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7회 38차
2006년 5월 23일 27일 28일 산행은 강원도 양양군 설악산입니다.
강원도 양양군에 위치한 설악산은 백두대간이 금강산에서 향로봉을 거쳐 진부령을 지나 남으로 내려오다가 첫번째 금강산의 형제벌인 산을 만나게 되니 이 산이 설악산이다. 금강산이 휴전선 이북에 위치함에 따라 금강산이 빠져나간 공백을 설악산이 훌륭히 메워 주었다. 설악산은 남쪽의 지리산, 제주도의 한라산과 함께 산을 낀 국내레저활동의 3대 요람이었다. 설악산은 소청봉위쪽, 대청봉의 동, 남, 서쪽이 대체로 육산의 모습을 보이나 1300m대 아래로 내려오면 암봉과 암벽이 발달하여 천혜의 아름다운 경관을 빚어놓는다.
동국여지승람의 양양도호부편에 "설악은 부의 서북쪽 50리에 있는 진산이며 매우 높고 가파르다. 8월에 눈이 내리기시작하며 여름이 되어야 녹는 까닭으로 이렇게 이름 지었다."라고 짤막하게 기록되어 있다. 조선조 때에는 거의 주목받지 못한 산이었다. 인제현편에는 오늘의 장수대 부근을 묘사한 것으로 보이는 글귀가 수록되어 있다. "한계산. 현의 동쪽 50리에 있다. 산위에 성이 있다(한계고성을 말함). 냇물이 성안으로부터 흘러나와서 곧 폭포를 이루어 내려가니 흐름이 수백척의 높이에 달려있으므로 바라보면 흰무지개가 하늘에서 드리워진 것 같다.(대승폭을 말하는듯) 원통역으로부터 동쪽은 좌우쪽이 다 큰 산이어서(서북릉과 가리봉을 말함) 동부가 깊숙하고 산골물은 가로세로 흘러서 건너는 것이 무려 36번이나 된다(한계천과 자양천을 말함). 소나무와 잣나무가 모두 높아서 그 꼭대기를 볼 수 없다. (오늘날에도 이런 나무들이 많이 남아있다). 또 그 남쪽에는 봉우리가 절벽을 이루었는데 그 높이가 천길이나 되어서 기괴하기가 형언할 수 없다(하늘벽을 말함)"는 기록이 보인다. 이와같이 금강산에 비해 알려진 것이 별로 없는 설악산이 우리의 레저문화에 등장하기 시작한 것은 50년대 말부터이다. 지금 설악산은 국내등산과 레저를 운위할 때면 필수적으로 등장하는 키워드이며 연간 수백만명이 계곡과 능선, 암벽과 빙폭을 누비는 레저활동의 메카가 되었다. 레저를 알며 즐기는 연령층의 대부분은 일출이라면 대청봉, 빙폭이라면 토왕성, 암릉종주라면 공룡과 용아장성, 능선종주라면 미시령에서 한계령에 이르는 백두대간, 안산에서 대청에 이르는 서북능선을 떠올린다. 폭포와 소라면 대승폭과 12선녀탕, 계곡산행이라면 내설악 구곡담, 가야동, 암벽산행이라면 천화대, 눈사태라면 설악을 떠올린다. 4계절 어느 때 찾아도 찾는 이에게 깔끔하면서도 장중한, 그러면서도 때로는 무자비한 설악산의 얼굴은 다양하기만 하다.
강원도 속초시와 양양군 서면, 인제군 북면에 걸쳐 넓게 자리잡고 있는 설악산은 지리산과 함께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명산이라 할수있습니다. 지리산이 거대하고 장엄한 맛을 지닌 육산이라면, 설악산은 칼날같이 뾰족한 바위봉우리와 바위를 타고 흘러내리는 맑은 물이 잘 어우러져 있는 변화무쌍한 산세를 지닌 산입니다. 지리산이 웅장하기만 하고 부드러운 느낌이라면, 설악산은 웅장하면서도 변화무쌍한 수려함이 있는 산입니다. 대청봉을 중심으로 인제쪽을 내설악, 동해쪽을 외설악, 오색쪽을 남설악으로 부르기도 합니다. 산행기점은 설악동, 용대리 백담사입구, 십이선녀탕입구, 장수대, 한계령, 오색지구 등이 있습니다. 이중 오색지구에서 대청봉을 오르는 코스를 빼고는 모두 왕복 20km가 넘는 긴 구간이기 때문에 당일산행으로 대청봉을 밟기는 쉽지 않습니다. 경험이 많은 사람의 경우는 20~30km정도를 하루에 마치기도 하지만 일반인의 경우는 결코 만만한 거리가 아닙니다. 그래서 대부분 산장을 이용하여 1박을 하게 되며 중청이나 소청산장을 이용하여 1박을 하도록 계획을 세워서 산행을 하는것이 좋습니다. 용대리 백담매표소에서 시작하는 코스는 대청봉까지 20km나 되는 긴 코스로 하루에 20km를 걸을 자신이 없는 분은 백담산장에서 1박을 하고 중청대피소에서 2박을 한후 대청봉을 밟고 내려가는것이 좋습니다. 백담매표소에서는 아침 7시경부터 셔틀버스를 운행하는데 매표소에서 백담사 중간쯤까지 운행을 하고 있으므로 셔틀버스를 이용하면 조금이나마 수고를 덜수있습니다. 당일산행 코스로 가장 많이 찾는 곳은 역시 코스가 짧은 오색~대청봉~설악동 코스이며 대략 10시간 정도면 산행을 마칠수 있습니다.
*주변볼거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