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속마을 수정본입니다

[임경희]

아산 민속마을.hwp

봄 햇살 쏟아지는 외암 민속마을

봄은 그리운 사람들을 만나게 한다. 지금 출발한다는 지인(송은경 64세, 대전시)의 전화를 받고 어디를 보여줄까 고민했다. 공세리 성당, 봉곡사, 현충사, 신정 호수, 영인산 휴양림, 은행나무길…. 이곳저곳을 떠올리다가 외암리 민속마을로 결정했다. 고즈넉하고 편안한 곳으로 안내하고 싶다.

외암 마을은 꽁꽁 얼었던 땅이 기지개를 켜고 있는지 흙 내음이 물씬 풍겼다. 다리를 건너 마을로 들어서면 물레방아와 정자가 보인다. 정자를 지나면 마을 안 경관이 펼쳐진다. 마을 전체가 나지막하고 긴 돌담장에 둘러싸여 아늑하고 평화스럽다. 반짝반짝 축복처럼 쏟아져 내리는 햇살을 맞으면서 약 6km 돌담길을 느리게 걷는다. 약 60여 호 가구의 주민들이 삶을 살아가고 있다. 초가집 처마 밑에 주렁주렁 매달린 메주덩이들도 정겹고, 골목길에서 영천댁이 팔고 있는 달콤한 엿을 입에 물면 그리움과 추억은 배가된다. 마치 유년 시절의 외갓집 마을에 온 거 같다.

수백 년 뿌리를 내리고 지켜온 이곳 마을의 건축은 자연의 일부가 되었다. 특히 건재고택, 송화댁, 참판댁, 교수댁 등으로 불리는 기와집 10여 채는 주변의 울창한 수림과 어우러져 고풍스럽게 보존되어 있다. 이러한 아름다운 장소이기에 사극과 영화촬영 장소로 각광을 받아 왔다. 임권택 감독의 ‘취화선’과 ‘태극기 휘날리며’가 이곳을 배경으로 촬영되었다.

저잣거리는 외암마을 입구에서 200m 떨어진 제2주차장 쪽에 있다. 전 전문점 상전, 전통 주막 호감, 수구레 국밥 고촌, 외암 민속두부, 한정식 약말 중에서 입맛대로 고르면 된다. 우리는 수구레 국밥을 선택했다. 씹을수록 감칠맛이 도는 수구레는 한우의 소가죽 안쪽의 쫄깃한 부위로 소 한 마리에서 2kg 정도만 나온다. 식사를 마치고 이곳 저잣거리에서는 커피 보다는 계란 노른자가 동동 떠있는 쌍화차를 마셔야 될 것 같아서 찻집 뜰안에 들어섰다. 놀랍게도 라이브카페다. 소박하고 조그만 무대 위에서 누군가 기타 연주를 하며 김정호의 ‘달님’을 열창하고 있다. 절절한 노래 가락에 흠뻑 취한다. 김진섭씨(58세, 뜰안 직원)는 외암마을 축제를 친절하게 안내해주었다.

“우리 마을에는 장승제 및 대보름 행사(매년 음력 1월 14일)와 짚풀문화제(매년 10월 중 2박 3일)가 있지요. 특히 짚풀문화제 기간에 방문하면 벼 수확 이후 짚을 활용한 민속 문화체험과 다양한 행사들이 국악공연 관람과 함께 열려요. 가족단위 여행객들이 우리 마을을 찾는 큰 이유는 이런 체험과 한옥민박 때문인 것 같아요.”

◆ 외암민속마을 관광안내소 T 041)540-2110

◆ 팜스테이(체험민박) T 041)540-0848

시민 기자 임경희

[임경희]

노준희 편집장님!
부탁드립니다!!

[나비제인]

네,임경희 기자님.다시 쓰시느라 애 많이 쓰셨지요? 기사는 일반 에세이와는 글이 달라서 임 기자님이 글을 못 쓰신 것도 아닌데 보강해야 할 부분이 있었답니다. 홍보실과 함께 내용을 보고 최종본을 올리도록 할게요. 수고에 감사를 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