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약 기간 2/3를 넘어서 종반으로 달리고있다.
잘 마무리를 하도록 최선을 다해야겠다.
예초중 발견한 빈둥지...
이집의 주인은 어디로 떠난걸까?
9.15 맑음
송이공원에서 퍼걸러위 등나무 정리중.
9.18 월.맑음.
그동안 외각공원 관리를 마치고 오늘부터 석촌호수 관리에 들어갔다.우리는 호수주변에 맥문동을 심는 작업을 시작한다.
기존 맥문동 밭에서 실한놈을 골라 분파해서 심는다.
나라돈이 남아도나보다.
또 공원미화 사업으로 호숫가에 조형물을 설치하고 있다
아침에 청소하며 분리수거한 깡통.폐지..창고에 꽉차면 대략 30 만원정도...이돈은 가끔 회식때 사용한다.
9.20 수.맑음.
화단정리.
엉성하게 자란 나무와 풀을뽑고 토사방지 방부목을대고 맥문동을 심었더니 화단이 깔끔하게 되었다.
9.21 목.맑음.
작업 시간전부터 화장지 박스50개를 꺼내고 있다.
이박스를 내외부 공원에 세제와 같이 나누어 나누어준다
느티나무가 죽어가고 있다.
나무병원에서 나와 뿌리가 숨을 못쉬어 그런다고 뿌리 보이게 흙을 파내라하고 치료를 해주었다.이제는 기다려 보자.
얼마전에 장미를 잘라줬는데 금방자라서 이쁜 꽃을 피우고 있다.참 자연은 오묘하며 위대하다.
어느덧 시간이 흘러 9개월 계약기간이 이제 2달정도 남았다.
송파구는 1월부터 4월까지 순차적으로 일을하는데 1월달 출근자들은 이달말일자로 계약이 종료된다.
이달 퇴사자가 3명이되어서 오늘 송별식겸 회식으로 소머리 수육을 한다고 식당에서 지지고 복고 난리가 아니다.
참 세월이 빠르긴 빠르다.
그힘들던 한여름도 지나고 ...
평생을 흘린땀보다 여기서 7개월간 흘린땀이 훨씬 더 많은것같다.
10일간의 추석 명절.
기간제는 무노동 무임금으로 주차.월차 이외에는 휴일 임금이 지급안된다.
명절이 길다해서 쉬면 그기간 임금이 빠져 그나마 얼마 안되는 금액이 완전 푼돈이된다.
난 추석연휴 3일간만 쉬고 계속일하기로 했다.
그나마 휴일은 평일임금의 1.5배이니 할만하다.
10.1 일.흐림
장장 10일간의 추석 연휴가 시작되었다.
연휴첫날인 오늘은 정상출근하여 산책로 낙엽과 떨어져 냄새를 피우는 은행 제거 작업을 한다.
점심먹고나니 비가오네....
그래도 우리는 GO ~~~~~~~~/
은행털기.
10.7 토.맑음.
송어정에서 타워를 바라보며 멍때리기중...
10.9 월.맑음.
길고 긴연휴의 끝날이다.
공원관리는 잡상인을 쫓는일도 잘해야한다.
120 으로 민원들어오면 밥먹다가도 달려가 처리 전후 사진찍고 보고해야한다.
10.12. 맑고 엄청추움.
날씨가 많이 쌀쌀해졌다.
오늘은 태극기 조형물 제거 작업을한다.
10.13 .금.
공원일이 조금 한가해졌다.맥문동도 다심고 풀도 자라지않으니...
송이공원 진입로 보수와 산책로 탄성매트 보수를 한다.
10.18 수.맑음.
수변무대와 잔디 스탠드에 도색 작업중.
거위집을 풀제거하고 청소하고 새 마대로 깔아주었더니 자주 귀가하네...ㅎ
10.24 .화.맑음.
호숫가에도 단풍이 절정이다.가을은 깊어만 가고...ㅎ
연일 계속되는 도색작업으로 오늘은 송어정을 단장한다.
10.27
10일간의 도색 작업을 끝내고 오늘부터 호안 풀제거 작업을 시작했다.
산책로가 2.6k로 약 보름간 특별한 일없으면 계속 풀작업이다.
11.1 맑음.수.
태양 공원에서 모과를 수확했다.
긴~~장대로 엄청 많이 땄는데 반은 떨어져 깨졌다.
6개를 가져와 방에 놓았더니 모과향이 진동한다.
11.4 토.맑음.
가장 추운날이다.4도.
근무중 마지막 축제가 시작되었다.일명 낙엽 거리 축제.4일5일..
출근하자마자 산책로에 각공원에서 수거한 낙엽을 깔기 시작했다.
제법 그럴듯한 길이 생겼다.
공식적인 행사가 낙엽 축제로 끝나고 이제부터는 본격적으로 낙엽과의 전쟁이다.
쓸고 담고 나르고...
호수에 아름답게 단풍이 들고 가을은 깊어만가고..
이제 정말 몇일안남았다.
11.11 토.춥다.
특근으로 수변무대에서 배호 추모행사가 열리고있다.
배호가 29세때 신장병으로 사망했다는걸 오늘알았네..
11.17.금.
가로수 녹지관리에서 신호수가 차량에 치여 중상을 당하는 사고가 일어났다.
우리는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오늘부터 안전모 착용을 의무화 했다.
계속되는 오전 낙엽수거와 오후 파쇄장 작업..
지겹다.빨리 계약기간이 끝났으면 좋겠다.
기간이 얼마 안남으니 일도 출근도 하기싫다.
11.24.금
아침에 일어나니 첫눈같은 눈이왔다.
호수에도 눈이 쌓여 아름답다.
석촌호수에서 사계절을 모두 만나고 가는구나.
눈이와도 우리는 산책로 청소...음 ..먼지가 덜나겠군.
11.30 목.가장춥고 눈발이 날림.
드디어 마지막 출근이다. 벌써 9개월이 지났나..
그렇게 힘들었던 기간이었는데..ㅎ..
내일이면 나는 또다시 실업자로 돌아가는구나.
마지막날도 낙엽과 전쟁이다.
오전2탕 오후1탕 낙엽을 실고 파쇄장 작업으로 모든 일이 끝났다.
오후 3시.작업종료하고 샤워하고 4시에 근처에 있는 회식 장소로 이동한다.
문을 나서기전 한컷.
이제 이문을 나서면 송파나루 공원관리는 영원한 안녕이다.
그간 관리자들의 스카웃 제의를 거절하고 나는 이곳을 떠난다.
나의 피와땀이 서린 송파나루여 안녕~~~~~
아듀~~~~~~~~~송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