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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그릇의 찬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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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그릇 서재 스크랩 스눕 : 상대를 꿰뚫어보는 힘(10.8)
오월에는 추천 0 조회 59 15.08.02 13:13 댓글 0
게시글 본문내용

스눕 : 상대를 꿰뚫어보는 힘
저 자 샘 고슬링
발행일 2010
형태사항 Hardcover, 390P
ISBN
가 격 ₩ 16,000
삼성경제연구소
 

한 근태 소장 (한스컨설팅)


사람이 살다 보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몇 가지 단서를 갖고 사람을 판단하게 된다.
나같이 다양한 사람을 만나 자문을 하고 강의를 하는 사람들은 그런 단서를 갖고 있어야 실수를 적게 하고 시간 낭비를 줄이게 된다. 나는 컨설팅을 하기 전에 이왕이면 그 사람의 사무실에 가보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사무실의 조명, 인테리어, 직원들 표정을 보면 느낌이 온다. 특히 그 사람 방에 가서 어떤 책을 보는지도 본다. 책이 거의 없고 매뉴얼만 있는 경우는 대부분 무미건조한 사람일 가능성이 높다. 언론에 소개된 자신의 기사와 각종 상장과 상패도 도배가 된 경우는 자신을 드러내길 좋아하는 사람이다. 그 사람의 옷도 단서를 제공한다. 아무리 더워도 늘 정장에 넥타이를 매는 사람은 보수적인 사람이다. 몸에 착 붙고 연예인 같은 옷을 입는 사람은 주목받기를 좋아하는 사람이다.

오늘 소개할 책은 스눕이다.
스눕 (Snoop) 이란 기웃거리며 돌아다니다, 꼬치꼬치 캐다, 직감을 넘어 과학적으로 상대를 읽는다는 의미다.
소지품이나 흔적만으로도 상대의 모든 것을 알 수 있다는 뜻이다. 이 책의 저자 샘 고슬링 박사는 사람들이 살고 있는 장소나 소지품만으로 그 사람의 내면 특성을 파악한다. 개인과 관련된 장소, 물건 등을 통해 개인의 성향이나 이미지를 파악할 수 있는 노하우를 다양한 사례로 소개한다. 사소한 물건을 해석해 주인이 외향적인지 내성적인지, 친절한지 깐깐한지, 성실한지 나태한지, 의지가 강한지 약한지 즉, 주인의 성격을 파악해내는 방법을 담고 있다.

점쟁이들은 숙련된 스누퍼들이다. 스누핑은 마술이 아니다. 누군가를 만났을 때 각종 정보 (헤어스타일, 거실 벽에 걸린 지도, 처음 꺼낸 말 한마디, 악수할 때의 힘 정도)를 종합해서 그 사람에 대한 인상을 규정한다. 스누핑의 세계는 점쟁이나 범죄 프로파일러의 활동과 유사하다. 스누핑은 기술이 아니라 과학이다. 이 책은 자기정체성 주장, 감정조절장치, 행동양식의 잔유물이란 3 가지 개념에 기초해 설명한다. 책상 위에 놓인 커피찌꺼기나 말라붙은 빈 커피잔은 그 사람이 씻기 싫어하는 사람이라는 것을 말해준다.

가구 배치를 보면 그 사람의 성향을 알 수 있다. 내향적이고 개인적인 성향이 강한 사람일수록 의자의 등이 현관을 향하게 한다. 가구 배치를 통해서 자신만의 안락한 공간을 만들려고 하기 때문이다. 외향적이고 개방적인 사람들의 책장과 벽은 장식품이나 사진들로 정신이 없다. 반면, 내향적인 사람들은 물건을 깔끔하게 정돈한다. 안락한 의자나 소파가 있고 책상 위 물품들이 입구 쪽을 향해 있다면 그 공간의 주인은 외향적인 성격이다. 반대로 앉을 자리가 없고, 의자가 있더라도 그 위에 다른 물건들이 놓여 있다면, 다른 이들과의 소통보다는 혼자만의 시간을 즐기는 내향적인 사람이다.

수집품도 그렇다. 그림이나 사진을 많이 가지고 있다면 당신은 개방적이고 창조적인 사람이다. 그런데 수집품에 대한 취향은 무척 다양하다. 가령 동양적인 예술품을 수집하는 사람은 개방적이고 호기심이 많으며 감정적으로 복잡한 성향을 가진다. 한편, 영화나 공연 포스터를 걸어놓는 사람은 보수적이면서 솔직한 성격의 소유자다. 또한 엽서나 공연 티켓을 수집하는 사람은 주로 모험을 즐기고 유행을 추구한다. 많은 선물을 주고도 상대의 마음을 얻지 못했다면 바로 이런 이유 때문이다. 상대의 성향을 알게 되면 뱀에게 장갑을 사주는 실수는 저지르지 않게 될 것이다.

책장도 정보의 산실이다. 책을 정돈해놓은 방식을 살펴보라. 주제별로 정리했는지, 저자의 이름순으로 정렬했는지, 아니면 그냥 순서 없이 꽂아 두었는지…일반적인 정리방식대로라면 상대는 책임감 있고 안정된 사람일 것이다. 만약 도서관에서나 사용되는 분류법을 자신의 책장에 적용시켰다면 상대는 신경증 환자일지도 모른다. 다양한 책을 가지고 있는 상대는 폭넓은 지식을 갖고 있을 것이다. 하나의 분야에 관련된 책 100권보다 다양한 주제의 책 10권이 꽂혀 있는 책장의 주인은 보다 융통성 있는 사람이다. 다양한 장르가 골고루 섞인 책장은 당신을 상상력과 호기심이 풍부한 사람으로 보이게 할 것이다.

사진도 그렇다. 다음 네 종류의 사진이 사무실에 붙어 있다면 당신은 무엇을 느끼겠는가? 고교동창회에 재규어를 몰고 간 사진, 히말라야 산에서 찍은 사진, 대통령과 찍은 사진, 배우자와 포옹하는 사진… 각각 느낌이 다를 것이다. 사진은 성공에 대한 강한 욕구, 자연친화적, 권력지향적이구나, 가정적인 그 사람의 성향을 나타낼 것이다. 내향적인 사람들은 정적인 배경에서 찍은 자연과 사물들의 사진을 주로 걸어놓는 반면, 외향적 사람들은 인물 사진을 많이 걸어놓는다. 상대가 나온 사진을 주의 깊게 살펴보라. 대부분 사진에서 상대가 전면 중앙에 자리 잡고 있다면 그리고 혼자 찍은 사진이 많다면 나르시스트일 확률이 높다. 동물 사진을 많이 가지고 있는 여성들은 상냥하고 감성적인 편이다. 하지만 모성본능이 너무 강할 수 있다. 엄마 같은 여자가 세상에서 제일 좋다면, 그녀와 함께 동물 사진을 찍고 다니면 후한 점수를 받을 수 있다


사람들은 여러 형태로 자신을 드러낸다. 의식적으로 무의식적으로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를 나타낸다. 자기 정체성 주장은 남을 향한 것일 수도 있고, 자신을 향한 것일 수도 있다. 문신은 외부에 자기정체성을 주장하는 전형적인 방법이다.

앞마당과 뒷마당도 여러 정보를 제공한다. 유타대학의 캐럴 워너 교수는 크리스마스 시즌을 맞이해서 집을 다양하게 꾸민 사진을 모았다. 그 사진 중 16가구의 사진을 52명의 평가자에게 보여주었다. 집 사진만 보고 집주인의 사회성을 평가해 점수를 매기라는 것이다. 결과는 이러했다. 사교성이 없는 사람들이 가장 강력한 사교적 메시지를 보내고 있었다. 이들은 크리스마스 장식을 통해 이웃에게 친근한 이미지를 전달해 친분을 쌓기를 바라고 있었다.

상대를 짧은 시간에 알기 위해서 필요한 질문들이 있다. 다음의 질문이 그렇다.
1) 전세계의 어떤 사람이라도 선택할 수 있다면 누구를 저녁 식사에 초대하고 싶은가?
2) 전화를 걸기 전에 뭐라고 말할 지 연습해 본 적이 있는가? 왜 그랬나?
3) 당신이 생각하는 완벽한 하루는 어떤 날인가?
4) 가장 최근에 혼자 노래를 부른 적은 언제인가? 다른 사람에게 불러준 적은 있나?
5) 만약 당신이 90까지 살 수 있고 마지막 60년 동안 몸이나 마음 중 한쪽이 30세인 채로 머물 수 있다면 어느 쪽을 선택하겠는가?
6) 어떻게 죽을 것 같다는 비밀스런 예감 같은 것이 있나?
7) 당신이 자란 환경이나 조건 중 바꾸고 싶은 것이 있나? 무엇인가?
8) 만약 내일 아침 눈을 떠서 무엇이든 재능이나 소질을 가질 수 있다면 그게 무엇이면 좋겠는가?
9) 오랫동안 해보고 싶다고 꿈꿔온 일이 있는가? 그걸 하지 않는 이유는?
10) 당신이 가장 소중하게 생각하는 추억은?
11) 만약 1년 뒤 갑자기 죽는다는 것을 알게 된다면, 지금 살고 있는 방식 중 바꾸고 싶은 것이 있는가? 왜?
12) 당신의 삶에서 사랑과 애정은 무슨 역할을 하는가?
13) 당신 삶에서 부끄러웠던 순간을 다른 사람과 나눠본 적이 있나?
14) 가장 최근 다른 사람들 앞에서 눈물을 보인 것은 언젠가? 가장 최근 혼자 운 적은?
15) 만약 농담을 하기에는 너무 심각한 주제가 있다면 무엇인가?


그 사람이 어떤 음악을 좋아하고 싫어하는지를 보면 그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알 수 있다. 밝고 경쾌한 음악을 좋아하는 사람과 약간 처지는 발라드 음악을 선호하는 사람은 성향이 다른 사람일 수 밖에 없다. 저자는 60명의 젊은 남녀를 대상으로 6주 동안 서로를 알아가는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는 이야기는 무엇이든 하게 했다. 그리고 모든 단어를 다 기록했다. 처음에 생각한 가설은 책, 옷, 영화, 스포츠, 음악, 텔레비전 프로그램에 대한 얘기가 가장 많을 것이다란 것이었다. 특히 스포츠가 압도적일 것으로 생각했다. 하지만 놀랍게도 1등은 음악이었다. 사람들은 상대가 어떤 음악을 좋아하는지를 통해 그 사람을 파악한다. 이는 온라인데이트에서도 나타난다. 10개의 온라인데이트 웹을 방문한 사람의 90%가 사용자들에게 음악적 취향에 대한 질문을 했다. 이것은 음악이 다른 것보다 그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를 아는데 도움이 된다는 것을 뜻한다. 저자는 이런 실험도 했다. 학생들에게 자기가 가장 좋아하는 노래 10곡을 순서대로 적어보라는 과제를 주고 이를 읽어준다. 그러면 학생들은 이 목록을 보고 그가 누군지를 알아 맞추는 것이다. 놀랍게도 학생들은 매우 정확하게 그 학생을 맞춘다. 목록에 적힌 노래의 스타일을 생각할 때 떠오르는 이미지를 보고 맞추는 것이다.

웃는 모습을 봐도 그 사람을 어느 정도 알 수 있다. 큰 소리도 박장대소를 하며 웃는 사람은 외향적이고 자신을 잘 개방하고 성격이 원만할 가능성이 높다. 반면 잘 웃지 않고 웃더라도 조심스럽게 손으로 입을 가리고 웃는 사람은 신중하고 조신할 가능성이 높다. 그 사람을 가장 잘 알 수 있는 것은 그 사람이 쓴 글이나 책이다. 2001년 미시간대학의 데이빗 윈터교수는 조지 부시의 취임사를 보고 부시가 어떤 사람인지를 정확하게 파악해 그의 권력욕, 성취욕, 인간관계에 대한 욕구를 분석한 논문을 제출했다. 인간관계와 권력에 대한 욕구는 강하지만 성취에 대한 욕구는 약하다는 것이다. 이를 근거로 그의 통치스타일에 대해 놀랄만한 예측을 했다. 어떤 결정을 내리는데 있어 소수의 조언자에게만 의지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다른 의견을 가진 사람은 멀리한다는 것이다. 그 후 부시의 행동은 예측대로 일어났다.

나이트클럽 같이 사람들이 많이 모인 장소에서 하는 행동도 좋은 단서를 제공한다. 타이트한 옷을 입는지의 여부, 맨살의 노출 정도, 걷는 모습 등도 그렇다. 운전습관을 봐도 그 사람을 알 수 있다. 내성적인 사람 중에 의외로 운전을 험하게 하는 사람이 많다. 아마 쌓인 스트레스를 운전으로 푸는 것 아닌가 추측된다. 숙련된 정비공들은 브레이크 패드를 보고 그 사람을 평가하기도 한다. 불안정하고 겁이 많은 사람들은 침착하고 느긋한 사람들보다 브레이크 패드가 빨리 닳는다. 불안한 사람들은 지속적으로 브레이크를 많이 사용하기 때문이다. 아주 약간의 흔들림이나 혼란에도 급정거를 하고 이로 인해 브레이크 패드가 쉽게 닳는다는 것이다. 그 사람이 주로 듣는 라디오 채널, 차종, 범퍼스티커를 봐도 그 사람을 알 수 있다. 이런 가설을 확인하기 위해 저자는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차 사진과 사람 사진을 각각 놓고 이를 매치시키는 게임을 했다. 결과는 놀라왔다. 아무 정보 없이 많은 사람들은 차 사진만 보고도 차 주인이 어떤 사람이지를 맞춘 것이다. 나 자신도 그렇다. 차를 보면 그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얼굴이 그려진다.

이메일 역시 그 사람의 성향을 나타낸다.이메일 아이디에 프린스나 프린세스 같은 것을 쓰는 사람은 공주병이나 왕자병 증세가 조금은 있는 사람이다. 꼴통이란 아이디를 쓰는 사람을 본 적이 있는데 그 사람은 스스로를 꼴통이라고 생각했다. 또 이메일 뒤에 쓰는 서명란은 보낸 사람의 정체성에 흥미로운 단서를 제공한다. 사람들은 이메일 서명란 아래 자신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내용과 관련된 경구를 삽입한다.

모든 사물에는 양면성이 있다. 고정관념이나 선입관도 그렇다. 사람들이 고정관념을 갖는 이유는 고정관념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이게 없이 모든 것을 순수한 마음으로 판단하기 위해서는 너무 많은 시간과 비용이 든다. 스눕은 일종의 선입관과 고정관념을 만드는 방법이다. 메커니즘도 그럴 듯 하고 삶에서 꽤 필요한 기술이기도 하다. 나 또한 그 동안 스눕을 많이 활용했다. 예를 들어, 브레이크 등을 시커멓게 칠하고 이상한 스티커를 잔뜩 붙인 차 주인은 특이한 사람일 것이다, 몸에 착 붙는 희한한 색상의 옷을 입는 사람들은 날라리일 것이다, 록음악을 즐겨 듣는 사람은 나와는 다른 세상에 살 것이다 등등… 하지만 비용이 적게 드는 만큼 리스크도 있다. 첫 인상이 좋다고 그 사람을 믿는 것만큼이나 위험할 수 있다. 이 책은 단순하게 즐기길 바란다. 몇 가지 단서로 미루어 짐작한다는 것은 흥미롭다. 내가 예측한대로 맞아떨어진다면 더 즐겁다. 하지만 그것 이상 진도가 나가지 않았으면 한다. 스눕은 스눕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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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ign Thinking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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