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으로 사용하는 각종 풀, 초부(草府) 3,
육두구(肉豆구)
성질은 따뜻하고[溫] 맛은 맵고[辛](쓰다[苦]고도 한다.)
독이 없다. 중초를 고르게 하고 기를 내리며 설사와 이질을 멈추고 음식맛이 나게 하며 소화시킨다. 또 어린이가 젖을 토하는 것을 낫게 한다.
○ 그 모양이 둥글고 작으며 껍질은 자줏빛이며 팽팽하고 엷은데 속의 살은 맵다. 껍질은 버리고 살만 쓴다. 살에는 기름기가 있고 잘 여물고 단단한 것이 좋다.
마르고 희면서 살이 적은 것은 좋지 못한 것이다. [본초]
○ 속을 덥게 하고 비(脾)를 보하며 기를 잘 내리게 한다.
비를 보하게 되면 운화(運化)작용이 잘 되어 기가 자연히 내려가게 된다. [단심]
○ 일명 육과(肉果)라고도 한다. 허설(虛泄)과 냉설(冷泄)을 낫게 하는 데 중요한 약이다.
수양명경에 들어간다. 식초에 반죽한 밀가루 떡에 싸서 잿불에 묻어 잘 구워지면 종이로 눌러 기름을 다 빼고 쓰는데 구리에 닿지 않게 해야 한다. [입문]
보골지(補骨脂) 성질은 몹시 따뜻하고[大溫] 맛은 매우며[辛](쓰다[苦]고도 한다)
독이 없다. 허로(虛勞), 손상(損傷)으로 골수(骨髓)가 줄어들고 신(腎)이 차서 정액이 저절로 나오고 허리가 아프며 무릎이 차고 음낭이 축축한 것을 낫게 한다.
오줌이 많이 나오는 것을 좋게 하고 뱃속이 찬 것을 낫게 하며 음경이 잘 일어나게 한다.
○ 일명 파고지(破故紙)라고도 하는데 씨가 삼씨(麻子)같이 둥글고 납작하면서 검다.
음력 9월에 딴다. [본초]
○ 급히 쓰려면 약간 닦아 쓴다.
설사를 멈추려면 밀가루와 같이 볶고 신(腎)을 보하려면 삼씨와 함께 볶는다. [입문]
영릉향(零陵香)
성질은 평(平)하고(따뜻하다[溫]고 한다) 맛은 달며[甘](맵다[辛]고도 한다) 독이 없다. 악기(惡氣)와 시주로 명치 아래와 복통을 낫게 하며 몸에서 향기를 풍기게 한다.
○ 잎은 삼잎(麻葉) 비슷하고 줄기는 모가 났으며 냄새는 궁궁이싹과 같다.
그의 줄기와 잎은 혜(蕙)라 하고 그의 뿌리를 훈(薰)이라고 한다.
술과 같이 쓰면 좋다. 음력 3월에 캔다. [본초]
○ 우리나라에는 오직 제주도에만 있으므로 얻기 어렵다.
축사밀(縮砂蜜), 사인
성질은 따뜻하고[溫] 맛은 매우며[辛] 독이 없다.
모든 기병[氣]과 명치 아래와 배가 아프며 음식에 체하여 소화되지 않는 것과 설사와 적백이질을 낫게 한다. 비위(脾胃)를 덥게[煖] 하며 태동[胎]으로 통증을 멈추고 곽란을 낫게 한다.
○ 모양은 백두구와 비슷한데 약간 검은 것은 익지인과 비슷하다.
음력 7-8월에 받는다. [본초]
○ 백두구를 사약(使藥)으로 쓰면 폐(肺)에 들어가고 인삼, 익지인을 사약으로 쓰면 비(脾)에 들어간다. 황백과 흰솔풍령(茯 )을 사약으로 쓰면 신(腎)에 들어가고 적석지와 백석지[赤白石脂]를 사약으로 쓰면 대장과 소장에 들어간다.[탕액]
○ 또한 사인(砂仁)이라고도 한다. 수족태음경과 양명경 족소음경에 들어간다. 약한 불에 고소하게 닦아 손으로 비벼 껍질을 버리고 속씨만 받아 짓찧어서 쓴다. [입문]
봉아술(蓬莪) , 봉출
성질은 따뜻하고[溫] 맛은 쓰며 맵고[苦辛] 독이 없다.
모든 기를 잘 돌게 하고 월경을 잘하게 하며 어혈을 풀리게 하고 명치 아래와 복통을 멎게 한다. 현벽( 癖)을 삭이고 분돈(奔豚)을 낫게 한다.
○ 뿌리는 닭이나 오리의 알과 비슷한데 크고 작은 것이 일정하지 않다.
음력 9월에 캐어 쪄서 익힌 다음 햇볕에 말린다.
이 약은 아주 딴딴하고 굳기[堅硬] 때문에 부스러뜨리기 어려우므로 뜨거운 잿불 속에 묻어 잘 구워서 뜨거울 때 절구에 넣고 짓찧으면 부서져서 가루가 된다. [본초]
○ 현 벽을 삭이는 데 아주 좋다. 빛은 검은데 기(氣) 속의 혈을 헤친다. [탕액]
○ 즉 봉출(蓬朮)이다. 묵은 식초(陳醋)를 두고 삶아서 썰어 약한 불기운에 말려서 쓰기도 하고 혹은 싸서 불에 굽거나 식초로 축여 볶아 쓰기도 한다. 술과 같이 쓰면 좋다. [입문]
홍초(홍草)
성질은 약간 차고[微寒] 맛은 짜며 독이 없다. 소갈(消渴)과 각기(脚氣)를 낫게 한다.
○ 곳곳에 있으며 개울가에서 자라는데 여뀌(蓼)와 비슷하며 잎이 크고 털이 있으며 꽃은 붉고 흰색이다. 음력 5월에 씨를 받는다. [본초]
사초근(莎草根), 향부자
성질은 약간 차고[微寒] 맛은 달며[甘] 독이 없다. 기를 세게 내리고 가슴 속의 열을 없앤다.
오래 먹으면 기를 보하고 기분을 좋게 하며 속이 답답한 것을 풀어 준다.
통증을 멈추며 월경을 고르게 하고 오랜 식체를 삭게 한다. 사초의 뿌리에 달린 대추씨 같은 것을 향 부자라 하고 또한 작두향(雀頭香)이라고 한다. 음력 2월, 8월에 캔다. [본초]
○ 향 부자는 기분(氣分)의 병을 주로 낫게 한다. 향기는 잘 뚫고 나가고 쓴 맛은 묵은 것을 잘 밀어내고 새것을 생기게 한다. 부인은 혈이 잘 돌면 기도 잘 돌기 때문에 병이 나지 않는다.
늙은이는 정(精)이 마르고 월경이 끝나면 다만 기(氣)에만 의존하는 것이다.
그런데 병이 나면 기(氣)가 막히고 부족하게 되기 때문에 기분에 들어가는 향 부자가 주약으로 되어야 하는데 세상에서 이것을 아는 사람은 드물다. [단심]
○ 향 부자는 부인에게 아주 좋은 약이다. 부인의 성격은 너그럽지 못하여 맺힌 것을 풀 줄 모르는 때가 많은데 이 약은 맺힌 것을 잘 헤치고 어혈을 잘 몰아낸다. 캐서 볏짚불로 잔털을 잘라 버리고 돌절구에 넣고 찧으면 깨끗해진다. 기병(氣病)에는 약간 닦아[略炒] 쓰고 혈병(血病)에는 술에 달여[酒煮] 쓰며 담병(痰病)에는 생강즙에 달인다. 하초가 허약한 데는 소금물에 달이고 혈이 허하여 화(火)가 있을 때는 동변에 달여 쓰면 시원해진다. 냉적(冷積)에는 식초에 담갔다가 볶아 쓰면 더워지고 소금물에 축여 볶아 쓰면 신(腎)의 원기를 보한다. 단향(檀香)에 향부자를 좌약(佐藥)으로 하면 모든 기를 이리저리 옮겨 가게 하는 데 아주 좋다. [입문]
호황련(胡黃連)
성질은 차고[寒] 맛은 쓰며[苦] 독이 없다. 골증(骨蒸)과 허로열(虛勞熱)을 낫게 하고 간담(肝膽)을 보하며 눈을 밝게 하고 어린이가 오랜 이질로 감질(疳疾)이 된 것과 경간(驚癎) 부인의 임신중 열과 남자의 번열(煩熱)을 낫게 한다.
○ 중국에서 나는데 마른 버드나무의 가지와 비슷하며 속은 검고 겉은 누르며 꺾으면 연기와 같은 먼지가 나는 것이 좋은 것이다. [본초]
홍두구(紅豆구)
성질은 따뜻하고[溫] 맛은 매우며[辛](쓰다[苦]고도 한다) 독이 없다. 물 같은 설사를 하며 복통과 곽란으로 신물을 토하는 것을 낫게 하고 술독을 풀어 주며 산람장기 독을 없앤다.
○ 이것은 양강(良薑)의 씨다. 꽃은 이삭으로 되었으며 약간의 붉은 빛을 띠었다. [본초]
감송향(甘松香)
성질은 따뜻하고[溫] 맛은 달며[甘] 독이 없다. 명치 아래와 복통을 낫게 하며 기를 내린다.
○ 무더기로 나며 잎은 가늘다. 여러 가지 향을 만드는 데 쓴다. [본초]
○ 또 삼내자(三柰子)가 있는데 성질과 맛이 거의 같으며 여러 가지 향료로 쓴다. [입문]
원의(垣衣)
성질은 차고[冷] 맛은 시며[酸] 독이 없다.
황달과 속이 답답한 것과 장위(腸胃)에 갑자기 센 열이 있는 것을 낫게 하다.
○ 즉 오랜 담장의 북쪽 그늘진 곳에 있는 푸른 이끼이다.
지의(地衣) ; 성질은 차고[冷] 약간 독이 있다.
갑자기 가슴앓이가 생긴 것과 중악(中惡)을 낫게 한다.
○ 이는 음습한 땅에 햇볕이 쪼여 생기는 이끼이다.
○ 대체로 이끼의 종류로는 지붕에 낀 것은 옥유와태(屋遊瓦苔)라 하고 담장 위에 낀 것은 원의토마종(垣衣土馬 )이라 한다. 땅에 생기는 것을 지의(地衣)라고 하고 우물에 생기는 것을 정태(井苔)라 하며 물속 돌 위에 낀 것은 척리(陟釐)라고 한다. [본초]
정중태(井中苔), 우물 속의 이끼 ;
성질은 몹시 차며[大寒] 열창(熱瘡), 칠창(漆瘡), 수종(水腫)을 낫게 한다. [본초]
옥유(屋遊)
갈증을 멎게 하고 소장과 방광의 기를 잘 돌게 한다. 성질은 차고[寒] 맛은 달다[甘].
이것이 오랜 지붕의 북쪽 그늘 쪽에 생긴 푸른 이끼이다. [본초]
예장(예腸)
성질은 평(平)하고 맛은 달며[甘] 시고[酸] 독이 없다. 혈리나 침 자리나 뜸자리가 헌것이 터져서 피가 계속 나오는 것을 낫게 한다. 수염과 머리털을 자라게 하고 모든 헌데에 붙인다.
○ 곳곳에 있는데 연자초(蓮子草)라고 하고 민간에서는 한련자(旱蓮子)라고 한다. 음력 3월, 8월에 뜯어 그늘에서 말린다. 열매는 작은 연밥과 같고 그 싹을 따면 모두가 진이 나오는데 잠깐 후에는 검어지기 때문에 흔히 수염과 머리털을 검게 하는 약을 넣는다. [본초]
모향화(茅香花)
성질은 따뜻하고[溫] 맛은 쓰며[苦] 독이 없다. 피를 토하는 것, 코피가 나는 것을 멎게 하고 구창(灸瘡)과 쇠붙이에 다친 데 붙이면 피와 통증이 멎는다.
○ 싹은 보리와 비슷하며 음력 5월에 흰 꽃이 핀다.
정월, 2월에 뿌리를 캐고 5월에 꽃을 따고 8월에 싹을 벤다.
줄기와 잎은 흑갈색이고 꽃은 희며 곳곳에 있다. [본초]
○ 백모향(白茅香)의 성질은 평(平)하고 맛은 달며[甘] 알른알른하고 깨끗하며 길다. 이것을 삶은 물에 목욕하면 사기를 물리치고 사람의 몸에서 향기를 풍긴다. 즉 뿌리를 쓴다. [본초]
사군자(使君子)
성질은 따뜻하고[溫] 맛은 달며[甘] 독이 없다.
어린이의 5감(疳)을 낫게 하며 벌레를 죽이고 설사와 이질을 멎게 한다.
○ 모양이 산치자(치자)와 비슷한데 5개의 모(稜)가 났으며 껍질은 검푸른 색이고 속에 흰빛의 씨가 있다. 음력 7월에 열매를 딴다. 처음에 곽사군(郭使君)이 어린이병을 낫게 하는데 흔히 썼다 하여 이름을 사군자라고 한 것이다.
껍질은 버리고 씨를 쓴다. 혹 껍질을 겸하여 쓰기도 한다. [본초]
백두구(白豆구)
성질은 몹시 더우며[大溫] 맛은 맵고[辛] 독이 없다. 냉적(冷積)을 낫게 하고 구토와 반위증(反胃證)을 멎게 하며 음식을 삭게 하고 기를 내리게 한다.
○ 포도송이와 같은 씨가 달리며 생것은 푸르고 익으면 희다.
음력 7월에 따서 껍질을 버리고 쓴다. [본초]
○ 폐에 몰린 기를 발산시키고 주로 폐경에만 들어간다.
눈 흰자위에 생긴 예막( 膜)을 없앤다. [탕액]
○ 수태음경과 수태양경으로 들어간다. 이 약에는 청고(淸高)한 기가 따로 있어서 상초에 원기를 보한다. 껍질은 버리고 갈아서 쓴다. [입문]. [註] 청고(淸高) : 청백하고 고결한 것.
부자(附子)
성질은 몹시 열하고[大熱] 맛은 매우며 달고[辛甘] 독이 많다.
3초를 보하고 궐역(厥逆)과 6부(府)에 있는 한랭과 한습으로 위벽증이 생긴 것을 낫게 한다. 유산시키는 데는 모든 약 가운데서 가장 좋다.
○ 오두(烏頭), 오훼(烏喙), 천웅(天雄), 부자(附子), 측자(側子)가 다 한 가지 식물이다.
모양이 까마귀 대가리 같은 것을 오두라 하고 두가닥진 것은 오훼라 한다. 가늘고 길이가 3-4치 되는 것을 천웅이라 하며 뿌리 겉에 토란과 같이 붙어 있는 것을 부자라 한다. 겉에 연달아 난 것을 측자라고 한다. 이 5가지 약은 같은 데 생기는데 이름만 다르다. [본초]
○ 부자가 작은 것은 약 힘이 약하고 큰 것은 성질이 사납고 20g쯤 되는 것이 좋다. [단심]
○ 옛날 의학책에는 큰 부자로서 무게가 40g인 것을 쓰면 그 힘이 크다고 하였다.
대개 쓸 때에는 반드시 싸서 터지도록 구워 껍질과 배꼽을 버리고 쓴다. [단심]
○ 쓸 때에 동변에 담갔다가 달여서 쓰면 내려가는 힘이 좋아진다.
○ 본래 수소양명문(手少陽命門)과 3초의 약이다.
모든 경맥을 다 돌기 때문에 높은 데나 중간이나 낮은 데나 가지 못하는 곳이 없다. [입문]
○ 감초, 인삼, 생강을 배합하면 그 독이 없어진다.[입문]
오두(烏頭)
성질은 몹시 열하고[大熱] 맛은 매우며 달고[辛甘] 독이 없다.
풍, 한, 습으로 생긴 비증(痺證)을 낫게 하고 가슴 위에 있는 냉담(冷痰)을 삭게 하며 명치 아래가 몹시 아픈 것을 멎게 하고 적취(積聚)를 헤치며 유산시킨다.
○ 즉 천오(川烏)이다. 부자와 같은 종류로서 법제하는 방법도 같다. 일명 근(菫) 또는 해독(奚毒)이라고도 하는데 그의 모양은 길고 뾰족한 것이 좋다. [본초]
○ 오두와 천웅은 모두 기가 웅장하고 형세가 세어서 하부의 약에 좌사약이 될 수 있다.
그런데 사람을 해하는 것이 잘 나타나지 않으므로 이것을 알지 못하며 사람을 죽이는 일이 많다. 때문에 반드시 동변에 달여서 담가 두어 그 독을 없애는 동시에 내려가는 힘을 돕게 하여야 한다. 소금을 넣으면 더욱 빠르다. [단심]
천웅(天雄)
성질은 몹시 열하고[大熱] 맛은 매우며 달고[辛甘] 독이 많다. 풍, 한, 습으로 생긴 비증과 역절통(歷節痛)을 낫게 하며 힘줄과 뼈를 든든하게 한다. 또 몸을 가볍게 하며 걸음을 잘 걷게 하고 뼈가 아픈 것[骨間痛]을 없애고 적취를 헤친다. 또한 유산시킨다.
○ 부자와 비슷한데 가늘고 길다.
대개 알약이나 가루약에 싸서 구워 껍질과 배꼽을 버리고 쓴다.
달이는 약에는 껍질째 생으로 쓰면 아주 좋다. [본초]
○ 천웅이 아니면 상초의 양허를 보할 수 없다.
또 천웅은 위로 올라가고 오두는 아래로 내려간다. [입문]
반하(半夏), 끼무릇
성질은 평(平)하고(생것은 약간 차고[微寒] 익히면 따뜻하다[溫])
맛은 매우며[辛] 독이 있다. 상한(傷寒) 데 추웠다 열이 났다 하는 것을 낫게 하고 명치 아래에 담열(痰熱)이 그득하게 몰린 것과 기침하고 숨이 찬 것을 낫게 하며 담연(痰涎)을 삭이며 음식을 잘 먹게 한다. 비(脾)를 든든하게 하고 토하는 것을 멎게 하며 가슴 속에 담연을 없앤다. 또 학질을 낮게 하며 유산시킨다.
○ 곳곳에 있으며 밭과 들에서 자라는데 음력 5월, 8월에 뿌리를 캐 햇볕에 말린다. 둥글고 희며 오래 묵은 것이 좋다. [본초]
○ 끓는 물에 담갔다가 조각이 나게 썰어 일곱번을 씻어 침 같은 진이 다 없어진 다음 생강즙에 담가 하룻밤 두었던 것을 약한 불기운에 말려 쓴다. [본초]
○ 족양명경과 태음경, 소양경에 들어간다. 음력 12월에 물에 우려서 밖에 내놓아 얼쿤다[氷].이렇게 일곱번 우려 오래 두었던 것이 가장 좋다. [입문]
○ 3가지 소갈과 혈허(血虛)한 사람, 목구멍이 마르면서 아픈 사람, 장이 말라 대변을 보기 힘든 사람, 땀이 많은 사람에게는 모두 쓰지 말아야 한다. [단심]
대황(大黃)
성질은 몹시 차고[大寒] 맛은 쓰며[苦] 독이 없다. (독이 있다고도 한다).
어혈과 월경이 막힌 것을 나가게 하며 징가와 적취를 삭이고 대소변을 잘 통하게 한다.
온장(溫 )과 열병을 치료하고 옹저(癰疽)와 창절(瘡癤)과 종독[毒腫]을 낫게 한다.
장군풀(將軍)이라고 한다. [註] 온장(溫장) : 온병,
○ 곳곳에서 자라는데 음력 2월과 8월에 뿌리를 캐 검은 껍질을 버리고 불에 말리는데 비단무늬 같은 것이 좋다. [본초]
○ 실열(實熱)을 빨리 내리고 묵은 것을 밀어내며 새로운 것을 생기게 하는 것이 마치 난리를 평정하고 평안한 세상이 오게 하는 것 같다고 해서 장군풀이라 했다. [탕액
○ 수족양명경에 들어간다. 술에 담그면 태양경에도 들어가고 술에 씻으면 양명경에 들어간다. 다른 경에 들어가게 하려면 술을 쓰지 말아야 한다.
술에 한참 동안 담가 두면 그의 맛이 좀 약해지나 술의 힘을 빌어 가장 높은 부위까지 올라가며 술에 씻으면 또한 세게 설사하지 않게 하기 때문에 승기탕에도 다 술에 담갔다가 쓴다.
다만 소승기탕에는 생것을 쓰거나 밀가루떡에 싸서 잿불에 묻어 구워 쓰거나 술에 담갔다가 쪄서 쓰는데 허하고 실한 것을 보아서 쓴다. [입문]
○ 술에 축여 볶아 쓰면 위로[上] 머리 끝까지 올라가고 술에 씻으면 위(胃)로 가며 생것을 쓰면 아래로 내려간다. [회춘]
정력자(子), 꽃다지씨
성질은 차고[寒] 맛은 매우며 쓰고[辛苦] 독이 없다. 폐옹(肺癰)으로 숨결이 밭고 기침하는 것을 낫게 하며 숨이 찬 것을 진정시키고 가슴 속에 담음을 없앤다. 피부 사이에 있던 좋지 못한 물이 위로[上] 넘쳐나서 얼굴과 눈이 부은 것을 낫게 하고 오줌을 잘 나가게 한다.
○ 곳곳에 있는데 싹과 잎이 냉이와 비슷하고 음력 3월에 약간 노란 꽃이 피고 꼬투리가 달린다. 그 속에 씨는 납작하면서 작은 것이 마치 기장알과 비슷하며 빛이 누르다.
입하 후에 씨를 훑어 햇볕에 말린다. [본초].
○ 성질이 급(急)하며 물을 잘 몰아낸다.
쓰고 단 두 가지 종류가 있는데 쓴 것은 세게 설사시키고 단것은 좀 완화하다. [탕액]
○ 종이 위에 펴고 고소하게 닦든가 혹 쪄서 쓴다. 이 약은 성질이 급(急)하여 설사시키는 데 효력이 크며 쓴 것은 더욱 심하고 단것은 조금 완하하다. [입문]
낭탕자(子), 사리풀씨
성질은 차고[寒] 맛은 쓰고 달며[苦甘] 독이 많다.
치통을 멎게 하며 거기에서 벌레가 나오게 한다.
많이 먹으면 미쳐서 돌아다니며 헛것이 보인다고 한다.
○ 일명 천선자(天仙子)라고도 하는데 잎은 숭람( 籃)과 비슷하며 줄기에는 흰털이 있다.
음력 5월에 단지 모양의 열매가 맺히며 그 껍질 속에 많은 씨가 들어 있는데 아주 잘아서 좁쌀알 같으며 푸르스름한 빛이 난다. 먼저 식초에 문드러지게[爛] 달여 쓴다.
초호(草蒿), 제비쑥
허로를 낫게 하고 식은땀[盜汗]을 멎게 하며 뼈마디에 있는 열매를 없애고 눈을 밝게 한다. 중초를 보하고 기를 도와주며 얼굴색을 좋게 하고 흰 머리칼을 검게 하며 열황(熱黃)을 낫게 하고 사기(邪氣)와 귀독(鬼毒)을 없앤다.
○ 곳곳에 있는데 요즘 청호(靑蒿)라고 하는 것이 이것이다. 봄기운을 가장 일찍 받고 줄기와 잎은 보통 쑥과 같은데 이 쑥의 빛은 아주 푸르기 때문에 냄새가 향기롭다.
진하게 푸른 것이 좋다. 동변에 7일 동안 담갔다가 햇볕에 말려 쓴다. [본초]
선복화(旋復花)
성질은 약간 따뜻하고[微溫] 맛은 짜며 조금 독이 있다. 가슴에 잘 떨어지지 않는 담연이 있고 가슴과 옆구리에 담과 물이 있어 양 옆구리가 창만한 것을 낫게 한다.
음식 맛을 나게 하며 구역을 멎게 하고 방광에 쌓인 물을 내보내고 눈을 밝게 한다.
○ 일명 금비초(金沸草)라고도 하는데 잎은 큰 국화와 비슷하다.
음력 6월에는 작은 동전만하고 국화처럼 생긴 진한 노란 꽃이 된다.
꽃을 따서 햇볕에 말린다. 곳곳에 있다.
○ 쪄서 햇볕에 말린다.
○ 달이는 약[煎藥]에 넣으면 천으로 걸러서 찌꺼기는 버리고 쓴다. [본초]
여로(藜蘆), 박새뿌리)
성질은 차고[寒] 맛은 맵고 쓰며[辛苦] 독이 많다.
머리에 난 부스럼, 옴으로 가려운 것, 악창과 버짐을 낫게 한다.
궂은 살[死肌]을 없애며 여러 가지 벌레를 죽이고 가름막 위의 풍담(風痰)을 토하게 한다.
○ 산에서 자라는데 뿌리는 파와 비슷하고 털이 많다.
뿌리는 또 용담초(龍膽)와 비슷하다. 음력 2월, 3월, 8월에 뿌리를 캐 그늘에서 말린다.
일명 녹총(鹿 )이라고도 한다. [본초]
○ 찹쌀 씻은 물에 달여서 볕에 말려 약간 볶아[微炒] 쓴다.
사간(射干), 범부채
성질은 평(平)하고 맛은 쓰며[苦] 조금 독이 있다.
후비(喉痺)와 목 안이 아파 물이나 죽물을 넘기지 못하는 것을 낫게 한다.
오랜 어혈이 심비(心脾)에 있어서 기침하거나 침을 뱉거나 말을 할 때 냄새가 나는 것을 낫게 하고 뭉친 담을 없애고 멍울이 진 것을 삭게 한다.
○ 곳곳에 있는데 잎은 좁고 길며 옆으로 퍼져 새의 날개를 펴 놓은 모양과 같기 때문에 일명 오선(烏扇)이라고도 한다. 뿌리에 잔털이 많고 껍질은 검누른색이며 살은 노라발간빛[黃赤]이다. 음력 3월, 9월에 뿌리를 캐 햇볕에 말린 다음 쌀 씻은 물에 담갔다가 쓴다. [본초]
사함(蛇含), 사함초
성질은 약간 차고[微寒] 맛은 쓰며[苦] 독이 없다. 쇠붙이에 다친 데[金瘡], 옹저, 치질, 서루(鼠瘻), 악창(惡瘡)과 머리에 난 부스럼을 낫게 한다.
뱀, 벌, 독사에게 물린 독을 없애고 풍진(風疹)과 옹종(癰腫)을 낫게 한다.
○ 곳곳에서 자라는데 잎이 가늘고 꽃이 누른 것이 좋다.
음력 8월에 잎을 따서 햇볕에 말리되 불을 가까이 하지 말아야 한다. [본초]
○ 옛사람이 보니 뱀이 상처를 입었는데 다른 뱀이 이 풀을 물어다가 상처에 붙여 준 후 상하였던 뱀이 기어갔다고 한다. 그래서 이것을 상처에 써보았더니 효과가 있었다고 한다.
그리하여 사함초라 하였다. [입문]
상산(常山)
성질은 차고[寒] 맛은 쓰며 맵고[苦辛] 독이 있다. 여러 가지 학질을 낫게 하고 담연을 토하게 하며 추웠다 열이 났다 하는 것을 낫게 한다.
○ 곳곳에 있는데 즉 촉칠의 뿌리(蜀漆根)다.
음력 8월에 뿌리를 캐 그늘에서 말리는데 가늘고 단단하다.
누른 것을 계골상산( 骨常山)이라고 하는데 이것이 가장 좋다. [본초]
○ 성질은 사납고 날래어서[暴悍] 몰아내기는 잘하나 진기(眞氣)를 상할 수 있으므로 많이 쓰지 말아야 한다. 많이 쓰면 몹시 토한다. [단심]
○ 생것을 쓰면 몹시 토하게 하므로 술에 하룻밤 담갔다가 찌거나 혹은 볶거나 식초에 담갔다가 달여서 쓰면 트직한 것이 없어지면서 토하지 않는다. [입문]
촉칠(蜀漆)
즉 상산의 싹(常山苗)이다. 음력 5월에 잎을 뜯어 햇볕에 말린다. 장학, 귀학[鬼학]을 낫게 하며 토하게 한다. 감초 물에 두번 쪄서 햇볕에 말려 쓴다. [입문]
감수(甘遂)
성질은 차고[寒] 맛은 쓰고 달며[苦甘] 독이 있다. 12가지 수종을 내리고 얼굴이 부은 것과 명치 밑과 배가 창만한 것을 낫게 하며 대소변을 잘 나가게 한다.
○ 껍질은 붉고 살은 희며 구슬을 쭉 꿴 것 같고 단단하면서 무거운 것이 좋다.
음력 2월에 뿌리를 캐 그늘에서 말린다.
이 약은 주로 물을 몰아내는 작용만 하므로 잘 보아서 써야 한다. [본초]
○ 이 약 기운은 물을 몰아내는데 물이 몰린 곳으로 바로 들어간다.
밀기울과 같이 볶아[炒] 쓴다. [입문]
백렴(白렴), 가위톱
성질은 평(平)하고(서늘하다[微寒]고도 한다) 맛은 쓰고 달며[苦甘] 독이 없다.
옹저, 창종(瘡腫), 등창[發背], 나력, 장풍(腸風), 치루(痔瘻)와 얼굴이 부르터서 허는 것, 다쳐서 상한 것, 칼이나 화살에 상한 것 등을 낫게 한다. 새살이 살아나게 하고 통증을 멎게 하며 종 독과 끓는 물이나 불에 덴 데 바른다.
○ 덩굴로 뻗어 나가며 가지 끝에 5개의 잎이 달리고 뿌리는 천문동과 비슷한데 한 그루 밑에 10여 개의 뿌리가 있으며 껍질은 검붉은색이고 살은 희다.
음력 2월, 8월에 뿌리를 캐 햇볕에 말린다. [본초]
적렴(赤렴)
약의 효능과 모양은 가위 톱과 같은데 다만 겉과 속이 다 붉을 뿐이다. [입문]
백급(白급)
성질은 평(平)하고(약간 차다[微寒]고도 한다) 맛은 쓰고 매우며[苦辛] 독이 없다.
옹종, 악창, 패저(敗疽), 등창, 나력, 장풍, 치루와 칼이나 화살에 상한 것, 다쳐서 상한 것, 끓는 물이나 불에 덴 것 등을 낫게 한다.
○ 뿌리는 마름열매(菱米)와 비슷하고 3모가 졌으며 희다.
음력 2월, 8월, 9월에 뿌리를 캐 햇볕에 말린다. [본초]
○ 가위톱(백렴)과 백급을 옛날이나 지금의 보약처방에는 쓴 데가 적고 헌데를 아물게 하는 처방에 많이 썼는데 대개 2가지를 서로 배합해서 썼다. [입문]
대극(大戟), 버들옻)
성질은 차고[寒] 맛은 쓰며 달고[苦甘] 조금 독이 있다.
고독(蠱毒)과 12가지 수종, 창만을 낫게 하고 대소장을 잘 통하게 한다. 약독을 내려 보내고 돌임황달[天行黃疸]과 온학(溫 )을 낫게 하며 징결( 結)을 헤치고 유산시킨다.
○ 택칠의 뿌리(澤漆根)이다. 가을과 겨울에 뿌리를 캐 그늘에서 말린다. [본초]
○ 봄에 붉은 싹이 나오기 때문에 흔히 홍아대극(紅芽大戟)이라고 부른다. 감수와 같이 쓰면 물을 내모는 약[泄水之藥]이 된다. 가늘게 썰어서 찌든가 약간 닦는다. [입문]
택칠(澤漆)
부종을 낫게 하며 대 소장을 잘 통하게 하고 학질을 낫게 한다.
이는 대극의 싹이다. 음력 4-5월에 뜯는다[본초].
관중(貫衆)
성질은 약간 차고[微寒] 맛은 쓰며[苦] 독이 있다.
모든 독을 풀리게 하며 3충을 죽이고 촌백충(寸白蟲)을 없애며 징가를 삭인다.
○ 곳곳에서 자라는데 뿌리의 모양, 빛깔, 털 할 것 없이 모두 늙은 수리개 대가리와 비슷하기 때문에 초치두(草 頭)라고 부르며 일명 흑구척(黑狗脊)이라고도 한다.
음력 3월에 뿌리를 캐 햇볕에 말린다. [본초]
낭아(狼牙), 집신나물
성질은 차고[寒] 맛은 쓰며 시고[苦酸] 독이 있다. 옴으로 가려운 것과 악창, 치질을 낫게 하고 촌백충 및 뱃속의 모든 충을 죽인다.
○ 싹은 뱀 딸기와 비슷한데 두텁고 크며 진한 풀빛이고 뿌리는 검고 짐승의 어금니와 같기 때문에 낭아라 했다. 일명 아자(牙子)라고도 한다. 음력 2월, 8월에 뿌리를 캐 햇볕에 말린다. 누기가 차고 썩어서 곰팡이가 생긴 것은 사람을 죽인다. [본초]
양척촉(羊척촉), 철쭉꽃
성질은 따뜻하고[溫] 맛은 매우며[辛] 독이 많다. 온학, 귀주(鬼주), 고독을 낫게 한다.
○ 즉 지금의 철촉화( 花)이다. 양(羊)이 철쭉을 잘못 먹으면 죽기 때문에 양척촉이라 한 것이다. 음력 3월, 4월에 따서 말린다. [본초]
상륙(商陸), 자리공
성질은 평(平)하고(서늘하다[冷]고도 한다) 맛은 맵고 시며[辛酸] 독이 많다. 10가지 수종과 후비로 목이 막힌 것을 낫게 하고 고독을 없애며 유산되게 하고 옹종을 낫게 한다.
헛것에 들린 것을 없애고 악창에 붙이며 대소변을 잘 통하게 한다.
○ 곳곳에 있으며 붉은 것, 흰 것 2가지가 있는데 흰 것은 약에 넣어 쓰고 붉은 것은 독이 많으므로 먹으면 미친다. 다만 외용으로 종기에 붙일 뿐이다. 만일 먹으면 사람을 상하여 피똥을 눌 뿐 아니라 죽는다. ○ 일명 장류근(章柳根) 또는 장륙(章陸)이라고도 한다.
꽃이 붉은 것은 뿌리도 붉고 흰 것은 뿌리도 희다. 음력 2월, 8월에 뿌리를 캐 햇볕에 말리는데 사람의 모양과 같은 것이 효과가 좋다. [본초]
○ 구리칼로 껍질을 긁어 버리고 얇게 썰어서 물에 3일 동안 담갔다가 녹두를 섞어 한나절 동안 찐다. 그 다음 녹두를 버리고 햇볕에 말리거나 약한 불기운에 말린다. [입문]
청상자(靑箱子), 맨드라미 씨
성질은 약간 차고[微寒] 맛은 쓰며[苦] 독이 없다. 간의 열독(熱毒)이 눈으로 치밀어 눈에 피가 지고 예장이 생겼거나 청맹(靑盲)이 되거나 예 막이 생기고 부은 것을 낫게 한다.
풍으로 몸이 가려운 것을 낫게 하고 3충을 죽이고 악창과 음부의 익창( 瘡)을 낫게 한다.
귀와 눈을 밝게 하고 간기를 진정시킨다.
○ 즉 지금의 계관화의 씨( 冠花子)이다.
음력 6월, 8월에 씨를 받아 약간 볶아 짓찧어 부스러뜨려 쓴다. [본초]
계관화(鷄冠花), 맨드라미꽃
성질은 서늘하고[ ] 독이 없다.
장풍(腸風)으로 피를 쏟는 것과 적백이질, 부인의 붕루, 대하를 멎게 한다.
○ 꽃이 닭의 볏과 비슷하기 때문에 계관화라고 한 것이다.
약에 넣을 때는 닦아[炒] 쓴다. [본초]
위령선(威靈仙), 으아리
여러 가지 풍을 없애며 5장의 작용을 잘하게 하며 뱃속에 냉으로 생긴 체기, 가슴에 있는 담수(痰水), 징가, 현벽( 癖), 방광에 있는 오랜 고름과 궂은 물[惡水], 허리와 무릎이 시리고 아픈 것을 낫게 한다. 오래 먹으면 온역과 학질에 걸리지 않는다.
○ 산과 들에서 자라는데 음력 9월말-12월에 캐어 그늘에서 말린다.
그 나머지 달에는 캐지 못한다. 철각위령선(鐵脚威靈仙)이 좋다. 또는 물소리가 들리지 않는 곳에 있는 것이 좋다고 한다. [본초]
○ 통증을 멎게 하는 중요한 약이다. 물이 흐르는 소리를 들으면 그의 성질이 잘 달아나기 때문에 물소리가 들리지 않는 데 것을 쓴다.
팔파리(선령비)도 또한 그렇다. 술에 씻어 약한 불기운에 말려 쓴다. [단심]
견우자(牽牛子), 나팔꽃씨
성질은 차고[寒] 맛은 쓰며[苦] 독이 있다. 기를 잘 내리며 수종(水腫)을 낫게 하고 풍독을 없애며 대소변을 잘 나가게 하고 찬 고름을 밀어내고 고독을 없애며 유산시킨다.
○ 흰 것은 백축(白丑)이라 하고 검은 것은 흑축(黑丑)이라 한다. 이 약이 처음 밭과 들판에 났는데 어떤 사람이 소를 끌고 다니면서 이 약을 경솔하게 여겼기 때문에 견우자라 한 것이다. 음력 9월 이후에 씨를 받는다. [본초]
○ 기(氣) 속에 습열을 사한다. 기병에 쓰는 약으로 인경하면 기에 들어가고 대황으로 인경하면 혈에 들어간다.
○ 검은 씨, 흰 씨 두가지 종류가 있는데 흰 씨는 금(金)에 속하고 검은 씨는 수(水)에 속한다. 그의 성질이 맹렬하고[烈] 잘 퍼져 나가는 것이 여러 가지 매운 약들보다 더욱 심하다.
술에 버무려 6시간을 찌거나 볶아 익혀서 매 600g에서 맏물가루 160g을 내어 쓴다.
생것은 약효가 더욱 빠르게 나타난다. [입문]
피마자(피麻子), 아주까리
성질은 평(平)하고 맛은 달고 매우며[甘辛] 조금 독이 있다.
수(水), 창(脹)으로 배가 그득한 것을 낫게 하고 해산을 쉽게 하며 헌데와 상한데, 옴, 문둥병을 낫게 하며 수징(水징), 부종(浮腫), 시주(尸주), 악기(惡氣)를 없앤다.
○ 잎은 삼과 비슷한데 아주 크며 씨의 생김새가 우비충(牛 蟲) 같기 때문에 피마자라 한 것이다. [본초]
○ 피마자는 몰려 있는 것을 내보내고 병 기운을 잘 빨아내기 때문에 외과에 요긴한 약이다. 열매는 소금물에 삶아 껍질을 버리고 알맹이를 쓴다. [입문]
삭조, 접골목(接骨木)
성질은 따뜻하고[溫](서늘하다고도 한다) 맛은 시며[酸] 독이 있다. 풍으로 가려운 것, 두드러기가 돋으면서 몸이 가려운 것, 와창, 문둥병, 풍비를 낫게 한다.
○ 일명 접골목(接骨木)이라고도 하며 곳곳에 있는데 봄과 여름에는 잎을 따고 가을과 겨울에는 줄기를 베며 뿌리를 캐 삶은 물에 목욕하는 것이 좋다. [본초]
천남성(天南星)
성질은 평(平)하고 맛은 쓰며 맵고[苦辛] 독이 있다. 중풍을 낫게 하고 담을 삭이며 가슴을 편안하게 하고 옹종을 삭게 하며 유산시키고 또 파상풍(破傷風)을 낫게 한다.
○ 산과 들에 나는데 음력 2월, 8월에 뿌리를 캐며 약으로 쓸 때에는 싸서 구워 쓴다. [본초]
○ 풍담과 파상풍 및 어린이의 경간을 낫게 한다. 우담에 법제한 것이 더욱 좋다. [의감]
○ 음력 12월에 물속에 담가 얼려서[凍] 조(燥)한 성질을 없애고 싸서 터지게[裂] 구워 쓰든가 생강즙이나 백반 물에 속에 있는 흰 점이 없어지도록 삶은 것이 좋다. [단심]
귀구(鬼臼)
전체가 천남성과 비슷하여 판단하기 어렵다. 다만 천남성의 뿌리는 작고 연약하며 살이 많고 결이 작아서 구우면 잘 터지고 귀구의 뿌리는 큰 것이 구별이 된다. [본초]
○ 고독, 귀주를 죽이며 악기를 물리친다. [본초]
양제근(羊蹄根), 소리쟁이 뿌리
성질은 차고[寒] 맛은 쓰며 맵고[苦辛] 독이 없다. (조금 독이 있다고도 한다).
머리털이 빠지는 것, 옴, 버짐, 옹저, 치질, 여자의 음식창(陰蝕瘡), 침음창(浸淫瘡)을 낫게 하고 여러 가지 충을 죽이며 고독을 낫게 하고 종 독에 붙인다.
○ 곳곳에 있다. [본초]
양제실(羊蹄實), 소리쟁이 씨
성질은 평(平)하며 맛은 쓰며 떫으며[苦澁] 독이 없다.
적리와 백리[赤白痢]를 낫게 한다. [본초]
○ 일명 금교맥(金蕎麥)이라고도 한다. [입문]
양제엽(羊蹄葉), 소리쟁이 잎
어린이의 감충(疳蟲)을 없앤다. 나물을 만들어 먹는다[. 본초]
산막(酸摸)
성질은 서늘하고 맛은 시며[酸] 독이 없다.
어린이가 열이 세게 나는 것을 내린다. 그 순을 꺾어서 생것을 먹거나 즙을 내어 먹는다.
소리쟁이 뿌리와 비슷한데 가늘며 맛은 시다. 먹을 수 있다. [본초]
고근(菰根), 줄 풀뿌리
성질은 몹시 차고[大寒] 맛은 달며[甘] 독이 없다.
장위(腸胃)에 고질이 된 열을 내리고 소갈을 멎게 한다.
눈이 노란 것을 낫게 하고 대소변을 잘나가게 하며 열리(熱痢)를 멎게 하고 주사비와 낯이 붉은 것을 낫게 한다. 그러나 속을 훑어 내리므로 많이 먹지 말아야 한다.
○ 물속에서 자라는데 잎이 사탕수수와 비슷하고 오랜 뿌리가 서려서 굵다.
여름에 순이 나오는데 먹을 수 있으며 이것을 고채(菰菜)라고 한다. 3년 이상 된 것은 중심에서 연뿌리 비슷한 흰 밑이 나오는데 희고 연하며 먹을 만하다. 이것을 고수(菰首)라고 한다. 가을이 되어 씨가 맺히는 것을 조호미(彫胡米)라 하며 밥을 지을 수 있다. [본초]
변축(변蓄), 마디풀
성질은 평(平)하고 맛은 쓰며[苦](달다[甘]고도 한다) 독이 없다.
퍼진 옴, 가려운 증, 옹저, 치질을 낫게 하고 3충을 죽인다.
회충을 없애고 열림을 낫게 하며 오줌을 잘 나가게 한다.
○ 곳곳에 있는데 싹은 패랭이꽃(구맥)과 비슷하고 잎은 풀빛이고 대잎 비슷하며 가늘다. 마디 짬에 꽃이 피는데 아주 잘다. 음력 5월에 뜯어 그늘에서 말린다. [본초]
○ 대소변이 잘 나가지 않는 데 쓴다. 물가에서 자라며 자줏빛 꽃이 피는 것이 좋다.
짓찧어 즙을 내어 먹는다. [경험]
낭독(狼毒), 오독도기
성질은 평(平)하고 맛은 매우며[辛](쓰다[苦]고도 한다) 독이 많다.
적취(積聚), 징벽( 癖), 담음을 삭이고 귀정(鬼精) 및 고독과 새와 짐승의 독을 없앤다.
○ 산골짜기에서 자라는데 잎은 자리공(상륙)이나 대황과 비슷하고 줄기와 잎에는 털이 있다. 음력 4월에 꽃이 피고 8월에 씨가 앉으며 뿌리의 껍질은 누르고 살은 희다.
음력 2월, 8월에 뿌리를 캐 그늘에서 말린다.
묵은 것으로서 물에 가라앉는 것이 좋다. 불에 싸서 구워 쓴다. [본초]
희렴(稀렴), 진득찰
성질은 차고[寒] 맛은 쓰며[苦] 조금 독이 있다.
열닉(熱 )으로 속이 답답하고[煩] 그득한[滿] 것을 낫게 하고 풍비(風痺)를 낫게 한다.
먹는 법은 『신농본초경』에 자세히 씌어 있다.
○ 곳곳에 있는데 일명 화험초(火험草)라고도 하며 냄새가 도꼬마리의 냄새 비슷한데 쪄서 말리게[蒸暴] 되면 날아간다[散].
음력 5월, 6월, 9월에 줄기와 잎을 베어 햇볕에 말린다. [본초]
저근(苧根), 모시풀뿌리
성질은 차고[寒](평(平)하다고도 한다) 맛은 달며[甘] 독이 없다.
어린이의 적단(赤丹)과 독종(毒腫), 부인의 태루[漏胎]로 하혈하는 것, 산전 산후에 속에 열이 있어서 안타깝게 답답한 것[煩悶]을 낫게 한다.
5림(淋)과 돌림열병[天行熱疾]으로 몹시 갈증이 나고 미쳐 날뛰는 것을 낫게 한다.
독약을 묻힌 화살, 뱀, 벌레에게 상한 데 붙인다. [본초]
○ 즉 지금 천을 짜는 모시뿌리이다.
음을 보하고 몰린 피[滯血]를 돌아가게 한다. [단심]
지저즙(漬苧汁), 모시 담갔던 즙
소갈과 열림을 낫게 하는데 물에 풀어 마신다. [본초]
마편초(馬鞭草)
성질은 서늘하고 맛은 맵고[辛](쓰다[苦]고도 한다) 독이 없다(독이 있다고도 한다). 징벽( 癖)과 혈가(血 ), 오랜 학질을 낫게 하고 어혈을 헤치며 월경을 잘하게 한다.
충을 죽이며 하부의 익 창을 잘 낫게 한다. [본초]
○ 익모초와 비슷한데 줄기가 둥글며 3-4개의 이삭이 쭉 올라간 것이 채찍 끝과 비슷하기 때문에 마편초라고 한다. 음력 7월, 8월에 싹을 뜯어 햇볕에 말린다. [입문]
하수오(何首烏)
강원도에서는 은조롱이라고 하고 황해도에서는 새박뿌리라 하는데 성질은 평(平)하고 따뜻하며[溫] 맛은 쓰고 떫고[苦澁](달다[甘]고도 한다) 독이 없다. 나력, 옹종과 5가지 치질을 낫게 하며 여러 해 된 허로로 여윈 것, 담벽, 풍허(風虛)로 몸이 몹시 상한 것을 낫게 한다.
부인이 몸푼 뒤에 생긴 여러 가지 병과 적백대하를 멎게 한다.
혈기를 보하며 힘줄과 뼈를 든든하게 하고 정수(精髓)를 보충하며 머리털을 검게 한다.
또 얼굴빛을 좋게 하고 늙지 않게 하며 오래 살게 한다.
○ 원래 이름은 야교등(夜交藤)인데 하수오(何首烏)라는 사람이 먹고 큰 효과를 본 데서 하수오라는 이름을 붙이게 되었다. 이 사람은 본래 몸이 약하였고 늙어서는 아내도 자식들도 없었다. 하루는 취해서 밭에 누워 있었는데 한 덩굴에 2줄기가 따로 난 풀의 잎과 줄기가 서너번 서로 감겼다 풀렸다 하는 것이 보였다.
마음에 이상하게 생각되어 마침내 그 뿌리를 캐어 햇볕에 말려 짓찧은 다음 가루 내어 술에 타서 7일 동안 먹었더니 그리운 사람이 있었고 백일이 지나서는 오랜 병들이 다 나았다.
10년 후에는 여러 명의 아들을 낳았고 130살이나 살았다.
○ 덩굴은 자줏빛이고 꽃은 황백색이며 잎은 마와 비슷한데 광택은 없으며 반드시 맞대서 난다. 뿌리가 주먹만하여 붉은 빛, 흰빛의 2가지 종류가 있는데 붉은 것은 수컷이고 흰 것은 암컷이다. 뿌리의 생김새가 아름다운 산처럼 생긴 것이 아주 좋은 것이다.
○ 늦은 봄, 초가을에 날씨가 맑은 날에 암컷, 수컷을 다 캐어 참대 칼이나 구리칼로 겉껍질을 긁어 버리고 얇게 썰어 쪄서 햇볕에 말린다. 일명 교등(交藤), 야합(夜合), 구진등(九眞藤)이라고도 하는데 이 약을 다룰 때는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쇠를 대지 말아야 한다.
파, 마늘, 무, 돼지피, 양의피, 비늘 없는 생선을 먹지 말아야 한다. 법제하여 약을 쓸 때는 반드시 붉은 빛이 나는 것과 흰 빛이 나는 것을 합하여 먹어야 효과가 있다. [본초]
○ 쌀 씻은 물에 하룻밤 담갔다가 조각나게 썰어서 햇볕에 말려 짓찧어 부스러뜨린다.
알약을 지으려면 검정콩(흑두) 달인 물에 버무려 찐 다음 햇볕에 말려서 쓴다. [입문]
백두옹(白頭翁), 할미꽃뿌리
성질은 차고[寒] 맛은 쓰며[苦] 조금 독이 있다. 적독리(赤毒痢)와 혈리(血痢)에 많이 쓰며 목에 생긴 영류, 나력을 낫게 하며 사마귀를 없애고 머리가 헌것을 낫게 한다.
○ 일명 호왕사자(胡王使者)라고도 하는데 곳곳에 있다. 그 싹은 바람이 불면 가만히 있고 바람이 불지 않으면 움직이는 것이 천마싹(赤箭)이나 따두릅(독활)과 같다.
○ 줄기 끝에 1치 남짓한 희고 가는 털이 있어 흩어져 드리운 것이 마치 할아버지의 흰 머리털과 비슷하기 때문에 백두옹이라 한 것이다. 음력 8월에 뿌리를 캐 햇볕에 말린다. [본초]
파초근(芭蕉根), 파초뿌리
성질은 차고[寒] 맛은 달며[甘] 독이 없다. 돌림열병으로 미쳐 날뛰고 안타깝게 답답해하는 것[煩悶]과 소갈을 낫게 한다. 즙을 내어 마신다.
○ 집 근처에 심는다. 또한 종독에 붙이고 겸하여 머리털 빠진 데 바른다. [본초]
파초유(芭蕉油), 파초진
두풍으로 머리털이 빠지는 것과 끓는 물이나 불에 덴 것을 낫게 한다. 또 풍간(風癎)으로 거품을 물면서 아찔해서 넘어지려고 하는데, 마시면 곧 토하고 이내 낫는다.
○ 대롱을 껍질 속에 꽂아 놓고 옻을 내는 법과 같이 진을 받는다. [본초]
노근(蘆根), 갈 뿌리
성질은 차고[寒] 맛은 달며[甘] 독이 없다. 소갈과 외감열[客熱]을 낫게 하고 음식 맛이 나게 하며 목이 메는 것, 딸꾹질하는 것을 멎게 한다. 임신부의 심열과 이질, 갈증을 낫게 한다.
○ 물속에서 자라는데 잎은 참대(竹花)와 비슷하고 꽃은 희다.
큰 갈대는 잔 갈대보다 좀 큰데 큰 갈대나 잔 갈대나 같이 쓴다.
○ 약에 쓸 때에는 역수로(逆水蘆)가 좋은데 이것은 뿌리가 물이 흐르는 방향과 반대로 난 것이다. 또한 물 밑에 들어 있는 달고 매운 것을 쓰고 뿌리가 드러나 물에 뜬 것은 쓰지 못한다. [본초]
노화(蘆花), 갈대꽃
이름을 봉농(蓬 )이라고 한다. 곽란을 잘 낫게 한다. 달여서 물을 먹는다. [본초]
마두령(馬兜鈴), 쥐방울
성질은 차고[寒](평(平)하다고도 한다) 맛은 쓰며[苦] 독이 없다.
폐에 열이 있어서 기침하고 숨찬 것을 낫게 하고 폐를 시원하게 하며 기를 내린다.
○ 곳곳에 있는데 덩굴이 나무에 감겨 뻗어 나가며 씨의 생김새는 방울 같다. 4-5쪽으로 갈라졌고 잎이 떨어진 다음에도 방울은 드리워 말의 목에 단 방울과 같기 때문에 마두령이라 한 것이다. 익으면 저절로 터진다. 음력 8월-9월 사이에 열매를 따서 햇볕에 말린다.
○ 다만 속에 있는 씨만 받고 껍질과 속꺼풀은 버리며 약간 닦아서 쓴다. [본초]
마두령근(馬兜鈴根), 마두령뿌리
혈치(血痔)와 누창(瘻瘡)을 낫게 한다. 생김새가 목향과 비슷하며 새끼손가락만치 크고 붉고 누른색이다. 이름을 토청목향(土靑木香)이라고 하며 또 독행근(獨行根)이라고도 한다.
음력 3월에 뿌리를 캐 구워 쓴다. [본초]
유기노초(劉寄奴草)
성질은 따뜻하고[溫] 맛은 쓰며[苦] 독이 없다.
어혈을 헤치고 창만을 내리며 월경을 잘하게 하고 징결( 結)을 풀리게 한다.
○ 싹과 줄기는 약쑥(애엽) 비슷하고 잎은 푸르러 버들과 비슷하며 줄기는 네모가 나고 누르고 흰 색의 작은 꽃이 피며 기장과 비슷한 열매가 달린다.
작은 쑥 종류이다. 음력 7월, 8월에 캐어 햇볕에 말린다. [본초]
○ 송(宋)나라 고조(高祖) 유유(劉裕)가 어릴 때 이름이 기노(寄奴)였는데 그가 쇠붙이에 다쳐 출혈을 이 풀로 치료하여 신기하게 나았기 때문에 유기노라 한 것이다. [입문]
골쇄보(骨碎補)
성질은 따뜻하고[溫](평(平)하다고도 한다) 맛은 쓰며[苦] 독이 없다. 어혈을 헤치고 피를 멈추며 부러진 것을 이어지게 하고 악창이 썩어 들어가는 것을 낫게 하고 충을 죽인다.
○ 생강과 비슷한데 가늘고 길다.
쓸 때에 털을 뜯어 버리고 잘게 썰어 꿀물에 축여 쪄서 말려 쓴다. [본초]
연교(連翹)
성질은 평(平)하고 맛은 쓰며[苦] 독이 없다. 나력, 옹종, 악창, 영류( 瘤)와 열이 뭉친 것, 고독을 낫게 하며 고름을 빨아내고[排] 창절(瘡癤)을 낫게 하며 통증을 멎게 한다.
5림과 오줌이 막힌 것을 낫게 하고 심에 열이 있는 것을 없앤다.
○ 잎은 계소(水蘇)와 같고 줄기는 붉으며 높이는 3-4자이고 꽃은 누르며 아주 귀엽게 생겼다. 가을에 깍지가 있는 열매가 달리는데 쪼개면 속이 벌어지고 조금만 마르면 곧 떨어져서 줄기에 붙어 있지 않는다. 곳곳에 있는데 나무가 늙어야 열매가 달리기 때문에 구하기 어렵다. 열매는 조각저서 서로 나란히 있어 깃과 같기 때문에 연교라 한 것이다. [본초]
○ 수족소양경과 양명경의 약이며 소음경으로 들어간다. 속을 버리고 쓴다.
누창[瘻]과 옹종 때 없어서는 안 되는 약이다. [입문]
속수자(續隨子)
성질은 따뜻하고[溫] 맛은 쓰며[苦] 독이 있다. 징가, 현벽( 癖), 어혈, 고독과 명치 밑이 아픈 것을 낫게 하고 대소장을 잘 통하게 한다. 오래된 체기를 내리고 적취를 헤친다[破積聚].
○ 일명 천금자(千金子) 또는 연보(聯步)라고도 하는데 남방에서 나며 아무 때나 딴다.
○ 수종을 내리는 데 가장 빠르다. 그러나 독이 있어 사람을 상하게 하므로 너무 많이 쓰지 말아야 한다. [본초]
○ 껍질을 버리고 갈아 종이에 싸서 눌러 기름을 빼고 쓴다. [입문]
여여(여茹)
성질은 차고[寒] 맛은 매우며 시고[辛酸] 조금 독이 있다.
궂은 악살[惡肉]을 없애며 옴벌레를 죽이고 고름을 빨아내며 궂은 악피[惡血]를 없앤다.
○ 잎에서는 진이 나며 뿌리는 무와 비슷하다. 껍질은 누르고 속은 희다.
음력 5월에 뿌리를 캐 그늘에 말린다. 대가리가 검은 것이 좋다. [본초]
사매(蛇매), 뱀 딸기
성질은 몹시 차고[大寒](서늘하다[ ]고도 한다) 맛은 달고 시며[甘酸] 독이 있다.
가슴과 배가 몹시 뜨거운 것을 낫게 하고 월경을 잘하게 하며 옆구리에 생긴 창종을 삭게 한다. 뱀이나 벌레한테 물린 데 붙인다.
○ 곳곳에서 나는데 줄기와 뿌리를 캐어 짓찧어서 낸 즙을 마시기도 하고 바르기도 한다. [본초]
율초(율草), 한삼덩굴
성질은 차고[寒] 맛은 달며[甘] 독이 없다.
5림을 낫게 하며 수리(水痢)를 멈추고 학질을 낫게 하며 문둥병을 낫게 한다.
○ 곳곳에서 나는데 덩굴이 뻗으면서 자란다. 여름철에 줄기와 잎을 뜯어 쓴다. [본초]
학슬(鶴蝨), 담배 풀 열매
성질은 평(平)하고(서늘하다고도 한다) 맛은 쓰며[苦] 조금 독이 있다.
5장에 있는 충과 회충을 죽이며 학질을 낫게 한다. 겸하여 악창에 붙이기도 한다.
○ 싹과 잎이 쭈글쭈글하여 차조기(紫蘇)와 비슷한데 음력 7월에 누르고 흰 꽃이 핀다.
8월에 열매가 달리는데 씨가 아주 잘다. 아무 때나 줄기와 잎을 함께 따서 쓴다. [본초]
작맥(雀麥), 귀리)
성질은 평(平)하고 맛은 달며[甘] 독이 없다.
몸풀이[産]를 힘들게 하는 데 달여서 물을 마신다.
○ 일명 연맥(燕麥)이라고도 한다. 싹은 밀과 비슷한데 연약하고 열매는 광맥 같은데 가늘다. 그러나 이삭은 가늘고 길며 성기다. [본초]
백부자(白附子), 노랑돌쩌귀
성질은 따뜻하고[溫] 맛은 달며 맵고[甘辛] 조금 독이 있다.
중풍으로 목이 쉰 것, 모든 냉(冷)과 풍기(風氣)를 낫게 하고 가슴앓이를 멈춘다.
음낭 밑이 축축한 것을 없애고 얼굴에 난 모든 병을 낫게 하며 흠집을 없앤다.
○ 색은 희고 싹은 검은 부자와 같다. 음력 3월에 뿌리를 캐 햇볕에 말린다.
약에 넣어 쓸 때에는 싸 구워서 쓴다. [본초]
○ 『신농본초경』에는 신라에서 난다고 씌어 있는데 이것은 우리나라에서 난다는 것을 말한 것이다. 지금 곳곳에서 난다. [속방]
호로파(胡蘆巴) 무씨(나복자)
성질은 따뜻하고[溫] 맛은 쓰며[苦] 독이 없다.
신이 허랭하여 배와 옆구리가 창만한 것, 얼굴빛이 검푸른 것을 낫게 한다.
신(腎)이 허랭한 것을 낫게 하는 데 가장 요긴한 약이라고 한 데도 있다.
○ 이것을 남쪽 변방 무씨(나복자)라 한 데도 있다. 술에 씻어 약간 볶아서[微炒] 쓴다. [본초]
○ 회향(茴香), 복숭아씨(도인)를 같이 쓰면 방광기로 통증을 낫게 하는데 아주 효과적이다. [탕액]
목적(木賊), 속새
성질은 평(平)하고 맛은 달며[甘] 약간 쓰고[微苦] 독이 없다. 간, 담을 보하고 눈을 밝게 하며 예막( 膜)을 없애고 장풍(腸風)으로 피를 쏟는 것[下血]을 낫게 하며 혈리를 멎게 한다.
그리고 풍을 몰아내며 월경이 멎지 않는 것과 붕루, 적백대하를 낫게 한다.
○ 곳곳에서 나는데 마디를 버리고 쓴다. 눈약으로 쓸 때에는 흔히 동변에 하룻밤 담갔다가 햇볕에 말려서 쓴다. [본초]
○ 이 약은 땀을 아주 쉽게 낸다. 마디를 버리고 썰어서 물로 축여 불에 쪼여서 쓴다. [단심]
포공초(蒲公草), 민들레)
성질은 평(平)하고 맛은 달며[甘] 독이 없다. 부인의 유옹(乳癰)과 유종(乳腫)을 낫게 한다.
○ 곳곳에서 나는데 잎은 거의 고거(苦 )와 비슷하다.
음력 3-4월에 국화 비슷한 누른 꽃이 핀다. 줄기와 잎을 끊으면 흰 진이 나오는데 사람들이 이것을 모두 먹는다. 민간에서는 포공영(蒲公英)이라고 한다. [본초]
○ 열독을 풀고[化] 악창을 삭히며 멍울을 헤치고[散] 식독을 풀며[解] 체기를 없애는 데 아주 좋은 효과를 나타낸다. 양명경과 태음경에 들어간다. [입문]
○ 일명 지정(地丁)이라고도 한다. 정종( 腫)을 낫게 하는 데 가장 효과적이다. [입문]
곡정초(穀精草)
성질은 따뜻하고[溫] 맛은 매우며[辛] 독이 없다.
눈병과 후비, 이빨이 풍으로 아픈 것, 여러 가지 헌데와 옴을 낫게 한다.
○ 곳곳에서 난다. 음력 2-3월에 논에서 캔다. [본초]
초장초(酢漿草), 괴싱아
성질은 차고[寒] 맛은 시며[酸] 독이 없다.
악창과 와창( 瘡), 누창을 낫게 하며 여러 가지 잔 벌레를 죽인다.
○ 곳곳에 다 있으나 주로 낮고 습한 땅에 많다.
어린이들이 먹는다. 민간에서 산거초(酸車草)라고 한다. [본초]
작엽하초(昨葉荷草) 와송(瓦松) ; 성질은 평(平)하고 맛은 시며[酸] 독이 없다.
○ 수곡리(水穀痢)와 혈리(血痢)를 낫게 한다.
○ 오랜 기와집 위에서 난다. 멀리서 바라보면 소나무 비슷하기 때문에 일명 와송(瓦松)이라고도 한다. 음력 6월, 7월에 캐서 햇볕에 말린다. [본초]
하고초(夏枯草), 꿀 풀
성질은 차고[寒] 맛은 쓰며 맵고[苦辛] 독이 없다.
추웠다 열이 났다 하는 나력, 서루(鼠瘻)와 머리에 헌데가 난 것을 낫게 하며 징가와 영류를 삭이고 기가 몰린 것[結]을 헤치고 눈 아픈 것[目疼]을 낫게 한다.
○ 곳곳에서 난다. 겨울에도 얼지 않는다.
봄에 흰 꽃이 피는데 음력 5월에 가면 마른다[枯]. 4월에 채취한다. [본초]
○ 『예기』 월령(月令)에 미초(靡草) 죽은 것이 가을 기운을 받아서 살아나고 여름에 화(火)가 왕성한 시절에 가서 죽는다고 하였다. 음력 4월에 채취하여 그늘에서 말린다. [입문]
○ 이 풀은 본래 순수 양의 기운[純陽之氣]을 받은 것이므로 음기(陰氣)를 만나면 말라든다. 궐음(厥陰)의 혈맥(血脈)을 보하는 효과가 있다. 그렇기 때문에 눈 아픈 것을 신기하게 고치는데 이것은 양으로 음병(陰病)을 낫게 하는 이치이다.
산자고(山茨菰) ; 조금 독이 있다.
옹종, 누창, 나력, 멍울이 진 것을 낫게 하고 얼굴에 주근깨와 기미를 없앤다.
○ 잎은 길짱구(차전초)와 같고 뿌리는 무릇 비슷하다. 산 속 습지에서 난다. [본초]
○ 민간에서 금등롱(金燈籠)이라 한다. 꽃은 초롱과 비슷하다.
빛이 희며 위에 검은 점이 있기 때문에 금등롱이라 한 것이다.
외용약으로는 식초를 두고 갈아서 붙인다[磨付].
또 알약이나 가루약에 넣어 쓴다. [입문]
○ 잎은 부추( 花)와 비슷하고 꽃은 초롱과 비슷하며 세모가 난 열매가 맺힌다. 음력 2월에 싹이 돋으며 3월에 꽃이 피고 4월에 싹이 마르는데 이때 땅을 파고 뿌리를 캐야 한다. 늦으면 썩는다. 그 뿌리 위에는 털이 덮여 있어 가려내기 어려우므로 싹이 있을 때에 그 땅을 기억해 두었다가 가을이나 겨울에 캐서 껍질을 긁어 버리고 약한 불기운에 말려 쓴다. [활심]
등심초(燈心草), 골풀
성질은 차고[寒] 맛은 달며[甘] 독이 없다. 5림과 후비(喉痺)를 낫게 한다.
○ 이것으로 지금 사람들이 돗자리를 짜는데 쪼개고 속살을 꺼내어 쓴다. [본초]
마발(馬勃), 말 버섯
성질은 평(平)하며 맛은 맵고[辛] 독이 없다. 목구멍이 메고 아픈 것과 악창을 낫게 한다.
○ 습지나 썩은 나무 위에서 나는데 푹석푹석한 것[虛軟]이 자줏빛 나는 솜 비슷하다. 큰 것은 말[斗]만하고 작은 것은 되박[升]만하다. 튕기면 자줏빛 먼지가 난다. [본초]
수료(手蓼), 물 여뀌
성질은 차고[冷] 맛은 매우며[辛] 독이 없다. 뱀독과 각기(脚氣)로 부은 것을 낫게 한다.
○ 잎은 여뀌와 비슷하고 줄기는 뻘겋다.
얕은 물속에서 자라는데 그 잎은 집여뀌(家蓼)보다 크다. [본초]
수료자(水蓼子), 물여뀌씨
나력과 멍울이 진 것[結核]을 낫게 한다. [본초]
훤초근(萱草根), 원추리뿌리
성질은 서늘하고[ ] 맛은 달며[甘] 독이 없다. 오줌이 빨가면서 잘 나오지 않는 것과 몸에 번열이 나는 것, 사림(沙淋)을 낫게 한다. 수기(水氣)를 내리며 주달(酒疸)을 낫게도 한다.
○ 집 근처에 심는데 흔히 만만한 싹을 캐서 끓여서 먹는다. 꽃망울을 따서 생절이를 만들어 먹으면 가슴을 시원하게 하는데 아주 좋다고 한다. 일명 녹총(鹿총)이라고도 하고 꽃은 의남(宜男)이라고도 하는데 임신부가 차고 다니면 아들을 낳게 된다.
○ 『양생론(養生論)』에 씌어 있기를 “원추리가 망우초(忘憂草)로 불리운 것이 여기서 나왔다”고 하였다.[본초]
야자고(野茨菰)
성질은 냉(冷)하고 맛은 쓰며[苦] 독이 없다.
석림(石淋)을 낫게 하고 옹종을 삭이며 소갈을 먹게 한다.
몸 푼 뒤의 혈민(血悶)과 태민(胎悶)이 나오지 않는 것을 나오게 한다.
[註] 혈민(血悶) : 몸푼 뒤에 정신이 혼미하고 가슴이 답답한 증.
○ 들과 밭에서 자라는데 곳곳에 있다. 흉년에 사람들이 그 뿌리를 캐서 삶아 먹는데 맛이 아주 좋다. [속방]
○ 전도초(무릇)의 뿌리가 즉 야자고이다. [단심]
○ 정창치료[ 瘡治]에 전도초를 쓴다고 한 것이 바로 이것이다. [정전]
패천공(敗天公)
성질은 평(平)하다. 귀주(鬼주)와 헛것에 들린 것, 정매[精魅]을 낫게 한다.
○ 이는 사람이 오래 쓰고 다니던 참대로 만든 삿갓이다.
이것을 태워 술에 타서 먹는다. [본초]
초두구(草豆구)
성질은 열(熱)하고 맛은 매우며[辛] 독이 없다. 모든 냉기를 낫게 하고 속을 따뜻이 하며 기를 내리고 가슴앓이와 곽 란으로 토하는 것을 멎게 하며 입 안의 냄새를 없앤다.
○ 용안씨(龍眼子)와 비슷한데 뾰족하며 껍질에 비늘이 없다.
속의 씨는 석류 쪽과 비슷한데 맛이 몹시 매운 것이 좋은 품종이다. [본초]
○ 풍한의 사기[風寒客邪]가 위(胃)의 윗구멍에 있는 것을 낫게 하고 비위에 침범한 한사를 없애며 가슴과 위가 아픈 것을 잘 멎게 한다. [탕액]
○ 위가 차고 아픈 것, 위완냉통[胃脘冷痛]을 낫게 한다. 족태음경과 양명경에 들어간다.
밀가루 반죽한 것으로 싸서 약한 불에 구운 다음 밀가루 반죽은 버리고 쓴다. [입문]
초과(草果)
성질은 따뜻하고[溫] 맛은 매우며[辛] 독이 없다.
모든 냉기를 없애며 비위를 따뜻하게 하고 구토를 멈추며 배가 팽팽하게 부른 것을 가라 앉히고 학모( 母)를 낫게 하며 체한 것을 내리게 한다. 술독과 과일을 먹고 적(積)이 된 것을 없애며 겸해 산람장기를 물리치고 온역을 낫게 한다.
○ 비(脾)의 한습과 한담을 없애는 약이다. 안팎의 껍질을 버리고 알맹이만 골라 밀가루 반죽한 것에 싸서 약한 불에 구워 먹는다. [입문]
호장근(虎杖根), 범싱아뿌리
성질은 약간 따뜻하고 미온[微溫](평(平)하다고도 한다)
맛은 쓰며[苦] 독이 없다. 몰려 있는 피와 징결(징結)을 헤치고 월경을 잘하게 하며 몸푼 뒤에 오로[惡血]를 잘 나가게 하고 고름을 빨아낸다.
창절, 옹독과 다쳐서 생긴 어혈에 주로 쓰며 오줌을 잘 나가게 하고 5림을 낫게 한다.
○ 일명 고장(苦杖) 또는 대충장(大蟲杖)이라고도 한다. 줄기는 참대순(竹) 비슷한데 그 위에 벌건 반점이 있다. 곳곳에서 나는데 음력 2월과 8월에 캐서 쓴다. [본초]
초오(草烏), 바꽃
성질은 약간 따뜻하고[微溫] 맛은 쓰며 달고[苦甘] 독이 많다.
풍습 증으로 마비되고 아픈 것을 낫게 한다. 파상풍(破傷風)에 쓰면 땀이 난다.
○ 산과 들의 일정한 곳에서 자란다.
형태는 노랑돌쩌귀(백부자)와 비슷한데 검다. [입문]
○ 반드시 동변에 담갔다가 볶아 독을 빼야 한다. [단심]
○ 바 꽃은 검정콩(흑두)과 함께 삶되 참대 칼로 짜개 보아 속까지 다 거매 지도록 달여야 한다. 바 꽃 40g에 검정콩 1홉을 기준으로 한다. [득효]
○ 일명 준오(准烏)라고도 하는데 생것을 먹으면 목 안이 뿌듯하게 된다. [의감]
불이초(佛耳草), 떡 쑥
성질은 열(熱)하고 맛은 시다[酸]. 풍한으로 기침하고 가래가 나오는 것을 낫게 하고 폐 속의 찬 기운을 없애며 폐기를 세게 끓어 올린다. [입문]
경실(경實), 어저뀌씨
성질은 평(平)하고 맛은 쓰며[苦] 독이 없다.
냉이나 열로 된 적백리를 낫게 하고 옹종을 헤친다.
○ 곳곳에서 난다. 잎은 모시와 비슷하고 꽃은 누르며 씨는 촉규화씨(蜀葵子)와 비슷한데 검다. 지금 사람들이 이 껍질로 천을 짜고 노끈을 꼰다. [본초]
○ 즉 백마(白麻)이다. [입문]
봉선화(鳳仙花)
매 맞아서 난 상처를 낫게 한다. 뿌리와 잎을 함께 짓찧어 붙인다.
일명 금봉화(金鳳花)라고도 한다. [의감]
해아다(孩兒茶)
성질은 차며[寒] 맛은 쓰고 달며[苦甘] 독이 없다.
모든 창독을 낫게 한다. [입문] « 동의보감(東醫寶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