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3의 3월 전국연합학력평가 결과가 나왔다.
서울진로진학정보센터에서 서울지역 고교 재학생 기준으로 전년도 3월 학력평가 성적과 수능의 상관관계를 조사하여 발표한 결과를 보면...
국어 1등급 유지 비율은 36.9%,수학 가형은 36.4%, 수학 나형은 45.1%로 나타났다.
3월 학력평가에서 국어, 수학 영역별 1~3등급 재학생 중 60% 정도는 수능까지 성적을 유지하지 못한 채 하락하고 있다.
수능만 전념할 수 있는 졸업생들에 비해 교과와 비교과까지 관리해야 하니 당연히 수능 대비가 어려울 수밖에 없지만, 수시 합격을 장담할 수 없다 보니 손 놓고 있을 수도 없다.
그렇다면 올해 양상은 어떨지 3월 학력평가 결과를 토대로 예상해 보자.
재학생만 응시한 3월 학력평가에서 응시인원은 지난해보다 57,372명 감소했다.
전년 응시 대비 12.6% 감소하면서 상대평가인 영역에서 등급별 인원은 감소할 수밖에 없게 되었다.
쉽게 말해서, 상대평가 영역인 국어, 수학, 탐구 영역 중 국어 영역에서 1등급에 해당하는 4%에 들려면, 2018년 3월 학력평가 응시 인원 상으로는 18,191명이 대상일 수 있는데, 올해는 15,912명으로 -2,279명 줄어든다. 2등급 기준인 상위 11%까지 끊어보면 -6,267명이나 1등급씩 밀려난다.
여기다 수능에서는 비교적 성적이 우수할 수 있는 13만여 명의 졸업생들이 들어오면서 재학생들의 성적 유지가 더욱 어려운 상황이 될 것으로 판단된다.
특히, 과목 선택 영역인 수학, 탐구 영역에서 등급별 인원 분포 변화는 클 것으로 수시 모집 대학 중 수능최저기준을 적용하는 전형을 고려하고 있다면 수능최저기준 충족할 수 있는 영역을 3월 학력평가 등급만으로 쉽게 결정해서는 안된다.
수학 가형과 과탐 응시 인원이 수학 나형, 사탐 응시보다 더 많이 줄었다.
그렇기에 자연계열 수험생들은 가형과 과탐 성적으로 등급을 맞출 시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수능에서는 어려운 수학 가형에서 나형으로 변경하는 자연계열 수험생들이 많아서 졸업생까지 응시하는데도 불구하고 3월 응시 인원보다 10% 이상 수학 가형 응시가 감소한다.
그러므로 수학 가형으로 최저기준을 맞추고자 한다면, 등급점수로 판단하기 보다는 원점수를 전년도 수능 원점수와 비교해 보는 것이 안정적일 수 있다.
전년도 수능에서 수학 가형 1등급 기준 원점수는 92로 올해 3월 학평 89점과 비교해서 1문항 차이를 보이고 있다.
당해연도 출제 난도에 따라 수능 등급컷 원점수는 달라지겠지만, 대체로 3월 학력평가보다 원점수가 올라갈 수 있음을 감안해야 한다.
또, 수학 가형에서 나형으로 변경한 자연계열 수험생 영향으로 인문계열 수험생들의 성적이 모의평가 때보다 뒤로 밀리는 경향이 나타나므로 인문계열 수험생 역시 수학 영역으로 수능최저기준을 만족하려 한다면 현재보다 더 높은 원점수를 얻도록 해야 한다.
과목 수가 많은 탐구 영역 선택 시 응시 인원이 적은 경제, 세계사, 동아시아사, 물리, 화학 과목의 경우 수능에서 1문제만 틀려도 등급 및 백분위 점수가 크게 하락할 수 있으므로 해당 과목은 막연한 자신감으로 선택해서는 결코 안된다.
3월 학력평가에서 선택하지 않은 탐구 과목 중 한 과목 정도를 더 풀어보고 해당 과목 취득 원점수가 본인이 선택한 과목과 별 차이가 없다면, 그 중 응시 인원이 많은 과목을 선택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일 수 있다.
정시는 어차피 본인의 수능 성적을 지원한 대학의 환산점수로 계산하여 모집단위별 지원자간 석차로 합·불을 가리므로 응시 인원이 줄어 본인의 점수가 과년도보다 낮아졌다고 해서 지원을 못하는 것은 아니다.
해당 모집단위 지원자 간의 우열이 있고, 응시 인원이 줄어든 만큼 정시 지원자도 줄어들 개연성이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수시 모집에서는 건국대, 고려대, 서울대, 홍익대 및 의·치·한의예, 간호 등 수능최저기준을 적용하는 대학들이 있는데, 올해 재학생 감소로 등급을 충족하지 못하는 경우가 이전보다 많을 수 있다.
반대로 생각해본다면,
학생부 또는 서류, 대학별고사 준비가 미흡한 경우 높은 수능최저기준을 적용하는 수시 전형에 지원하는 것이 전략일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