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품명:한여름밤의 굼
* 작가: 윌리엄 셰익스피어
* 연출:양정웅 극단:여행자 공연장:명동예술극장 관람일자:8월21일
* 등장인물- 배우:
라이센더(항) - 김진곤
허미어(벽) - 김지령
드미트리어스(루) - 장현석
헬레나(익) - 정수연
오베론(돗) - 김지연
티타니아(가비) - 정해균
보틈(아주미) - 정하은
퍽(두두리) - 정우근
* 작품의 배경: 한 여름의 밤
* 시놉시스: 해질녘, 마을 어귀 고목 주위로 도깨비(돗가비)불이 돌아다니며 춤과 노래를 좋아하는 돗가비들의 흥겨운 군무와 노래가 시작된다. 몰래 만나 서로 사랑을 키워 온 항과 벽, 그러나 벽은 아버지가 정해준 정혼자 루에게 억지시집을 가야하고, 마침내 둘은 야반도주하기로 결심한다. 벽이의 정혼자 루도령을 짝사랑하는 익이를 우연히 만난 벽이는 그 사실을 말하게 되고, 익이는 벽이를 사랑하는 마음을 단념시키려고 루도령에게 그들의 도망사실을 알리게 된다. 그러나 일은 꼬이고 꼬여만 가고 루도령, 벽이를 찾아 나서는데... 한편 바람둥이 도깨비 가비는 늘 처자 뒤꽁무니만 쫓아다닌다. 이에 화가 난 도깨비의 우두머리이자 가비의 아내 돗은 가비를 혼내주고 그 버릇을 고치려 한다. 그녀의 아우인 실수 투성이 빗자루 도깨비 두두리는 돗의 명을 받고 독초 향으로 사람을 홀린다는 들꽃, 은방울 꽃 향기로 가비와 항을 연심으로 홀린다. 이때 떠돌이 약초꾼 아주미가 우연히 산길을 가다가 장난기가 발동한 두두리에게 눈이 띄어 도깨비 씨름, 암퇘지 탈바가지 골탕에 걸려들고 만다. 그러나 두두리의 실수로 홀릴 사람이 뒤바뀌고 그믐밤 깊은 산 속 사람과 도깨비, 한바탕 사랑의 소동이 벌어지는데...
* 관람평: 셰익스피어의 작품을 한국적으로 각색한 작품이라고 해서 기대를 많이 했었다. 공연장에 들어서자 마자 보이는 것은 한국 전통악기들이었다. 악기 뿐만아니라 여러가지 소품도 있었는데 공연중 필요한 효과음을 내기도 하고 배우들이 판소리같은걸 부를때 연주용으로 사용되기도 했다. 공연을 보면서 각색, 연출, 배우들의 연기 모두 한국적으로 표현하려고 노력했구나 생각이 들었다. 주인공들의 이름을 한국적인 이름으로 바꾼것, 의상, 요정을 도깨비로 바꾸는 등 한여름밤의 꿈이 이렇게 바뀔 수 있구나, 신선하다 라는 느낌을 많이 받았다. 그리고 배우들의 연기또한 한국적인 미를 잘 살린 것 같았다. 다른 연극에서 볼 수 없는 익살스러운 표정이나 몸짓에서 해학적인 요소도 많이 발견할 수 있었다. 개인적으로는 평소 조명 연출에 관심이 많아서 유심히 보는 편인데 딱히 신선한 무언가를 찾을 수 없어서 아쉬웠다. 하지만 한국적인 미를 잘 살린 각색과 관객과의 소통에 중점을 둔 연출이라서 좋았고 기존의 한여름밤의꿈에서 발전한 독특한 상상력을 엿볼수 있어서 재밌었던것같다. 앞으로 이런 한국적인 연극이 더 많이 나왔으면 좋겠다.
첫댓글 ^^