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문볼락 : Sebastes alutus (C. H. Gilbert)
► 이 명 : 태평양볼락, 적어(赤魚)
► 외국명 : (영) Pacific ocean perch, Longjaw rockfish, (일) Arasukamenuke (アラスカメヌケ), (프) Sebaste du Pacifique, (스) Gallineta del Pacífico, (독) Pazifischer Rotbarsch, (러) Tikhookeanskii klyuvach
► 형 태 : 크기는 최대 전장 53㎝, 체중 2.1kg까지 자란다. 몸은 측편되어 있으며, 체고가 높고 주둥이가 길다. 체색은 전체적으로 붉은 빛을 띠며, 등쪽에 3~4줄의 짙은 갈색 무늬가 있다. 지느러미는 붉은 빛을 띠며, 주새개골은 검다. 눈이 매우 크며, 전새개골의 뒷가장자리에는 5개의 날카로운 가시가 있으며, 주새개골에는 2개의 가시가 있다. 가슴지느러미는 길어서 끝이 항문에 달하고 상반부의 바깥쪽 가장자리는 둥글다. 입은 경사져 있고 아래턱의 앞끝에는 배쪽으로 45°경사지게 돌출된 돌기가 특징이다. 위턱에는 측면을 따라 3~4줄의 작은 이빨이 있고 아래턱에는 1줄이 존재한다. 대서양볼낙(L. marinus)보다는 체고가 낮아서 날씬해 보인다.
크기는 전장 50㎝ 정도이다. 몸은 옆으로 납작하며 몸 높이가 높다. 머리의 등쪽 앞 부분에 날카로운 1쌍의 가시, 그리고 머리 뒤쪽에 잘 발달한 1쌍의 가시가 있다. 눈 뒤 가장자리의 바로 위쪽에 2쌍의 가시, 그리고 눈 아래 가장자리에는 가시가 없다. 눈은 매우 크며, 주둥이가 길다. 입은 경사져 있고 아래턱의 앞 끝에는 45° 배쪽으로 튀어나온 1개의 두드러진 돌기가 있다. 위턱에는 옆면을 따라 3∼4줄의 작은 이빨이 있고 아래턱에는 1줄의 이빨이 있다. 전새개골(preopercle)의 뒤 가장자리에는 5개의 날카로운 가시가 있으며, 주새개골(opercular)에는 2개의 가시가 있다. 가슴지느러미는 길어서 끝이 항문에 달한다. 뒷지느러미는 3번째 가시가 가장 길다. 가슴지느러미 상반부의 바깥쪽 가장자리는 둥글다. 꼬리지느러미의 뒤 가장자리는 안으로 패였다. 몸은 전체적으로 밝은 적색 내지 연한 적색이며 몸의 등쪽으로 3∼4줄의 짙은 갈색 무늬가 있다. 체측에 점조각들이 있거나 미병부에 어두운 반점이 있을 수 있다. 지느러미는 붉은빛을 띠며 주새개골은 검다.
► 설 명 : 본종은 군집 생활을 하며, 외해역에 주로 서식한다. 서식 수심은 900m까지이나 주로 150~300m 수심에 많이 서식한다. 군집 생활을 하며, 외해에서 주로 서식한다. 성어는 수심 150~420m의 대륙붕 외곽과 경사면에서 주로 발견된다. 여름에는 수심 150~300 정도되는 비교적 얕은 수심으로 올라온다. 가을에는 300~420m 수심으로 깊게 이동하여 다음 해 5월까지 머무른다. 이 계절 이동은 여름에는 섭이를 위하여 겨울에는 산란을 위한 것으로 보인다. 장문볼락은 일반적으로 바닥 가까이 사는 반 저서성(semi-demersal)이지만 분포 상태를 보면 때에 따라 회유성을 나타내는 일도 많다. 야간에는 수면 쪽으로 떠오르는 것이 관찰되는데 이는 야간에 위쪽에 나타나는 플랑크톤 난바다곤쟁이(euphausiid)를 먹기 위해서이다. 장문볼락은 주로 플랑크톤을 먹고 산다. 좀 큰 유어와 성어는 주로 바다난곤쟁이류를 먹으며 요각류, 단각류, 갑각류 새우등을 약간 곁들여 먹는다. 알류샨 열도에서는 바다난곤쟁이류를 놓고 명태와 먹이 경쟁을 벌인다. 장문볼락을 잡아먹는 포식자는 은대구, 태평양 가자미, 향유고래 등이다. 유어는 바닷새, 다른 볼락류, 연어, 쥐노래미류, 기타 큰 저서 물고기들이 잡아먹는다.
장문볼락은 다른 볼락 종류들에 비해서 더 많이 알려져 있는 종이지만 생태에 관해서는 잘 알려져 있지 못하다. 난태생(卵胎生/ovoviviparous/어미의 몸 속에서 알의 부화가 일어나며 일정 기간 어미의 영양을 공급 받다가 새끼로 출산됨))이다. 수태는 가을에 있으며 수컷의 정자는 암컷의 몸 속에 보관되어 있다가 약 2개월 뒤에 수정된다. 분만은 4월~5월 사이에 일어난다. 어린 치자어는 해류를 따라 부유생활을 하는 것으로 생각된다. 1년 이내에 저서형으로 바뀐다. 작은 새끼들은 연안의 바위가 많고 숨을 곳이 많은 지형으로 내려가 약 3년을 살다가 대륙붕의 외해 쪽 깊은 수심으로 이동하며 성장하면서 점점 더 깊은 수심으로 이동하다가 마지막에는 대륙붕 경사면으로 내려가 성어로 성장한다. 장문볼락은 성장 속도가 매우 느린 물고기이다. 성숙도가 50%에 이른 어는 정도 나이든 개체들은 10.5년 산 것들이다. 아주 늙은 개체의 최대 나이는 알래스카의 경우 98세였다. 상업적으로 어획 되는 개체들 중 50%는 나이가 7~8세로 추정되었다. 북태평양 수역의 매우 중요한 상업 어종이며 저층 트롤어업에 의하여 주로 어획된다. 과도한 어획으로 자원이 감소하였기 때문에 현재는 어자원의 면밀한 조사를 벌여 조업을 조절하고 있다. 최대 수명은 103년 정도이다.
볼낙류는 전세계적으로 70여종이 알려져 있으며, 이 중에서 약 50여종이 미국과 캐나다의 태평양 연안에 서식하고 있다. 장문볼낙은 미국에서 POP (Pacific ocean perch)라는 약어로 표기하기도 하는데 수작업으로 포뜨기(filleting)를 하기도 하며, 유럽볼낙과는 달리 탈피한 제품이 주로 유통된다. 이들 중 상당량이 동결 어체(round)로 한국에 수출되어 1차가공품 상태로 반입된다. 육질은 지방이 적고, 조직감은 중간 정도이며, 박편은 큰 편이다. 주산지는 미국, 러시아, 일본, 캐나다이며, 주소비지는 한국, 일본, 미국 및 유럽 제국이다.
생선의 제철은 가을부터 이듬해 봄까지이다. 비늘은 작고 얇아서 벗기기 쉽다. 껍질은 튼튼하며 질기가. 뼈는 단단하지 않다. 살은 투명감이 있는 백색이고, 섬유질이 아니며, 가열을 하면 단단하게 조여진다. 생선회는 살이 백색이고 혈합육도 적어 보기에도 아름다우며, 식감도 좋으며 감칠맛이 매우 풍부하고 기름기가 많아 입에서 녹는 단맛도 느껴져서 맛이 매우 좋다. 급속동결한 것은 냉동 어체를 해동하여 생선회로 만들어도 맛에 큰 변화가 없다. 소금구이는 소금을 뿌려 하룻밤 재운 후 푹 구워낸다. 껍질에 감칠맛이 있고 좋은 냄새가 나며, 살은 촘촘하고 조금 단단하지만 맛이 아주 좋다. 절임이나 조림도 맛이 좋으며, 튀김으로 이용하기도 한다.
► 분 포 : 한국(동해 북부), 일본(북부 해역), 베링해, 알류산열도, 알래스카 반도. 미국 캘리포니아주 등의 북태평양 전역에 광범위하게 분포한다.
► 품 질 : 선어(whole; fillets, skin-on, pinbone in or skinless and boneless), 냉동(선어와 동일), 기타 가공품 등으로 유통된다. 껍질이 밝고 광택이 있어야 하며, 황변이나 주름이 잡힌 것은 장기 보관한 것이다. 어육(fillet)은 갈변, 회색 기운 또는 황변이 없어야 한다. 안구나 부레가 팽창된 것은 심해에서 어획한 것을 너무 빨리 끌어올려서 발생한 현상으로 선도와는 상관이 없다. 선어의 품질유지기한(shelf life)은 3일이며, 내동품의 경우 -18℃이하에서는 8개월, -30℃이하에서는 14개월간 보관 가능하다.
► 비 고 : 장문볼낙은 미국의 태평양 연안에서 상업적으로 조업하는 8종의 볼낙류 중에서 가장 중요한 어종이다. 기타 상업적 중요종으로는 노란눈볼락(S. ruberrimus, yelloweye rockfish), 보카치오볼락(S. paucispinis, bocaccio), 큰눈볼락(S. entomelas, widow 또는 brownie), 노란꼬리볼락(S. flavidus, yellowtail 또는 greenie) 등이 있으며, 이 중에서 보카치오볼락이 가장 풍부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