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로 2700 * 세로 3800 방에 구들을 놓았습니다.
깊이는 약 1미터 정도 입니다.
500mm 정사각형의 규격화된 구들장 크기에 맞도록
구들을 깔기 위해서는 차근 차근 계산해 설계해 주면 크게 어려움이 없습니다.
그리고 흙으로 매지를 해주기 때문에 일정정도의 오차는
흙으로 매꾸어 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요.
그럼 차근 차근 계산해 볼까요?
바닥이 될 미장면 부터 역으로 계산해 갑니다.
가장 위에서 부터
- 바닥 미장면 - 30mm
- 부토(구들장 위에 깔아주는 흙) - 100(윗목)~150(아랫목) mm
- 구들장 50mm
- 고래높이 250mm (벽돌 4단 + 매지)
- 나머지는 개자리 높이로 정해줍니다. 약 500 mm 정도 되겠지요, 함실은 여기서 5mm 더 낮추어 쌓아줍니다.
이에 맞게 벽면에 먹줄을 쳐줍니다.
처음에는 너무 복잡해보이니, 그냥 그러려니 하시면 되겠습니다. ^^
자 그러면 작업에 들어갑니다.
1. 구들방에는 잡석이 가득합니다.
굴뚝과 연결되어 연기가 나가는 개자리부터 만들어 줍니다.
개자리를 만들어 줄 곳에 잡석을 걷어냅니다.
깔끔해 졌네요. ^^
사진 위쪽에 구멍이 바로 굴뚝과 연결될 곳이랍니다.
이제 벽돌로 조적을 해주면 됩니다.
연도의 크기는 아궁이 크기의 절반정도로 정해주시면 되겠습니다.
아궁이 크기를 500mm * 400mm 으로 정했으니까요.
그의 절반크기로 만들어 주면 되겠지요.
사진을 보고 유추해 볼수 있겠지요?
벽쪽과 맞닿아 있는 부분은 한줄로 길게, 잡석이 채워져 있는 중심부분은
잡석의 압력을 견뎌야 하니 세로로 짧게 하여
두껍게 쌓아줍니다.
벽돌을 1단, 2단 올리면서
높이에 맞추어 잡석을 채워줍니다.
그리고, 벽쪽에는 100mm 유격을 주고, 쌓아 그 속에는 모래로 채워주고 있습니다.
이게 바로 <시근담>인데요.
구들방에서는 주로 벽과 구들장이 맞닿는 부분에서 연기기
새어나왔는데, 이 연기를 잡아주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벽돌을 삐집고 나오는 연기는 황토와 모래를 꾹꾹 눌러 다져주어야
잡을 수 있거든요.
이렇게 황토와 모래를 넣을 수 있도록 담을 만들어 주는 것이
<시근담>의 원리랍니다.
<시근담>을 방의 내벽선을 기준으로 100 mm 간격으로 유격시켜
쌓아줄거에요.
이제 연기가 나가는 연도에는 구들장을 얹어줍니다. 폭이 380mm 에 길이가 500mm인 구들장이에요.
계속해서 개자리를 만들어 줍니다.
개자리는 왜 개자리일까요?
옛날에는 개가 몰래 아궁문으로 들어와 이곳에서 낮잠을 자곤 했다고 하네요. 따뜻하니까....
그런데, 주인이 개가 들어간줄 모르고 불을 피웠다가 새까맣게 그을려서 나오기도 했다나요.. ^^
보이시죠. 시근담쪽은 모래로 중앙은 잡석으로 채워져 있습니다.
여기서 잠시 황토 흙 매지 만드는 법을 설명드리겠습니다.
황토흙은 황토 2 : 모래 1의 비율로 물을 적당히 부어 섞어주면 됩니다.
손으로 움켜 쥐었을 때, 쭉 삐져 나오는 느낌은 ... 어떻게 설명할 길이 없네요.
나중에 직접 섞으면서 알려드릴께요.
그리고 화면에 보이는 커대한 '고무망치' ... 이 망치가 정말 중요합니다.
매지를 많이 넣었을 경우, 이 무게감이 있는 망치로 툭툭 치면서 높이를 조절해 주거든요. 그리고 구들장 높이를 맞출 때도 무척 유용합니다. 하나 사두면 좋겠지요.
어느새 개자리를 다 만들었습니다. 여기까지가 반나절 걸렸지요. .. ^^
이제 아궁이가 있는 함실쪽으로 이동합니다.
아궁문이 굉장히 넓어 보이죠?
세로 길이가 1미터 가로 길이가 500 mm 되는 커다란 함실을 만들어 줍니다.
동그랗게 예쁘게 쌓아주면 됩니다.
틈새에는 쪼개진 벽돌을 넣어 주면 됩니다.
그리고 아궁문을 달아주고, 그 위에는 구들돌을 한장 얹어 줍니다. (이 부분은 뜨거우니까요)
살짝 기울어져 있는 걸 볼 수 있죠? 연기가 바깥으로 빠져 나가지 않도록 살짝 기울여 준거에요.
이렇게 아궁문을 달아놓고,
함실부터 개자리가지 면을 평평하게 잡아줍니다.
나무에 수평자를 대고, 슬슬 긁어가며, 개자리쪽이 함실쪽 보다 50mm 높게 작업해 줍니다.
첫째날은 여기까지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