알려진 조그만 교회도 들러보았다. 테카포 호수의 이 굿세퍼드교회는 허허벌판에 양치기 개동상과 함께 외로이 서 있다. 크라이스트처치로 줄곧 달리면서 중간중간 쉬는 시간을 가진다. 애쉬버턴(ASH BURTON)공원에서는 발가벗은 어린아기가 개가 지키는 가운데 혼자 자유롭게 노는 모습이 신기하기만 하였다. 제법 찬 날씨에도 일부러 이렇게 키운다는 것이다. 옆에 부모는 뜨게질을 하면서 본채만채--우리 일행과 웃으며 잘도 논다. 한국 부모들의 육아와 크게 대조되는 장면이라 느낌이 많았다. 다시 한시간 이상 가니 연어가 생산되는 동네가 나왔다. 락카이아 공원이라는 이름인데 연어 동상이 높이 솟아 있었다. 마침 커피점이 있어 차한잔을 했다. 크라이스트처치 크라이스트처치에 도착했다. 서울 면적의 3배에 이르는 큰 도시였으나 인구가 고작 40만이다. 지진이 있기 전에는 150만의 대도시였으나 2010년과 2011년에 걸쳐 두번의 대지진으로 온 시가지가 파괴되었다. 크라이스트처치 시는 가든의 도시이다. 옥스포드 대학의 성공회 신도들이 이곳으로 이주해 와서 거주하면서 크라이스트처치를 짓고 살면서 이름 붙여진 것이라 한다. 원래 있던 나무를 베지 않고 나무와 나무 사이에 집을 짓는 자연친화적인 주택도 유명하고 주로 단층 나무집을 짓고 산다고 한다. 시티 안에는 석조 건물이 없다. 7.5도의 지진에 견디기 어렵기 때문이다.
보타니공원 시내구경은 자연 아름드리 나무가 있는 보타니공원으로 향하게 된다. 보타니공원은 정말 놀람의 연속이다. 나무 이름도 생소하지만 그 크기가 상상을 초월했다. 이 나무가 더 클까? 저 나무가 더 클까? 크기 비교만 해도 재미 있다. 옆으로 가니 장미공원이 있다. 수만가지 장미 종류, 색상도 다양하다. 바닥에 붙어 피어있는 여러가지 야생화도 낯선 것이 대부분이다. 보타니공원 구경을 끝으로 모든 여정이 끝났다. 여기서 숙박하고 내일 아침 일찍 비행기에 오른다. 국내 비행기로 오클랜드에 가서 트랜스퍼 하여 아시아나 비행기로 한국행이다. 호텔은 엘리베이터가 없는 3층인데 모두 짐을 들고 가야하는 어려움이 있었다. 그런데 우리 부부만 1층에 배정해 주었다. 경로우대인가? 오가는 날을 빼고 일주일간 데이터를 무한정(1일 만원)으로 받아가서 페이스북이나 카카오톡으로 사진과 글, 그리고 인터넷에 전혀 지장이 없었으나 이날은 시효가 끝이 났는데 마침 호텔 무료 와이파이가 가능하단다. 시간제한은 있었지만-- 이번 여행을 하면서 우리나라는 어디서나 와이파이가 되고 무료이니 인터넷천국이라 할수 있음을 다시 느낀다.
기계식 자동화 스프링쿨러
푸카키 호수
카와라우 번지점프대
와카티푸 호수
호수변의 퀸스타운 부촌
밀러레이크(거울호수) 보호새
피욜드
유람선을 타고 피욜드 관광 퀸스타운 거리산책
밀키블루색의 호수 뒤로 쿡산이 보인다. 멋쟁이 쿡 산
보타니 공원 입구
줄기인가? 뿌리인가?
다음날 아침 일찌감치 서둘렀다. 아침 7시 비행기다. 오클랜드까지 3시간 걸려 트랜스퍼를 해서 아시아나 비행기로 무려 10시간을 탄다. 뉴스를 보니 한국에서는 갑작스런 폭설이 내리고 강추위로 어려움이 많다고 한다. 슬슬 한국이 그립기도 하지만 추위가 걱정된다. 비행기 안에서 우리 둘째 손주만한 외국 아기가 몸이 안좋은지 계속 울음을 그치지 않는다. 내년 집사람 칠순기념으로 온가족 손주까지 포함해서 홍콩이나 따뜻한 곳으로 여행선물을 할까 생각하는데 아기를 보니 걱정도 된다. 오면서 못 본 영화를 보기 시작한다. 어차피 잠자기는 틀렸다. 비행시간만 줄일수 있다면 여행은 언제나 즐거운 법인데 비행기 안에서 보내는 시간이 고통이고 어려운 과제이다.그러나 긴 비행시간임에도 이번 여행은 다른 어느 여행보다 피곤함이 없었다. 집에 도착하니 밤 11시다. 돌아온 다음날 아침부터 모임이 있어 외출을 해도 피곤하지 않았다. 과연 몸과 마음이 힐링이 되어서일까? 못다한 숙제를 한 것 같기도 하고 눈에 아른거리는 그린목장과 양떼,소떼들이 정겹고 그리워진다. 흰 설산과 밀키블루의 호수가 눈에 선하다. 한마디로 신나는 여행이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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